늦봄의 시원한 아침, 오렌지에 블랙커피를 앞에 놓고 오전 시간 부지런히 메모하며 읽어 나갔다. 초등학교 들어간 큰녀석의 방과후 수업을 알고자 빌렸는데, 알고있어야 하는 유용한 내용이었다. 방과후 실태와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충분히 고려하여 이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공교육과 사교육이 망가진 일은 한두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 높은 기대와 평가는 사람으로서 지친다. 지친 교사에게 아이들이 받을 수 있는 양질의 수업은 이미 없다. 아이에게 방과후가 정말 재미있을려면 선택의 주도권을 주고 엄마는 아예 뒤로 물러나있어야겠다. 곧 2분기 방과후 신청기간이 도래한다. 아이는 이미 제뜻을 분명히 전달했다. 미치도록 재밌는 축구와 마음 통하는 친구가 하고 있는 바둑 두 가지만 한다고 했다. "그래라" 엄청, 쿨한 엄마다. 책을 들어가며, 공교육도 사교육도 아닌 교육 사각지대 방과후 학교실적 싸움이다. 위탁업체운영은 검증이 더욱 안된 곳이다. 좋은강사 적합한강사 구하기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