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1. 작가에 대하여1947년 경북대구출생. 소설가이며 번역가.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부문에서 『하얀 헬리콥터』가 입선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중단편 소설집『나비넥타이』, 장편소설『하늘의 문』,『사랑의 종자』,『햇빛과 달빛』,『뿌리와 날개』등이 있다. 역서로는『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변신이야기』등 2백여권이 있다.1991년 도미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국제대학 초빙연구원(종교사)으로 재직했다. 1997년 다시 도미,1998년 10월 현재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객원교수(문화인류학)로 있다.중편소설 『숨은 그림찾기1 - 직선과 곡선』으로 1998년 10월, 제29회 동인 문학상을 수상했다.2. 작품에 대하여... ...1) 줄거리"경치가 좋아서 … …가아닌가? 산자락 물머리가 어우러져……경치 좋잖아?공기도 맑고……"라는 나(진우)의 말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이 소설에서 화자인 나 즉, 진우가 죽은 친구 부모님을 뵙고, 형의 즉음을 속이는 가족과, 자식의 죽음을 알고있는 원국노인의 갈등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내(진우)가 미국에 있는친구 국일의 권유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는 도중, 국일은 사업 스트레스로 인하여 술의 노예가 되어 간암으로 죽게된다. 동생해일은 형의 죽음을 아버님(원국노인)께 전하지 않도록 가족들과 결정하고, 형은 계속 미국에서 바쁘게 사는 것으로 아버지께 안부를 전한다.하지만 나(진우)는 국일의 죽음을 원국노인의 귀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은 해일이 그런 권리가 있는지 따져야 했으며 나(진우) 또한, 국일의 아내와 자식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진우)는 해일 형수가 재혼한다는 소식과 조카들의 소식을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원국어른과 어쩔 수 없이 마주앉아 노인의 얘기를 듣게된다. 원국노인은 큰며느리가 와서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2년전에 들었다고 하고 그때부터 일체 말하지 않고 죽음만을 기다리며 손주들 만이라도 볼 수 있도록 나(진우)에게 부탁한다.2) 등장인물ㆍ원국노인 : 눈치가 빠르며 고지식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이 고지식한 성 격 때문에 아들의 죽음을 자식에게 알지 못한 원인의 하나이 다.ㆍ해 일 : 직선적이며 꼼꼼하다. 아버지성격을 닮아 고지식한 면이 있 다.ㆍ나(진우) : 사리분별이 확실하고 실체적 진실을 찾고자 하는 성격이 있 다. 원국노인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원국노인과 해일간의 갈 등의 중재자는 되지 못한다.3) 두물머리와 러브호텔의 reality이 소설에서는 한국에만 있는것들을 특정지어 꼽았다. 하나는 양수리라는 고유어인 '두물머리'를 부각시켰다는 것과 나머지하나는 러브호텔이라는 것을 꼽았다. 여기서 작자는 1991년부터 미국에 있었으므로 고향에 대한 생각이 절박해있었고, 또한 외국생활이 없었으면 고향의 소중함도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양수리가 '두물머리'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 그따위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부각시킨 것이 '두물머리'라고 생각되어지고 '두물머리'에서 유추되는 이 소설의 내용도 알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즉 원국노인과 원국댁이 만나서 낳아 기른 자식에 대한 이야기와 살아온 세월의 길이나 당해온 슬픔의 깊이라는 이야기인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 저자가 또한 생소하게 여겨졌던 러브호텔의 개념은 직설적으로 까는 즉, 시대정신을 가졌다고 하겠다. 또 '서울사람들은 러브호텔의 단골손님들의 뒷물을 받아먹고 산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이 말이 내포하는 뜻을 이렇게 새겨본다. 이 소설이 1998년에 완성되었으니 IMF시기의 원인을 하부구조가 썩었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유추해 낼 수 있을 것같다.3. 구성- 발단 : '나'는 해일과 함께 죽은 친구 부모님을 뵈러 감.- 전개 : 해일이 가르쳐준대로 원국노인에게 국일의 죽음을 거짓말로 숨김.- 위기 : 해일에게 국일의 사망소식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할 권리 가 있는지 따져보고 형수의 재혼사실을 말함.- 절정 : 원국노인이 2년전 큰며느리로부터 아들 국일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는 사실을 나에게 공개함.- 결말 : 해일과 원국노인의 속이는 게임은 계속됨. 나는 그 속에서 해결의 씨앗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떠남.4. 이해와 감상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즉 나(진우)로부터 어떤 사건이나 행위를 통해 보여주기 방식 즉, Showing을 택하고 있다. 문체는 신경숙처럼 아름답고 잔잔한 문체가 아니라, 건조하며 힘이 들어간 문체다.이 작품에서 주된 갈등은 1해일 ↔ 나 , 2해일 ↔ 원국노인 이다.1'나'는 형의 죽음을 아버지께 감추는 해일에게, 형수의 재혼 얘기를 하면서 "나혼자 알고있을걸 그랬나? 어차피 알게 될 것, 자네 형수로부터 직접 듣게 될 때까지 가만히 있을걸 그랬나?"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여기서 해일은 자신의 경우와 같은 경우임을 신경 쓰지 않고 개떡같은 세상 핑계만대고 있으며, 나중에 '나'와 원국노인만 있을 때 내가 국일이 죽었다는 소리를 할까봐 두려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