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인간과 동물이 성적 욕구를 가진 존재라는 사실은 생물학에서 배고픔, 즉 식욕과 관련해서 이라는 가설로 표현된다. 일반 대중들은 성적 본능의 특질과 특성에 대하여 나름대로 상당히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적 본능은 유년기에는 존재하지 않고, 성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춘기에 시작되고, 이성이 내보이는 매력에 불가항력적으로 이끌릴 때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그 목적은 성적 결합, 또는 성적 결합을 지향하면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위로 간주되고 있다.과학적으로 검토해 보면 많은 일탈행위가 성적 대상과 성적 목적이라는 양 측면과 관련되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일탈 행위와 정상이라고 간주되는 것의 관계는 사실 면밀한 연구가 요구되는 문제이다. 이에 성욕 도착 또는 변태 성욕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성도착증(性倒錯症 : Sexual perversion) : 변태(變態)일반적으로 이상성행위(abnormal sexuality)를 성도착증이라고들 간주하지만 정신의학적으로는 그리 단순한 말이 아니다.성도착증(性倒錯症)을 의학용어로는 패러필리아(paraphilia)라고 하는데, 이것은 (beyond love)의 뜻으로서 여기에는 성적인 편차(偏差:deviation)와 도착(倒錯:perversion)의 2가지 의미가 있다. 전자인 편차는 통계학적이거나 문화적인 의미에서 쓰여지고, 후자인 도착은 정상적인 색정(色情)의 발달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난 생태를 의미하므로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는 성(sexuality)의 경우에 제한되어 쓰여지고 있다고 하겠다. 편차는 대개 정상적인 성행위가 불안이나 위협에 대한 방어기제로, 아동기에 억압되지 못한 성이 성인기에 나타난 산물이라고 하고, 도착은 흔히 죄의식이나 유아적 충동성이 수반된다고 한다. 또 도착상태에서만 유일하게 성적인 만족의 수단이 되는 경우는 신경증으로 분류한다고 한다.성도착증(性倒錯症)이란 성행위나 성적 흥분을 위해서 비정상적인 대상. 상상. 행위 또는 방법을 사용하는 인)사이에서 행해지는 새디즘적인 성행위는 동성애자(남성이든 여성이든) 사이에서 행해지는 비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일반인들도 사실은 변태적 성욕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이다.(2) 피학성 변태성욕 (Masochism)피학적인 변태 성욕자란 사람이 고통이나 창피함을 당하면서 성적인 흥분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이름은 고통 당하는 기쁨에 관해서 자세히 기술한 오스트리아의 저자 Leopold Baron Von Sacher-Masoch(1836-1905)에서 유래했다.피학적인 성도착 증세도 경미한 형태에서 심한 형태까지 다양하다. 경미한 경우는 성적인 흥분을 느끼기 위해서 손발을 묶이는 것이다. 또는 신뢰할 수 있는 상대한테 한 두 대 얻어맞기도 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당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채찍으로 얻어맞는 방법,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목을 졸리는 방법, 신체에 상처를 내는 방법 등이 있다. 피학적인 성도착자는 적절한 성 대상자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정상적인 남자가 여자에게 이러한 학대 행위를 보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적절한 대상을 찾지 못했을 경우는 자신의 신체를 가해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또한 피학성 변태성욕자의 경우 자위행위 대신 목을 매다는 위장행위를 할 때도 있다. 사정을 하기 위한 '목매달기'행위는 일종의 성적 질식-절정감에서 느끼는 숨막힘-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서 사춘기 남성에서 많이 행해진다 이 어처구니없는 행위로 죽는 사람이 연간 무려 400명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목을 매는(졸리는)시간은 보통 1, 2분으로 순간 동안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면 황홀한 오르가즘적 쾌감을 느끼게 되지만, 자칫 목을 조르고 있는 끈을 풀 겨를도 없이 의식을 잃으면 어처구니없이 황천길로 직행하게 된다.(3) 가학-피학성 변태성욕 (Sadomasochism)가학피학성 변태성욕은 가학성 변태성욕(sadism)과 피학성 변태성욕(masochism)의 합성이다. 타인(보통은 남성이 여성의 육체)에게 욕된 행동(꼬집기나 물거나이고 힘이 약한 사람이 남을 통제하고 싶은 의도로 가학-피학적인 성행위에 종사한다고도 한다.가학-피학적인 사람들을 상대로 한 임상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자위행위를 하다가 처벌을 받은 경험으로 인해서 성과 고통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Gebhard et al, 1965).3) 종류(1) 가학증-편타음욕증: 구타를 수반하는 가학성 성도착-살인음욕증: 살인을 할 때에 쾌감을 느낌, 실제 성행위와는 무관한 경우도 있음 (시체애와 관련)-음욕살인증: 섹스 후 살인을 즐기는 성도착 (스너프와 관련)-흡혈음욕증: 상대방이 피를 흘릴 때 그 피를 받아 마시면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식인음욕증: 상대방의 육신을 섭취하는데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오도음욕증: 오, 폐수를 상대방 몸에 뿌리거나 그 장면을 보며 쾌감을 얻는 성도착-상가음욕증: 상처를 가하면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시학음욕증: 학대하는 장면을 보면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2) 피학증-노예음욕증: 자신이 노예처럼 학대받는 상황에 쾌감을 얻는 성도착-수동적항문증: 자신의 항문을 통해 삽입을 받는데 쾌감을 느끼는 성도착-요음욕증: 상대방, 또는 자신의 소변을 몸에 바르거나 섭취하면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분변음욕증: 상대방, 도는 자신의 대변을 몸에 바르거나 섭취하면서 쾌감을 얻는 성도착-분뇨음욕증: 요음욕증과 분변음욕증을 합쳐서 부르는 성도착4) 대책성행위를 하면서 평소에 습관적으로 하는 것을 벗어나서 약간의 변형을 추구하려고 상대의 신체에 상처나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상징적으로 하는 행위는 임상적으로는 문제삼지 않지만, 상대방의 신체에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지도 않는데 강요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비정상으로 보고 그것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것은 배우자에 의한 성 학대, 또는 신체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 여성은 더 이상의 신체 폭행을 당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2. 관음증 (Voyeurism) : 절시증 (scoptophilia) : 피핑 톰 증변태들의 성도착증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들의 왜곡된 성 심리의 확산에 있다. 성욕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를 한 전문가는 인터넷과 각종 영상매체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성문화상품이 대부분 서양 의존적인데서 찾는다. 성에 엄격한 우리네 정서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예컨대 대표적인 서양식 성 윤리로 대변되는 프리섹스만 해도 상대방의 철저한 동의 하에 이뤄지는 책임 있는 행동철학이 깔려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이를 성적 방종으로 이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성에 대한 이중잣대도 문제다. 한 누드모델은 각광받는 스타가 되는 반면 어떤 작가는 외설시비로 검찰의 철퇴를 맞아야 했다. 외설과 예술은 물론 정상과 변태와의 구분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전문가들은 혼동된 성 문제 해결을 위해 두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성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관대한 것이 좋다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며 자위 등 성교 외에 다양한 성적 활동도 인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러한 성적 자유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성인에 국한 돼야하며 심리적으로 덜 성숙된 미성년자에겐 일정부분 제한이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두 번째는 승화와 발산을 통한 성욕의 해결이 심리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종교나 문화생활을 통한 승화와 스포츠를 통한 발산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핵심이 되어야한다.3. 노출증 (Exhibitionism)이 행위는 조금 다른 형태의 비전통적인 행위이다. 금세기에는 상당한 정도의 노출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극단적인 논리로는 지나친 고급 자동차, 극한의상, 대중 앞에 나서기를 광분하는 행위들도 사회에서 허용되는 노출증세들이다. 비록 행동자체는 노출증세라고 볼 수 있는 것이라도, 성도착증세가 없는 행위일 때에는 노출 도착증으로 보지 않는다. 성도착 적인 노출증세는 여인이나 어린아이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줌으로써, 성적인 만족을 얻는 경우를 말한다. 전형적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자기가 매력을 느낀 여자로부터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자기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인 옷이나, 몸의 일부분에 성적인 집착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트랜스베스티즘은 다른 성적인 도착증자와 같이 어린 시절에 이성복장을 착용한 것에 대해서 강화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어린 시절에 남자가 여장을 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때로는 남성이 여성적이어서 여성이 되어보고 싶은 욕망을 표현한다고 하기도 한다.이성 복장 착용은 인간의 양면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낮에는 강한 남성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가정에서는 자신의 부드러움과 여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해 보고 싶은 욕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 상담 경험에 의하면 부모가 이혼을 했는데 어머니하고 떨어져 사는 아들이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워서 새엄마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몰래 착용하다가 들켜서 상담을 받으러 온 경우가 있었다.4) 페티시즘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의학이나 심리학적 용어로서 페티시즘은 성도착증의 하나로 변태 성욕의 일부로 정의된다. 하지만 페티시즘을 변태성욕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마광수 교수는 그의 책 에서 페티시즘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페티시즘이란 변태성욕이 아닌 달라지기 시작한 미적 관점의 변화를 반영하는 심리고 여기서 변화란 다양한 개성미, 관능적 퇴폐미라는 것이다. 따라서 페티시를 개발함으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에서 시부사와 타츠하코는 모든 애욕에는 페티시즘의 요소가 깃들어 있고 따라서 페티시즘을 비정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전족 관습이나 미국의 현대 문명의 커다란 유방을 들고 있다.5) 대책 및 치료 방법많은 성도착 환자들은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환자의 의지가 없이는 적절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환자가 협조를 한다면 정신분석이나 통찰정신치료 등이 효과가 있다. 나쁜 냄새나 전기자극 같은 혐오요법 내지 행동치료도 효과적이다.트랜스베스티를
감춰진 이념과 욕망; 乾 사회과학부 2000311164 남 승 정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고 보니 온 시내가 엉망이다. 빨치산들의 습격 때문이었다. 제법 높이 솟은 언덕 위에 자리한 우리 집에서 시내를 바라보니 아직도 곳곳에 꺼지지 않은 불이 연기를 뱉어내고 있었다... 나 의 어린 시절 작은 궁전 이었던 방위대 건물도 시꺼멓게 불타버렸다. 형은 간밤에 나타난 공비들 때문에 무전여행 못 가게 됐다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 는 간밤의 일로 재미난 얘기를 많이 할 친구들이 빨리 보고싶어 달음질쳐 가던 도중 윤희 누나를 만나 어제 전투에서 사망한 한 빨치산의 시체를 보러 가자는 제안을 받는다. 죽은 시체를 보러 가는 것인데도 나 는 전혀 혐오감을 가지지 않고 오히려 오늘 아침의 기분 좋은 흥분이 마치 그 시체를 보기 위한 것인 양, 기꺼이 누나를 따라 나선다. 그런데 벽돌 공장에서 본 빨치산의 시체는 평소 알고 있었던 괴물 같거나 신념에 차 있는 모습이 아닌 그냥 평범한 모습이었다.학교에 갔다 와서 아버지, 형 등과 그 빨치산의 시체를 치워 장사지내주는데,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윤희 누나와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형과 형의 친구들은 윤희 누나를 보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 급기야 내 가 그리워하는 미영이란 친구네 집으로 누나를 유인해 나쁜 짓을 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나 는 누나를 좋아한다. 그런데 형이 누나를 범하려는 음모를 알면서도 그 음모에 가담해 누나를 곤경에 빠뜨리려 하고 있다. 형들의 심부름으로 윤희 누나를 부르러 간 나 는 천연덕스럽게 누나를 악의 소굴로 인도하고 있다...이 소설 속의 화자인 나 는 국민학교 6학년인 순진한 어린이다. 얼마나 순진 한지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가련한 이데올로기의 희생자 나 그 시체가 버려져 있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터조차 평화롭고 낭만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잠시 빨치산이 쓰러져 있던 벽돌공장의 으스스한 주황색 구도 에 의미심장한 긴장을 느끼지만 이내 학교 가서 친구들에게 해줄 얘기 거리를 고민하느라 여념이 없다.이 소설의 화자를 어린이로 내세운 작가의 의도가 어렴풋이 보인다. 이야기 속의 모든 사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빨치산의 시체....., 그 빨치산이 죽어야 했던 시대적 상황이나 이념적 대립이 분명 존재하고 있었지만 이야기 속 어디에도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입장이 나타나 있지 않다. 어린이의 눈이기 때문에 역사에서 나타나는 이데올로기적 대립의 참혹함은 객관적이고 냉정한 눈으로 그려지게 되고, 이는 전쟁에 대한 반성을 요구하면서도 굳이 이념적 색채를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것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이념적인 색깔을 띄는 주제만은 아니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그래서 나 라는 화자의 심리에도 초점을 맞춰보기로 했다. 나 는 어른들의 세계를 알고 싶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데 형이 자기를 어리다고 무시하고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에서 제외시키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 는 윤희 누나가 안겨서 응석을 부리고 싶을 만큼 마냥 좋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상당한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형의 요구에 따라, 아니 거의 자발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누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줄 음모에 가담한다. 참 역설적이란 말이 어울리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내 가 형들의 부탁을 받고 어렸을 적 지하실에서 함께 놀던 미영이의 집을 들렀다 나오는 장면을 다시 떠올려 본다. 그곳은 순진한 유년 시절의 세계인데 여기서 벗어남은 곧 어른들의 세계로 발을 내디뎠음을 의미한다. 어른이 되고싶다는 욕망이 어린이의 순수성을 가려 버리고 마는가......, 어찌됐든 나 의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욕망과 형들의 육신의 욕망이 맞닿아 윤희 누나는 그들의 욕망에 희생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내 가 하는 말을 아직 순진한 동생의 순수한 의도로만 받아들이는 누나의 운명이 정말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