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원론2 report 1]목차/1>선정기사와 선정이유/ 2>기사내용/ 3> 기사에 대한 개인적 평가.1. 선정한 기사와 이 기사를 선정한 이유.* 선정기사: “칸쿤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에 관한 기사.* 선정이유: 세계무역기구 회의 결과는 비단 농업부문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부문에서 향후 한국의 대외 수출입 정책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했고, 이는 결국 한국 경제 전반에 큰 파문을 가져올 것이라고 여겨진다. 특히 농업부문에서 회의 결과는 그 결과 내용에 따라 한국 미래 농업의 상이 완전히 새롭게 그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 회의가 시작한 첫 날(10일)에 전(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농연)회장이 자살하는 유감스러운 사건을 접하고 난 후 더더욱 이 회의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고 이 회의결정이 전세계적으로 참으로 심각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심각하게 느낀 것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현실적으로 결국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방도가 없다는 데에 있다. 만약 이 회의 결과가 국내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또한 그것을 피할 방도가 딱히 없다고 할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WTO 회의 결과가 낳는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지를 냉정하게 분석하는 것이다.2. 기사 내용.“칸쿤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관세인하 , 서비스 개방 첨예대립”농산물 수입관세가 크게 낮아지고 보조금도 축소되는 대폭적인 농산물 시장개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농가소득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쌀을 비롯한 몇몇 중요 농산물은 관세를 점진적으로 내릴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됐으나 이를 제외한 품목들은 관세감축이 불가피해졌다.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는 폐막 하루 전인 1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각료선언문 초안을 만들어 배포했다.이 초안이 각국 각료 의견을 수렴해 수정되고 14일 전체 총회를 통과하면 2005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농업부문에서 정부의 협상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관세상한 철폐 △ 저율 관세 의무수입량(TRQ) 확대 반대 △개발도상국 우대 등이었으나 이번 각료선언문 초안에 반영된 것은 개도국 우대 하나에 불과하다. 그런데 한국이 개도국에 속하게 될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이에 따라 현재 관세가 100%를 넘는 마늘 고추 양파 등 142개 농산물은 대부분 개방 파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관세상한을 웃도는 품목은 TRQ 확대를 의무화했다. 관세를 내리든지, 시장 개방을 확대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의미다.초안이 최종 채택될 경우 한국은 쌀등 전략 품목이 특별품목에 적용되지 않을 경우 국내농업시장이 받을 치명적인 타격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9월14일자선진국은 ‘하나의 기준’을 적용하자, 개도국들은 ‘복수기준’을 적용하자는 주장.우리 정부는 이중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공산품분야에서는 적극개방과 관세율 대폭인하를 강조/ 수산물과 임산물은 관세율 인하 최소화에 초점.한국에 양허(시장개방) 요청안을 보낸 국가는 25개국. 이들 국가는 유통,금융분야 시장개방을 확대하고 에너지 분야를 추가로 열 것을 요구하고있다. 특히 현재 미개방분야인 법률 보건, 의료, 교육 등도 요구항목에 새로 포함되어있다.9월14일자3. 개인적인 평가아직 각료선언문 최종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선언문 초안을 바탕으로 추측컨대, 농업부문에서 국내농업은 큰 타격을 피하기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실 우루과이라운드에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고 그게 단지 10년동안 유예된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으로 결국 국내농업은 지금과는 다른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에서 차지하는 농업관련 인구는 4%정도에 불과하다고 들었다. 그런데 정부 예산에서 농업관련 부분에 보조하고 농민들의 농업활동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비용은 어마어마하다고 알고 있다. 한국의 경제 발목을 잡는 여러 가지 요인들 중에 농업을 꼽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농업의 불황이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나 추곡수매제와 같은 강제정책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더 이상 받아들여지기에 그 낭비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정책의 일환으로 농업보호를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더군다나 세계각료회의(WTO) 초안에서 보조금 대폭 감축(AMS)이 결정되었다. 만약 이 안건이 최종 승인된다면 정부가 그 안을 피할 방법은 WTO에서 탈퇴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없다. 그렇게 된다면 지금과 같이 정부가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쌀을 사주는 추곡수매제도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 또한 초안에서 채택된 TRQ증량 의무화를 통해서 낮은 관세로 수입하는 물량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국내 농산물은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수입농산물에 100%~500% 고율관세를 부과해 국내농산물의 가격을 보장해주는 것은 힘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500%이상 관세를 매기던 참깨, 대추, 녹차, 녹두 외 46품목은 특히 뿌리채 흔들릴 것이다. 게다가 관세상한까지 생겼다. 정말 수입농산물의 관세는 그야말로 대폭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가 수입품의 가격을 올려 수입량을 줄이고 국내생산량이 증가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는 역할을 한다고 할 때 관세감축은 수입량을 늘이고 국내생산량을 감소하게 만드는 영향을 미칠 것이다.요컨대 한국 경제 전체를 봤을 때도 농업부문에 지금과 같은 지원이 지속되는 것은 너무나 정치적 입김이 다분하고 온국민이 감당할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 크다는 생각이 들고 WTO회의 결과에 의해 그나마도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즉 자율적으로도 맞지 않고 강제적으로도 맞지 않다.그렇다면 국내농업은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 감정적인 대응은 아무것도 해결해줄 수 없을 것이다. 농민분규나 거센 반발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데 반발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다만 그렇다고 그런 감정에 영합하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여 수수방관한다면 더더욱 농민의 절망은 깊어질 것이다. 국내 농업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을 전제로 한다면 국내농업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가격경쟁으로 나아가기 힘들다고 한다면 질적인 경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점에서 우리가 우위에 있는 것은 무방부제, 신선함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수입농산물은 아무래도 수입되다보니깐 방부제를 사용하고 신선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국내농업은 수입농산물이 값싸고 다량으로 수입된다면 그와 동일한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틈새를 찾아야 한다. ‘비싸더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농산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품종을 개량하고 신선도를 높이고 유기농 농사를 짓는 등의 방법이 떠오른다. 건강과 식품의 안전을 많이 따지는 현실에서 사실상 가격은 2차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우가 훨씬 비싸지만 수입고기보다는 한우를 선호하고 GMO식품보다 유기농식품은 몇십배 가격이 높지만 주부들은 건강한 식품을 비싼돈 주고 사먹기를 원한다. 수입농산물에 가격경쟁에서 도저히 이기지 못한다면 국내농산물은 그에 따라갈 것이 아니라 질적 경쟁을 해야한다. 어느정도 농업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감수하고 현재 농업방식에서 벗어나 농민들은 쌀과 같은 경우 품종개량이나 메뚜기농사, 오리농사와 같은 자연친화적방식의 경영을 통해 이 상황을 극복해야한다. 국내농산물의 질적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는 것이 이 WTO회의로 인한 출혈을 막기위해 시급하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명화이다. 이 그림은 제목과는 달리 실제로는 비너스가 육지에 상륙하는 장면을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그림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너스의 탄생 과정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비너스의 탄생 과정은 다음과 같다. 태초의 우주는 캄캄한 무질서의 공간(chaos)이었다. 그것이 어느 사이엔가 상하로 갈라져서 위는 아버지격인 천공 우라노스, 아래는 어머니인 대지 가이아로 되었다. 우라노스는 자주 내려와서 가이아와 교접했는데, 그 때마다 팔이 백개나 되는 그런 괴물이 태어나곤 했다. 우라노스는 태어나는 자식들이 모두 하나같이 보기 흉한 괴물인 데 싫증이 나서 자식들을 대지(가이아) 속에 가두어 버렸다. 배 속에서 괴물들이 마구 설치는 바람에 대지 가아아는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막내 아들 크로노스에게 커다란 낫을 주어 '너는 착한 애니까, 아버지의 그것을 싹둑 잘라 버려라."하고 부추겼던 것이다. 그래서 크로노스는 우라노스가 또 다시 검은 구름과 함께 내려와서 대지를 덮쳤을때, 우라노스의 남근을 싹둑 잘라 바다에 내던져 버렸다. 그러나 그의 거대한 남근은 파도에 둥둥 떠 다니면서 많은 정액을 흘리고 다녔고, 그것이 거품(그리스어:아프로)과 어울려 세상에 더없이 아름다운 여자아기가 태어났다. 이 여자 아기는 조가비 배를 타고 떠도는 동안에 수줍은 처녀로 성장하였으며 마침내 키프로스 섬에 도착하였다. 이리하여 미와 사랑과 항해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가 탄생했다. 이 그림은 이렇게 바다에서 탄생한 비너스가 키프로스 섬에 당도하는 순간을 보여주고 있다.이 글에 나타나는 신화적 인물들과 요소들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왼편에 있는 것이 사랑의 서풍 제피로스이다. 이 서풍은 비너스의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뿌리면서 조개 껍질을 탄 비너스를 기슭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여기서 조개 껍질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도 여러번 말씀하셨듯이(선생님의 따님 태몽에서도 나타나듯이) 여성을 상징한다. 서풍 제피로스를 껴안고 있는 사람은 그의 아내인 님프 플로라인데 이 여신은 꽃과 풍요를 상징한다. 이 둘의 포즈도 단순히 그냥 그려낸 것이 아니고 이도 역시 비너스의 사랑 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고 육지에서는 또다른 님프 호라가 붉은 망토를 들고 비너스를 지상으로 영접하려는 모습이다. 이 님프는 계절을 알리는 여신이다. 원래 계절의 여신은 겨울을 뺀 셋이였으나 이 그림에는 봄의 여신만이 나타나 있다. 봄의 여신 뒤 쪽에 있는 오렌지 나무는 보티첼리에게 그림을 의뢰한 메디치 가문의 명칭을 빗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운데 있는 십등신의 미인이 바로 비너스인데 나체의 모습으로 수줍게 조개 껍질 위에 서있다. 이 그림에서 비너스의 눈에는 투명한 빛점이 그려 넣어졌다고 한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포착하기 어렵지만 이런 세밀한 점 덕분에 비너스가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 아닐까 한다.산드라 보티첼리는 이탈리아 출생으로 르네상스 초기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그는 등장 인물들의 딱딱하고 엄숙한, 그래서 차갑고 단단한 대리석 조각과 같이 보이는 초기 르네상스의 단점을 뛰어 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듯한 우아한 자세와 발랄한 운동감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는 서풍의 역할을 실감나게 표현하여 운동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제피로스와 아내 플로라의 포즈에서 그의 입김과 반대방향으로 옷들과 머리카락이 날리는 모습이 매우 동적이고 섬세하다. 또한 봄의 여신이 입고 있는 흰색 옷은 바람의 신의 입김 때문에 그 반대로 나부끼고 있어 봄의 여신의 자태를 잘 드러내준다. 그림 속 인물들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가볍고 발랄한 꽃잎들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이런 요소들 덕분이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무겁지 않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데 비너스가 조개 껍질 위에 서 있는 것도 확실히 딛고 있는 자세가 아니라 미묘하게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이다. 또한 자세히 보면 조개 껍질에서 지상으로 한 쪽 발을 내디디려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가벼운 느낌을 주는 다른 요소로는 물결을 들 수 있다.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은 실제 물결이 아니고 v자 같은 무늬로 표현되어있다. 사실성을 일부러 억제하고 선으로 표현된 기교 때문에 이 그림이 이토록 섬세한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라 하겠다.이 그림은 당시 시대상과 연관 지어서 살펴보아야 더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르네상스 초기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 은 르네상스 시기에 나타난 최초의 누드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 중세의 금욕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도덕의 사슬이 느슨해졌고 당시에 등장한 신플라톤주의 는 그런 분위기를 더욱 잘 반영해주고 있다. 보티첼리가 만난 호메로스 의 저자 노성두씨가 비유하기를 바람의 신이 내뿜는 고대의 바람에 밀려서 고딕의 파도를 넘은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신플라톤주의 는 당시의 메디치가의 지식인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던 사상으로 플라톤적인 에로스 와 기독교적 사랑으로서의 아가페 를 절충한 것이다. 아가페적 사랑에 비해 에로스적 사랑은 허망하고 저속한 것이지만 이런 육체적 사랑이 있기에 정신적 사랑이 의미가 있다는 식의 사상이다. 두 사랑은 서로 보완 관계에 있다고 보아 결국 육체적 사랑에 눈을 돌리는 것이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런 시대 상황이 있었기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그림은 옷을 걸치지 않은 비너스를 묘사하고 있음에도 그림은 육감적인 아름다움보다 순결하고 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몸을 비틀고 손과 긴 머리카락으로 자신의 몸을 가리고 있는 비너스의 모습에서 부끄러운 처녀의 모습마저 느껴진다. 이런 모습에서 정숙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아마 탄생이라는 제목의 작품에서 옷을 걸친 모습의 비너스였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부자연스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이든지 탄생의 모습은 순수하고 자연스럽다. 누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저속하지 않은 모습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인 듯 싶다.
피터 드러커의 -한국경제신문사-2부와 3부 발제문‘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는 상당히 미래지향적이라는 평을 받는만큼 현실의 변화를 바탕으로 미래의 사회상을 그려내는 책이다. 그런데 여기서의 미래는 우리가 발딛고있는 현재를 포함한다. 이 책이 쓰여진 것은 10년 전인 1992년이기때문이다. 마치 그의 통찰력과 예견력을 시험이라도 해보듯 책을 읽을 때 나는 자연스럽게 그의 말이 현재와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비교해보곤 했다. 놀라운 것은 어느정도 그의 말들이 현재의 사회에 부합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어떤 것은 오늘날에 있어서는 고등학생들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될 정도로 그는 변화의 핵심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었다. 예를 들면 환경문제나 테러리즘의 추방을 위해 범국제적인 요구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나, 그와 동시에 지역주의도 중요한 정치체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것이 바로 그렇다.2부 정치체제@ 거대국가는 작동하였는가?드러커는 현자본주의 하의 정치체제는 거대국가의 형태라고 보았다. 국민국가는 유모국가 즉 복지국가가 되어왔고, 경제를 통제하려고 하였으며, 소득을 재분배하기 위해 조세정책을 이용하려했다. 또한 많은 부분에 걸쳐 국유화를 통해 경제의 소유자가 되어왔다.드러커는 이런 거대국가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본다. 효과적인 소득재분배는 아무 곳에서도 성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거대국가 하에서는 보조금 국가로 전락하여 소수의 특별 이익집단을 배부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여기며, 사회적 분야에서도 거대국가는 오히려 거대국가의 원칙과 맞지않는 정책과 조치에서만 효과를 얻었다고 보고있다.피상적으로만 보면 드러커는 신자유주의를 부르짖는 사람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작은정부로 돌아가자고 외친 것은 아니다. 그는 환경보호, 사제 무기와 국제테러주의의 근절, 효과적인 군비축소등을 수행하려면 작은 정부보다는 큰 정부가 더 요구된다고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거대국가와는 다른 스타일의 큰 정부이다. (사실 도대체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내가 볼때는 작은정부나 다름없….)여기서 정부 수행능력 회복의 3단계가 나온다.효과가 없는 것들의 폐기-> e.g 사회적 조세정책효과가 있는 것들의 집중 -> e.g 범국제적 군비통제반쯤 성공하고 반쯤 실패한 것의 분석. 효과가 없는 부분은 폐기, 효과 있는 부분은 더 많이 수행할 것. -> e.g 사회적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자발적 조직들의 활성화.@ 정부는 경제적 ‘날씨’ 를 관리할 수 없다?드러커가 말하길,정치 지도자들은 다음을 배워야 할 것이다.[의사가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을 모르듯이 아무도 경제를 단기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모른다. 손을 떼는 것이 더 낫다]-과연 전혀 관리 할 수 없을 것인가? 그렇다면 정부는 경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시장 기능에 대해 상당히 신뢰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에 있어서 정부가 아무 행동도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전주의,신고전주의 학파의 입장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정부가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시장의 고유기능에만 맡길 때 경제는 결코 잘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세정책의 핵심은 사회적으로는 중립적인 정책이어야 하는 것?그는 정부가 폐기해야 할 것으로 ‘사회적 조세정책’ 을 꼽고 있다. 폐기하지 않으면 모든 자원은 ‘문제’가 있는 곳에 계속 배분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효과가 없는 것- 조세정책을 통해 소득재분배를 실현하는 것 같은 - 은 정부가 앞장서서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조세제도가 어째서 소득재분배에 아무 효과도 없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다. 그렇다면 누진세가 폐기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면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걸까?2부 지식.아무래도 자본주의 이후의 자회, 즉 탈자본주의사회의 핵심은 지식이니만큼 2부의 내용은 상당히 이 책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주요내용을 함께 언급하였다.이제는 노동, 토지, 자본과 같은 전통적인 자원으로부터의 수익은 꾸준히 줄고 있다. 부의 유일한 창출자는 정보와 지식이다. 그렇지만 지식 경제학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지식의 양적측면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 각 나라의 경제적 성공, 사회적 성공 등에 있어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것은 바로 지식생산성이다. 지식생산성이란 지식 한단위를 추가적으로 투입할 때 추가적인 산출의 증가를 의미한다. 여기서 지식생산성이 높다고 할 때 지식의 생산 여부는 논외이다. 즉 내가 생산한 것이 아닐지라도 이를 도입하여 잘 활용 할 수만 있다면 지식 생산성이 높을 수 있는 것이다. 지식생산성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자본의 생산성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중앙집중화는 대체로 자본의 생산성을 훼손시킨다는 것이다.과연 이렇게 중요한 지식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드러커의 대답은 경영자의 책임이다. 첫째로 높은 목표를 세우고 점진적으로 그 목표에 도달해야할 것, 둘째로 지식을 고도로 집중화시킬 것. (그것은 ‘천재의 번뜩임’이 아니라 조직에 의해서 집중화 되어야 되는 것이다. 셋째로, 시간상의 관리. 그것은 오랜 회임기간 끝에 오는 것이다.@ 숲을 보고도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은,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 못지않은 심각한 잘못.전문화된 지식은 우리에게 엄청난 성과 잠재력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성과 잠재력을 진짜 성과로 바꿀 수 있는 방법론과 원칙이 없다면 이 대부분의 전문화된 지식은 생산성을 늘리지 못하고 그저 정보로만 남을 뿐이다.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볼 줄 알아야 하듯 지식의 전문화와 전문화된 지식을 가지고 우리의 잠재력을 성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법을 배워야 한다.@ 탈자본주의사회의 교육은 사회 전체로 스며들어야 한다.지식사회에서는 평생교육을 필요로 한다. 배운다는 것이 평생활동의 계속이기 때문에 학교도 평생교육에 맞춰서 조직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학교는 ‘개방체제’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드러커의 주장이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다. 직장을 다니던 성인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 배우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미국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교의 목적은 개인으로서의 배움이어야 한다.학교의 목적은 사회개혁이나 사회개선이 아니다. 이는 엘리트주의라고 비난받게 될 것이지만 본래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전과목 A학점을 받는 학생보다 특별히 잘하는 분야를 A+로’그는 효과가 없는 것을 보통의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자원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아예 폐기해버리고, 효과가 있는 것에 자원을 집중하라는 말을 책 전체를 통해 여러 번 말하고 있다. 정부정책으로서도 그렇고 교육부문에서도 그렇고 드러커의 다른 저서를 통해서도 그의 이런 신념은 잘 드러난다. 그는 탈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컴퓨터기술등을 통해 약점보완식의 기존 교육활동이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하여 교사들이 학생의 장점에 초점을 두어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 너는 나눗셈을 잘 못하니까 나눗셈을 더 연습하여라’ 가 아닌 ‘ 존 너는 그림을 잘 그리니 우리 반 아이들의 모습을 전부 그려보어라’ 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지식사회에서는 사람만이 살 길이다.지식사회에서는 사람이 중심에 있다. 왜냐하면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이 그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지식이라는 것은 사람이 보유하고 사람에 의해 창조되고 증대되고 개선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탈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더 절실하게 교육받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여기서 교육받은 자들은 많은 지식에 능통한 ‘만능학자’ 가 아니고 전문화된 사람들을 가리킨다.
[대학국어 서평]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21세기를 살아감에 있어서, 비록 그 직접적인 관련성이 다소 적은 인문학도나 사회과학도라고 하더라도 IT, BT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놈 프로젝트나 유전자 복제 등과 같이 BT분야에 대한 최근의 급속한 발전은 미래 사회에서 그 비중이 어느 정도 커질지를 가늠하게 해준다.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는 리처드 도킨스라는 권위 있는 생물학자가 독자들에게 유전자에 대한 기본적 속성을 알기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도 강조하였듯이 다른 생물학책과는 달리 일반인들도 보기 쉽도록 전문용어는 가급적 피하고 굳이 사용할 경우 그 정의를 명확히 내려놓고 있다.베이컨은 인간이 참된 지식을 얻지 못하는 이유로 선입견이나 편견을 들어 비판하였다. 그 선입견과 편견을 우상(偶像)이라고 불렀는데 그가 들고 있는 네 가지 우상 중 하나가 종족의 우상이다. 종족의 우상은 이 세상을 바라봄에 있어서 인간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선입견과 편견이다. 그만큼 우리는 인간 중심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본인조차도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내용의 교육을 20년간 받아왔고 무의식적으로라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다. 이 책에서 인간은 단순한 생물기계로 전락한다. 이 책이 이렇게 널리 알려진 것도 바로 그 내용의 충격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리처드 도킨스는 진화를 '개체'가 아닌 '유전자'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인간은 유전자가 복제를 늘리기 위해 단순한 탈 것으로 이용하고 있는 생물기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던 기존 사회에 파문을 던진 셈이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거부감을 줄 만한 내용이다. 생명 현상을 지배하는 것은 종(種)도 아닌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자라는 놀라운 사실을 저자는 여러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차근차근 설득시킨다.이 책이 일반인에게 읽히기 쉬운 것은 저자가 사용하는 적절하면서도 잘 들어맞는 비유때문일 것이다. 그는 유전자가 생명현상을 지배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설명하면서 비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비유를 읽다보면 어느새 그 사실에 수긍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프로그래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특수한 지식들 몇가지와 용병술과 전략에 관한 지침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취해서 가능한 한 가장 좋은 길을 찾도록 사전에 프로그램을 짜 놓는 것이다. 유전자가 생존기계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도 마찬가지여서, 꼭두각시를 조종할 때 처럼 그때 그때 직접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를 조종하듯 간접적으로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일을 미리 프로그램해 두는 것이 전부다.안드로메다 성인에게 매일매일 결정을 내리고 역할을 수행해 줄 컴퓨터가 필요했던 것처럼 우리의 유전자도 뇌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유전자는 지침을 입력시켜 준 안드로메다 성인일 뿐 아니라 지침 그 자체이기도 하다. 유전자가 꼭두각시를 조종하는 것처럼 우리를 직접 조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찬가지로 시간 지연 때문이다.인간의 신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뇌 를 유전자의 필요에 의해 만들었다는 엄청난 사실을 제시하면서 이런 비유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설명 방식이다. 보통의 과학서적에서는 비유를 사용하기보다는 확실하고 직선적으로 전문용어를 사용하여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점에서 확실히 이 책은 기존의 것과는 다르다.이 책에서 유전자 의 목적은 자연선택에 의해 더 많이 살아남아 진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여기서 자연 선택은 진화론의 토대가 되는 개념이다. 다만 저자가 주의를 주는 점은 유전자가 목적과 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종종 이기적 유전자 라는 제목만을 보면 유전자가 어떤 의식을 갖고 이기적인 행위를 하는 듯이 생각되게 마련이다. 유전자는 환경에 적응해보려는 목적의식을 갖고 어떻게 해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환경에 가장 잘 맞는 개체를 선택한 결과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는 독자들이 흔히 갖고 있는 이런 오해들을 하나 하나 바로잡아 준다.특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큰 오해는 집단선택(group selection)인데 본인조차도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배운 기억이 있다. 이는 도킨스가 주장하는 개체선택(individual selection) 또는 유전자 선택(gene selection) 과 전혀 상반되는 내용이다. 집단 선택은 종의 이익을 위해 또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체가 희생하도록 진화하였다는 것인데 도킨스는 이에 대해 분명하게 부인하고 있다. 각 개체는 유전자의 이기성에 기초하여 행동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은 아무리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하여도 매우 힘든 일이다. 이 책은 자연상태의 여러 가지 예를 듦으로써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주저없이 받아들이게 도와주는 데에 훌륭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사실 유전자 선택으로 여러 자연 현상들을 이야기하면 훨씬 수월하게 설명된다. 이타적 행위의 대표적인 것으로 인식하던 영양의 도약행위나 일벌의 여왕벌에 대한 충성등도 알고보면 모두 유전자의 이기성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할 수 있다.유전자가 유전자 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번식에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좀 엉뚱한 예이지만 우리나라 사회에서 과거부터 여성들의 체형이 급격하게 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10~20년 사이에 여성들의 체형은 얼굴은 갸름하게 변하고 다리는 길어지고 평균 키도 신장하는 등 급속하게 서구화 되어 갔다. 이것을 단순히 영양상태의 개선이라고 말하기에는 이해되기 어렵다고 생각해왔는데 만약 이것 역시 유전자의 자연선택과 관련된 것이라면 훨씬 수월하게 설명될 수 있다. 서구화된 체형의 여성들이 이성을 끄는 매력을 지니고 자손을 남기는데 유리하다면 결국 그런 체형이 유전자 풀에서 자연 선택될 것이다. 또한 그렇지 못한 체형을 지녀 매력이 없다면 배우자를 만나지 못해서 자손을 남기지 못함으로써 유전자 풀에서 그 유전자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어려서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번 접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최근 가 베스트 셀러에 오르고 주위 여러 사람들이 읽어보라고 권유하였지만 그다지 읽어보고픈 욕망이 크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독후감 쓰기가 숙제인 차에 의무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여느 그리스 로마 신화와는 뭔가 색다르고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이 책의 부제는 이다. 작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12가지의 카테고리로 분류해놓고 독자들에게 그것의 연결고리를 찾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발과 관련해서는 이아손이나 테세우스의 이야기 , 사랑과 관련된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이야기 , 그 외에도 뱀에 관련한 이야기, 뿔과 관련한 이야기 등 작가 나름대로 신화를 분류해놓고 있다. 이 12가지의 열쇠를 갖고 신화라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작가가 말하는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필요하다. 나도 미궁 속에 실타래를 갖고 들어가는 테세우스의 마음으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즉, 상상력이 없으면 신화는 그저 하나의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할 것임을 알기에 현실 속의 인간에 대해 상상하며 읽기를 의식적으로 노력했다.특히 이 책에는 신화와 관계된 여러 그림이나 조각상의 삽화도 첨가되어 있어서 보다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특히 인상적 이였던 사진은 역시 이였다. 이전에도 이 사진은 많이 접해보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사진의 부차적인 면에 대해서도 알 수 있도록 상징적 의미를 설명해 놓았다. 파도의 거품에서 탄생한 아프로디테의 탄생 과정이나 조개에 대한 여성의 상징성을 알고 그림을 보니 좀 더 이해가 잘 되었다.이 책을 읽으며 다른 책과는 다르다고 생각한 또 다른 부분은 영어권의 어원을 풀이해 놓은 것이다. 헤브라이즘과 함께 유럽인의 근간이 헬레니즘이라는 것을 신화에서 파생된 실제적인 언어로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여러 단어가 알고 보니 신화에서 나온 것임을 밝힌 점이 인상적 이였다. 타이탄에서 나왔다는 타이타닉 이나 나르시스라는 신에서 나온 나르시시즘, 판이라는 신에서 유래된 패닉, 뮤즈의 신에서 유래한 뮤지엄 등등 여러가지가 있었고 책을 재미있게 해주었던 요소들 중 한가지였다. 그 외에도 어떤 단어들이 있을지 궁금하고 알아보고싶은 충동을 느꼈다.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속에 슬그머니 고개를 든 생각은 요즘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 단순히 책이 훌륭해서인가하는 점이였다. 물론 확실히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책과는 구분되는 점이 있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것이 어차피 기존의 것이고 그것에 각색과 분류만 다르게 해놓은 것인데 이처럼 베스트 셀러가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관련하여 든 생각은 신화라는 장르가 주는 의미였다. 언뜻 생각하면 현대는 과학과 이성이 중시되고 신화라는 것과는 상대적으로 동떨어진 듯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최근의 신화 열풍을 불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날이 사회는 각박해지고 낭만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며 살고있는 현대인에게 어쩌면 신화라는 장르는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또한 신화는 인간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화라는 것이 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그것에는 인간의 모습이 녹아들어있다고 여겨진다. 인간자체에 초점을 둔 신화가 현대인들에게는 부러운 것일지 모른다. 이러한 신화 열풍에 이윤기라는 신화전문가가 풀어낸 그리스 로마신화가 함께 맞물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것이 아닐까.그리고 이것은 나만의 문제점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리스 신화를 푸는 열두가지 열쇠가 신화라는 문을 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가 불명확하여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저자가 앞서도 말했듯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는 테세우스가 들고 미궁을 빠져나온 것이고 독자는 각자의 실타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각자의 실타래를 들고 미궁을 빠져나온다기보다는 이윤기의 실타래를 통해 신화라는 미궁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점이 나에게는 불만이라면 불만스러운 점이였다.수업시간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과 관련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프로이드는 무의식세계에서 본능이 잠재하고 세계에서 본능과 욕망을 합리화시킨다고 주장하였는데-특히 성적욕망이 무의식 세계의 본질이라고 한 점-그런 맥락에서 인간의 성적인 모습이나 질투, 시기, 거짓말과 같은 솔직한 감정형태를 무의식적으로 신화라는 신들의 이야기에 투영함으로써 합리화 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았다. 사실 신이라고 하면 인간보다는 한차원 위의 고귀하고 순결한 존재라는 이미지가 떠올리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특히 아프로디테와 같은 경우는 육체적인 사랑 또한 상징하고 그 상징성에 어긋나지 않게 남편 헤파이토스를 두고 전쟁의 신 아레스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면 전령신 헤르메스를 유혹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인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신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어쩌면 이에 위안 받고자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의식적으로 여러 인간 행태를 합리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신화를 각색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프로이드의 말처럼 우리의 무의식 세계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