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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수필] 스스로 체득한 지혜의 중요성(강희맹의 도자설을 읽고)
    스스로 체득한 지혜의 중요성━━━━━━━━━━━━━━(강희맹의 도자설을 읽고)우리의 일생은 지식 습득을 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의무교육으로 정해져 있는 초·중학교 교육은 물론 선택에 의해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등 많은 교육기관에서 지식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한다. 이 외에도 필요에 따라 초등학교 입학전부터 유치원을 통해 공부를 하기도 하고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사교육을 받기도 한다. 대학교나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도 끊임없이 책,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고 노인대학이 있을 정도로 인생의 황혼 무렵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지식 습득을 위해 일생을 보내고 있다.'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은 이런 것들의 대표적 이유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식을 습득하는 이유는 그 양을 늘리기 위한 것이고 많이 알면 알수록 타인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입시나 취업에서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지식을 많이 습득하는 것은 그 사람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지 오래다.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나에게서'가 아닌 '타인에게서' 얻은 지식의 양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잘 살아 갈 수 있을까? 결국 내가 쌓은 지식은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지고 그 잊혀진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 다시 또 지식을 쌓아야 한다.어떠한 지식도 그것을 내 것으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쓸모 없는 지식일 뿐이다. 이론과 실제라는 말이 있다. 이론을 충실히 공부했다고 해도 실전에서 그 이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있으나 마나한 지식일 뿐이다. 그 이론을 내 몸에 체득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해야 실전에서도 남의 것이 아닌 내 것으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몸으로 체득한 지식을 지혜라고 말하고 싶다.강희맹의 도자설에서도 도둑의 아비가 자기의 지식을 배운 아들의 자만심을 곤경에 빠뜨려 깨우쳐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아비의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여 자만에 빠져 현실에 안주했다면 그 도둑의 자식은 더 이상의 발전이 없어 천하를 독보하는 도둑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며 그 이전에 누군가의 손에 붙들려 관가에 넘어가 인생의 패배자가 됐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도둑의 아비가 자식을 곤경에 빠뜨렸기 때문에 자식은 비로써 그동안의 지식을 자신을 통해 지혜로 승화한 것이다. 그를 위험에서 구한 것은 아비의 지식도 아니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식도 아닌 바로 그 순간에 자신에게서 나온 지혜였던 것이다.
    인문/어학| 2002.06.21| 1페이지| 1,000원| 조회(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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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감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평가B괜찮아요
    중세와 현대의 낭만주의 사랑 비교━━━━━━━━━━━━━━━━(「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1. 들어가며「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8세기 말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괴테의 소설이다. 젊은 시절 괴테 자신의 경험과 친구의 자살을 모델로 해서 쓰여진 이 작품에서 괴테는 당시 귀족계급이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방탕성과 과장되고 거짓된 것에 반하여 시민계급이 추구하는 솔직하고 도덕적이며 고결한 사랑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시대의 이상인 깨끗한 사랑) 이웃과 열정에 마음의 문을 열어놓은 어린아이의 가슴과도 같은, 눈물로 함께 하는 감동적인 순수한 마음을 대표한다고 했다.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21세기다. 이 작품이 나온 지도 횟수로 3세기가 지나간 셈인데 약 3백년 가까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이 작품이 21세기를 살고 있는 본인의 마음에 거부감 없이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사랑의 본질에 대한 무궁함을 깨닫게 한다.이에 본인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대표되는 중세의 낭만주의 사랑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낭만주의 사랑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내용과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한 것을 다음에서 정리해보겠다.2. 내용을 통한 감상「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으며 1부의 줄거리는 대강 다음과 같다.1771년 5월 초순 젊은 변호사 베르테르는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조그만 마을에 상속 사건을 처리하러 왔다가 백작가 법관의 딸인 롯테를 알게 되고 그녀를 열렬히 사랑한다. 그러나 롯테에게는 알베르트라는 약혼자가 있었고 그런 롯테를 잊기 위해 베르테르는 공사의 비서가 되어 먼 나라로 떠난다.약 5개월 가량의 이 기간동안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들은 베르테르가 말했듯이 자신이 느끼는 이 사랑의 감정을 글로써 어떻게 빌헬름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안타까워하고 있다.'아가씨는 팔과 가슴에 담홍색의 리본이 달린 소박한 옷을 입고 있는데 아주 날씬한 몸매에 보통 키였어. … 중략 … 그 아가씨의 몸매와 태도, 그리고 아름다운 목소리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지'위의 발췌한 글은 베르테르가 처음으로 롯테를 만났을 때 그 순간에 느낀 것을 묘사한 것이다. 여기서 엿볼 수 있듯이 베르테르는 롯테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롯테의 매력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롯테의 외모에 대한 언급이 없는 걸로 봐서는 베르테르는 롯테의 아름다움을 외모라기보다는 귀족계급에서 느낄 수 없는 순수한 성품에서 느꼈고 그것이 롯테를 사랑하게 되는 원인이 된 것이 아닐까 싶다.베르테르의 사랑의 시작은 롯테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롯테가 자신과 성격, 사고, 취미 등에 있어 너무 잘 어울린다는 것을 느껴감에 따라 그 깊이를 더하게 된다. 그러면서 약혼자가 있는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자신의 생각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자신을 낮게 낮춰 롯테의 애인인 알베르트에게 질투의 시선보다는 아름다운 롯테를 소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부러워하며 그의 남자다움을 높이 평가하는 등 무척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마도 베르테르에게 이런 태도를 취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롯테라는 천사가 있었기에 베르테르의 마음이 행복하고 순수해 질 수 있어서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신이 처한 이 상황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롯테에 대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버릴 수 없는 자신의 마음을 괴로워한다. 끝내 베르테르는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것을 결정하고 롯테에게서 멀리 떠나가 버린다.2부에서 베르테르는 속무 생활과 공사의 관료기질 등 인습에 반항하다 파멸되고 사교계에서도 웃음거리가 된다. 결국, 그는 다시 귀국하게 되고 롯테는 그를 따뜻하게 맞아주었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민 그녀의 따뜻한 보살핌은 베르테르의 고독감을 더욱 깊게 한다. 베르테르는 사람을 시켜 알베르트에게 권총을 빌리러 보내고 롯테는 권총의 먼지를 털어 내 빌려준다. 1772년 12월 22일 밤 베르테르는 그 권총으로 자살한다.1부에 비해 3개월간의 내용으로 이루어진 2부는 그 기간의 짧음만큼 베르테르의 혼란스런 마음을 격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롯테를 잊기 위해 도착한 나라에서 귀족계급 사회의 자기 과시적이고 거짓된 생활을 겪게 된 베르테르는 오히려 순수한 롯테에게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감행한 사람은 나중에 그 다이어트가 끝난 후 요요현상으로 전보다 더 체중이 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에게는 롯테를 향한 사랑의 감정이 그래서 전보다 더욱 더 그 깊이와 강도가 심화되어 다가온다.하지만 그 사랑이 격렬해진 만큼 이제 베르테르에게 롯테는 약혼자가 있는 아가씨가 아닌 남편이 있는 부인으로 다가온다. 그 넘을 수 없는 벽은 베르테르의 마음속에 절망과 좌절만을 안겨주고 맹목적으로 롯테를 갈망하게 된 베르테르는 알베르트를 질투하며 롯테를 난처하게 만든다.'이렇듯 여러 가지로 생각하다가, 그녀는 문득 자기의 진정한 소망은 자기야말로 베르테르와 함께 살고 싶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위의 발췌한 글은 그 전엔 알지 못했던 베르테르에 대한 롯테의 마음을 처음 접하게 되는 부분이다. 롯테 또한 베르테르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지만 이미 한 남자의 부인이 된 자신의 처지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그 갈등은 사랑과 절망으로 표현되고 그것을 깨달은 베르테르는 말로 표현 못할 기쁨을 느낌과 동시에 한없이 밀려드는 깊은 수렁 같은 절망에 빠져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준비했던 대로 베르테르는 권총자살을 하기 위해 심부름꾼을 시켜 알베르트의 총을 빌려오게 하고 그 총이 롯테의 손을 통해 온 것을 알게되자 사랑하는 여인이 건네준 총으로 죽을 수 있다는 것에 한없이 기뻐한다. 롯테를 처음 만났을 때 눈여겨본 그 담홍색의 리본) 이 리본은 베르테르가 롯테에게 여러 번 달라고 졸랐던 것이며 베르테르의 생일날 선물 받은 것이다.을 주머니에 넣은 체 머리에 총을 쏴 이 비극적 사랑의 결말을 낸다.3. 중세와 현대의 낭만주의 사랑의 비교 (경험을 바탕으로)앞서 말했듯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온 낭만적인 사랑은 지금에 와서도 그 나름대로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 만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와 있는 베르테르의 사랑이 현대의 낭만적 사랑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방법이 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우리의 역사를 돌이켜 봐도 중세 신분의 차이로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 있는가 하면 근대 빈부의 격차로 인해 이루지 못하는 사랑도 있고, 현대에 와서 개성이나 취미가 맞지 않다고 이루지 못하는 사랑마저 있다. 이러한 사랑의 방식도 가지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지만 그래도 수 백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랑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그래서 베르테르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사랑의 결말을 이끄는 방법에 대해서는 무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만큼 시대가 흐름에 따라 발전한 문명의 이기라든가 인식의 변화와 문화의 흐름이 더욱 복잡 다양해지고 더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을 접한 우리들이 일찌감치 때묻었기 때문일 것이다.중세의 그런 원시적인 상황하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벗삼아 만들어 가는 사랑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현대는 어떠한가? 종이와 펜이 아닌 컴퓨터를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편지는 좀 나은 편이라 한다면 이동전화로 즉시 상대방의 목소리를 확인하고 대중매체를 이용해서 사랑고백을 한다던가하는 대형화되고 대범해지고 사랑을 얄팍한 상술에 얹어 팔아버리고 있는 것이 현대의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마음 졸이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런 사랑을 지금 현대에서는 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인문/어학| 2001.12.17| 4페이지| 1,000원| 조회(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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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비평] 텔미썸딩 비평문 평가A좋아요
    말들이 많은 영화, 텔미썸딩━━━━━━━━━━━━━Ⅰ. 들어가며어떤 영화든지 한번보고 감독의 의도를 전부 이해할 수 있는 영화는 없다. 두 번, 세 번 보면서 우리가 놓쳤던 부분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다시 느끼고 이해해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도 소설과 비교했을 때 보기가 쉬울 뿐이지 별반 다를 것이 없다.한편의 영화를 접한 관객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골몰하는 것이 감독과 관객의 줄다리기라고 비유하면 영화 「텔미썸딩」은 감독 혼자서 수십만의 관객과 줄다리기를 하면서도 한치의 움직임이 없고 그것도 어느 순간이 되면 감독은 구경꾼이 되고 관객들끼리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영화다. 이런 영화일수록 정답은 없다. 그저 동의를 많이 얻은 의견만이 있을 뿐이다.본인도 그런 관객중의 한명으로서 그 어려운 줄다리기의 과정을 조심스레 이야기할까 한다.Ⅱ. 영화 텔미썸딩1. 장르 : 하드고어(HARD-GORE) 선혈이 낭자하고 육신이 파손되는 등의 대단히 엽기적이고 잔혹한 상황들을 도발적 영상으로 표현해 온 영화군에 대한 지칭. 주로 스릴러나 호러 등의 큰 줄기와 결합, 관객들을 극도의 긴장과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장르적 한 경향임.2. 감독 : 장윤현 1967년생.1989년 한양대 전기공학과 졸업1992년 헝가리 국립영화학교 수료.1987년 단편영화 「인재를 위하여」 연출.1988년 독립영화 「오 꿈의 나라」, 「파업전야」 공동연출.1997년 영화 「접속」 (서울관객 80만 동원) 연출.1998년 대종상 신인감독상 수상 1998년 (주) 쿠앤씨 필름 설립, 공동대표.1999년 「연풍연가」 제작우리가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접속」이라는 멜로물이었다. 그는 이 작품으로 한동안 뜸했던 우리 영화에 「8월의 크리스마스」, 「편지」, 「약속」 등의 멜로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두 번째 작품인 「텔미썸딩」이 「접속」과 180° 다른 하드고어라는 점에서 그의 과감하고 용감한 작품 변신과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다.이 두 편의 상업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다재다능 함은 우리에게 그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다.3. 배우심은하(채수연 役) : 가시를 가진 장미 같은 그녀의 연기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 여자가 살인마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야누스 적인 연기를 보여준다.한석규(조형사 役) : 제 2의 안성기라고 표현해도 무색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그 폭을 가늠할 수 없게 한다. 넓은 호수의 잔잔한 수면 같은 그의 연기는 영화 속에 튀지 않고 잘 녹아 있어 영화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장항선(오형사 役)과 안석환(구검시관 役) : 이 두 명의 조연이 없었다면 텔미썸딩은 그저 그런 머리 아픈 추리물이 되었을지 모른다. 그들의 연기는 영화의 현실성을 높여주고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한국 영화의 조연들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다.염정아(오승민 役) : 「테러리스트」에서 보여준 연기의 실패로 한동안 뜸했던 배우였지만 이 영화에 참여하는 그녀의 열성은 대단했다. 중성적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것부터 조연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 등. 이 정도면 그녀에겐 화려한 컴백이 아닐까 싶다.Ⅲ. 소품 속에 담겨진 말들1. 캄뷰세스왕의 재판 : 이 그림은 수연의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다는 그림으로 수연이 옛날 살던 집과 엽기적인 살인이 일어나는 702호에 걸려있다.고대 페르시아의 전제군주였던 캄뷰세스가 부패한 관리들을 벌할 때 사람가죽을 벗기는 형벌을 내렸다고 한다. 그 상황을 헤랄드 다비드라는 화가가 그린 것이다.수연의 대사 중에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던 그림이에요, 그 그림 때문에 매일 같은 악몽에 시달렸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이 대사는 이 그림이 수연의 잠재의식 속에 은연 중에 살인동기를 제공한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아버지에게 성적학대를 받으며 자라온 수연은 자신이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을 때마다 캄뷰세스왕처럼 그 아버지를 심판하고 싶었을 것이다.2. 수연의 얼굴이 꽃에 둘러싸여 그려진 초상화 : 이 그림은 오필리아의 초상화를 수연 자신이 패러디한 그림이다.조형사와 오형사가 처음 수연의 집으로 취조하러 갔을 때 오형사가 수연을 취조하는 동안 조형사는 집안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 장면 처음에 수연의 책상 위에 엽서크기의 그림을 들여다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그림이 바로 오필리아를 그린 원화다.오필리아는 햄릿에 등장하는 인물로 햄릿이 오필리아의 아버지를 죽이지만 그런 햄릿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자살을 하게된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 시체가 들어있는 어항을 쳐다보고 있는 그 초상화의 상징은 그녀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을 통해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3. Placebo의 CD : 한석규가 보게되는 기연의 살인 비디오에서 살인자는 노란색 재킷 안에 여자 둘이 마주보고 있는 CD 재킷을 기연에게 보여준 뒤 화면에도 보여준다.그 CD는 Placebo라는 글램록을 추구하는 영국의 모던 록그룹으로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오르는 남자 가수들이다. 그들은 여장을 하고 양성애를 추구하는 듯한 이미지로 뮤직비디오를 찍었고 그러한 양성애적 이미지를 그들의 모토로 삼고있는 그룹이다.이것을 통해 승민이 수연에 대해 동성애적 사랑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Ⅳ. Tell me something이라 하면...제목에서 우리는 조형사가 채수연에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든 말해주길 바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는 오히려 감독에게 '뭔가 말 좀 해봐'라고 윽박지르게 된다. 장윤현 감독,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그는 '대화와 단절'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가 전작 「접속」에서 보여준 것이 소통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희망의 영화였다면, 「텔미썸딩」은 단절이 초래한 비극적 상황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다. 살인행각의 외형적 엽기성 보다 내면의 심리적 광기가 더 서늘하게 다가오는 것도 어쩌면 이러한 배경 때문인지도 모른다.이것은 영화 자체뿐만 아니라 영화외적인 상황에서도 의외의 성과를 얻은 것 같다. 「텔미썸딩」 홈페이지를 가게 되면 이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각자의 논리로 무장된 글들로 서로 전쟁을 하다시피 한다. 어떤 영화가 영화 밖에서 이렇게까지 논란을 불러 온 적이 있었던가? 이런 면에서만 봐도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은 이미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떠나서 한국 영화사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겠다.
    인문/어학| 2001.12.17| 4페이지| 1,000원| 조회(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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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문학사] 패관잡서의 시대
    패관잡서의 시대━━━━━━━━Ⅰ. 서론임진왜란(1592)과 병자호란(1636), 양란은 지배층과 민중의 의식에 새로운 각성을 일깨워 주었다. 전란에 의해 깨져버린 삶, 지배층의 무능에 대한 반감 등의 현실 모순으로 상처받은 민중의 마음은 보상받을 것이 필요했고 그에 따라 현실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꿈을 통해 해결한다던가 한 명의 영웅을 등장시켜 맺힌 곳을 풀어주고 답답한 속을 통쾌하게 해주는 식의 소설들이 등장하는 등 억압된 민중의 마음을 형상화하기 위해 패관잡서라 천대시 해오던 소설의 비중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렇듯 17세기에는 다양한 유형의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것은 이 시대를 '소설의 시대'라고 부르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게 했다.본문에서는 패관잡서가 이 시대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 살펴보며 아울러 패관잡서 중에서도 지배계층에게 가장 정점이 되었던 소설을 중심으로 양적·질적 배경으로서의 중국소설의 유입, 소설에 대한 찬반 논쟁에 대해 다뤄보기로 하겠다.Ⅱ. 본론1. 패관잡서의 개념과 의미패관잡서와 관련된 용어는 다양하다.) 패관, 패관기서, 패관문학, 패관설화, 패관소설, 패관자류, 패관잡기, 패관잡설, 패사, 패설 등이 있으며 이것들은 패관잡서의 하위개념으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고려시대의 패관문학은 고종시대를 중심으로 발달되었는데 그 서목은 이규보의 『백운소설』, 이인로의 『파한집』, 최자의 『보한집』, 이제현의 『역옹패설』로 정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패관문학은1 송·원의 문화수입과 그 영향에 의해서2 신라에서 구비로 전하는 전통적 설화를 기록함으로 의해서3 정치적 권력을 상실한 문신들의 울분을 문담으로 기술함으로 의해서 쓰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김태준, 『증보조선소설사』, 한길사, 1990이러한 패관문학은 조선초기로 이어져 어숙전의 『패관잡기』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우리나라에는 소설이 적다. … 서거정의 『태평한화』 … 김시습의 『금오신화』, 성현의 『용재총화』, 김정의 『제주풍토기』 … 이 세상에 유행하였다."즉, 조선조의 패관잡서란 일기·지리·시화·실전 등 경서를 제외한 모든 수필문자 모두를 지칭하고 있다고 하겠다.이처럼 패관잡서는 유교적 이념과 창작 법에 맞지 않은 소설을 비롯한 여타의 문학을 통칭하는 것으로 보이며 17세기의 이런 패관잡서의 성행은 유교적 이념의 재고와 민중의 새로운 현실인식의 증거로 볼 수 있겠다.2. 중국소설의 유입"조선인은 대단히 책을 좋아한다. 대개 사신이 중국에 올 때 그 일행이 혹 5, 60명쯤 되는데 옛책·신서·패관소설로서 자기네 나라에 없는 것은 5, 60명이 날마다 시중에 나가 각기 책 목록을 베끼고 사람을 만나 두루 물어보곤 한다. 책값이 비싸다 해도 아까워하지 않고 구독하여 돌아가므로 그들 나라에 도리어 귀증본이 있다.) 위의 책"위 발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17세기 패관잡서의 성행에 일조한 것 중에 하나로 중국 사신의 왕래로 인한 중국소설의 유입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어우야담』에서는 "금년 봄에 중국에서 새로 나온 책인 70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중국문학의 영향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우선 주목할 중국소설은 『태평광기』이다. 이 소설은 북송 때 이루어진 방대한 분량의 이야기책으로 고려 후기 유입되어 고려 패관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조선조까지 애독된 것으로 보인다. 발췌 번역본이 나와 국문으로도 유포되었다. 특히 신선술 터득 등의 사건 설정 방식이 국문소설에 효과 있게 활용되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중국소설인 『삼국지연의』는 번역 번안본이 많으며 30책 짜리가 있는가 하면 한 책으로 축약된 것도 있다. 적벽대전을 다룬 대목만 잘라낸 『화용도』가 널리 읽혔고 판소리로 개작된 『적벽가』가 등장하는 등 반향이 대단했다. 이 영향으로 『제마무전』, 『마무전』, 『몽결초한송』이 쓰여졌는데 이는 모두 같은 책으로 『삼국지연의』와 관련된 내용을 바탕으로 창작된 것이며 특히 조선에서는 관악묘를 세워 관우를 숭배하는 신앙이 생길 정도로 『삼국지연의』를 더욱 애호하고 일부분을 적출·번역하였다. 『산양대전』, 『적벽대전』, 『강유실기』, 『옥인기』, 『위왕별조』가 그것이다.『설인귀동정』은 고구려 침략 길에 나섰던 당나라 장수 설인귀를 주인공으로 삼은 도술적인 군담을 전개한 글로 도술로 전투를 하는 방식과 여장군이 남장하여 활약한다는 설정은 사실적인 『삼국지연의』와 공상적인 『서유기』의 중간적 성격을 지녀 관심을 가졌다.『삼언이백』은 세태를 묘사한 단편소설을 모은 것으로 국내에 전해져 재창작의 소재로 이용되었다. 여기서 작품 40여편을 뽑아 『금고기관』이라는 국문본이 나왔는데 운명을 거부하고 노력과 지혜를 강조하며 새 주제를 담되 윤리를 중요시하고 우리식 표현을 삽입했다.3. 소설찬반논쟁소설이 산문으로서 가장 큰 구실을 하며 시가와 대등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인정되는 것은 중세문학에서 근대문학으로의 이행기가 끝났을 때 비로소 가능했다. 소설을 패관잡서라 하여 천대시 했던 당시에 시가와 맞먹는 중요성을 차지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소설에 대한 사대부들의 논쟁이 치열했음을 짐작하게 한다.임란으로 어지러웠던 조선의 지배이념이 다시 고착된 후 이식을 시작으로 소설배격론이 완강하게 대두했는데 이식을 이수광이 『지봉유설』에서 중국역대왕조를 다룬 소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 신성한 사실에다 허황된 수작을 보탠 것이라 비난하고 허균의 『홍길동전』 같은 소설은 중국의 『수호지』처럼 국내에서의 변란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여 경계하여 극력 배격했다. 그 뒤 홍만종은 이식처럼 소설이 나라가 망하는데 원인이 됨을 주장하면서 그 관점을 변란이 아닌 내부약화 바꾸어 배격했다.정조 임금은 소설로 인해 정통 한문학의 규범이 와해되고 국가의 기강이 흔들릴 것이라 여겨 중세 문학의 규범을 재확립하고자 문체반정을 일으켰다. 이에 정약용은 『문체책』을 지어 소설은 가뭄이나 산사태에 비할 재앙이라 비유하며 정조임금의 문체반정을 지지했다. 사대부의 행실을 가르친 이덕무의 『사소절』에서는 소설은 간사한 것을 만들고 음란한 것을 가르친다며 나름대로 소설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다. 다음은 이덕무의 소설을 평가한 것을 발췌한 것이다.'연의소설은 사람을 간사하게 하고 음란함을 가르치니 거기에 눈을 주어서는 안된다. 자제에게 절대로 금지하여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하라. 어떤 사람은 남에게 자세히 이야기해주어 그것을 읽도록 권하기도 하니 슬프다. 사람의 무식이 어찌 여기까지 이르는가.'소설긍정론의 경우 원칙적으로 배격론을 따르지만 그 가운데 인정할 작품이 있다는 주장을 조심스레 폈는데 김춘택은 김만중의 『남정기』를 "패관소설 가운데 허황하고 경박하지 않으면서 백성의 도리를 돈독하게 하고 세상을 교화하는데 보탬이 된다"하여 한문으로 번역했고 이재는 『구운몽』이 대부인의 근심을 위로하려고 지었다 하여 김만중의 효성을 높이 평가하여 긍정론을 폈다. 이규경 역시 『남정기』는 숙종의 잘못을 은근히 충간하기 위해서, 『구운몽』은 이재 보다 더욱 김만중의 효성을 강조하여 소설 긍정론을 폈다. 이들 긍정론은 창작동기를 두고 평가한 반면 이양오는 『구운몽』을 평가한 『제구운몽후』와 『남정기』를 평가한 『사씨남정기후』를 통해 김만중 소설의 작품자체를 평가하여 『구운몽』을 통해서는 감흥을, 『남정기』를 통해서는 인식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긍정론을 지지했다.
    인문/어학| 2001.12.17| 4페이지| 1,000원| 조회(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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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어정의] 동거 평가A+최고예요
    同居━━동거는 사회적 승인은 받지 않았으나, 사실상 그 구성원은 부부관계라 할 수 있다. 물론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책임감이 없으며 주변의 지원도 별로 없다는 점에서 전통적 가족의식에 따르면 결혼보다 불안정성이 높지만 구성원 개인의 독립된 생활을 유지해 주고 인정해 주는 등 상호 독립적인 생활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선 가부장적 책임과 가족으로서의 의무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동거는 의존형, 해방형, 확신형, 시험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의존형은 동거하는 상대방 한쪽의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경우로 요구수준도 서로 다르며, 동거의 지속시간도 오래가지 못한다. 해방형은 한 명 또는 양쪽이 부모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동거를 하는 경우이며, 확신형은 경제적인 이익이나 성적인 욕구, 안정된 주거를 원할 때 동거를 하는 경우이다. 마지막으로 시험형은 말 그대로 결혼을 위한 준비로 시험을 하기 위해 동거를 하는 경우를 말한다.흔히 말하는 동거는 불순한 동시에 문란한 것으로 인식되곤 한다.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나 사회적 독립을 이뤄낼 수 없는 미성년들이 남의 눈을 피해 함께 산다거나 결혼이라는 법적·사회적 구속에서 벗어나 성적 동료를 언제든지 바꾸어가며 성욕을 자유롭게 채우는 방법으로써 자유연애의 한 발로로 인식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그러나 이혼율의 급속한 증가와 결혼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어 가는 식의 결혼관의 변화는 혼전동거를 선택하는 것이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고 동거가 다양한 선택 사항 중의 하나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돌아본다면 동거를 단순히 불순하고 문란한 것으로만 인식하는 것은 시대낙오적인 판단일 것이다.의존형과 해방형이 우리가 인식하는 불순하고 문란함으로 지양해야 하는 동거형태라면 결혼에서 오는 여러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한 확신형 동거나 혼전의 조심스런 선택을 위한 시험형 동거는 성숙한 개인이라면 결혼의 대안으로 바람직할 수 있다.이혼율이 증가하고 결혼율이 감소하는 반면 동거를 추구하는 현실에서 그렇다면 법적·통계적으로 자유로운 동거는 동거 후 헤어지고 새로운 동거를 하는 빈도를 생각해 볼 때 과연 결혼에 대한 올바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문/어학| 2001.11.22| 2페이지| 1,000원| 조회(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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