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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미니즘] 페미니즘과 사이버세상
    페미니즘과 사이버 세상-사이버 상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내기-시작하며산업화, 자본주의, Globalization의 산물인 컴퓨터의 보급과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준 열린 공간 인터넷의 전파로 현재는 지나치게 열려 있고 자유롭다는 부정적 측면 부각, 범죄의 원인이라고 지적을 받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여성들은 자유롭지 못하다. 애석하게도 남성 주도의 기존 사회 구도는 사이버 세계에서도 여지없이 반복 편성되어 가고 있다. 이에 새로운 공간에서까지 약자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여성들의 문제제기는 99년을 기점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여성의 가상 커뮤니티 형성과, 현실 세계의 양성 평등을 이루어내려는 시도로 번지고 있다.진짜 페미니즘 웹진 vs 가짜 페미니즘 웹진통계를 보면, 본격 페미니즘 웹진을 표방하는 [이매진] [우먼파일] [페미니즘 읽기] [대안민국]등이 99년 중 사이트를 열었고, 주목을 받고 있는 [언니네]는 2000년 4월 1일 첫 호를 올렸다고 한다. 페미니즘 웹진의 대모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달나라 딸세포](이하 [달딸])는 98년 7월에 창간 준비호인 '0호'를 시작으로 하여 현재 업 데이트를 거듭하고 있는상태이다. 질적 향상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기 전에, 양적인 면에서는 인터넷 상의 페미니즘의 자리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유명 검색 엔진의 조회건수를 통해 들여다본 여성 관련 웹진 중 페미니즘 웹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주목할 만한 것이 못 된다. 검색엔진 '야후코리아' 검색 결과 여성웹진 37개 중에 본격 페미니즘 웹진은 [달딸]과 [이매진] 두 곳만이 링크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이코스 코리아 4개, 네이버 3개, 한미르 3개, 엠파스 5개) 각 검색 엔진의 여성웹진 항목은 [글래머], [레이디경향]. [보그], [쎄씨] 등의 오프라인 여성잡지의 '온라인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순수 웹진이라고 해도 요리, 인테리어, 패션, 미용, 다이어트 등에 치중된 정보를 제공하여 기존 오프라인 여성지와의 차별성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또한 페미니즘으로 분류된 웹진도 성격과 운영의 측면에서 엄격하게 따지기 시작하면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여성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본래적 의미의 페미니즘 웹진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각 검색엔진에 빠짐 없이 페미니즘 웹진으로 분류되어 있는 [이매진]의 경우 실제로는 패션, 육아정보, 건강, 문화, 취미, 경제와 관련하여 주부들이 알아두어야 할 상식을 소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의 페미니즘 웹진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더불어 이름에서부터 당당히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미디어 페미니즘]은 비교적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기자 협회 주도로 만들어져 여기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성차별적 요소들을 지적하고 여기자의 권익 신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면에서, 일반 여성들과의 밀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중앙대학교 신방과 학생들이 만든 여성 문화 웹진 [대안민국]은 이름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웹상에 올라 있는 것이 [대안민국]의 첫 호이자 마지막 호다. 다른 예로 [우먼파일]은 광고와 대중매체에 나타난 여성성에 대한 비평에 치우쳐 있고, [페미니즘 읽기]는 페미니즘의 정의와 역사에 대한 자료에서부터 최근 발표된 페미니즘 관련 논문과 회자되는 담론을 소개하는 등 '자료보관실'로 의미가 있지만, 일반인들의 의사소통 공간으로 활용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최초의 페미니즘 웹진 [달나라 딸세포]와 [언니네]는 여성 전용 커뮤니티 형성의 장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탈 이데올리기 사회에서 '이즘'을 표방하는 것의 중압감과 '페미니즘'이라는 단어를 급진적, 전투적 성향이나 레즈비어니즘과 연결해 버리는 인식적 오류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달딸]과 [언니네]는 '생활 속의 페미니즘'으로 여성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평범한 여성들의 일상을 소재로 삼아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참신한 사이트 디자인으로 페미니즘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들까지도 끌어들이고 있다.'이즘'의 중압감을 벗은 페미니즘 웹진 [달나라딸세포], [언니네]그럼 우리는 여기에서 [달딸]과 [언니네]가 보여주고 있는 특징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우선 [달딸]은 매회 기획이나 주제에 맞게 디자인을 달리한다. 특히 '여성 실업과 여대생 취업'을 다뤘던 3호는 이력서를 컨셉으로 디자인하여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내어 눈길을 끌었다. 치안, 스토커, 밤길 다니는 여자들에 대해 다룬 6호 '나의 무기'는 두 개의 테이블을 나란히 배치한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에 과장된 애니메이션으로 여성이 치안에 대항하는 모습을 표현해 무거운 주제를 일상으로 끌어들여 재미있게 풀어보려는 편집의도를 드러냈다. 디자인의 비정형성과 발랄함 만큼이나 여성 관련 문제와 담론들을 무겁지 않은 문체로 풀어나가는 게 [달딸]의 편집 방향이다. 군 가산점제 확대 적용을 위한 법 제정이 논의되던 98년 말, [달딸] 2호에서는 군대와 군 가산점제에 대해서 기존 여성계의 핏대 세운 목소리를 그대로 담기보다는 '현역으로 군대에 다녀온 남성의 입장에서 만든 손익 계산서'를 실었다. 11호에서 다룬 '여성인 당신은 어떻게 사회에서 매장당하게 되는가'라는 주제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글, '그들에게 성질 더러운 년으로 찍힌 당신'과 함께 여성이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경험하는 오해와 비웃음에 대해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OX 테스트를 하는 형식으로 엮었다. 이는 너무도 현실적이며 지금 현재 여성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지적한 점에서 현 시점에서 적절이 사회와 발맞추며 적극적 자세로 여성문제를 다루었다고 말할수 있다.매달 1일과 15일에 업데이트 되는 [언니네]는 그 이름에서 풍기는 친근함처럼, 여성 문제를 일상 속에서 이끌어내어 친숙하고 생활 가까이 있는 얘기로 만들고자 노력한다. 20대 여성을 주계층으로 하는 만큼, 그들의 감성에 맞는 코너들의 제목 붙이기와 디자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비디오가게', '그 언니 그 만화', 'DDL(Drama Drama Lover)', '불가마 찜질방', '오빠네 세탁소'등 친숙한 이미지의 코너 제목에 코너별 아이콘을 활용하여 깔끔하게 디자인했다. 2호에서 소재로 채택된 '20대의 불안'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처지에 있는 5명의 여성들의 Q&A 인터뷰를 택한 것도 다소 무거운 주제가 독자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기획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정제 작업을 거치지 않은 구어체를 그대로를 드러내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일관했지만 고졸 회사원, 대학 휴학생, 고등학교를 중퇴한 옷 가게 점원, 전업 주부, 미혼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대표성도 고려하여 인터뷰 대상을 선정했다. 이 코너가 말해주듯 [언니네]를 만드는 사람들은 여성 문제를 페미니즘적 구호 없이도 사실적이고 의식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고 믿어진다. "우리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듣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 들어주었으면 하는 하소연이 있습니다. 쫑알거리고 싶은 뒷얘기와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그러나 차마 말하기 민망한 욕망들이 있고, 소리질러 떠들고 싶은 사소한 일상이 있고, 비웃어 주고 싶은 세상 일이 있고, 더불어 억누를 수 없는 불안과 몸서리쳐지는 분노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발칙하고, 즐거운 상상이 있습니다." [언니네]는 바로 이런 것들을 풀어가는 "여성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곳"이 되기를 자청하고 있다.차별 없는 여성 커뮤니티가 되기를 자청한 [달딸]과 [언니네]에는 앞서 말한 생활 속의 소재와 참신한 디자인 외에도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여성들의 개성과 관심분야를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인정하고 보듬는 것이 그 한가지다. [달딸]에는 'TV부인', [언니네]에는 'DDL(Drama Drama Lover)'이라는 코너에서 여성들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 비평이 있다. 이 코너들은 기존의 여성학적 시각에서 미디어를 비평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여성의 시각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대한 가벼운 담론'을 싣고 있다. 성의 상품화나 미디어에 나타나는 성차별적 구도에 대한 비난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상적인 TV시청에 있어서 여성학적 잣대를 들이대며 분석하는 여성들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면 미디어 리뷰도 현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편집부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자 친구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성'관련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얘기 거리들이 여성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지향하는 두 웹진에서 '성담론'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연재되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들 수 있다. [달딸]의 '호호아줌마', '흐흐아가씨' 코너와 [언니네]의 '등급외 전용관'은 여성을 중심으로한 성담론이 더 이상 사회적 터부일 수 없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여성이 알아두어야 할 성 상식 제공은 물론 성생활에 대한 남성들의 고정 관념을 가볍게 비웃는 일까지 직설화법으로 일관한다.
    인문/어학| 2003.12.11| 4페이지| 1,000원| 조회(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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