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공자는 어릴 때 부친을 여의고 모친의 손에서 자랐는데, 그 모친마저 17세 때 여의고 말았다. 공자의 집안은 결코 유복하지 못했고,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러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다.나중에 공자는, "나는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쓸모 없는 일까지 배우지 않을 수 없었다." 생활의 서러움과 고통을 철저히 맛보며 자라났던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후에 정치에 뜻을 두고 유세활동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단념해야 하는 상태에 빠져들기까지 하였다.이 모든 시대의 아픔과 개인적인 비탄에 신음하면서도 끝내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위대한 사상가의 기록이 바로 논어이다.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먹고 마시고 머리도 쓰지 않고 빈둥거리고 있을 바에는 도박이라도 하여라."놀랄지도 모르지만, 공자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점잖은 성인은커녕, 꽤나 속이 트인 넓은 인품을 상상할 수 있지 않은가?공자는 언젠가 다음과 같은 감상을 토로했다."가난에 처해서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부자가 되어서 뻐기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다."이것은 역시 가난의 쓰라림이나 괴로움을 체험한 인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말이다."자신이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시키지 말라."이 말은 성경에도 똑같이 나오는 명언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적인 예의라 할 수 있다.논어는 유교의 근본 사상이 된 논어는 공자의 언행과 사상, 자와 제야 인사와의 문답, 제자들간의 대화를 제자들(주로 증자 및 자사)이 기록해 두었다가 공자가 죽은 후 한나라 시대 공자의 제자들에 의하여 책으로 엮어졌다는 설이 있는 것으로, 고본으로는 노논어, 제논어, 고논어의 세 종류가 있어 일부가 여러 사람에 의해 전해 오다가 단편들을 모아 한나라 시대 어느 정도의 원본이 만들어지면서 논어로서의 구실을 하게 되었으며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논어는 송나라 시대 주희에 의해 만들어진 논어집주이다.Ⅱ. 논어에 나타난 공자의 사상춘추 말기, 주나라의 봉건질서가 쇠퇴하여 사회적 혼란이 심해지자, 공자는 주왕조 초의 제도로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위정자는 덕이 있어야 하며 도덕과 예의에 의한 교화가 이상적인 지배방법이라 생각했다.공자가 말한 도덕에 의한 정치란, 효제(孝悌)에 의한 정치라고 말해도 괜찮다. 어떤 사람이 "선생께서는 어째서 정계(政界)에 나가시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공자는 "부모에 효도하고 형제끼리 우애있게 지낸다면 이것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이니 어찌 일부러 정치를 하겠는가?"라고 하였다. 이것은 구중국의 지배형태가 치안을 향당자치에 맡김으로써 지배를 위한 노력을 절약한 것과 연관되어, 가족 도덕중심의 유교가 한(漢)나라부터 청(淸)나라까지 2000년 동안 채용되었던 이유가 된다.이러한 사상의 중심에 놓인 것이 인(仁)이다. 공자는 최고의 덕을 인이라고 보고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스도교의 사랑이나 불교의 자비와는 다른, 부모형제에 대한 골육의 애정 곧 효제(孝悌)를 중심으로 하여 타인에게도 미친다는 사상이다.모든 사람이 인덕(仁德)을 지향하고, 인덕을 갖춘 사람만이 정치적으로 높은 지위에 앉아 인애(仁愛)의 정치를 한다면, 세계의 질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수양을 위해 부모와 연장자를 공손하게 모시는 효제의 실천을 가르치고, 이를 인의 출발점으로 삼았으며, 또 충(忠) 즉, 성심을 중히 여겨, 그 옳고 곧은 발로인 신(信)과 서(恕)의 덕을 존중했는데, 이러한 내면성(內面性)을 중시하고 전승(傳承)한 것이 증자(曾子) 일파의 문인이다.그러나 공자는 또한 인의 실천을 위해서는 예(禮)라는 형식을 밟을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예란 전통적관습적 형식이며, 사회규범으로서의 성격을 가진다. 유교에서 전통주의를 존중하고 형식을 존중하는 것은 바로 이 점에 입각한 것이며, 예라는 형식에 따름으로써 인의 사회성과 객관성이 확실해진 것이다.이처럼 공자의 사상은 사회적 정치적 인간을 위한 도덕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그 보편성을 보증하는 것으로서 하늘의 존재도 생각하고 있었다. 공자로서는 하늘이 뜨거운 종교적 심정으로 받들어지는 불가지(不可知)의 존재였지만, 이는 인간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신(神)일지언정, 인간을 압박하는 신은 아니었다.공자의 사상은 어디까지나 인간중심주의였다고 할 수 있다.Ⅲ.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1. 학이편○ 유자가 말하기를 효성과 우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윗사람에게 도리에 벗어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리고 윗사람에게 도리어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법을 어기고 어지럽힌 사람은 여지껏 없었다. 군자는 기본이 도는 일에 힘써야 하며 모든일에 근본이 서야만 도(道)가 생겨난다. 효성과 우애는 바로 인(人)을 실천하는 근본인 것이다.○ 증자가 말하기를 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가지로 반성한다. 남을 위해서 제시해주는 데 정성을 다하였는가? 벗들과 더불어 서로 사귀는 데 신의를 다하였는가?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지는 않았던가?○ 어진 사람을 어질게 여겨 섬기되 미색을 좋아하듯 좋아하며, 부모를 섬기되 힘을 다할 것이며, 임금을 섬기되 몸을 바쳐 충성할 것이며, 벗과 사귀되 말에 믿음이 있으며 상대방이 비록 배우지 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학문이 있는 자라고 말하리라.○ 유자가 말하기를 약속이 의(義)에 가까우면 그 말을 실천하는 것이 옳으며, 공손함이 예(禮)에 가까우면 욕된 것을 멀리하며, 부탁함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을 사귄다면 역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남이 나를 알지 못함을 탓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탓하라.2. 위정편○ 자하가 효에 대해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의 표정을 보고 알아서 행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수고를 대신하고, 좋은 술과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먼저 드시게 하는 것만으로 어찌 효도를 다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오묘한 진리를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한 사상에 빠지기 쉬우니라.3. 팔일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어질지 않으면 예의가 바른들 무엇하며, 악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임방이 예의 근본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훌륭한 질문이다. 예는 사치함보다는 차라리 검소해야 하고, 부모의 상을 당하면 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진심으로 슬퍼해야 하느니라.○ 애공이 재아에게 사(社)에 대해 묻자 재아가 말하기를 하후씨는 소나무를 심었고, 은나라 사람은 잣나무를 심었고, 주나라 사람은 밤나무를 심었으니, 말하자면 백성으로 하여금 두려움에 벌벌 덜게 한 것입니다.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룬 일은 말하는 것이 아니고, 마침내 끝맺은 일은 간하는 것이 아니며,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 것이니라.4. 이인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질지 않은 자는 곤궁한 곳에 오래 처하지 못하고 즐거운 곳에도 길게 처하지 못하지만, 어진사람은 인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여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허물은 그 종류에 따라 다른것이니, 남의 과실을 보면 곧 그 사람의 인을 알 수 있느니라.○ 벼슬이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런 자리에 설 능력을 근심할 것이며,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에게 알려질 수 있는 능력을 구하라.○ 어진사람을 보고 자신도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않은 사람을 보면 나 자신을 스스로 살펴야 하느니라.5. 공야장편○ 자로는 교훈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였으면, 오직 새로운 말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 자공이 말하길 나는 남이 나에게 하는 것 중 좋지 않으면 저도 남에게 시키려고 하지 않는다.○ 늙은이에게는 편안하게 하고, 친구에게는 믿게하고, 어린아이에는 따르게 하여야 하느니라.6. 옹야편○ 실질이 문식을 이기면 야인(野人)이요, 문식이 실질을 이기면 사인(使人)이며, 문식과 실질이 함께 빛나면 바로 군자(君子)니라.○ 사람의 삶은 원래 정직한 것이니라. 정직하지 않아도 살아있음이 요행으로 면하는 것이니라.○ 도를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같지 못하느니라.○ 어진 사람은 어려움은 남보다 먼저 하고, 보답은 남보다 뒤에 얻으면 참으로 어질다 할 수 있다.7. 술이편○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어도 즐거움이란 그 속에 있으며 의롭지 않은 부와 귀는 나에게는 하나의 뜬구름과 같다.○ 사치하면 분수에 넘치게 되고 지나치게 검약하면 고루하여지기 쉽다. 그러나 분수에 넘치는 것보다는 차라리 고루하여지는 것이 나으리라.8. 태백편○ 선비는 도량이 넓고 마음이 꿋꿋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니, 그 소임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을 베푸는 것을 자기의 소임으로 하니, 역시 중대하지 아니한가. 죽은 다음에야 끝이 나니 역시 멀지 아니한가.○ 주공의 재주와 아름다움이 있다하더라도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이 없느니라.○ 배움이란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이 하고 배운 것은 잃어버릴까 두려운 듯이 해야 한다.9. 자한편○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시기를 가는 것이 이와 같도다. 밤낮으로 흘러 그치지 아니하도다.○ 학문은 비유컨대 마치 산을 만듦과 같아서 한 삼태기를 마저 이루지 못하고 그만두어도 내가 그만둠이며, 비유컨대 땅을 평평하게 하는 것과 같아서 비록 흙 한 삼태기를 부었다 하더라도 나아감은 내가 나아감이니라.○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느니라.10. 향당편○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으셨다.○ 마구간에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 공자께서 조정에서 퇴근하셔서 사람이 다쳤는가 하고 말씀하시고 말에 대해서는 물어 보지 않으셨다.11. 안연편○ 학문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단속하면 가히 도에서 벗어나지 아니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