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와 연극의 일반적인 차이점최근에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자극적이고 4차원적인 것이 그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고 흥행에 성공하는 길인 것 같다. 일단, 연극이라 함은 상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된다. 물론 기술이 발달해서 많은 것은 한 장소에서 표현할 수가 있지만 아무래도 리얼리즘이나 현실감 같은 것은 영화가 앞서는 것은 분명하다. 여러 곳에서 촬영하고, 컴퓨터 그래픽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촬영장소가 무한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성공률이 높은 영화에 사람들이 많이 뛰어들고 자연히 연극은 영화의 그림자에 가려져서 영화에 비해 발전이 미약한 것 같다. 그리고 깨끗한 영상이나 사운드 역시 차이가 난다. 그런 면에선 연극이 더 리얼할지도 모르겠지만, 누구나 똑같은 크기로 보고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화가 더 발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단 어마어마한 홍보를 하는 영화에 비해 뮤지컬은 그렇게 홍보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솔직히 홍보에 쓰는 돈이 아까울 수도 있지만 먼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홍보 열심히 해야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어 이벤트 같은 것도 했으면 좋겠고, 그리고 뮤지컬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역시 돈 때문에 많이 안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는 일정한 값이고 만원을 넘지 않지만 뮤지컬만 해도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대중문화는 10대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영화는 뮤지컬에 비해 값이 그리 부담이 없고, 훨씬 자극적인 그런 문화이다.2. ?인류최초의 키스?외 2편의 연극과 영화?오아시스?비교1)영화 ‘오아이스’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인 종두는 전과 3범의 전과자이다. 모든 사람이 회피하는 사회 부적응자이다. 형을 대신해 교도소에 간 종두에게 면회를 가준 가족들도 없고, 이사한 사실도 알리지 않고, 술 한잔 하자고 연락한 친구는 적극적으로 종두를 피할 정도이다. 공주는 뇌성마비 장애자이고, 유일한 혈육인 오빠마저 장애우 아파트를 얻는 데만 유용한 동생일 뿐이다. 하루 종일 누워있으면서 손거울 장난이 소일거리인 사람이다.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철저하게 사회에서 고립되고 소외된 존재이다. 이런 두 존재의 사랑을 그린 영화 오아시스! 이 영화를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도 안 될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영화의 장르가 아니었기에 지루하다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두 번째 보았을 때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감상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게 마련이다. 이 두 사람은 비록 사회에서 소외당했지만 이들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신 나름대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이 비록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않겠지만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주와 같은 장애자를 보면 피하거나 동정의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종두는 공주를 장애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대하고 있었다. 또한 종두는 모든 사람들이 피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공주만은 그렇지 않았다. 이만하면 종두와 공주는 서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존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들에게 까지 회피당하고 외면당하는 종두도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한다.이 영화를 보고 '지극히 평범한 사랑에 관한 정의를 잔인한 또는 불편한 표현방법을 사용해서 사랑에 대한 희망을 제시한 영화'라고 보았다. 평범한 사람 같으면 ‘서로 좋아서 관계를 맺었다’라는 말 한마디면 끝나는 것을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표현할 수 없어서 종두가 성폭행 전과까지 달게 되는 현실, 그 답답함을 표현하는 공주의 모습은 너무 잔인하고, 안타까웠다. 가족들에게 마저 또 다시 버림받은 공주를 위해 종두가 할 수 있었던 것은 공주가 두려워하던 그 그림자의 나무를 자르는 것이었다. 종두가 밖에 있다는 사실을 안 공주가 할 수 있는 것은 몸부림치다 라디오 볼륨을 높이는 것뿐이었다. 타인에 의해 헤어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사랑! 해 보셨습니까?’ 라는 포스터의 그 말은 종두와 공주만큼 순수하고 안타까운 사랑을 해보았나? 라는 질문이 아니라 너희가 정말 사랑의 의미를 아느냐? 라는 질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2)연극 ‘인류최초의 키스’ 외 2편내가 처음 접한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는 나에게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해준 작품이다. 연극이라는 것을 접해볼 기회가 없던 나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주었다. 영화를 볼 때 느낄 수 없었던 주인공들과 거리, 공간, 그들이 연기하는 동안의 숨소리, 몸짓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이 연극에서 주인공의 연기는 나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죄수의 삶을 스크린이 아닌 나의 시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영화를 통해 죄수들의 삶을 보는 것보다 그들의 육성을 들음으로 인해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감동이었다. 내가 감옥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 혹은 느낌 중에서 답답함이 가장 큰 것이었다. 내가 가지던 그런 답답함은 단순히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좁고 어두운 감옥 안에 갇혀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생긴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만들어내는 보다 근본적인 원인들을 생각해 볼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죄수가 될 것이라는 상황을 생각해보지 않은 탓일지도 모른다. ‘인류최초의 키스’는 감옥이라는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사회제도를 통해 그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류가 제도를 만들고 그것을 어긴 사람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만든 감옥, 그곳에는 보이는 것 이외에 무언가가 더 있었다."너 자신을 아껴 본적 있냐? 너 자신을 사랑해 본적 있냐?" 라는 동팔이 상백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였다. 과연 나는 이제껏 나 자신을 아껴 본적이 있었을까 생각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자기 자신은 항상 부족해 보이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두 번째로 본 연극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이 연극은 솔직히 나에게 그렇게 다가오는 연극이 아니었다. 처음에 본 ‘인류 최초의 키스’라는 작품이 나에게 상당한 감동을 가져와서 그 다음 작품은 더 감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봤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연극을 상영하는 형식이었다. 어느 한 줄거리를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것이 아닌 각각의 주제로 나누어 상연했던 것,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어지는 듯한 각 주제들의 연관성이 이 작품에서 가장 내세우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두 장면이 있는데 하나는 연극이 시작 될 때 극중에 나오는 사람이 직접 관객석에 앉아 있다가 연극이 시작되면서 연기를 시작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내 자리 옆에 그들이 앉아있을 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그때 얼마나 놀랬던지 지금도 그 때를 잊을 수 가 없다. 영화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연극에서만 가능한 이러한 리얼리즘이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 인상에 남는 장면은 어느 뚱뚱한 남자와 짙은 빨간 속옷을 입고나와 독백하는 여자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연기하는 동안에 카메라를 그들에게 비추어 그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잡아주는데, 그 장면에서는 왠지 모르게 내가 그곳에 빠져드는 느낌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