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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라투스트 평가A좋아요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을 온통 지배한 것은 '도대체 초인은 어떤 사람을 의미하며 왜 니체가 초인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강조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점이었던 것 같다. 이솝우화를 방불케 하는, 짜라투스트라의 관점을 빌려 말하는 수많을 이야기들을 통해서 끊임없이 언급하는 것이 바로 '초인'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왜 그렇게 초인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1,2 부를 통해 짜라투스트라의 입을 빌어 제시된다. 권력에의 의지로 무장한 초인이란 '신은 죽었다'라는 어구를 통해서 기존의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형이상학적인 면에 치우쳐 있는 도덕윤리에 대해 사형 선고를 내린 니체의 반항이자, 자신을 삶의 주체로 삼아야 한다는 실존적인 자아 인식의 문제에 대한 고찰에서 탄생된 참된 자기인 것이다.이 책은 각각 짜라투스트라가 하산할 때 가지고 오는 깨달음을 담아 총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초인'의 개념과 '도덕적 자기 초극'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니체의 사상에 있어 초인의 개념은 기독교적인 신인 사상 및 형이상학적 가치관에 대한 초극의 결과로 보여진다.「나는 그대들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초인은 대지의 의미다. 그대들의 의지는 말하라, 초인은 대지의 의미라고!」'짜라투라의 서설' 中이 구절에서 드러나듯이 초인은 대지를 그의 기반으로 삼는다. 여기서 대지에 기반을 두고 있다함은 지금 존재하는 현실, 즉 내가 지금 존재하는 형이하학적인 세계에 충실하다는 말과 통할 듯 싶다. 그렇다면 왜 초인은 그의 기반을 반드시 현 삶에 두어야 하는 것일까? 여기서 니체는 배후세계를 창조한 자들에 대해 그들이 만들어낸 것은 그들의 고뇌와 무능력의 소산이며, 가장 괴로워하는 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덧없는 행복의 광기라 평하며 형이상학적 도덕을 실존적인 삶과 관련해 괴리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그러한 도피는 삶을 직시하지 못하고 고뇌하다가 현실을 피하는 일종의 비겁한 행위라고 비판한다. 이렇게 기존의 초월적이고 신적인 이념은 이미 현실에 대해 무력하다고 평가하면서 삶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맞서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즉 끊임없이 맞서 싸우는 인간상이 바로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심연속으로 가라앉고 고뇌와 싸우더라도 삶의 존재를 긍정할 수 있는 인간상이 바로 초인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또한 '초인'이란 짜라투스트라의 비유를 들자면 '어린애' 같은 존재여야 한다. 인간의 단계는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애'로 발전해 나간다고 짜라투스트라는 말한다. 이 세 가지 변화의 단계는 각각의 단계마다 니체가 인식하는 인간상이 표현되어있다. '낙타'로 대표되는 인간상은 자기를 버리고 타자 및 전통적 가치에 복종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정신은 아직 그의 자유를 획득하지 못한다. '여러 사물의 모든 가치―그것이 내 몸에서 빛난다'고 말하는 거대한 용, 즉 '의무', '굴레'라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정신의 사막을 정신없이 달리기만 하는 낙타는 아직 정신적 자유를 획득하지 못한 상태의 인간을 의미한다. 다음 단계로 고뇌와 끊임없는 자기 부정의 산물을 함축적으로 의미하는 '가장 쓸쓸한 사막'에서 '낙타'에서 '사자'로 정신은 그의 모습을 한층 발전시킨다. 이 '사자'는 정신의 자유를 획득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그러나 이 '사자'는 그러한 힘을 가질 뿐 실천해 옮기지는 못한다고 생각된다. 자유의 획득과 의무 앞에서도 서슴지 않는 신성한 부정을 위해 정신의 사자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을 통해 거대한 용에게 대항하는 정신으로서의 사자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단계로 '어린애'의 단계에서는 정신의 변화가 일어난다.「어린애는 순결이며 망각이고 하나의 새로운 출발, 하나의 유희, 스스로 돌아가는 수레바퀴, 최초의 운동, 신성한 긍정이다.」'세가지 변화에 대하여' 中즉 정신이 자신의 의지를 원하며 순수한 자기 긍정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인간, 즉 니체가 말하는 초인의 모습에 근접해져간다고 생각된다.니체적 의미의 '초인'이 된다는 것은 아마도 실존적 주체인 나로서 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생각이 든다. 거대한 용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도덕들은 더 이상 삶에 그 의미를 던져주지 못한다는, 사상에 대한 회의감에서 나의 정신은 내 삶, 나의 존재로 그 초점이 맞추어지고 비로소 신이 나에게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닌 내가 스스로에게 삶의 주체로서 나의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즉 기존의 용들에게 성실했던 나의 정신에 끊임없이 질타를 가하고, 그런 자신의 타율적인 정신을 끊임없이 부정하는 과정에서 그 것들에 대항할 수 있는 사자의 힘을 갖게되고, 종래에는 그러한 모든 모습들을 긍정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어린애가 되는 것이 아닐까?이러한 초인이 되는 것의 노력으로 니체는 '도덕적 자기 초극'을 강조한다. 앞에서 말한 타율적인 기존의 신적인 용들에 대한 도덕적 대결도 '도덕적 자기 초극'의 일면이 될 수 있고, 자신만의 도덕을 갖지 못한 나를 질책하고 창조적인 '내'가 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극한으로 모는 것도 도덕적 자기 초극에 내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사실 니체적 '초인'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니체의 생애를 살펴보면 그 또한 그런 초인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고 생각된다. 오히려 그런 강한 인간상을 동경해온 니체의 갈망, 끊임없는 자기자신에 대한 혼란 속에서 탄생된 개념이 아닐까? 어쩌면 그러한 자기 초극은 니체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원했던 강인함이고 그의 삶에 있어서의 혼란을 미화시켜 표현한 부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2부에서는 '권력에의 의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사실 여기서 말하는 권력에의 의지가 정확히 어떤 권력을 의미하는지 아리송하기만 하다. 단지 쇼펜하우어를 반박하는 듯한 구절에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한다.「진리를 향해 생존에의 의지라는 말을 쓴 자는 물론 진리를 적중시키지 못했다. 이러한 의지는―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삶이 있는 곳 거기에 의지도 있다. 그러나 삶에의 의지가 아니라―나는 그대에게 이렇게 가르친다―권력에의 의지다!」'자기 초극에 대하여' 中여기서 말하는 '권력에의 의지'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삶에의 의지와 대립시킨 권력에의 의지를 단순히 권력에 대한 존재의 의지 또는 물리적인 힘으로 해석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권력이란 자기 자신에 대한 권력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니체의 사상은 실존주의 철학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말하는 실존주의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반적으로 책의 흐름을 보았을 때 니체는 인간의 존재양상에 대해서 그 존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인간의 육체이며,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서 치열한 창조적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여기에 적용시켜 권력에의 의지를 생각해 본다면 '권력'이란 자신의 삶에 대한 권력, 즉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얼마나 주체적으로 사는가,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가에 대한 자기 정신의 지배력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그러한 삶에 대한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힘으로서 의지를 나타낸다고 생각된다. 쇼펜하우어를 지칭하며 '진리를 향한 생존에의 의지'를 이미 현존하는 것은 새삼스레 생존을 욕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것은 생존 자체 이후의 문제,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생존에의 의지는 의미가 없고 존재하는 내가 나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좀더 적극적인 삶의 자세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느껴진다. 즉 '초인'과의 관계에서 '권력에의 의지'를 살펴본다면, 니체가 요구하는 '초인'이 되기 위한 필수요소가 바로 '권력에의 의지'가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심연으로 가라앉는 자기 부정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바로 '권력에의 의지'는 아닐지.
    인문/어학| 2002.05.19| 3페이지| 1,000원| 조회(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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