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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감상문] 지옥의 묵시록 감상문 평가B괜찮아요
    ◈ 지옥의 묵시록 에 대한 소개. 감 독 : 프랜시스 코폴라. 제 작 : 존 애슐리, 프랜시스 코폴라 외 5인. 원 작 : 요셉 콘래드의 어둠의 심장(Heart of Darkness)'. 각 색 : 프랜시스 코폴라, 마이클 헤어, 존 밀리어스. 배 우 : 말론 브랜도 - 커츠 대령 역로버트 듀발 - 킬 고어 대령 역마틴 쉰 - 윌라드 대위 역해리슨 포드 - 루카스 대령 역데니스 호퍼 - 사진작가 역로렌스 피쉬번 - 클린 역프레데릭 포레스트 - 쉐프 역알버트 홀 - 필립스 역샘 버틈스 - 랜스 역. 편 집 : 리차드 막스, 월터 머치. 촬 영 : 비토리오 스토라로. 음 악 : 카마인 코폴라,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상영시간 : 155분. 배급사 : 미국 유나이티드 아티스츠(United Artists)사. 출시일 : 1979년 10월. 수입/배급/홍보 : (주)감자◈ 지옥의 묵시록 을 보고난 후의 감상이 영화는 연출 방식이 자연주의 문학이 가지는 특성과 비슷하다. 자연주의 문학은 현실을 그대로 제시하면서 독자들이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도록 한다. 그러나 그 현실은 실제로 존재하는 실재가 아니라 작가로 하여금 꾸며진 현실을 사실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적인 면에서 지옥의 묵시록 은 많이 닮아있다고 난 생각을 했다. 지옥의 묵시록 에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현실은 전쟁 상황 속의 정글이다. 이 현실을 윌라드 대위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선과 독백으로 영화는 흘러간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커츠 대령은 군의 통제를 벗어나 캄보디아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부대와 왕국을 거느리고 있는 불가사의한 인물이다. 윌라드 대위는 높은 지위에 있는 군의 지휘관으로부터 이런 커츠 대령을 죽이라는 기밀임무를 맡는다. 아직 전쟁의 실체를 경험해 본 적이 없는 4명의 병사들과 함께 커츠 대령을 찾기 위해 강을 따라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은 우선 킬 고어 대령 부대를 만난다. 킬 고어 대령은 광적인 서핑매니아로서, 포탄이 날아오는 가운데에서도 서핑을 타도록 하게 하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한다. 그들과 헤어진 후에 지휘관을 잃은 부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고, 플레이 걸들에게 열광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상대편에서 오는 배를 수색하다가 사소한 일에 놀라 총을 연발한다. 처참한 전투와 보이지 않는 적의 습격으로 인해 윌라드 일행은 이미 두려움과 공포를 사로잡혀 점차 이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마침내 윌라드 일행은 잘려진 머리와 썩어 가는 몸뚱이들이 산재한 곳에 도착한다. 그 곳이 바로 커츠 대령의 근거지였다. 윌라드 대위는 이 잔혹한 왕국의 신으로 군림하는 커츠 대령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베트남 전쟁의 도덕적인 딜레마와 악몽을 들으며 점점 미쳐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원주민들의 광란의 향연이 진행되는 속에 윌라드 대위는 커츠 대령을 살해를 감행한다. 살해를 하고 나온 윌라드 대위는 환각 상태에서 칼을 쥐고 문을 나온다. 이제 인상적인 장면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보자. 처음에 윌라드 대위에게 임무가 주어질 때, 고위직 군위관들이 들려 준 커츠 대령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달팽이가 면도날 위에서 다치면서도 끝까지 기어간다는 것 그것은 전쟁의 모습을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 말이었다. 면도날은 바로 전쟁 상황을 상징화하고 있었고, 달팽이는 전쟁 속에 뛰어들어 있는 나약한 인간의 표상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총을 쏴 대며 절규해도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그 상황을 감내하며 전쟁을 수행해야하는 병사들의 모습과 달팽이의 모습이 겹쳐져 온 것은 단지 나만이 느낀 느낌이었을까? 그 후 만나 킬 고어의 모습 속에서 자신을 나약하게 만드는 불안, 두려움과 공포를 쫓아내기 위해 광적으로 서핑에 빠져든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나 연인과 헤어졌거나 하는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다른 일에 편집증적으로 매달려 그것을 잊으려고 애쓰는 경우가 있다. 킬 고어의 모습이 그랬다. 사람은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면 주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자신에게 어떤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보이는 것들에 대해 괜한 짜증을 부리고 없애 버리고 싶어한다. 나도 불안과 초조한 느낌이 될 때는 왠지 모르게 옆에 있는 물건을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한다. 킬 고어가 네이팜탄으로 숲을 모두 초토화 시켰는데, 그 행동의 명분이 사이공의 근거지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난 그의 불안한 마음이 가져온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지휘관이 없는 부대에서 목격된 병사들은 좌표를 상실하여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지휘관이 없으므로 해서 모든 것이 무질서하게 되어 버린 것이기 하겠지만, 비단 그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이 이미 두려움으로 인해 이성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들은 사람을 구분할 수도 없었으며, 아무도 없는 허공 속에 의미 없는 총포를 쏘아되고 있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살아야겠다는 욕망과 두려움의 느낌뿐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의미가 될 수도 없었으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적과 자기 안에 있는 공포, 모두와 씨름하며 지쳐갔을 것이고, 미쳐갔을 것이다. 여자들에게 환장을 하고 달려드는 병사들의 모습들도 결국은 그런 모든 것들을 잊고 싶어서였다. 잊고 싶어서 미쳤고, 미쳐서 도덕성을 상실한 행동을 하는 이상적인 모습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여자들이 병사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리갯감으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전쟁은 사람의 목숨도 빼앗아가지만, 한 인간을 인격적인 대상이 아닌 그저 인형 같은 존재로도 전락시켜 버린다. 그 여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일제가 전쟁을 동원할 때, 끌고 간 우리 나라의 종군 위안부들이 생각이 났다. 영화 속에서의 여자들은 본래가 플레이걸 잡지에서 누드모델을 했던 사람들이었기에, 조금은 불쌍하다는 생각이 덜했다. 그러나 우리네 종군 위안부는 그저 평범하게 살다가 별안간에 끌려가 성적인 수치와 모멸을 겪었다.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서글퍼진다. 비단 일본만이 여자들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전시의 국가들은 거의 모두가 그런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었다. 전쟁 속에 사람 아닌 사람이 되어 살아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윌라드 대위의 일행은 강을 따라 올라가면서 월남인들이 타고 있는 배와 만나게 된다. 이 배가 사이공의 보급선일 수도 있다는 의심으로 수색을 한다. 어떤 통을 수색하려고 할 때, 그 중 한 여자가 그것을 저지하려고 하자 총을 난사하여 모두 죽여버린다. 나중에 그 곳에서 강아지가 나오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여자에게 호의적인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윌라드 대위는 그냥 죽이라고 한다. 그에게 확인도 안 해보고 총을 함부로 쏘아 죽여 놓고서 나중에는 양심을 운운하는 그들의 모습이 위선적으로 보였던 것이다. 전쟁 속에서 사람들은 얼마나 위선적으로 변해가는가? 겉으로는 도덕, 윤리를 외쳐되지만, 속에는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사소한 일 하나로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그런 무의식이 살아나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위선된 그들의 모습을 탓할 수 없다. 비록 전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한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하는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서슴지 않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많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위선된 모습을 상대에게 보이고 있지 않은가? 윌라드 대위와 만난 커츠 대령이 이야기하는 전쟁의 무의미함에 난 실로 공감했다. 그리고 커츠 대령이 읽고 있는 시를 들으며 암흑 속을 헤매이는 그의 음울한 내면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난 커츠 대령이 죽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도 사람이기에 그런 감정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가 더욱 두려워했던 건 자신이 행한 행동들이 옳다고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그는 그가 저지른 행위가 도덕적으로 용인되지 않으며, 자신 스스로도 용서가 되지 않는 것이었기에 공포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마지막의 몽롱한 분위기의 결말, 그것은 윌라드 대위의 마음의 심연이었을 것이다. 한 인간을 죽인다 해도 변화되지 않는 전쟁이라는 상황.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겪어온 일 속에서 전쟁에 대한 어떤 명분도 찾지 못했다. 그는 결국 더 큰 혼란만을 얻었다. 그 혼란을 표현하는데, 몽환적인 분위기가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인물들은 모두 미쳐있다. 잠시 정상적인 듯해 보이다가도 돌출적인 행위를 하면서 그것을 증명한다. 난 이것을 연기한 배우들이 온전한 정신 상태로 역할에 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겠지만, 그것은 꾸며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겉으로 드러나는 미친 행위는 꾸며될 수 있겠지만, 심리 상태에서 우러나오는 표정까지 꾸밀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진정한 영상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난 이 영화가 극적인 효과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의 특징적인 인상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보고 난 후에 두고두고 여운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는 순간에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영화 속의 상황을 관조할 수밖에 없었지만, 보고 난 후에는 두고두고 생각하면서 그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난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세대가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의 역사에서도 존재했던 전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가 미국이 일으킨 베트남 전쟁을 비판했듯이, 우리도 우리 역사 속의 전쟁의 정당성은 무엇인지 등의 의의 찾아볼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독후감/창작| 2001.12.01| 3페이지| 무료| 조회(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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