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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에게 고함' 을 읽고..
    한국인에게 고함 을 읽고... 국어국문학과 200010251 강 자 영.{{이 글을 읽고 어떤 느낀 점을 쓰기에는 나로서는 너무 힘이 든다. 어떤 감동도 없었고, 읽는 내내 시종 불쾌감만 들었던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아주 미약해도 어떤 감동이나 느낀바, 아니면 단순한 재미라도 있으면 그 책을 읽고 나서 최소한 시간을 투자한 보람이라도 들었겠지만 이 책은 나에게 그 어떤 즐거움도 주지 않았다. 흥미없는 수업시간에 졸진 않았지만 무엇을 배웠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 그런 멍한 느낌....이 책의 저자는 5천년의 민족사를 포용할 만큼 넓고 깊은 철학이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임을, 나아가 홍익인간 정신이야말로 혼돈의 21세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지구인 정신이라고 강조하며, 이 홍익 정신을 실천하려면 단학을 통한 뇌호흡 수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한다. 단학이란 말이 생소하여 잠시 책을 놓고 찾아보았다. 단학이란 이른바 인간의 氣, 즉 생체에너지를 연구하여 그 기운을 터득하고 조절, 활용하여 스스로 인간완성에 이르게 하는 氣學이라 하였다. 그리고 저자가 처음 세상에 내 놓은 책이 「단학, 그 이론과 수련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책을 서둘러 내놓게 된 이유가 전국적으로 소설 『丹』의 열풍이 불어서라고 스치듯 지나가는 그의 말투가 극히 편협적이고 속좁은 나의 사고관을 먼저 열어버렸다. 지구인정신으로 이 세계를 healing하는 밑바탕이자 그 새로운 가치관이 우리 단군의 홍익정신 이화세계라고 시종일관 주장하며, 20년동안 여러 시련을 견뎌내며 고뇌한 결론이라고 말한 그의 단학이 결국 한낱 소설의 열풍에 뒤늦게 행열에 동참했다는 말로 들렸다. 그리고 그가 깨달음을 얻고 실천하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은 단순히 그가 어떤 수련을 통해서 얻은 영적심리상태라고 받아들여지며, 그만이 이해할 수 있고 깨달았던 것이 우리가 흔히 듣고 볼 수 있는 것들인 보편적인 것이 아니어서 내가 이해하기에도 받아들이기에도 힘이 든게 사실이었다. 지구인정신이니 홍익인간이화세계이니 하는 것은 사회경험조차 없는 나에게는 대단히 거리가 먼 이야기지 싶다.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문제라고 하기에는 책 속에 있는 남북한 통일 문제라든가, 식민지침략기등을 보면 거짓이지만, 앞서 말한 저자의 포부(?)는 쉽사리 공감이 가질 않는다. 세계평화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라는 질문이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다. 나는 나를 위한 것이다 라고 서슴없이 대답하겠다. 인류를 위해서라는둥, 지구의 모든 생물체를 위한 것이라는 둥, 이런 대답은 나에게 있어선 거짓이다. 거짓말이다. 나도 나부터 먼저 생각하고 내 위주로 모든 것을 생각하는 그런 이기적인 인간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세계평화라는 것이 바로 그 개개인의 행복이 합쳐져서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평화라는 것이 결국 따지고 보면 내가 행복해야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나는 불행한데, 세계평화를 부르짖으면서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라고 한다면 과연 무엇이 이루어지겠는가.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힘들었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기대했던, 어떤 문제를 주어놓고 거기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놓은 것이 아니라, 기를 수행하고 홍익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세계평화를 위해 애쓰라는 그의 말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단 말인가. 거기다 저자가 부르짖는 단군상의 건립에 대한 태도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저자는 그동안 이땅에 수많은 종교와 사상이 뿌리내린 것을 실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평화도, 번영도, 조화도 아닌 사기죄로 구속되는 사람이 1위인나라 ,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이민이라도 가야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는 나라 라고 말하며 절과 교회가 실패했으니 단군을 중심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한다. 얼마나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교회나 절이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어떤 곳에 소속감을 갖으면 안정하게 되는 인간의 사회적 특성과 함께 불만스러운 현실의 도피처이자 안식처인 곳이 바로 교회나 절이 갖는 나름대로의 존재형성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단군은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살아 숨쉬는 우리민족의 혼이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겨레들은 알고 있는 것이며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절이나 교회를 이땅에서 실패한 실험이라 간주하며 단군을 새로운 민족정신의 중심이라 내세우며 단군기념관 건립을 운운하는 것은 그가 서문에서 계속 강조한 우상숭배가 아니라는 그의 말에 위배가 된다. 결국 교회도 못했고 절도 못했는데 내가 지금 새로운 우상을 만들었으니 어서 빨리 믿음을 가지고 깨우쳐라 는 말과 다를게 뭐가 있는가. 거기다가 세도나 마고가든에 단군상을 지었다는 저자의 말은 저자를 마치 사이비종교단체의 교주로 몰아가는 나의 편협한 사고관에 일침을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로 충격이였다. 왜? 하고 많은 대한민국 땅덩어리를 마다하고 바다건너 육지너머 아주 멀리 있는 그곳에다가 우리의 단군상을?? 거기다가 무슨돈으로? 단학에 대해서 조사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단학원에서 그곳을 견학하는 여행코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결코 이 사회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평범한 일반인들은 쉽사리 갈 수가 없는 곳인 것이다. 이 땅에서 다른 종교의 박해(?)로 그 먼 곳에다가 억지스레 세계를 위한 꿈을 펼쳤다면 그 곳은 과연 누구를 위한 공간인 것인가? 나는 진정 한국인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홍익정신이 세계에 펴져 이 땅위에, 이 지구에 평화가 온다는 그의 말에는 이의가 없다. 다만, 그런 원대하고 와닿지 않는 자신만의 마고가든을 짓는 대신 지금 이땅위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베푸는 작은 실천이 그게 바로 세계평화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까.
    인문/어학| 2002.10.30| 2페이지| 1,000원| 조회(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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