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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음악의 이해
    고전음악의 이해고전 음악에는 대중 음악이 주는 단순한 쾌감과는 비교할 수 없는 참된 멋이 있다.고전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알려져 있는 곡, 귀에 익어 친숙한 곡, 음악적 길이나 내용에 있어 듣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곡부터 시작해야 한다.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선율과 악곡에 친숙해지도록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번 들어보고, 음악적 지식이 없어도 그 음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해보자.일단 음악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하나 하나의 선율과 시대적 배경에 주의하여 감상해 보도록 한다. 그것이 고전 음악에 취미를 가지면서도 음악의 구조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다.그런 의미에서 '예술 가곡'이나 '실내용 소품'들은 고전 음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음악 장르가 될 것이다.그 뿐만 아니라, 고전 음악을 제대로 알아듣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집중력이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 된다.--------------------------------------------------------------------------독일은 1925년도에 음악교육 개혁(Musikpadagogische Reform)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학교 음악교육에 창작 활동 그리고 타악기와 물건 악기를 포함한 가능한 한 모든 악기들을 활용한 즉흥 연주를 강조하였다.1) 1950년대 이래 음악교육 분야의 주요 관심사는 작품과 연주에 대한 비판이었다. 특히, 아도르노(Th.W.Adorno)는 음악교육과 관계하여, 전통적인 심미적 감상 태도(특히, 민속 음악과 극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를 비판하기 시작하였으며, 음악교육에서 학문적 태도의 분석적 능력을 높이 평가하였다.2) 1960년대 후반은 독일 음악교육학(Musikpadagogik)이 학문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의 독립된 학문 분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굳힌 시기이며, 1970년대 중반 음악교육의 상황은 음악교육 개혁 이후부터 지금까지 발전되어진 음악교육적 입장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한 형태를 보인다. 이러한 연구 발전을 통하여 오늘날의 학교 감상교육에는 예술 본질적 입장에서 음악의 미를 느끼는 심미적 감상 태도와 학문적 차원에서 음악의 구조적 분석을 통한 음악의 개념 이해 그리고 창작 활동과 즉흥 연주 활동을 통한 경험적 학습을 동등하게 중요시한다. 이와 함께 오늘날 독일의 많은 학교 음악 교과서들은 교육학적 이론과 음악 교수방법적 연구를 기초로, 심미적 입장에서의 미적 감상 태도와 학문적 입장에서의 분석적 감상 태도를 균등하게 취급하고 있다.특히, 1970년대 이후에 독일의 음악교육학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군트라크(W.Gundlach), 하인트리히스((H.-A.Heindrichs), 빈코프스키(B.Binkowski) 등과 같은 독일 음악교육 학자들은 현대 정신사조와 과학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학, 철학, 사회 그리고 타 예술 및 전자 매체 등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현대음악에 대한 교육을 강조함으로써, 학교 음악교육이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음악교육에 다양한 정보의 제공 그리고 체험과 합리적 분석 형태를 통한 음악의 이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 놓았으며, 많은 음악교육 학자들의 현대음악 학습에 관한 지도방법적 연구들은 20세기 음악교육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한편, 달하우스(C.Dahlhaus)는 학교 음악교육에서 현대음악을 짧은 본보기로만 취급하는 것은 현대음악을 예술 작품으로 가치화하려는 미학적 요구보다는 그저 단순한 실험적 대상으로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다.3)반면, 한국의 학교 음악교육 현장(예: 교과서, 음악 수업)에서는 감상 학습의 제재곡들로서 아직까지도 18·19세기의 음악을 독점적으로 취급하며, 현대음악은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는 실정이다.4) 진정으로 음악 교과서의 저자들과 음악 교사들이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 계속적으로 회피하였던 현대음악이 단순히 관조만을 요구하는 제한된 감상적 사고 방식을 허물어 버리고, 넓은 음향 세계로의 다양한 음악적 체험을 가능케 하며, 또한 학생 스스로의 판단 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야 한다. 현대음악 학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을 위한 대학 기관에서의 현대음악 지도 방법에 대한 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5)
    예체능| 2003.03.20| 2페이지| 1,000원| 조회(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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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음악
    표절 시비와 관련한가요계의 전반적인 문제--------------목차-------------序論本論 1 표절사례와 내가 생각하는 표절 곡들本論 2 표절에 관한 찬반의견과 비판結論序論수 년 전에 대중의 인기를 얻은 한 인기가수가 돌연히 은퇴선언을 하였다. 이는 그 가수가 부르는 곡이 일본의 인기 대중가요와 매우 흡사하였다는 것이 그 주된 이유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그가 음반이 발매되기 이전에 이미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인한 데에 있다. 이러한 가수의 자백과 은퇴 과정은 가요 시장은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이전까지의 대중음악계는 표절에 관대한 분위기였고, 특히 여기에는,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의 무비판적 사고와 무지가 만연해 있던 터였기 때문이었다.이로 인하여 대중음악의 표절 문제는 공식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이는, 대중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어, 대중들 사이에 좀 더 비판적인 수용자세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최근에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은 표절에 관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객관성 있는 비판의 장을 마련해 주었다. 전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곡이라도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노래가 나왔을 때는 수많은 네티즌에게 검사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표절 사례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표절시비는 더욱 빈번해 지고 있다. 그렇다면 표절 의혹과 비판이 있음이 쉽게 알려지고 또 알 수 있는데 굳이 왜 그러한 곡을 쓰고 또 부르는가?답은 상업성에 있다. 일단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쉽게 벌리기 때문에 '한번 뜨고 보자!'는 한탕주의가 판을 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은 질 낮은 일부 수용자들의 책임도 무시할 수 없다. 표절행위는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이고 이는 현행 지적 재산권법) 저작권법 제 67조에 위배되는 명백한 타인의 창작물에 대한 절도 행위이다. 하지만 상업적 성공에 눈이먼 일부의 작곡자들은 이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나는, 21세기의 고 부가가치 산업의 한 기둥을 이루고 있고, 또 이루어나갈 대중음악의 표절 문제에 대한 심각한 수위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있는 고찰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논문의 주제를 '대중음악의 표절'로 정하였다. 여기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표절의 찬반의견, 이에 대한 비판을 표절에 관련하여 고찰해 본 후 이에 대한 대비책과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本論1'표절사례와 내가 생각하는 표절 곡들'(대중음악의 발생배경에 대한 고찰포함)대중음악이란 일반의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일반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를 가진 음악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중음악은 어떻게 하여 생겨나게 되었을까?의. 식. 주 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오락적인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고, 이로 인하여 본능적으로 탄생한 것이 음악이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만들어낸 음악은 이때부터 발전을 거듭하여 왔고 현대 사회에 이르러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였다. 이는 곧, 거대한 산업으로 발전하게 되어 전문화, 분업화되어갔고 이로 인하여 전문적인 작곡가와 가수들이 생겨났다. 이에, 음악을 찾는 대중의 욕구가 더해져 음악은 대중성을 띠게 되었고, 자연스레 상업적인 측면이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이제 음악은 수 천억 원에서 수 조원 대에 이르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이에 따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미 문제가 된 황금만능주의와 자유주의의 병폐들이 고스란히 대중음악 시장에서도 재현되었고 그 대표적인 병폐는 표절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에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여기서, 나는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표절사례와 내가 생각하는 표절 사례에 대하여 구체적인 예시를 들고자 한다. 우선 이러한 현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내가 접하기에 쉬웠던 90년대 음악위주의 자료에 치우친 점이 있다는 것과, 내가 생각한 표절사례가 다른 이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밝히고 싶다. 이는 최근의 자료에 대한 나의 음악적 관심과, 표절을 크게 문제삼지 않았던 과거의 경향, 그리고 과거 자료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 등에 기인한다.우선 91년도 MBC 인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여옥의 테마는 THE SHOWER의 Dressed To Kill의 주제곡과 매우 흡사하다. TV음악감독 최경식씨가 작곡한 이 곡은 당시 드라마 인기에 편승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이후 표절 곡으로 판명되어 금지 곡이 된 사례이다. 또한 최근 인기 리에 방송되었단 SBS 토마토의 주제가는 일본의 인기 록그룹 쟈드 의 'OH MY LOVE'와 흡사하며 KBS청춘드라마 질투의 주제곡 역시 일본 그룹 Hound Dog의 'fly' 와 흡사하다. 특히 질투와 토마토는 드라마의 내용까지 일본 드라마에서 따왔다는 의혹이 있었다.) http://skymusic.gazio.com또, 표절 논방이라 하면 빠질 수 없는 10대 아이돌 스타 H.O.T는, 1집부터 4집까지 그들의 전곡이 표절의혹을 받았거나 표절로 판명된 경우이다. 1집의 앨범 자켓마저도 미국그룹Rancid의 3집을 그대로 베꼈으며, 수많은 곡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퍼프 대디, 레이지 어겐스트머신, 엑스 재팬 등의 표절 곡으로 판명되어, 아시아 MTV 뮤직 어워드에서 후보자격을 박탈당하는 등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바가 있다.) http://krmusic.tripod.com이런 일은 대중음악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조금이라도 인기를 누린 가수들이라면 표절시비에 한 번 올라보지 않은 가수가 없을 정도이다.얼마 전 내가 친구에게 선물 받은 신인가수 보아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나는 2번 곡, '컴투미'가 미국의 인기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곡을 표절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며, 6번곡, '안돼. 난 안돼' 의 반주는 그 유명한 머라이어 캐리의 '허니'의 반주부분과 완벽하게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本論2'표절에 관한 찬반의견과 비판'위에서는, 표절로 판명되어 금지 곡이 되거나 표절 의혹이 있었던 곡들 또는 내가 생각하기에 표절 의혹이 있다고 생각되는 곡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그럼 이번에는 표절을 옹호하거나 표절에 관대한 쪽의 의견과 그 반대의견, 그리고 이에 대한 비판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하겠다.우선 표절에 관하여 인정하는 쪽은, 작곡 혹은 작사라는 창조 활동은 유사이래 지금까지 이루어져 왔고 따라서 곡의 수와 멜로디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완전히 새로운 창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소위 '빠순이'라고 불리는 극성맞고 열광적인 팬들의 '노래만 좋으면 되지...'라는 생각과, 자신들의 우상인 가수의 잘못은 무조건적으로 덮어주려 하는 태도가 이러한 표절활동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또 하나의 근거는, 망각에 의한 무의식적 표절까지 어떻게 막을 수 있는 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고의적 표절의 비도덕성과 지적재산에 대한 범죄성립을 인정하면서도 무의식적 표절의 경우 사실상 죄가 없다는 논조를 펼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작곡자나 가수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신이 아니기 때문에 싫든 좋든 간에 무의식중에 받아들였던 기억의 잔상들이 자신의 곡에 투영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것에 의문이 들어 심리학책을 찾아본 나는 '데쟈뷰' 에 대한 실험과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에 관하여 살펴보고 나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았다. 데쟈뷰 현상) Lewis,1936 (이원복의 '현대문명진단'에서 소개된 이론, 1993,조선일보사)이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장소나 세상이 마치 과거에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현상이다. 이것은 어떤 것에 대한 특정 이미지를 새로운 것과 연결시켜, 새로운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착각이라 할 수가 있다. 즉, 이러한 논리에 따르자면, 표절의혹을 받은 곡들은 단지 그 원곡과 이미지가 비슷할 뿐이라는 결론이 나온다.그러나,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1885년 독일, 에빙하우스의 저서 '기억에 관하여' 중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학습 물에 대한 망각속도가 급격해지는 현상을 설명해 주는 것인데, 반복학습은 망각을 둔화시켜 준다는 것을 알려준다. 나는 여기서, 표절은 일정기간 고도의 반복을 거쳐 이루어낸 의식적인 사고 과정이며 따라서 무의식중에 표절을 했다는 얘기로 자신의 무책임을 증명하거나 주장하기에는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설사 무의식중에 표절을 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이는, 작곡자 자신의 책임이고 직업 윤리의식의 결여를 드러내는 것이다. 작곡가와 같은 창조적 직업은 자신의 작품을 대중 앞에 내놓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장고의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만약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에 의해 표절판정을 받은 곡의 작곡가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다. 음반의 출시 이전에 그 샘플을 돌려서 표절 여부를 판단하는 최근의 추세에 미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사회과학| 2002.08.19| 5페이지| 1,000원| 조회(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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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류문학
    여류문학(女流文學)은 그 작가가 대부분 기녀(妓女)들이었다. 비록 천민(賤民)에 속하는 계급이었지만, 그들의 교양은 선비들에 견주어 어느 면에서도 손색이 없었다. 시조문학(時調文學)에 참여했던 기생들은 양반·사대부들의 단순한 노리개로서가 아니라 시흥(詩興)을 돕는 시우(詩友)요 풍류와 멋을 즐기는 대화의 상대역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들의 시조는 여성만이 지닌 섬세한 감정으로 진실하면서도 절실하게 사랑을 노래한 까닭에 더욱 감동적이다.아직까지 우리 나라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성적(性的)으로 완전히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다. 하물며 일제시대, 조선시대 여성의 성적 억압은 거론할 가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생들은 사대부가의 여인네들과는 달리 성에 대해 자유로우면서 남성과 대등하게 서고싶어 했다. 기생들의 위치는 양반·사대부들과 자유롭게 교유(交遊)할 수 있었으며, 그들 편에서 볼 때 기방은 그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중간숙주(中間宿主)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시조는 기생들에게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 양식 있었으며, 그것을 자유로이 향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생들에 의해 시조가 전승되게 되었다.기생들의 문학을 다룸에 있어 황진이(黃眞伊) 의 시조를 빼놓을 수 없다. 황진이는 조선의 대표적인 기생으로 송도삼절(松都三絶) 로 자칭할 만큼 뛰어난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지족선사를 파계시키고 왕족인 벽계수를 희롱하였으며 당대 최고의 선비인 서화담(徐花潭)과 학문적 교유(交遊)를 하였다. 그것은 그의 문학을 통해 나타난다.‘마음이 어리석은 후이니∼’에서 볼 수 있듯이 서화담과 황진이의 사랑은 절실한 기다림이었고, ‘청산리 벽계수야∼’에서 볼 수 있듯이 황진이는 벽계수에게 세월은 빠르고 덧없는 것이니, 인생을 즐겁게 살아가자고 기녀다운 호소력을 보여준다.이처럼 그녀는 주체적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남성을 선택했으며 그 사랑에도 책임을 다했다. 때로는 가식에 찬 남성중심주의 사회를 비웃으며 뭇 남성들을 조롱하기도 하고, 대찬 글발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였다. 그녀가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만큼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가 다른 기생들이나 더 나아가 그 시대 다른 여성들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것은 그녀의 남다른 자유로운 사고와 연애관, 남성들과의 평등한 교류, 박학한 지식과 예술적 재능 때문이었을 것이다.여류문학의 대표적인 기생을 꼽으라 하면 황진이(黃眞伊)와 더불어 시기(詩妓)의 쌍벽을 이루었던 이매창(李梅窓)을 들 수 있다. 그녀는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이화우가 흩 뿌릴 적에∼’를 통해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과의 깊은 사랑과 그 사랑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 매창은 촌은을 향한 그리움만 겹겹이 쌓여만 갔고, 그녀는 번민하는 여심(女心)을 시조와 한시로 달래었다. 그러나 촌은을 향한 상사(相思)의 정(情)은 그녀를 소생시키지 못하고 숨을 거두게 했다. 이러한 매창의 지고(至高)한 사랑은 끝내 잊지 못하는 단심(丹心)을 지녀 애처롭기 그지없다.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송이(松伊)와 박준한(朴俊漢)의 시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피천득’님의 ‘인연’에 나오는 문구이다.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만남에는 언제가 헤어짐이 있겠지만, 송이는 두 번의 짧은 만남으로 영원히 헤어지는 아픔을 간직해야만 하는 슬픔을 가진 여인이다. 그녀는 박준한을 기다리며 아까운 청춘만 허송(虛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의 동요가 생기기도 했었지만, 박준한이 죽기 전에 쓴 시를 보고는 그저 눈물만 흘린다. 그리고는 그의 노모를 따라 작은 암자에 들어가 중이 된다. 그녀의 시에는 한(恨)이 있다. 박준한이 자신을 찾아주지 않음을 원망도 하고, 언약을 불신하기도 했으나, 그녀의 한(恨)의 근본(根本)은 깊은 헤어짐을 간직해야했기에 훨씬 더 절절(切切)했을 것이다.마지막으로 홍랑(洪娘)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홍랑은 문무를 겸비한 당대의 젊은 호걸이요 풍류객이었던 최경창(崔慶昌)과 사랑을 나누었다. 그들의 사랑은 홍랑의 대표적인 시(詩)인 ‘묏 버들 가려 꺽어∼’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시는 임에게 바치는 지순한 사랑을 묏버들로 표현하고 있다. 비록 임과 이별하게 되어 몸은 천리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임의 곁에 있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별한(別恨)의 시에 흔히 보이는 원망이나 애절함보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지금까지 몇몇 기녀들의 작품을 살펴보았다. 이들의 작품경향은 여류답지 않게 호방(豪放)한 것도 있고, 이별의 정한을 사무치도록 아름답게 읊는 것도 있었다. 나는 이런 기생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찾아보았다. 첫째로, 그들은 가슴에 맺힌 한(恨)은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기녀(妓女)들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남성(男性)이 느낄 수 없었던 한(恨)을 안고 살아야 했던 여성(女性)인 동시에 그 본질(本質)이 사치노비(奢侈奴婢)인 천인계급(賤人階級)에 속하는 존재였기 때문에, 그들은 일반여자(一般女子)들이 가질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한을 안고 살아야 했다. 한편으로는 기녀(妓女)였기에 그 한(恨)과 멋을 구구절절(句句節節) 작품에 쏟아 부을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문/어학| 2001.08.31| 3페이지| 1,000원| 조회(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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