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활용한 역사교육- 대학에서의 서양사교육을 중심으로 -1. 대학에서의 역사교육 문제최근 몇 년에 걸쳐 역사의 전반적인 문제들과 더불어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역사학계와 역사교육학계, 그리고 역사학연구자와 역사교사 간에는 내적 갈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론과 현장, 그리고 내용과 방법의 구분과 갈등 또한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분과 갈등을 대학의 교육현장에서 검토하려는 노력은 이상하리만큼 결여되어 있다. 사범대학의 역사교육과들은 중·고등학교 교사 양성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모든 교과과정이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대학에서의 역사교육 문제는 그 목표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듯 하다. 또한 인문대학 사학 전공 및 교양 역사과정의 담당자들에게도 해당되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역사교육현장인 대학 강단은 그들에게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는 듯 하다.이처럼 대학의 교육현장이 역사교육 문제에 일종의 치외법권적인 위치에 놓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대학의 역사연구자를 포함한 역사교육담당자들이 대학에서의 역사교육 문제를 내놓고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로 인식하지 않으려는 탓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고유한 연구 영역은 따로 있고 강의는 별도로 준비해서 교육자 개인의 능력껏 치러나가면 된다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역사 연구와 역사 강의를 이어줄 응용적인 측면의 중간지점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본고는 바로 이러한 역사학의 응용 영역을 확립함으로써 대학에서의 역사교육 문제를 함께 풀어가자는데 목적이 있다. 본고는 대학 강단에서 현재까지 인터넷을 역사강의에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통해 응용 영역의 한 부분을 확립하고자 한다.2. 대학에서의 역사교육과 인터넷 활용의 현황대학강단에서 역사교육내용과 교육방법 및 교수법이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학생과 일반인에게 비치고 있다. 역사연구자들만큼이나 예리하게 디지털 시대를 간파하고 분석하는 학자들은 없다고 할 정도로 시대의 흐름을 잘 읽는다는 역사연구자들과 교육자들이 왜 그렇게 비치고 있는가?1) 인터넷 자료의 활용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는 대학의 현실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학 행정이 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화 되어가고 있으며 강의에서도 원격강의 또는 가상강의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학의 역사학 전공강의에서나 교양역사 강의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가 있는 것은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런데 이러한 인터넷 활용 범주 가운데서도 특히 인터넷 자료를 활용하는 경우에 서양사 분야는 한국사 분야에 비해 몇 가지 어려움이 추가된다. 첫째로, 우리말로 된 텍스트 정보가 수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다. 중·고등학교용 수업자료들은 단편적이고 교과서 요약정리 수준에 머무는 것이 대부분이며 대학 연구자들의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텍스트들은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어서 학생들이 접근하기를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둘째로 서양사 교육과 관련된 우리말 홈페이지의 정보는 수적인 열세만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고르지 않고 그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여행이나 유학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셋째로 이미지 자료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는 우리말 홈페이지가 서양사의 경우엔 크게 부족하므로 그의 외국사이트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러한 외국사이트의 특정자료로 연결하는 안내 또한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2) 쌍방향의 역사교육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한 쌍방향의 역사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대학의 전임교원보다는 시간강사들이 이런 부분에 놓은 관심을 보이며 강의시간 이외의 사이버 공간이야말로 쌍방향 역사교육의 중요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문제는 어떤 식으로 쌍방향의 역사교육을 끌어갈 것인가이다. 대개 묻고 답하기와 온라인 토론방을 열어 사이버상에서 담당교수 도는 다른 학생과 대화가 진행된다. 원론적인 차원에서 볼 때 온라인상의 토론이 교실에서의 토론에 비해 장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 글을 남기기 꺼리는 성향의 학생들을 토론에 끌어들인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 더욱이 서양사는 학생들 스스로 아는 바가 없어서 토론을 이어가지 못하겠노라 생각하는 것이 다수이다.3) 참고자료의 구성인터넷을 역사교육에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현재의 논문들은 몇편 되지 않으며 그나마 대부분의 참고자료를 외국사이트에서 직접 얻도록 링크시키는 수준에 머물고 잇다. 문제는 그러한 참고자료의 수준이 천차만별인데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안내 없이 그냥 그런 자료를 그곳에서 얻을 수 있노라 소개하는 정도니 과연 외국어로 된 자료들의 수준을 학생들이 전문연구자처럼 파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따라서 자료 자체보다는 그런 자료들을 싣고 있는 홈페이지의 성격과 그 곳에 실려 있는 정보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안내 아래 해당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편의성과 유용성에서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3. 대학에서의 역사교육과 인터넷 활용의 과제1) 인터넷 자료의 체계적 분류와 참고자료의 재구성대학의 역사교육 담당자들은 디지털 시대의 역사교육을 위해 이제는 인터넷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각종 사이트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각종 사이트들을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즉 주제별로나 수준별 같은 세부적인 분류는 결국 해당 사이트의 성격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는 그 페이지를 담고 있는 홈페이지 자체를 통째로 분석하여 그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모든 역사 정보를 덤으로 얻게 되는 경우도 있다.이처럼 사이트 자료의 분류와 분석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양사의 경우에는 필요하다면 외국사이트의 특정 부분을 번역하여 소개하기도 하고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삭제하여 요약 정리형태로 소개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각종 이미지 자료와 동영상 자료들을 획득하여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거나 자신의 목적에 맞게 손질하여 이를 변형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연마할 필요도 있다.2) 탐구적인 방법토론주제를 놓고 사이버상에서 토론을 벌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적극적이고도 탐구적인 방식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학생들에게 일정범위와 큰 주제 안에서 제각기 원하는 과제를 정하도록 하여 탐구과제를 제출하게 하는 것이다 이에 역사교육자는 답변을 달아 학생을 개인 지도한다. 그 대화는 아주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대응태도는 대단히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는 것이다. 그후 최종적으로 과제물을 전자우편으로 받는다. 그 과제물을 이제는 웹문서로 전환시켜 온라인상에 등재하여 피드백을 유도하는 것이다.바로 이런 과정들을 통해 생성된 정보들은 그 자체가 새로운 학습자료가 되는 셈이며 해를 거듭하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하는 정도까지 나아가게 될 것이다.3) 멀티미디어 강의안의 제작을 향하여참고자료의 변형과 재구성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학생들에게 멀티미디어 강의안을 제공할 필요에 이르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텍스트를 꼼꼼히 정리하면서 동시에 그 텍스트에 가장 적합한 그림자료를 수집하고 그것들과 잘 어울어 질 수 있는 동영상자료들을 디지털파일로 편집, 가공하여 확보해야 한다.이 때 텍스트와 참고자료는 교수가 제공하고 나머지 기술적인 구성과 편집은 모두 기술자에게 내맡긴다. 이런 생각은 내용과 기술이 무관하고 기술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학술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으려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역사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구분하고 전문연구자와 역사교사를 구분하는 핵심원인이라 생각된다.4 협력작업과 공동작업의 모색이와 같은 노력을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가고 협력작업과 공동작업이 이루어지면 가능할 것이고 특히 학회 차원에서 이런 작업들을 조직화하는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 또한 역사연구자들 사이에서도 분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그리고 대학당국은 이런 노력에 대해 관심을 보여야 할 것이다. 역사학 분야는 학문의 기초면에서도 건재해야 하지만 응용분야로도 한없이 뻗어나갈 수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연구와 교육을 이어주고 이론과 현장을 이어주며, 내용과 방법을 이어주는 응용역사학의 길이야말로 역사에 대한 잠재적 수요를 이끌어내고 대학의 역사교육을 정상화시키며 중·고등학교 교육현장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한다. 역사의 대중화를 올바로 구현하고 역사학의 위기로부터 탈출하는 길은 결국 대학의 손에 놓여 있는 셈이다.제 45회 전국 역사학대회 歷史敎育硏究會 토론문오늘 발표의 내용은 대략 교육과정상의 문제와 교육내용상의 문제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교육과정상으로는 첫째 역사과가 사회과롤 통합되어 독립교과로서의 지위를 잃고 사회과의 한 교과목으로 전락한데 따른 문제, 두 번째는 역사가 국사와 세계사로 이분화되어 따로 가르쳐지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리고 교육내용면에서는 첫째로 사실만 있을 뿐 스토리라든가 내러티브라고 하는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즉 史觀이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중·고등학교 역사교육이 어떻게 하면 서로 연계되어 구조화될 수 있느냐 또 계열화 될 수 있느냐 하는 측면의 문제인 것 같다.1. 교육과정상의 역사과의 문제서의식: 교육과정상의 문제는 무엇보다도 역사과가 사회과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사회과 통합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부분 선생님들의 생각인 것 같다. 사회과 통합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유용태: 우리 나라 사회과는 미국식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우리처럼 내용상으로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세 과목이 각기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데 이것을 하나로 통칭하는 명칭으로서의 Social studies였다는 것이다. 일본과 프랑스의 경우에도 지리와 역사의 근접성에 근거하여 지리역사과가 편성돼 있지만 이 교과 안에서 지리와 역사는 각각 독립된 과목이고 교과서도 담당교사도 따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