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어나 축약어들을 국어사전에 실어야 하는가?요즘 인터넷에서는 맞춤법과 문법을 무시한 언어들이 넘쳐나고 있다. 언어라는 것이 우리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문제의 중대성이 있다. 컴퓨터 통신에서는 외래어, 특히 영어가 상당부분 대화의 일상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대화방에서는 될 수 있으면 빠르게 자신의 의사를 문자로 표현하고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축약어가 많이 쓰이며, 동시에 소리나는 대로 문자를 표현하는 언어의 변형이 쉽게 일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좀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이어적고, 줄여쓰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재미 삼아 좀더 튀는 표현을 찾아 의도적으로 맞춤법에 어긋나게 적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알아써요(알았어요), 마자 마자(맞아 맞아) 등 단지 편해서 쓰는 이어적기, 조아(좋아), 되자나(되잖아), 마니(많이), 칭구(친구), 남니다(납니다), 추카추카(축하 축하) 등 소리나는 대로 적기, 또 `네'를 `넹'으로, `아니고'를 `아니공'으로, `알지'를 `알쥐'로, 바꿔 적는 경우, `갈게요'가 `갈께엽'으로, `되잖아'가 `돼잖아'로, `해볼래요'가 `해볼레요' 등으로 잘못사용되는 맞춤법, `금 잘있어(그럼 잘 있어), 암거나(아무거나), 짐 갈껀가여(지금 갈것인가) 처럼 줄여쓰는 경우등 종류도 많다. 게다가 이모티콘이란 일종의 은어(아는 사람끼리만 이해하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이러한 잘못된 언어들을 단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국어사전에 실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이다. 인터넷 언어는 그 양도 많을뿐더러 그러한 언어를 사전에 싣기를 허용한다면 평소 우리가 잘못 사용하던 언어들, 예를 들어 역활(역할), 재털이(재떨이), 설겆이(설거지)등도 사전에 올라가야 한다. 또 사전에 표기하게 되면 그러한 잘못된 언어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표준어인양 사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나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사용하게되고 표준어의 개념이 없어지며, 심지어는 서로가 자신만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실세계와는 다른 인터넷이란 환경에 맞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현실세계의 언어사용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