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의 여성, 드라마 밖의 여성993335국어국문학과오현정全 北 大 學 校1.서론- 드라마의 범람우리는 그야말로 드라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드라마, 일일 연속극, 미니시리즈, 주말 연속극, 앙코르 드라마, 또 베스트 극장...... 하루 방송시간의 적어도 1/4은 드라마가 시청되고 있는 셈이다. 그 드라마를 쓰는 사람의 90%이상이 여성이고, 그 내용도 대부분 신변잡기 적이고, 애정 물로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도 대부분이 여성이다. 모 앙케이트 조사에서 남자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 1위는 뉴스였고, 여자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의 1위는 드라마였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드라마 보기를 즐겨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드라마 속의 여성이나 남성들의 모습은 제대로 그려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드라마는 과연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아니다. 기존 드라마는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허구의 힘을 빌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부추겨 환상과 허영심을 심어주기에 급급했다. 드라마에서 평범한 가정의 보통사람의 이야기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기업 사장이나 회장이 빠진 드라마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평범한 이야기가 아니다 보니 극단적인 내용과 인물로 치닫는다. 그러면서도 극 구성은 단선적이며, 인물묘사는 전형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드라마의 특색이자 한계점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어 내용, 인물, 배경에서 시청자마다 다른 상상이나 감정이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 인물에게서 다양한 면모를 기대하는 것은 더욱더 불가능하다.드라마 작가의 생명력은 다름이 아니라, 시청률과 프로듀서이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서 드라마는 흥미위주로 흐르게 되고, 진부하게 생크림처럼 달콤한 드라마만이 예쁘게 포장되어 나올 뿐이다. 아무리 올바른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그 드라마는 도중하차나 조기 종영되는 수가 일수이다. 그러나 이런 드라마의 문제는 여성작가들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드라마 제작의 실질적인 힘천편일률적인 신변잡기, 애정물로 뒤덮인 것을 여성작가들만의 책임인 양 떠 넘기는 것은 부당하다. 드라마를 신변 잡기, 애정물로 치부하기 이전 방송국 드라마 제작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소신과 능력만으로도 드라마를 쓸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방송국이나 시청자들이 올바른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얄팍한 속셈으로 시청률이나 올려보자는 의도로 드라마를 쓰는 작가들은 도태되어야 한다.드라마가 당대 사람들의 생각과 바람을 담고 있지 않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최소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에게 위화감과 분노를 유발하는 사랑타령의 퇴행적 드라마가 발 부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그리 과한 바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현재 드라마의 문제점을 정확히 비판하고, 좀더 현실적인 드라마들이 다양한 소재로 쓰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신데렐라 적 인 드라마부터 현재 여성의 생각 드러내기를 시도하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의 성향을 분석해 보았다.2.드라마는 신데렐라 제조기? -드라마 따로 현실 따로신데렐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드라마는 바로 MBC의 라고 할 수 있다.유학갔다 돌아온 백화점 이사장(차인표)과 백화점의 한 점원(신애라)이 온갖 권모술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사랑을 이룬다는 이야기. "여자 팔자는 두레박 팔자"라는 말처럼 어떤 남자를 만나냐에 따라 여자의 신분은 상승되기도 하고 하강되기도 한다. 물론 주인공인 여자는 신데렐라처럼 마음씨 착하고, 얼굴도 예쁘지만 돈 없고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나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 신데렐라를 한번도 꿈꿔 본 적 도 없다. 평범하게 살아가다 돈 벼락을 맞은 것처럼 평범한 한 여자가 한 유능한 남자를 만남으로써 비싼 옷과 비싼 구두로 치장 된다. 결국 이게 여자의 진정한 성공일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한때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여자들의 어렸을 적 황홀한 꿈을 일깨워서 현실 속의 자신을 잊고 드라마 속의 신데렐라인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 이와 비슷한 드라마는 끊이지 않고 계속 비슷한 스토리에 비슷한 청순가련형의 주인공이 계속 나온다.MBC 도 콩쥐 팥쥐처럼 못된 계모와 의붓형제 밑에서 온갖 시련과 고통을 바라면서 자라는데, 그 주인공 (최진실)은 너무 순수하고 착해서 매번 그 시련에 당하기만 한다. 그렇게 시련을 당하는 동안 백마 탄 왕자처럼 나타난 (안재욱)은 (최진실)이 시련에 당할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 구원해주는 왕자님이다. 이 드라마 종영후 안재욱은 '테리우스'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그 인기도가 급상승했다.또,SBS 는 과연 신데렐라 드라마가 또 시청자들에게 먹힐 것인가라는 의문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여 주인공을 맡았던 김희선도 이 드라마를 통해 연말 연기상을 수상했다.그 이외에도 SBS, MBC ,MBC, MBC ,MBC등 신데렐라 드라마는 이제까지 한번도 끊어 진 적 없이 계속 그 계보를 이어 내려오고 있다.이런 신데렐라 드라마는 공식처럼 등장하는 법칙이 몇가지 있는데, 그 대표적인 점은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재벌그룹이 꼭 등장한다는 점이다. 신데렐라 드라마의 남 주인공은 그 재벌그룹의 아들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부모님의 사업에 반대를 하고 반항심이 깊다. 그래서 부모님이 맺어준 정략결혼을 깨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랑스럽게 자신이 택한 착하고 가난한 여자를 선택한다. 이런 신데렐라 드라마의 여 주인공은 착한 마음씨와 예쁜 얼굴을 빼고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창시절에 부모님을 잃거나 편부, 편모의 자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첩의 자녀인 경우도 있다. 그 둘의 만남은 다분히 작위적이고, 우연적이다. 또 그 둘이 사랑에 빠지고 난 후에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시련이 한꺼번에 닥쳐 온다. 부모님의 반대로 온갖 계략으로 그 둘 사이를 갈라 놓으려 하거나, 혹은 착한 여 주인공을 질투한 주변인물이 꼭 둘 사이를 가로 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의 꿈은 이루어진 것이다.그렇다면 이런 구태의연한 스토리가 계속 재탕, 삼탕 방영됨에도 불구는 허황된 욕심을 드라마를 통해 실현되는 듯 착각하는 가 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화려한 차림과 호화스런 집안을 묘사한 드라마 속에서 성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런 화려한 상류층의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 자신의 초라한 현실을 돌아 보면, 상류층에 대해 강한 반감이 들기도 한다.이런 신데렐라 드라마는 다분히 상업성을 띄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보다 민영방송인 MBC나 SBS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또한 현실을 잊게 하고, 과소비를 부추긴다.또한 몇 안되는 의식있는 드라마의 시청률을 빼앗아 더 이상 설자리가 없게 만든다. 자꾸 드라마가 시청률 중심으로 흐르다 보면 재미위주 흥미위주로 나가게 되고, 곧 잘못 와해된 여성 남성성이 그 드라마 속에 녹아들게 마련이다. 시청자들의 올바른 비판의식을 흐리게 되고, 또한 잘못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끊임없는 현실과 드라마속의 서로 어긋난 여성성 남성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시청자들이 이 신데렐라 드라마의 잘못된 의식과 상업성을 비판하고 현실을 반영한 바른 의식의 드라마를 찾고 시청한다면 브라운관에서 신데렐라 드라마가 사라질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 정도 선에서의 신데렐라 드라마가 계속되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계속 받아들여진다면 바람직한 내용이나 긍정적인 역할 모델, 특히 바람직한 여성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청자들과 대중문화의 저명한 비평가들은 깨져야할 통념을 굳건히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드라마를 쓰고 있는 많은 드라마 작가들의 희망을 꺽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되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2. 여성의 제 목소리 내기의 첫걸음이제 드라마 속의 여성들도 말을 하기 시작했다. 과거 드라마 속의 여 주인공 들은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말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었다. 청순가련형 아니면 남성과의 전투를 선언한 해방주의 여성의 양분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는 여성들도 제 목소리를 내고 여성들은 현실과의 괴리감을 깨고 그 여성성의 진실을 향해 한 걸음 씩 내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드라마 속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하위의 직업을 가진 모습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업종여성남성전업주부가장 많음0교수2(해고된 교수포함)4관리직24프로듀서26자영업11(술집,미용실,등유흥업이 대부분)8의사01변호사01평사원다수(경리직대부분)다수기타비서,유치원교사,안마사,간호사,미용사 등형사,고시생,만화가,택시기사,조직폭력배'TV드라마에서 나타난 여성관리자의 모습'-1999년 8월 10일부터 9월 2일까지드라마 18편 모니터-드라마 속에서 여성상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여성 관리자의 수는 남자 관리자의 수에 비해 현저하게 적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여성 등장인물들의 직업분포에서도 여성과 남성을 고정시키는 성별 직종 분리 현상이 그대로 드러났는데, 변호사, 의사, 교수 프로듀서 등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와 보수를 보장받고 있는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적거나 아예 설정되지 않았다. 아직도 대부분의 여성이 전업주부로 그려지고 있거나, 혹은 여성의 성을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여성이 많이 등장하였다. (무희, 술집 종업원등) 자영업의 구체적 직종을 보면 이 차이가 더욱 명확히 나타나는데, 남성의 경우 기업체의 사장이 많았고, 여성은 술집, 미용실, 까페, 다방 등 서비스 직종, 그리고 남성을 위해 성적 봉사를 하는 업종의 경영자가 대부분이었다. 총 11명의 여성 자영업자 중 기업체 사장은 단 두명이었다.-드물게 보이는 여성 관리자의 모습 조차도 부정적으로 묘사된다.여성상사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그려지고 있다. 남성 관리자는 책임감이 강하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간간히 보여진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회사에서도 집안일, 아이문제, 애정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여성관리자는 매우 철없고 의존적이며, 남성 부하직원의 믿음직함과 차분함이 여성관리자를 뒷받침해주어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심지어는 자신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