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의 이해 REPORT< 한국축구. 아직 늦지 않았다.>요즘 한국축구를 보면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이제 축구인들 스스로 한국축구가 일본에 뒤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섰지만 이러한 반성이너무나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국민 앞에 무릎꿇고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축구계는 여전히 집안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있고, 대표 팀이 시드니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는데도 대한축구협회 임원들은 `네탓이요'만외치며 책임 전가에 급급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월드컵조직위원회 또한 거의 난장판과 다름없는 상황이다.이 와중에 경기장으로 향하는 팬들의 발길이 뚝 끊겨 프로축구 관중이 지난해에 비해 40%가까이나 줄어들었다. 프로축구 관중이 아직 주먹구구식으로 집계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관중이 절반 이상이 격감한 셈이다.한국축구가 10년이 넘도록 발전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를 하는 것은 무엇인가?'인도네시아전'에서 10-0 아니 100-0, 1000-0으로 이긴다 해도 우리축구를 인정하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내용 없는 축구를 보았기때문이다.즉, 한국의 축구를 보면 마치 공무원들을 보는 것 같다. 한 예로, 우리는 일상생활을 통해서 전화로 많은 정보를 요구한다. 하지만 사기업과 공기업 또는 정부기관에 전화를 해보면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사기업은 너무 친절해서 내가 미안해야할 정도이지만, 공기업이나정부기관들의 발언을 보면 책임회피와 '나 모르는 일이다'라는 발언만 한다.우리 축구가 그짝(?)인 것이다.만일 우리축구가 한 기업이었다면 일본 이상의 발전을 했을 것이다. 기업이 10년 동안 실패한다면 그 기업은 망하는 것이다. 기업들이 실패를 하면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그 실천 또한 철저히 하여 두 번 다시는 실패하지 않게 한다. 하지만 우리축구는 10번을 넘게 실패해도 똑같은 무사안일의 공무원과 같다.무엇보다 한국축구의 큰 문제점은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협회의 주먹구구식 정책에 있다.이웃 일본이 90년대부터 `백년대계'를 세워 유, 청소년 클럽 육성과 외국 선진기술 습득에힘을 쏟아 체질을 개선하는 동안 한국은 눈앞에 성적에만 급급한 채 오로지 정신력만 앞세운 바람에 제자리걸음만 했다.일본이 치밀하게 수립한 계획에 따라 월드컵 8강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세계로 뻗어나가는 사이 한국은 협회나 대표팀 구성 때마다 특정대학 출신 특혜 설로 골머리를 앓는등 이회택-차범근 시대의 후진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일본 축구인들은 ‘아시아 맹주’로 떠오른 일본 축구의 성공을 어떻게 분석하고있을까? 그들은 대충 여섯 가지를 성공 원인으로 꼽으면서 지도자 문제를 가장 비중 있게내세우고 있다.93년 J리그 출범과 함께 우수한 외국인 감독들이 대거 프로 팀을 맡아 한 단계 높은 지도력과 노하우를 전수한 것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축구인들은 오프트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93년부터 일본 대표팀이 달라지기 시작했으며 트루시에가 팀을 지도하면서 일본축구가 색깔을 지니게 됐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두 번째는 개인기를 모방할 만한 대상인 리네커 둥가 지코 등 수준 높은 선수들의 J리그 진출을 꼽았다. ‘모방도 창조’라고 강조하는 일본 축구인들은 일본 선수들의 개인기가 향상된 것은 이들의 플레이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세 번째는 일본축구협회의 강력한 유소년 육성정책으로 J리그 팀들에 유소년팀을 보유토록의무화한 것을 좋은 예로 들었다.네번째는 93년 ‘도하의 비극’을 꼽았다. 타이틀이 걸려 있는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며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정신력이 일본축구를 강하게 했다는 분석이다.1억2,000만명의 0.7%인 84만여명이 선수로 등록할 만큼 축구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과 축구꿈나무들을 조기 발굴하여 육성할 수 있는 트레이닝센터가 면 단위까지 설치돼 있다는 점을5,6번째 원인으로 꼽았다.그러나 이들은 일본축구가 “하루 아침에 달라 진 것이 아니다”라며 치밀한 중장기 계획과투자, 빈틈없는 행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다시 우리나라 축구의 문제점으로 들어가보자.문제는 감독의 능력과 자질문제이다.허정무감독: 그는 데뷔 인터뷰때 이런 말을 했었다. "축구는 경고안받을 정도로만 반칙을적절히 해야한다. 농구는 5반칙 퇴장이 있지만 축구는 경고 빼고는 반칙을 아무리해도 퇴장은 없다" 물론 맞는 얘기이다. 그러나 일 국의 국가대표감독이 데뷔 인터뷰에서 반칙을 전략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그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그 이후로 한국 선수들은 문전 앞에서 속이는 트릭을 자주 사용하였고 경고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