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를 읽고...이 책의 제목인 "유토피아"에서 풍겨나는 느낌처럼 정말로 유토피아와 같은 이야기 다. 사전 상의 의미는 공상적인 이상사회, 즉 이상향이다. 이처럼 현실에서는 불가 능한 사회이다. 왜? 모어는 유토피아를 제목으로 했을까?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 는 이상향을 막연히 꿈꾸며, 만들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유토피아 인들의 문화와 생활을 당시 영국과 비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갔듯이, 모어는 유토피아를 통해서 산업혁명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영국의 사회적 병폐를 비판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모어의 의도일 것이다. 보석과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 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과 같은 사람들; 몸에 보석으로 치장하는 외국 사신들을 바라보는 유토피아의 어린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에 집착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소작인들의 노력에 의지해 살면서도 끊임없이 지대를 올려 소작인들로부터 한푼도 남기지 않고 거둬들이는 귀 족들의 모습을 통해서 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일까? 처음에 "라파엘히슬 로디"가 토머스 모어에게 자신이 경험한 유토피아라는 나라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땐, '뭐 이런 나라가 있나 이건 단지 책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야...' 하며 아무런 생각없 이 아무런 목적 없이 그냥 읽어 나갔다. 그런데, 조금 씩 조금 씩 책장을 넘길 수록 어느새 나도 유토피아의 국민의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모든 것을 제 3자가 아닌 한 국민으로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유토피아의 전반적인 사회는 공산주의 국가 다. 모든 것을 공유하며 함께 생산한다. "공산주의"란 말을 들어도 우리들은 고개를 돌린다.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 공산 국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토피아 인 들의 삶을 보면 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할 수만 있다면 유토피아에 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바로 실존하는 공산 국가와는 다른 뭔가가 있 기 때문일 것이다. 완전한 자유는 아니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스스로가 떳떳하다며 허락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유토피아엔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토피아 인들은 한 개인이나 집단의 이득을 취하지 않는다. 특권층이라 해서 그들 마음대로 사회의 규범과 약속을 임의로 바꾸지 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어렵고 궁핍 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유토피아의 노예가 되는 것도 서슴치 않을 정도로 환상적 인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도, 사리 사욕 을 챙길 수도 있다. 이럴 땐 정말 냉혹하고도 처참한 법률이 있기에 유토피아가 꿈 의 나라로 지켜 나갈 수 있는 것일 것이다.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를 지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 전이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과 같은 일들 이 지금의 우리 가 살고 있는 상황과 너무도 흡사한 것이 많다. 언제나 말이 많은 "뇌사 판정"도 그 렇다. 그러한 현실을 유토피아 인들은 참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다. 유토피아는 단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는 이상향 이라고만 취부할 수 없다. 한 사 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개인들이 유토피아 인들과 같다면 문제는 달라질 것이 다. 물론 태어날 때부터 유토피아와 같은 그들만의 문화와 가치를 느끼고 경험하며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기에, 우리들이 유토피아 인들과 같은 사고방식을 갖 는 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일 것이다. 토머스 모어가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유토피아 인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현실을 되돌아보며, 유토피아를 단지 공상적 이야기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유토피아 사회가 지니고 있는 현실 개혁에 관한 제안이나, 현실화 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통해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다 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보다 나은 나라,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환경이나 조건들은 어떠한 것인 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 봄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어 나가려고 노력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은 과연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곰곰히 생각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