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와 게르만 신화의 비교그리스 신화와 게르만 신화가 워낙 양이 방대하고 많은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 정확한 비교는 하기 어려웠지만, 대략적으로 각 역할을 맡고 있는 주요 신들을 비교하고 신화 전반에서 나타나는 ‘신’에 대한 이미지만을 비교해 보았다.그리스의 신화의 신게르만 신화의 신신들의 왕제우스오딘왕의 아내, 가정,결혼의 신헤라프리그바다의 신포세이돈아에기르왕의 전령, 사자헤르메스헤르모드미와 사랑의 신아프로디테프레야곡물 및 풍요의 신데메테르프레위르태양의 신, 미남신아폴론발데르각 신화에서 신들이 맡은 역할이 복합적으로 섞인 경우도 있어 정확한 비교라 할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위와 같이 대비된다고 볼 수 있다.그리스 신화에서의 전쟁의 신인 아레스 와 게르만 신화에서 전쟁의 신인 티르 의 경우에는 서로 맡은 역할은 같으나, 아레스가 난폭하고 ‘폭력’의 신인 반면 티르는 용감하고 우직한 신으로 표현되는 것 같아서 비교에서 제외하였다.두 신화 모두에서 신들과는 구별되는 거인 족(그리스에서는 티탄 족, 게르만에서는 유미르로부터 파생된 모든 거인 족)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신화 전반에서 신들과 대립하고 있다.약간 다른 점은 그리스 신화에서의 거인족의 비중보다 게르만 신화에서의 비중이 좀 더 크고 그 대립관계도 훨씬 극단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게르만 신화에서 거인족은 항상 신들의 세력이 쇠하기를 기다리며 공격을 준비하고 잇고 신들 역시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발할라에서 전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실제로도 게르만 신화는 거인족과 신들의 최후의 전투, 라그나뢰크에 의해 신들의 세상이 사라지고 그 속에서 신들의 아들들과 살아남은 인간에 의해 재생과 재창조가 시작되는 것으로 끝이난다.그러나 두 신화도 하나의 이야기이므로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더라도 많은 차이가 존재하기 나름이다. 또한 신화는 당시 사람들이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나름대로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신화에 나타나는 차이점은 당시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인식..혹은 ‘신’이란 인간 이상의 존재에 대한 태도의 차이를 반영한 다고 볼 수 잇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는 신의 모습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질투, 미움, 사랑, 분노..등 을 가지고 있다.곧, 반드시 성스럽고 고귀한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에게는 절대적인 위엄과 권위가 부여되어 있고 또한 그들은 육체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타난다.(물론, 예외는 있지만..) 반면 게르만 신화에서의 신들은 강한 힘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어떻게 보면 좀 우습단 생각이 들 정도로 투박하고 소박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들은 퍽 지혜로워 보이지도 않고 생김새 또한 많은 흉터 (외팔이, 외눈,…)를 갖고 있다.이러한 신에 대한 묘사의 차이는 아마도 그 당시 게르만 인과 그리스 인들이 처한 상황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스인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온화한 기후, 비옥한 토양으로 풍족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일찍부터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아름다움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그들의 상상 속에 나온 신들의 모습 역시 그처럼 아름답고 완정한 것이었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누리는 완벽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은 그것을 창조한 신에게 돌려졌을 것이다. 반면, 게르만 인들은 험한 기후와 척박한 토지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고 개척해나가야 했다. 생존의 문제가 가장 시급한 그들은 용맹, 힘,강인함에 아름다움에 우선하는 가장 큰 가치를 부여하였을 것이고, 그들의 상상 속의 신의 모습조차 그들의 그러한 가치관을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