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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의 크리스마스 평가A좋아요
    "8月의 크리스마스" 무얼 뜻하는 말이지??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았습니다. 까치설날에 앉은 자리에서 두번 보았습니다. 확실히 좋은 영화입니다. 사람 많이 들어오는 엉터리 영화에는 화를 내곤 했지만 이 영화는 거의 저의 베스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영화론 보기 드물게 관객의 상상력을 활짝 열어놓는 영화인 듯 합니다. 시시콜콜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론내려 하지도 않고 넉넉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전 이런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관객의 상상력을 보장하는 것을 매스컴에서 흔히 "절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절제라기 보다는 철저한 계산으로 보이네요. 허진호 감독은 최소한의 정보만은 스크린에 던져 놓고 관객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한 길고 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일방적으로 감독이 자신의 메시지를 구구절절히 늘어놓고 알아달라고 애원하는 것과는 다르게요..죽음이 흐릅니다. 일상의 죽음이죠. 영화속의 주인공은 "죽어가는 자"의 시선으로 죽어가는 자신이외의 세계를 바라봅니다, 또 그 세계가 그를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 삶속에는 사랑과 생명의 힘이 넘치는 젊은 여인도 있고 애틋한 첫사랑도 있습니다. 그의 늙은 아버지도 있고, 정겨운 친구들도 있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다시는 못볼 세상이 있습니다.이 모든 사람들을 , 아니 이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가들 즉 저와 같은 관객들이 스크린 밖에 존재합니다. 이 모든 시점들이 연결되고, 우리는 그 과정속에서 상상력들은 작동하고, 우리의 삶과 죽음을 생각하고 느끼게 합니다.이 영화는 멜로라기보다는(멜로이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의 철학적이고 근본적인 주제를 담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삶과 죽음의 합일 혹은 애틋한 긍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어느 매체에서도 이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석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말뜻을 가지고 이 영화를 한번 마음대로 해석하려 합니다.원래 "0월의 크리스마스"는을 받으면 "5월의 크리스마스네!" 이렇게 말한다는 거죠.. 멜로물로서만 이 영화를 해석 하자면 8월의 크리스마스는 죽기 직선 정원(한석규)에게 가장 좋은 선물로서 주어진 "다림"(심은하)을 의미하겠지만. 좀 더 확대하면 정원에게 주어진 삶 전체나 생에 대한 사랑을 의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타이틀은 확실히 영화 전반의 주제를 정확하게 압축하고 있는 정말 탁월한 제명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한 중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영어의 구어적 표현에 대한 제한된 해석을 잠시 접고 저의 엉터리 해석을 한번 살펴보세요...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 삶(시간)"에 대한 영화입니다. 시간은 추억이고 기억입니다. 또한 죽음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죽음은 무엇이죠? 모르겠습니다, 안죽어봐서...그럼 만약 어느 누가 죽어가고 삶의 남은 시간이 4개월로 확정되었다면 그 마지막 4개월의 시간은 삶일까요 죽음일까요? 그 4개월동안 인간은 살아있는 걸까? 죽어있는 걸까?우선 영화에서 나타난 정보로는 8월은 주인공 정원(한석규) 태어난 달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다림이 정원에게 "아저씨 사자좌이죠?" 하고 물어보는 대목이 있습니다. 물론 정원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웃음으로 받아넘깁니다.이 영화는 내내 이런식입니다, 어느것도 확정짓지를 않습니다. 아마 딴 영화같으면 "그래요 난 8월 태양이 뜨거운 날 태어났습니다" 따위의 명확한 제시로 관객을 하나의 시각으로 고정하려 할것입니다.그리고 영화상의 정보는 그는 겨울에 죽는 것으로 보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제명이 좀 더 친절했다면 "8월에서 12월까지" 정도가 될것입니다, 만약 "8월에서 12월까지"라면 정원의 삶 전체를 의미할 수 있겠죠. 어느해 8월에 태어나 어느해 12월에 죽은 정원의 삶 전체를 이야기 하고 있을 것입니다. 또한 영화의 시간적 배경인 8월에서 12월까지를 의미할 수 있을 것입니다,8월은 무엇일까요? 뜨거운 생명의 힘이 극도로 고양된 계절, 가장 힘이 넘치는 계절, 삶의 의욕이 넘치는 계절입니다. 영화 초입표정이 잠깐 어두워집니다. 정원(한석규)에게 더 이상의 8월은 없습니다. 다림에겐 아직 새털같은 날들이 남아있고 또 여름은 오지만 정원의 여름은 없습니다,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한 시간인것입니다.반면 12월은 모든 생명력이 소멸된 계절입니다. 나뭇잎은 지고 차가운 눈과 바람만이 거리에 넘치고,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 봄을 준비합니다. 도식적으로 본다면 8월은 삶. 12월은 죽음으로 볼 수 있지요..이 영화를 멜로드라마로 독해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림의 시각으로 영화를 보면 그것도 무척이나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사랑이야기 만은 아닙니다, 다림은 그냥 연애대상이 아닌 '삶'을, '생명력'을 상징하는 코드중 가장 핵심적인 코드입니다. 물론 다림말고도 생명력을 상징하는 코드들이 많이 배치되어있습니다.그렇습니다.이 영화에서 정원이 바라보는 것은 모두 "살아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을 살면서 그냥 스쳐간 모든 사물들을 고스란히 정원의 시각을 타고 흐릅니다. 그럼 놀랍게도 그 모든 것은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입니다.1. 산다는 것은 먹는 것이다, 냄새 맡는 것이다, 말하는 것이다. 오줌을 누는 것이다.... 죽은자는 말하지 않는다,.영화속의 등장인물들은 끊임없이 먹어댑니다.첫 영안소신에서 정원은 피로해합니다, 어떤 조문객이 "산 사람은 먹어야 한다, 우리 먹고 하자"라고 외치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 후 몹시나 지치고 짜증나는 모습으로 정원은 사진관에 들어오고, 다림과 첫 대면을 하게 됩니다.다림은 생명력입니다. 20대 초반의 건강한 아름다움,영안소에서 정원은 죽음편에 선 자신을 발견하고 짜증이 납니다. 하지만 그는 곧 삶으로 돌아옵니다. 더위에 지친 다림에게 정원은 "하드"를 사다주고 환하게 웃습니다. 그는 이제 생명의 편으로 돌아옵니다.눈치가 빠른 관객은 느끼겠지만, 이 영화에서는 먹는 장면이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주인공들은 수박을 먹고, 씨를 뱉어냅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다림을 줄을 긋고 전쟁을 하듯 아이스크림을 먹는 과거 이야기를 합니다. 커피를 마십니다다가 잡채이야기를 합니다. 회집에서는 죽어가는 생선에 눈을 돌리던 정원은 아버지가 해준 매운탕을 먹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고구마/감자 바베큐를 먹고 술을 마십니다. 그는 친구와 함께 "술마시다 죽자" 며 외칩니다. 먹고 먹고 또 먹습니다. 정원이 병원에 실려가는 다음 장면에 다림은 구내식당에서 묵을 먹습니다. 정원은 병원에 가서도 아픈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애써 미역국에 남은 밥을 말아 비장하게 그리고 온 힘을 다해 먹어댑니다.산다는 것은? 그건 먹는 것입니다. 반대로 죽음이란 먹을 수 없는 것입니다.정원은 끈질기게 먹습니다. 먹어야 살기때문에.삶은 또 냄새를 맡는 것입니다, 귀신의 방귀는 냄새가 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구태여 그는 죽음 사람의 냄새에 희망을 겁니다,정원은 달립니다. 그는 움직입니다. 정원을 또 달립니다. 국민학교 교정을 달립니다. 오토바이에 다림을 태우고 달립니다. 내리는 비속에서 우산을 쓰고 달립니다. 청룡열차를 타고 달립니다.또 산다는것은 이야기 하는 겁니다. 표현하는 것입니다.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를 분석해봅시다...정원이 친구 철구(이한위)를 만납니다. 철구는 태권사범입니다.어린이와 활력있는 태권도는 역시 죽어가는 정원과 반대편에 있는 것입니다.(이 영화에는 권투하는 청년의 귀여운 모습을 포착하는 정원의 모습도 등장합니다.)철구에게 술을 하자고 조릅니다. "술먹고 죽자" 라고 외칩니다. 아마 정원은 술을 별로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아니었나 봅니다. 반면 철구는 술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옛날에 철구와 정원은 그 반대의 경우가 있었나 봅니다.그리고 귀엣말로 "나 죽는다"라고 농담처럼 말합니다. 철구가 그의 죽음을 알았는지는 몰랐는지 상상에 맡깁니다. 그는 오줌을 누고(! 산다는 것-오줌을 쌀 수 있다는 것)춤을 추고 친구에게 재롱을 핍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담담하고 직설적인 나레이션이 흐릅니다)그리고 무엇때문인지.. 그들은 경찰서에 있고, 그곳에는 그곳이 늘 그렇듯이 사소한 시비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조용히 할 것을 갑자기 고함을 지릅니다."씨발! 내가 왜 조용해야 돼!! 내가 왜!!"조용히 한다는 것, 말할 수 없다는 것 표현할 수 없는 것, 그것이 죽음입니다.3. 정원은 다림에게 다다를 수 없다.위의 경찰서 장면이 끝나고 정원은 철구와 통화를 합니다. 그때 그의 대사는 "전혀 기억안나... 뭐 주차관리원..." 이렇습니다.아마 정원이 술을 마시고 주차관리원인 다림을 부르고 찾고 난리를 부렸나 봅니다.(이 예는 이 영화의 상상력 열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입니다)정원은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정원을 멀리 하려 애씁니다. 그가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은 그저 "웃는 일" 뿐입니다.정원은 20대 초반의 깨끗하고 순결하고 창창한 다림이란 "생명력"에 다다를 수 없습니다. . . .그는 죽어가고 있는 것입니다,그는 미래가 없습니다, 오직 과거만을 사진에 담고 아름다운 과거(삶)만은 자신의 몫으로 담아 죽음의 길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영화에서 그의 주인공은 과거와 추억을 담은 사진사이고 사진관의 이름은 역시 생명력을 상징하는 "초원"이고 그의 이름 또한 "정원"입니다.놀이공원에서 정원과 다림이 아이스크림을 먹을때 뒤의 배경은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식입니다.또 사진관의 내부는 어둡고(죽음) 정적이지만, 바깥세상의 배경에는 언제나 아이들의 웃음과 질주하는 자전거, 어린이들의 웃음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이 영화는 배경화면 하나, 인물표정하나가 주제에 달려가는 무서운 배치와 정확한 내러티브를 구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 의도된 장치들입니다.정원은 그의 미래이기도 한 삶을 포착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진을 찍습니다.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찍고 , 다림을 찍고, 옛애인의 사진을 보관하고, 또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습니다.4. 죽음의 순간에 바라보는 애틋한 열망들정원의 현실과 미래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철구가 술집요금이 더 나왔다고 영수증을 보는 것도 의미없고, 영정 할머니의 식구들이 아파트 가격에 대해 대화하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는 오로지 영화내내 추억과 과거 그리고 삶을 .
    예체능| 2001.01.10| 6페이지| 1,000원| 조회(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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