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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현대시인] 투명한 밤
    전체적인 느낌: 솔직히 평소에 시를 즐겨 감상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의 시도 아닌 중국 현대시를 읽고 레포트 쓰기가 과제라고 들었을 때 막막했다. 중국 현대시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아이칭이란 시인이 85년 이후 매년 노벨 문학상후보에 오를 만큼 저명한 시인인지도 알지 못했기에 중국 현대시에 대한 생소함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지만 여느 시집과는 달리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고 이미지 역시 머리 속에 생생히 재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소설책처럼 시가 술술 읽어졌다. 처음 읽었을 때 다가온 느낌은 상당히 긴 분량의 시가 많았다는 것이었다. 특히 내가 인상 깊게 감상한 따옌허 나 파리 그리고 한 나사렛인의 죽음 등은 산문시처럼 아주 길었다. 이런 긴 시들은 자칫 잘못하면 산만해지고 따분해질 수 있는데 작가는 나 라는 단어를 시에 등장시켜 고백조로 내면을 읊었기에, 시가 대체로 차분하다는 인상을 주고 독자로 하여금 그의 정서에 공감하고 동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이런 느낌은 위에서 언급한 긴 시들뿐만 아니라 길이가 비교적 짧은 시들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교수님이 레포트를 과제로 내주실 때 아이칭의 투명한 밤 을 읽으면 중국 현대사가 눈에 들어온다 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시 한수 한수가 역사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는가 가 나의 솔직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은 아이칭의 시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작가 자신이 느낀 것들을 1인칭 시점으로 서술했다는 점을 발견하고서야 해결되었다. 그가 출생한 1910년부터 1996년 숨을 거두기까지 그의 일생동안 그의 조국 중국을 배경으로 일생동안 겪어 왔던 삶의 애환, 애수, 향수, 희망 등이 시에 집약되어 있음이 교수님의 말씀을 더욱 확고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고백조의 어투이기에 독자가 그의 시를 접하게 되면 아이칭의 사고와 내면세계를 통해 그의 시각으로 현대사를 파악하게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나같은 외국인은 (아이칭의 국적을 기준으로) 훨씬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가 비유한 사물에 대한 주체적이고 공정한 시각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시 한 수 한 수, 단어 하나하나에 그의 일생이 함축되어 있기에 아이칭이라는 인물이 더욱 더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옥중에서도 시를 쓰고, 감금과 숙청에도 불구하고 그의 시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굽혀지지 않고 사그라들 줄 모르는 고발정신은 펜은 칼보다 강하다 라는 말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시들을 읽고 고등학교 시절 많이 접한 우리나라의 대표적 저항시인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등과 흡사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옥중 생활을 한 이육사와 아이칭은 사뭇 비슷하게 느꼈다.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희망에 대한 확신은 당시 고통 받던 민중들에게 한 줄기의 빛이 되어줄 수 있었을 것 같다. 시를 감상하다 보니 그는 단지 민중을 이끌어 가는 등대와 같은 역할에 국한되지 않고 나아가 민중들을 걱정하고 연민하는 모습 역시 보여줘 우리나라에서 흔히 발견되는 나약한 지식인 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처럼 보인다. 말년에 아이칭이 20년간의 절필, 실명과 뇌종양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일생이 고통의 연속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주옥같은 시들을 남겼다는 데에 무한한 경의를 느꼈다.그의 시들을 살펴보면 비유와 은유가 잘 되어있다. 파리라는 도시를 요염한 여인 등으로 비유하는 것은 참신했다. 오렌지라는 과일을 태양으로 비유하여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오렌지를 태양으로 비유하고 그 안에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시는 우리나라 시인 박두진이 해 라는 시에서 해, 즉 태양에 함축시킨 이미지와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고,태양을 희망으로 비유한 점 등에서 이렇게 작가의 내면을 적절하게 비유해 주는 비유들과 그 비유를 매끄럽게 해주는 소재와 단어의 선택이 아이칭의 시가 더욱 더 빛을 발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아이칭은 프랑스에서 미술수업을 받아서 인지 중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소재로 등장하는 시들도 몇 수 있다. 경례·프랑스 , 니스의 아침 , 경청 등에서 잘 나타나듯이 프랑스가 혁명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가 갈구하는 자유, 희망 등의 이미지가 프랑스라는 소재와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프랑스와 같이 한 나라가 가진 이미지를 잘 이용하기도 한 반면, 인물들을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기도 했다. 인도 인민에게 바침 에서는 타고르를 통해서, 갈피리 에서는 아뽈리네르를, 루쉰 , 씨뿌리는 사람 에서 등장하는 노신을 통해 그런 인물들과 자신이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을 드러낸다.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시들:따옌허이 시가 시집 전체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투명한 밤 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시가 조국, 민중들을 위한 시인데 반해 이 시는 개인적인 정서를 노래했다는 점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보통 번역시들은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시가 쓰여진 언어만의 운율, 정서, 어휘만이 가지는 느낌 그리고 작가의 생각을 완벽하게 전달하기 어렵다. 그래서 번역은 제 2의 창작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유독 이 시만은 가장 번역이 잘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당신은 부엌 불을 지핀 후에당신은 치마의 먼지를 턴 후에당신은 법 익었는지 맛본 후에당신은 검은 장종지를 검은 식탁위에 놓은 후에당신은 아이들의 산등성 가시에 찢긴 옷을 꿰멘 후에당신은 아이의 낫에 다친 손을 싸맨 후에당신은 남편과 아이들 속옷의 이를 하나하나 눌러 죽인 후에당신은 오늘의 첫 달걀을 꺼낸 후에이 연은 정말 번역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운율이 잘 구성 되어있다. 그리고 작가가 나타내고자 한 따옌허 의 희생적 사랑 역시 잘 느낄 수 있다. 이부분 말고도 ∼하며 , ∼을 , ∼했고 등으로 종결되는 각 행들도 윤율감을 잘 조성하고 있다. 또한당신이 나를 안았던 벌린 손에 드립니다당신이 나를 입맞췄던 입술에 드립니다당신의 검고 온유한 얼굴에 드립니다당신이 나를 기른 젖가슴에 드립니다대지위의 모든 것에 드립니다이러한 행들이 모여서 운율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화자가 따옌허에게 느끼는 고마움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아래의따옌허나는 당신의 젖을 먹고 자라난당신의 아이나는 당신을 존경하며당신을 사랑합니다!에서 나타나는 시적화자의 따옌허에 대한 사랑의 느낌까지 생생히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위와 같이 형식적인 측면에서 이 시는 거의 흠잡을 곳이 없다. 마찬가지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모성애(유모이지만 어머니 같은 존재로 작가가 인식하기에 모성애라 칭하겠다)를 소재로 삼아서 전 세계 어느 인류이건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느낌, 즉 공감을 잘 이끌어 낸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당시나 중국사람을 떠나서, 우리나라도 6.25 전후에 어머니들이 얼마나 어렵게 살면서도 자식을 챙겨주었는지 느꼈던 아이들은 어머니의 지순한 사랑에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지 않더라도 누구 나 한번쯤 느껴본 어머니의 사랑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절강성 금화현(金華縣)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어린시절과 가정관계는 와 란 시에 잘 나타나 있다. 애청의 시에서 표현된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지주의 아들이다. 그런데 그의 명(命)이 '부모의 명을 위협한다'는 점쟁이의 말에 의해 어려서부터 '따옌허(大堰河)'라 불리는 가난한 시골 여인의 손에서 5살까지 자란 뒤 부모의 품으로 돌아왔다. - mazel's 중국통 에서 인용-처음에는 따옌허가 그의 조국이나 이상향을 유모에 대유한 것이 아닌가 했는데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따옌허가 단지 유모를 지칭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허탈함도 느꼈으나 이렇게 단어 한 개가 한 대상만을 지칭해서 그의 유모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품으로의 회귀를 부각시켜주는 것 같다.바닷물과 눈물1979 년 아이칭이 쓴 이 시는 정말 짧다.바닷물은 짜지눈물도 짜지바닷물이 눈물이 되었나?눈물이 바닷물 되었나?억만 년의 눈물이모여 바닷물이 되었지어느날엔가는바닷물과 눈물이 모두 달게 될테지단 8줄에 시인의 감정을 이토록 집약적으로 함축시켰다는 점이 경이로웠다. 그가 쓴 시마다 연도, 날짜가 써있는데, 말년 즉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에 만들어진 시 들은 대체로 그가 소재로 삼아왔던 민중, 투쟁, 자유 등에 대한 갈구가 나타나기 보다는 점점 현실에서 벗어나 달관한다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시는 특히 그런 느낌과 아울러 그 표현방법에서도 다른 시들을 압도한다. 바닷물과 눈물이 짜다는 평범한 사실에서 출발하여 ∼지 로 종결어미로 건조하고 차분하게 마무리하면서 절대 길지 않은 분량이 여운을 준다. 특히 3연은 바다를 사람들의 수많은 눈물, 즉 슬픔 분노 고통 아픔 등에서 나오는 눈물로 파악하고 바닷물도 눈물도 언젠가는 달게 되겠거니 하면서 달관한다.
    인문/어학| 2002.06.23| 5페이지| 1,000원| 조회(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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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작] Love에 관한 영어작문 평가A좋아요
    Love what I think of is... the most important emotion. I think other emotions may be as important, but are not so powerfully moving or interesting to most of us. Love is exciting. There is no need to justify choosing to write about it. Are not most songs love songs? Are not most novels stories featuring love? What is love?
    인문/어학| 2002.06.23| 2페이지| 1,000원| 조회(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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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풍속] 중국풍속기행 평가C아쉬워요
    여러 주제를 가진 책 중에서 "중국 풍속 기행"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한 나라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풍속만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없을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 책의 방대한 분량에 제아무리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도 이렇게 많은 풍속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 그 방대한 중국의 풍속에 나의 잘못된 선입견을 고치게 되었다. 이 책에는 14개 성의 풍속을 다루고 있는데 역시 중국이라는 큰 국경의 테두리 안에 있어서인지 공통점은 나타났다. 하지만 커다란 공통성 안에서도 지방색이 곳곳에서 많이 묻어나왔다. 그러한 지방색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독특하고 또 흥미 있었던 3가지 성(섬서성, 사천성, 광동성)을 토대로 이 3지방에 대한 약간의 배경지식을 첨부하며 공통성과 차이를 비교·대조하며 감상해 보았다.1. 섬서성...Chapter I에 있어서 별 생각 없이 가장 먼저 읽었는데 서북부 黃河 중류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省都는西安인 섬서성. 예로부터 중국 문화,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서 번영하였다. 중국의 가장 오랜 문명 발생지이자 역사의 중심지였던 섬서성은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서역 문물의 영향을 많이 받고 성장했다. 현재는 진시황릉, 병마용갱 등 관광자원을 지닌 중국 최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으며 어딘지 모르게 사람들의 생각들이 응집되어있고 압축되어 있는 것 같았다. 섬서성 편을 읽어보고 떠오른 생각은 이 지방 사람들이 자연환경에 참 잘 적응하고 또 생활의 지혜가 삶의 터전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는 것이었다. 먼저 섬서성 사람들의 전통 가옥인 요동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흙은 압력을 받을수록 탄탄해져서 비가 스며들지 않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만든 아치형의 요정에서 그런 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3년 지나면 표층의 흙이 푸석해지니 퍼내고 롤러로 밀어주기까지 한다고 한다. 흙은 또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경작지를 점용하지 않고 지형도 파괴하지 않는다. 름에는 시원하다는 점 이었다. 현대에 와서 아무리 건축기술이 발전해도 에어컨, 보일러의 도움이 없이는 냉·난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데 예부터 이런 집에서 살아왔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요동이 국제 건축학계의 큰 관심을 끌기도 하였다는 사실에 수긍이 갈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는 석판뚜껑에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석판 뚜껑도 요동과 마찬가지로 섬서성에 석판이 많이 나기 때문에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또 거의 모든 섬서성 주민들이 석공 노릇을 하기 때문에 비용과 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음식을 하다가 달궈진 석판은 또 하나의 도가니 노릇을 하기도 할뿐만 아니라 쥐 역시 석판뚜껑이 무겁기 때문에 항아리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어린이들 역시 힘에 부쳐 뚜껑을 못 열기 때문에 자칫 솥에 빠질 위험도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필자와 같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이런 장점들이 있더라도 10kg도 넘는 뚜껑을 주부들이 열고 닫는 것은 힘에 부치지 않을까?' 그러나 석판을 수평으로 이동하여 부뚜막 옆의 선반에 걸치기 때문에 힘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단점마저도 보완하여 그것을 장점으로 만들어 내는 섬서성 사람들의 생활의 지혜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보배라고 부를 정도로 장점이 많은 양가죽 수건을 보며, 세상에 이렇게 자기 고장에서 생산되는 자원을 잘 이용하는 주민들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유행을 좇느라 촌스럽다고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새로운 세대들이 구세대의 유물의 그 가치와 기능을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천시하는 무지에 아쉬움을 느꼈다. 이와 달리 그러나 전지는 현재에 와서도 애용된다는 것을 알고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은 심미를 추구한다는 보편성 또한 알 수 있었다.마지막으로 섬서성 생활 지혜의 하이라이트로 야채움을 꼽을 수 있었다. 섬서성 사람들은 일년 내내 신선한 야채를 먹기 위해 야채움을 만들어 배추를 저장 할 뿐만 아니라 요동 속에 심 선조들은 겨울에도 야채를 먹어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과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김치를 만들어 냈는데, 섬서성 사람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배추를 절이지 않고도 또 보관에서 벗어나 겨울에서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김치'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섬서성 자연환경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농기구나 레몬종자를 진흙더미에 뭉쳐 벼랑을 향해 던져 저절로 벼랑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튼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야채움'에 견줄 바가 아니었다.다음으로 섬서성은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거리가 있지만 문화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 신방 풍속은 닮았으면서도 우리보다 더 발달된 면이 많고 또 재미있었다. 결혼 준비를 돕는 양사단의 명단에 오른 사람들 모두가 마을의 이웃 사람들이고 그들은 속담에서도 나타나듯 "한집안에 경사가 있으면 온 마을이 빛난다"고 하며 서로 도와주는 것을 보고 옛 우리 조상들의 상부상조 정신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이곳도 우리의 함과 비슷한 풍습이 있어 신부에게 상견례를 받으면 보답으로 돈을 주어야 하는데 그 액수가 적으면 할아버지에게라도 고함을 질러 흥을 돋우게 한다는 것을 알고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섬서성 신방 풍습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게사설'이다. 이것은 쟁반에 돈, 소금, 밀기울, 튀김을 담은 접시를 뚜껑으로 닫고 신부가 고르게 하는 풍습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이들 돌때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는데 재밌는 것은 돌은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물건을 집지만, 게사설 때에는 신부가 튀김을 선택해 지저분한 모습을 하객들에게 보여주지 않기 위해 쟁반을 받쳐둔 맏동서가 미리 언질을 해준다는 사실이었다. 섬서성 만에 국한되지 않고 중국에 널리 퍼져있는 것으로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풍습에 사용한다는 점은 자칫하면 말장난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로써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이와 같은 섬서성의 생활 모습, 풍습, 문화 등을 살펴보며 역시 중화민족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다운 풍모를 잘 엿볼 수 있었다.2 .사천성...서남부 揚子. 양쯔강, 민장강, 자링강, 퉈장강이 흐르는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길이 험해 예전에는 가기 힘든 곳이었으나 지금은 기차나 버스를 타고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다.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곡식도 풍부해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지형적 영향으로 한여름에는 찜통 같은 더위로 유명하다. 사천성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천 요리와 삼국지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유비가 세운 나라인 '촉'이 바로 이곳 사천성의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중국의 음식이 대부분 느끼한데 반해 사천의 음식은 매운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과 비슷해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성이다. 그래서인지 이 사천성 Chapter에서는 飮·食문화에 관해서 많이 언급되어 있었다. 먼저 이번 중국 문화의 이해 발표 시간에 우리조는 중국의 음식에 관한 발표를 준비하고 그 중에서도 나는 차문화에 대해 조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사천성의 차문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서 다관하면 중국이고, 중국에서 다관 하면 성도"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곳의 다관은 유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명성에 걸맞게 다관의 기능이 일반 찻집과는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차를 따라 주는 사람의 이름이 '차박사'라고 부른다. '茶'에 관한한 박사라는 뜻 같은데, 차박사는 민첩하면서도 정확한 차 따르기 실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평소에도 차를 즐겨 마시는 나로서는 꼭 한번 들러서 차박사가 따라주는 차를 마셔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중국 사람들이 워낙 차를 가까이 하는 탓도 있지만 이곳 사람들은 차로 갈증을 풀러 다관에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는 동업자들이 모여들어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장소였고, 인부를 고용하고 교직을 알선하였다. 또한 공연 등의 오락적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젊은 남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茶社'는 사교장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노인들은 푼돈으로 하루 종일 한담을 나누고 무료함을 달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탑골공원에 노인들이 삶에 지친 표정으로 찾아와 시마시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이곳 다관과 다른 점은 '민들레 영토'는 젊은이들만 찾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노인들도 중국의 노인들처럼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다관 같은 곳이 전파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아무래도 사천하면 음식을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사천 요리는 산동성의 노채, 강소성과 절강성의 소채, 광동성의 월채와 더불어 중국요리의 4대 요리로 일컬어진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사천 음식이 '마파두부'이다. 앞에서도 풍습에 동음이의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는데 '부처페편'이라는 요리의 이름도 재료와 비슷한 발음의 단어로 짓궂은 의미로 바꾸어 부르다 굳어졌다. 또한 그 음식의 특징(예를 들어 백유연면은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 성냥을 그어대면 불이 붙기 때문에 붙여졌다)을 잘 나타내는 단어로 지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가장 번역이 잘된 이름이라고 불리는 코카콜라(可ke口kou可ke樂le)의 이름도 이처럼 예부터 음식이름을 지어오면서 습관화되어 그런 멋진 작명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비단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에 얽혀있는 이야기도 사천에는 적지 않다. 그 중에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인 만두는 우리나라에서 만든 음식인줄 알고 그동안 아무 생각없이 먹었는데 제갈공명의 묘책이 담겨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사실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는데 사천성은 음식뿐 아니라 대나무와도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질긴 끈으로 엮여있었다. 오죽하면 소동파가 "고기 없이는 살아도 대나무 없이는 못 살아"라는 명 시구까지 남겼으랴...또 "대나무 기르는 것이 자식 키우는 것보다 낫다"라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죽순을 따는 데에도 사천 사람들은 민감하고 예민해서 금기가 많이 있다. 흔히 시험을 앞두고 학생 또는 수험생들도 금기가 많은데 죽순을 채집하러 갈 때는 이보다 더 훨씬 세세하고 많은 금기가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유치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음이의어 사용하기라든가 예다.
    인문/어학| 2002.06.02| 5페이지| 1,500원| 조회(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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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신자유주의 평가B괜찮아요
    신자유주의의 등장1974-75년의 대공황과 그 뒤의 장기불황을 겪는 과정에서, 제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된 이후의 '국민적 합의'(즉, 혼합경제, 완전고용, 복지국가)를 무너뜨리는 신자유주의가 나타났는데, 이 사상이 지금까지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신자유주의(neo-liberalism)는 1979년 5월에 집권한 영국의 대처 보수당 정부가 적극적으로 실천했고, 1981년 1월에 집권한 미국의 레이건 공화당 정부도 마찬가지의 노선을 채택했다. 영국의 보수당은 1997년 4월까지 집권했고, 미국의 공화당은 1992년 12월까지 집권했지만, 그 뒤의 노동당이나 민주당도 그리고 다른 나라의 사회민주당도 신자유주의를 상당히 많이 받아들이고 있는 실정이다. 영국에서는 1997년 5월 노동당의 블레어(T.Blair)가 집권해 '제3의 길'을 주창했으며 2001년 6월 총선에서 재집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1998년 9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의 연합이 승리해 '새로운 중도'를 추구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1997년 6월 사회당이 집권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유당과 사회당의 연합이 1994년과 1998년 두 차례나 승리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996년에는 중도좌파인 '올리브 나무 동맹'이 집권했으나 2001년 5월에는 중도우파인 '자유의 집 동맹'이 승리했다. 다른 한편 미국에서는 1982-92까지의 공화당 정부에 뒤이어 민주당의 클린턴(B.Clinton)이 1993-2000년까지 대통령이 되었으나 2001년부터는 공화당의 부시(G.Bush)가 집권했다. 이러한 예들을 볼 때 신자유주의는 전 세계적인 trend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신자유주의는 경제에 대한 국가 개입을 줄여야 하며, 따라서 복지국가를 해체하고 국영기업(또는 공기업)은 민영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고용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을 향상시켜 수출을 증대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공기업들이 민영화되며 진통을 겪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효율성의 측면에서 볼 때 민영화는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정부에게 사회복지비의 지출을 삭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근거에 의거하고 있다.첫째,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인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사실상 신자유주의는 고소득층에 대한 조세를 삭감함으로써 고소득층의 근로의욕·투자의욕을 자극하려고 했다. 하지만 근로의욕은 고취 시킬 수 있으나 비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빈익빈 부익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둘째, 사회복지비 지출로 실업자가 실업수당을 받거나 소득보조를 받기 때문에, 노동자가 자본가의 지휘와 명령에 복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규율을 강화하고 자본의 독재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비 지출을 삭감해야 한다.셋째, 사회복지비 지출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이나 국제경쟁력의 강화,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는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논란의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사회복지비의 지출이 저소득 근로자들의 의욕을 고취하여 직·간접적인 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넷째, 사회복지비의 지출 확대로 학교·병원·법률상담소·양로원·탁아소 등이 점점 비영리 공공기관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민간자본의 영리활동 분야가 축소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실업자 특히 청년층의 장기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리고 인구의 노령화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회복지비의 지출을 삭감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또 신자유주의는 효율성과 형평성 중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국민들의 복지를 중요시 하지 않기 때문에 황금만능주의 등의 병폐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생산재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실업의 증대와 임금수준의 저하로 소비재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데, 정부까지 복지국가를 해체하고 재정금융의 긴축재정을 실시하기 때문에, 국내시장은 크게 축소되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신자유주의 정부는 자본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외환관리규정을 철폐하고 자본수출의 자유화를 실시했다. 또한 후진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게도 무역과 외환 및 자본이동의 자유화를 요구함으로써, 결국에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타결하고 1995년 WTO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리하여 선진국의 기업들(산업기업이든 금융기업이든)은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최대의 이윤을 획득하고 있다. 이른바 자본의 세계화(globalization of capital)가 진전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모든 나라들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일국 경제를 부흥시킬 수는 없다는 점이다. 첫째, 새로운 기술을 최초로 발명해 사용하는 기업은 세계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지만, 어느 한 기업 또는 어느 한 나라가 항상 최초의 기술개발국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둘째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동의 유연화를 통해 임금비용의 저하를 도모하는데, 이것은 노동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켜 정치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고, 또한 국내시장을 더욱 축소함으로써 세계시장의 규모를 점점 더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 보다는 임시직·일용직·시간제 노동자·파견노동자를 증가시키는 것은 임금비용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고용의 안정성을 파괴하게 된다.한국의 신자유주의한국의 신자유주의 문제를 논하는 데서 우선 명확히 하고 넘어갈 것은 우리에게 신자유주의가 새로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신자유주의는 전두환에 의해 처음 도입되어 라틴아메리카에서와 마찬가지로 "홉스의 얼굴을 한 프리드먼"으로 우리에게 첫선을 보였다. 이 같은 신자유주의적 정책기조는 노태우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심화되어 김영삼 정권의 세계화전략으로 집약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에 주목하는 일부 학자들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일반적으로 믿고 있듯이 국가주도형 박정희모델, 즉 '발전국가'의 실패가 아니라 오히려 신자유주의적 시장이 실패한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주장은 박정희 모델의 권위주의적 국가개입주의에 내재한 문제들을 은폐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사실 김영삼 정권의 정책은 낡은 박정희 모델과 신자유주의의 '최악의 조합'으로서 최근 위기는 '국가의 실패'와 '시장의 실패'가 중첩된 결과이다. 신자유주의가 새로운 것이며 신자유주의가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배적 시각에 대한 문제제기로는 귀담아들을 필요성이 있다. 이처럼 신자유주의가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에 확대되어왔지만 한국자본주의의 지배적 틀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지난 IMF위기 이후, 특히 김대중 정권 출범 이후이다. 물론 김대중 정권의 경제정책은 아직 구체적인 상이 완성되지는 않았고, '보수&수구연합'이라는 정치적 정파연합과는 별개로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보수적 신자유주의자들과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론을 추종하는 개혁적인 '민주적 시장경제론자'들이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형 모델은 실패한 모델이고 미국형 모형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김 대통령의 언명과 지금까지의 정책이 보여주듯이 김대중 정권의 기본 성격은 신자유주의, 특히 세계체제적 위상과 관련해 '종속적 신자유주의' 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IMF관리체제에 따라 외부로부터 강제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김 대통령 자신을 비롯해 현 정권의 경제철학의 발로이기도 하다. '종속적 신자유주의'라는 특징 이외에도 한국의 신자유주의가 갖는 또 다른 특징은 우려스럽게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한국적 특징인 정경유착,연고주의와 결합한 '정실(crony) 신자유주의' 내지 '정경유착형 신자유주의'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즉 신자유주의가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경쟁의 원리에 의해 나름의 '효율성' 제고 등의 결과를 가져온다면, 우리의 신자유주의는 그 구조조정마저도 시장과 경쟁의 원리가 아니라 정경유착과 연고주의에 의해 이루어짐으로써 신자유주의의 부작용만 가져오고 '신자유주의적 장점'은 실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즉 '정실 국가주의'가 '정실 신자유주의'로 변화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이다. 이 같은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은 다음의 사례들이다.
    사회과학| 2002.06.02| 4페이지| 1,000원| 조회(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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