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 존.오스본/作(작)등장인물지미 포터(Jimmy Porter)클리프 루이스(Cliff Lewis)앨리슨 포터(Alison Porter)헬레나 찰스(Helena Charles)레드펀 대령(Colonel Redfern)[때] 現代(현대)[곳] 지미의 아파아트의 一室(일실)제1막 四月(사월), 초저녁제2막 1장 이 주 뒤2장 그 이튿날 저녁제3막 1장 몇 달 뒤2장 그 몇 분 뒤이 극은 영국중부에 있는 지미 포터의 방에서 벌어진다.제1막영국 중부의 큰 거리에 있는 한 방씩 빌려주는 아파트. 그 한 방. 지미 포터와 앨리슨의 방. 4월 초저녁.무대는 커다란 빅토리아조 풍의 큼직한 다락방. 그 천정은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급한 경사를 이루고 왼쪽 무대가 가까이 조그맣고 낮은 창문이 두 개 보인다. 그 창문 앞에 거무칙칙한 참나무 화장대가 있다. 가구는 대개 간소하고 좀 낡았다. 왼편 안쪽에 더블 침대가 놓여 있어 뒷벽을 거의 점령하고 있고 그 옆에 책상이 있다. 오른쪽 앞, 침대 이쪽에는 튼튼한 정리(整理)장이 있고 그 뒤에 책, 넥타이 등 여러 가지가 널려져 있다. 찢어진 장난감 곰과 부드러운 털로 만든 다람쥐도 있다. 오른쪽 뒤에 문이 있고 그 앞에 조그만 옷장이 있다. 오른쪽 벽은 거의 큰 타원형의 높은 창으로 가려지고 그 저쪽엔 층대의 넒은 곳이 보이는데 광선은 그보다 더 저쪽에 있는 천창(天窓)으로부터 이 창을 통해 비쳐 들어오게 되어 있다. 옷장 앞에는 가스난로가 있고 그 옆에 나무 찬장이 있다. 그 위엔 조그만 포터블의 라디오. 중앙 객석 가까이 튼튼한 식탁과 의자 셋이 있고 그것들보다 더 객석 가까이 두 개의 허름한 가죽 씌운 팔걸이의자가 좌우 양쪽에 하나씩 놓여 있다.막이 오르면 지미와 클리프가 그 좌우의 팔걸이의자에 각각 앉아 있는데, 두 사람이 펼친 신문지 때문에 관객에게 보이는 것은 그들의 발뿐이다. 두 사람은 각각 신문을 읽고 있는데, 여기저기 신문지니 주간지가 제멋대로 쌓여 있다. 이제 말이 시작되면 두 사람의 모습이은 나이에 키가 작고 얼굴이 검고 뼈가 굵고 머리부터 뒤집어쓰는 스웨터를 입고 있는데, 회색바지는 구김살이 많이 가 있다. 그는 태평하고 얌전한데 거의 게으름뱅이에 가깝다. 그리고 독학자에게 흔히 있는 어딘가 어두운 데가 있는 자연스러운 지성이 몸에 배어 있다. 지미가 애정을 멀리하려는 사내라면 클리프는 그것을 끄집어내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경계심이 많은 사람에게서까지도 사랑의 표시만이라도 얻어 보려고 하고 있다. 요컨대 클리프는 중화하려는 듯, 지미와 자연적으로 반대 존재이다.오른쪽 찬장 이쪽에 앨리슨이 서 있다. 그 여자는 다림질대에 엎드린 것처럼 하고 일하고 있다. 그 옆에는 빨래가 산처럼 쌓여 있고. 이 세 사람이 조성하는 불협화음에 있어서 앨리슨의 성격이 제일 붙잡기 힘들다. 그녀만, 색다른 기조음 속에서 회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두 사람의 거센 오케스트라적인 음(音) 가운데 빠져 버리는 일 많은, 환경이 좋은 데서 자란, 약한 음(音)인 것이다. 그녀는 더러우나 값진 치마 위에 앵두 빛의 지미의 셔츠를 입고 있는 데도 어딘가 품위가 있어 보이는 모습의 여자다. 얼핏 보아 그녀도 사내들과 같은 나이지만, 사내들의 신체적 특징의 대조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사실보다 훨씬 더 그녀가 아름다움이 이상적이다. 앨리슨은 키가 크고 여위고 머리가 검다. 얼굴은 긴 편인데, 섬세한 느낌이 있으며 눈매에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큼 그 속에 강한 힘을 간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눈은 크고 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방은 조용하고 담배 연기만 가득 차 있다. 다만 소리라는 건 앨리슨이 다리미를 대 위에 놓는 소리뿐. 이른 봄에 흔히 있는 으스스한 오후의 일.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마침내, 지미는 신문을 내던진다.[지 미] 정말, 일요일만은 어째 이 모양이야. 서평까지도 전주일 것과 꼭 같지 않나 말이야. 책은 다른 거지만 서평은 그대로란 말이야. (클리프에게) 다 읽었어?[클리프] 아직,[지 미] 영국 소설 란을 세 편참.[지 미] (소리 지른다) 좋아 앨리슨. 돌아가서 자는 게 좋아. 확실히 떠들어댄 건 나 혼자야. 알고 있지? 떠들어 댔어? 기억하고 있어? 미안해.[클리프] 제발 소린 좀 지르지 말아. 신문을 읽을 수가 없지 않나.[지 미] 뭣 때문에 고생하면서 읽지? 애당초 하나도 모르면서.[클리프] 흥.[지 미] 아주 무식한데 자네는.[클리프] 뿐만 아니라 배운 것도 없고 자, 이제 입 좀 다물게.[지 미] 우리 여편네한테 해설해 달라는 것이 좋을걸. 그녀는 공부를 했으니까.(앨리슨에게) 그렇지?[클리프] (신문을 읽는 채, 그를 걷어차고) 상관하지 말라니까.[지 미] 한 번 더 해봐, 이 시골뜨기. 귀를 찢어버릴 테다.[클리프] (앞으로 다가앉으며) 제발 지미씨, 지금 저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계속하게 해주십쇼. 이 깍쟁아, 소원이야 제발 돌려줘. (손을 내민다)[앨리슨] 돌려주세요. 지나치지 않아요?[클리프] 정말. 그래 자아 돌려주게. 앨리슨도 지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잖아?[지 미] 생각하고 있다고! (신문을 던져주며) 호 이 여잔 몇 해 동안 생각이란 해본 적이 없어. 그렇지 않아?[앨리슨] 그래요.[지 미] (주간지를 들고) 배가 고파졌는데.[앨리슨] 하지만 아직 안돼요.[클리프] 꼭 돼지 같은데.[지 미] 돼진 아냐. 음식을 사랑할 뿐이지.[클리프] 사랑할 뿐이라고! 참말, 자네는 색광일세그려. 그저 자네에겐 그 대상이 여자가 아니고 음식일 뿐이지. 아마 도련님은 곧 도색신문에 실려질 걸.' 제임스 포터. 스물다섯 살. 술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조그만 양배추 한 통과 두 개의 콩깡통을 훔친 혐의에 대해, 사실을 시인하고 전주일 유치되었다. 피고는, 얼마 전부터 기분이 나쁘고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으므로 눈앞이 캄캄했다고 한다. 피고는 대공이등경비원으로서의 우수한 성적을 고려해 것을 희망한다.[지 미] (쓴웃음으로) 알았네, 잘 알았어. 나는 먹는 게 좋아서 사는 것도 좋으이. 잘못입니까?[클리프] 아무리 먹어도 틀렸어. 살찔 염려는 없으니까.[지 미]런 신문을 받아왔어. (신문을 내던진다) 그 신문 다 읽었나?'[클리프] 어떤 거 말이야'[지 미] 신문이라면 둘 밖에 없지 않아. 자네가 읽고 있는 것과 이것 봐. 이봐 그걸 빌려줘. 이걸 줄 테니'[클리프] 그래 좋아'[클리프] 브로믈리 주교가 쓴 것을 읽고 있었는데. (한 손을 앨리슨에게 내밀며) 괜찮소?'[앨리슨] 괜찮아요.'[클리프]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그런 거 내버리고 좀 쉬어요. 피곤해 보이는데'[앨리슨] (웃으며) '조그만 더하면 돼요'[클리프] (그녀의 손에 키스하고 그 손가락을 입에 넣는다) '이 이는 참 예뻐. 그렇지 않나?'[지 미] 모두들 그러데'[클리프] 당신 앞발은 귀엽고 맛이 있어. (빠는 듯하며) 짓씹어 잘라버릴까?'[앨리슨] 농은 그만해요. 셔츠가 타잖아요.'[지 미] 손가락 돌려주게. 그런 바보짓은 그만둬. 그래 부로믈리 주교는 뭐라고 그랬어?'[클리프] (앨리슨을 놓아주고) '소소 폭탄의 제조에 있어서 전기독교가 협력하도록 정렬을 가지고 호소한 모양이야'[지 미] 그래? 그건 인기를 끌걸. (앨리슨에게) 당신도 감동하지?'[앨리슨] 그럴 거예요'[지 미] 대단한데, 여편네까지 감동하니까. 어디 취지를 찬동한다는 뜻을 주교 각하께 아뢸까? 아니 다음에, 뭐더라 흥! 흥 과연 그렇군. 각하는, 누구에게 부르죠아의 개라는 말을 듣고 당황한 모양인데. 계급에 따라 특징은 있으되 아무 차이는 없다고 했는데. '이런 관념을 집요하게 악의를 가지고 키워온 것은 노동계급이다' 그럴듯하군.'[지 미] (클리프에게) '이거 읽었어?'[클리프] 응?'[지 미] (앨리슨에게) '당신 아버지가 썼다고 해도 통용될지 몰라'[앨리슨] 뭘요?'[지 미] 지금 내가 읽은 것 말이야.'[앨리슨] 어째 그렇게 되나요?'[지 미] 투가 비슷하니까'[앨리슨] 글쎄요'[지 미] 브로믈리 주교라는 건 아버지의 별명이 아냐?'[클리프] 지미 따위를 상대로 할 필요가 없어. 걸고 늘어지는 게 취미니까'[지 미] (빠른 말로) '얼즈 코트의 아메리카 복음전도파의 다림질을 하고 이제 두 서너 시간만 지나면 또 한주일이 지난 셈이 된단 말이지. 그러면서, 우리들의 젊음도 지나가 버리고 말아. 자네 알고 있나?'[클리프] (신문을 내던지고) '뭐라고?'[지 미] (극히 가볍게) '아무것도 아닌걸. 보기 싫어 둘 다. 누구나 다 보기 싫어 정말'[클리프] 영화구경 안 가겠나? (앨리슨에게) 어때?'[앨리슨] 난 안되지만, 지미는 가고 싶을지 몰라요. (지미에게) 그렇죠?'[지 미] 그래서, 제일 앞줄에 턱 자리 잡고 있는 코흘리개들에게 모처럼의 일요일을 빼앗기고 싶어 한다고 말할 참이지. 글쎄, 난 그만두겠어. (잠깐 사이) 이번 주일의 프리스트리의 소설을 읽었어? 내, 참, 무슨 바보 같은 질문이야. 자네 같은 작자가 읽을 리가 없는 게 빤한데. 매주 이런 것에 9펜스나 소비한다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읽는 건 나 혼자뿐이고 생각하는 것도 나뿐이야. 몽롱한 잠에서 깨나는 것도 아니고 자네들 둘이서 나를 어떻게 처치해버리려고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머리를 돌게 만들 작정이지. 아아, 얼마래도 좋으니까 뭔가 참되게 인간다운 일에 열중해 보면 좋겠어. 열중하게 되기만 하면 따뜻하고 떨리는 음성으로 할렐루야를 외치는 소리를 듣고 싶어. (신파조로 가슴을 한번 두드리고) 오 할렐루야 나는 살고 있다. 참 좋은 일이 있어.게임을 허세. '사람인 척 하기'라는 걸. 정말 살고 있는 흉내를 내는 거야. 잠깐이면 돼. 어때? '사람인 척 하기'는? (한 사람 씩 쳐다보며) 아! 이 근래엔 뭣에든 열중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클리프] 그자가 뭐라고?'[지 미] (앨리슨에게 집적거리는 것을 방해받아 노해서) 누가 뭐라는 거야?'[클리프] 프리스트리 말이야'[지 미] 밤낮 하는 수작을 되풀이 할뿐이야. 그 작자는 앨리슨의 아버지와 비슷해. 살기가 좋고 특권도 없어져버린 황야에 서서 에드워드왕조의 황혼을 영양이 좋은 눈으로 돌아다보는 꼴이 말이야. 자네 그 바진 왜 그 꼴인가?'[클리프] 어떻게 됐어?'[지 미] 저번 주일에 산 것 아냐 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