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까지 그리스인들의 사고방식에서는 지속적인 것만이 현실적인 것이라 여겨왔다. 그래서 그리스 문화는 합리주의를 대표하게 되었고 그리스 사회의 비이성적인 것들은 동양의 영향이라고 생각되어 소외되었다. 그러나 작자는 이 책에서 정말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렇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았을까? 라는 의문을 던진다.이러한 그리스인들의 비이성적인 면을 그리스의 종교적 경험과 관련된 측면들을 살펴보기 위해 먼저 호메로스 종교(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럽 문화의 중심적인 텍스트가 된 와 의 저자 호메로스는 신화적 작가이다. 그의 시들에서 일차적인 종교적 경험의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작자는 신이 내린 유혹, 아테(미망)의 경험에서부터 시작한다. 호메로스에서는 지혜롭지 못한 행동이나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행동을 아테에 돌리거나 신의 개입과 분명하게 연관시키지 않은 채 아테의 동근어인 아아사스타이(미망애 빠지다) 동사로 기술하는 많은 구절들이 있다. 예를 들자면 자기 여자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뒤 그 보복으로 아킬레우스의 여자를 빼앗은 아가멤논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내가 이런 짓을 한 탓은 나에게 있지 않고, 제우스와 나의 운명과 어둠 속을 헤매는 에리뉘스(복수의 여신)에게 있으며, 그들이 내 마음속에 사나운 아테를 보냈기 때문 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에서 아테는 마음의 상태-정상적인 의식이 잠시 흐려지거나 당혹감에 빠진 상태이며 신체적이거나 심리적인 원인들이 아니라 외부에 있는 신적인 동인에 돌려지고 있다.에서도 아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포도주를 많이 마시면 아테가 새긴다는 말이 있는데 이 구절만 제외하면 아테를 일으키는 동인들은 이것들이 설명되는 어느 곳에서든 매번 초자연적인 존재들로 보이므로 전부 심리 개입 이라고 작자는 부르고 있다. 이런 예들을 모아보면 아테가 반드시 악과 동의어이거나 악에서 빚어진 결과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아테 외에 다른 종류의 심리 개입 , 신으로부터 인간에게 힘이 전해지는 것을 살펴보면 의 메노스(기운)이 있다. 메노스도 아테처럼 마음의 상태이다. 인간에게서 메노스는 생기, 원기로 인간의 아레테(전사로서 인간이 지닌 능력)를 마음대로 늘였다줄였다 하는 신의 작용이다. 에서의 메노스를 전해받는다는 생각은 신에게 실제로 사로잡힌다는 생각으로 나아가는 한 단계일 뿐이다. 에서의 메노스는 도덕적 용기이다.아가멤논의 변명이라는 장에서는 이런 논의를 통해 호메로스에서 심리 개입의 가장 흔한 유형들에 대해 검토되어 있다. 간추려 이야기한다면, 자신의 의식에 의해서든 타인의 관찰에 의해서든 정상적인 인간 행위에서 벗어난 모든 것들은 초자연적인 동인의 탓으로 돌려진다. 초자연적인 것에 변함없이 의존하는 감정이 와처럼 비종교적 이라고 짐작하는 시들 속에서 발견된다. 또한 작자는 그리스 문화가 수치문화 에서 죄문화 로 발전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