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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십자가와 헌금
    Ⅰ。시작하면서...인간은 늘상 보고 대하면서 행하는 일들에 대해 별다른 가치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어떤 행위가 정규적인 성격을 띠게 되면 그것의 본뜻과 의의가 아무 리 좋았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하나의 습관으로 굳어지거나 하나의 의식이 되어 그 중요성 은 잃어버리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볼 수 있다.교회 안에서도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목격한다. 성도들은 모일 때마다 찬송하고 기도 하고 성경을 보며 또 헌금한다. 이러한 일들이 교회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 나 인정을 하지만,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반복되는 교회 활동들이고 보면 그 본뜻은 점차 퇴색되고 신자들도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래서 찬송도 기도도, 성경 읽기나 설교 도 하나의 절차에 불과하다. 헌금의 경우에도 아무런 뜻이 없이 그저 교회에 왔으니까 내 야 한다는 반의무감에서 시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들은 매주 반복되는 교회 활동들 에 대해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질문을 해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풍토일뿐더러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다 보면 더 이상 신기한 것도, 놀라운 것도, 구태여 알고 싶은 것 도 없어진다. 누구도 우리들의 기도나 찬양이나 설교나 헌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 지 않는다. 굳이 의문이 있다면 그것은 일종의 회의이며 몇 마디의 불평으로 지나가고 말 것이다.헌금에 대한 우리들의 질문은 좁은 길에 대한 애착의 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 람들이 습관적으로 행하는 교회 활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거나 시비를 가리려는 것은 어 쩌면 무모한 모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구태여 헌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는 것은 오늘 날 우리 교회의 헌금활동이 성경의 본뜻으로부터 저 멀리 이탈되었다고 느낄 때가 많기 때 문이다. 이것은 결코 나 개인의 추측만은 아니라고 믿는다.Ⅱ。들어가서...1. 신구약 성경의 헌금원리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이라면 누구나 헌금을 할 것이다. 그런데 주일마다 행하는 헌금 행위가 과연 어느 정도 성경의 헌금 원리에 근거한 것일까? 교인 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종교적인 예의에 불과하다. 그럼 어떤 원리에서 헌금을 하여야 하나님의 속성이 잘 드러나고 나 의 헌신이 바르게 반영될 수 있을까? 성경의 원리에는 하나님의 정신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 원리에 따라서 나의 신앙 활동이 전개되어야만 하나님께 대한 나 자신의 믿음이 바르 게 세워질 것이다. 지금부터는 구약과 신약의 헌금 원리에 대한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한 다.(1) 자원해서 하라-‘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 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예물을 드렸으며’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 이 이러하였더라’ -‘모세가……그 마음에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오는 고로’ 이 본문들에 의하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모두 성도의 자원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성막 건축이 어떤 인위적인 할당제나 작정 건축 헌금이 아니고, 각자가 원 하는 마음에서 자의로 결정한 예물이었다. 이같은 헌금의 자원성은 신약에서도 마찬가 지이다.-‘내가 증거하노니 저희가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 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신약의 헌금도 구약에서처럼 자발적인 신앙 행위였음이 분명하다. 여기서 보면 하나님 은 자원성을 지닌 헌금자를 사랑하시는 속성을 지닌 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직접 간접으로 반 강제성을 띠거나 억지로 시켜서 내게 하는 헌금이 있다면 그것은 비성경적 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을 왜곡시키는 죄악이다.(2) 힘대로 하라-‘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 로 네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 라’-‘무릇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자에게서 내게 드리는 것을 너희는 받을지니라’ -‘백성이 자기의 즐거이 드림으로 기뻐하였으니 곧 저희가 성심으로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며 다윗왕도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니라’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을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께 즐거운 마음으로 헌물을 하려면 자원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 타의나 압력이 나 독촉에 의한 헌물이라면 즐거운 마음이 생길 수 없을 것이다.(4) 후하게 드리라-‘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 주라’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라’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무턱대고 헌금을 아낌없이 풍성하게 하라고 되치는 것은 무리한 일이며 성경의 우선순 위가 아니다. 많은 헌금을 기대하거나 요구하기 전에 헌금자가 먼저 하나님의 출애굽의 구원과 십자가의 희생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구원의 감격과 감사에서 비 롯되지 않은 일체의 헌금은 불신자의 헌금이 될 것이다.(5) 복을 주신 대로 드리라-‘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 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드리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하나님은 만물의 주인으로서 우리들에게 먼저 복을 내려 주시고 그 다음 받은 복에 따 라 다시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을 익히게 하신다. 그래서 우리들로 하여금 늘 후히 주 시는 하나님의 속성을 닮게 하시는 것이다. 경배자의 헌물 행위는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더 복되다는 사실과 받은 복의 근원이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시인하는 매우 실제적인 믿음 생활의 한 훈련이다.(6) 각자 훨씬 넘는다.교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확실한 기업에 속한다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은 말하길, 세 금도 내지 않는 순수익이 거의 현찰로 들어오기 때문에, 매우 탄탄한 기업이며 급성장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들을 갖춘 곳이라고 말한다. 물론 아직도 농촌 교회나 미자립 교 회들이 많아서 항상 쪼들리며 운영난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헌금자들의 측면에서 보면 큰 교회에 다니든지 작은 교회에 다니든지 상당량의 헌금을 교회에 바친다. 그래서 전체 적으로 보면 교회가 지닌 자산과 각종 헌금 수익은 막대한 분량이다.이러한 사실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교회사 하나님의 물질적인 복 을 받아 번성하는 것이라고 보면 물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다음의 경우라면 문제가 된다.(1) 헌금에 대한 가르침이 잘못 되었을 때헌금에 대한 가르침은 대체로 판에 박힌 것들이다. 한마디로 많이 내라는 것이다. 또 내면 하나님이 갚아 주신다는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두니까 인색하게 내면 안 된다는 것 이다. 그리고 헌금을 더욱 강조할 때에는 빚을 내어서라도 헌금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지 라고 촉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헌금을 하는 것은 성도의 특권이며 기쁨이다. 그러나 헌금에 대한 가르침이 ‘내면 복받는다’는 식이라면 문제이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정도나 봉사의 분량을 헌금 한 가지에 주로 유착시킨다면 크게 잘못된 가르침이다. 돈은 얼마든지 악한 꾀로 벌수도 있다. 하나님께 바치는 헌금이 어떻게 벌여 들여야 하는 돈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가르침도 없이 무조건 많이 가져오면 좋아하고 하나님이 주신 복이라고 생각하게 해서 는안 된다.(2) 헌금자가 그릇된 생각으로 헌금할 때우리말에 ‘자의반 타의반’이란 표현이 있다. 자신이 전혀 원치 않았던 일은 아니지 만 다른 사람의 압력이 없었다면 구태여 행하지 않았을 일을 가리키는, 나의 의지와 남 의 의지가 절반씩 섞였다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다. 그런데 우리들이 헌금을 할 때에 이 런 경우가 있다면 재고해 보아야 공연히 성도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 된 것이라 생각된다.교회의 헌금은 우선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설사 그 헌금을 사용하는 자들이 사람이라 할지라도 헌금은 하나님께 먼저 바쳐진 돈이다. 그 돈을 다시 하나님께로부터 받아서 사람들이 사용할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드리는 신령한 헌금이나 헌물 에는 눈치 보기, 경쟁심, 드러내기, 조건부 등의 생각과 동기가 전혀 없어야 한다.(3) 헌금이 잘못 사용될 때세상에 속한 모든 물질은 궁극적으로 모두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신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소유한 물질은 주인 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되어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경우나 교회의 경우에 다 같이 적용되어야 할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교회는 돈을 성경의 원칙에 어긋나게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다. 만약 교회가 부동산 투 기에 돈을 쓴다고 생각해보자. 만약 사채 시장에 교회의 헌금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 자.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아니하였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았다는 것이 성격의 원칙이라면 교회에 잉여 자본이 많아서 부도덕한 투기나 음성 자금으로 활용된다면 어 불성설이다. 교회의 돈은 단순한 공금 이상으로 중요한 재물이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계보고를 형식적인 연례행사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 고, 낭비나 오용이 없는지를 거듭 확인해야 하며, 지혜롭지 못하거나 부도덕한 일에 교 회 돈이 흘러가지 않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3. 십일조의 장점과 문제점들십일조는 우리나라 교회의 중요한 헌금이다. 십일조란 자기의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하 나님께 되돌려 드리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십일조 헌금은 다른 헌금들에 비한다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은 것 같다.우선, 정기적인 헌금이라는 점이다. 성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매달 정기적으로 행해야 하는 일이므로 좋은 습관이 길러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한다는 뜻에서 헌금자에게 심 적 만족감을 줄 수 있으며, 교회 입장에서는 결코 적지 않
    인문/어학| 2003.12.07| 8페이지| 1,000원| 조회(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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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문학] 서정주 시와 은유 - 화사, 문둥이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서정주 시 - , I. 서론* 연구목적 및 발표계획미당 서정주 시인... 우리는 고등학교시절 귀촉도, 추천사, 자화상 등을 통하여 그의 시 를 접할 수 있었다. 한때 친일파 시인으로 몰아 권력에 기대는 기회주의자로 평가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정주가 일제 권력에 기댄 기회주의자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의 '한국어의 풍부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내장한 채, 그 어느 시인보다 역동적인 생명 력을 자신의 모국어에 지속적으로 불어넣은 아름다운 서정시를 친일 시로 몰고 가는 것 은 우리 문학사에 너무나도 큰 손실일 것이다. 이 시간 서정주 시인과 그의 그러한 작품 인 「문둥이」「화사」의 분석을 통해 그의 서정시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리고 '문학 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주제와 연관지어서 발표하려고 한다.II. 본론1. 시인 연구미당 서정주는 음력 1915년 5월 18일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서당과 초등 학교를 마친 뒤 서울 중앙고보에 들어갔으나 광주 학생운동 소식을 듣고 시위를 주도하 다 퇴학당했다. 이후 빈민촌에 들어가 넝마주이 노릇을 하는 등 떠돌다가 석천 박한영 스님을 만나면서 불교 경전을 배우고, 중앙 불교 전문학교에 입학했다. 불교적 세계관에 바탕한 윤회설에의 경도, 절대 영원에로의 회귀 욕만 등으로 말해지는 미당 시의 전반 적인 기초는 바로 여기서 싹을 틔우게 된다. 미당은 1935년 '시건설'이라는 잡지에 '스물 세햇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로 널리 알려진 시 '자화상'을 발표함으로써 시 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벽〉이 당선되면 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데뷔하고, 김광균, 김달진, 김동인과 동인지 《시인부락(詩人部 落)》을 창간하였다. 1948년 동아일보 사회·문화 부장으로 있다가 관에 들어가 문교부 예술국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조선대학교, 서라벌 예술대학교 교수를 거쳐 1959∼1979년 동국대학교 문리대학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이후에는 동국대학교 대 의미를 얻지 못하던 마리오가 삶을 배우고, 자아 와 내면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에서 마리오는 은유를 통해 삶을 변화 한다. 은유(시)는 삶이며, 삶을 비추는 성찰의 거울로 등장한다. 영화는 마리오를 통해 은 유가 역사와 현실 가운데에 있고 시가 어떻게 우리 삶에 개입하고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 다.영화에서 보여지듯 은유는 단지 수사법의 일종이 아니다. 은유는 영화 「일포스티노」에 서는 삶이며 정치로, 백석의 시 「北方에서」에서 역사이며 현재를 고찰하는 도구로 등장 한다.시「北方에서」는 일제 말기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자책감을 보여주는 시이다. 이 시의 화자는 백석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던 때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으면서 민족 의 역사와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역사적 화자이며 그의 삶은 역사 자체이다. 시는 현재의 입장에서 자기가 살아온 삶과 역사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가책하고 있다. 즉, 이 시에서 은유는 역사이며, 현재의 삶을 고찰하는 도구로서 등장한다. 은유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가는 삶을 비추고 있는 것이다.영화 「일포스티노」나 백석의 「北方에서」에서 살펴보았듯이 은유로 대변되는 문학, 예술은 우리에게 삶을 성찰하는 거울이며 역사와 현재를 고찰하는 도구이다. 문학은 곧 삶이며 우리에게 인생의 잣대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이정표이다.3. 작품분석해와 하늘빛이문둥이는 서러워보리밭에 달 뜨면애기 하나 먹고꽃처럼 붉은 울음을밤새 울었다.는 전 5행에 불과한 짧은 형식이지만, 언어의 관능적 용법과 생명 현상에 대 한 집착으로 대표되는 생명파 시인으로서의 미당의 초기 시 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이 시의 내용은 시적 자아의 삶이 문둥이와 같은 한을 안은 슬픔을 가졌다는 것이다. '문 둥이'는 옛날부터 치료할 수 없는 불치의 병으로 전염성을 가졌기 때문에 병에 걸리면 다 른 사람들과 격리되어 소외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병을 하늘로부터 받은 형벌이라고도 한다.1연에서 '해와 하늘빛'은 낮의 세 '문둥이'는 그저 '해와 하늘빛'이 서러울 뿐이다. 그러 므로 해와 하늘빛이 있는 대낮거리를 마음껏 활보하며 살아가는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그는 살기 위한 원초적 욕망으로 '애기 하나 먹음'으로써 병을 고치려 하지만, 이 같은 생 에 대한 집념이 부도덕함을 깨닫고, 마침내 자신의 숙명적 운명에 대한 몸부림으로 인하여 다시 고통스러워해야 된다. 3연의 내용은 바로 그것이다. 피를 토하듯 우는 슬픈 울음을 '꽃처럼 붉은 울음을 밤새 울었다'로 표현한데서 언어의 관능적 용법을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꽃처럼 붉은 피가 배어나는 처절한 울음에서는 단순한 감각적 차원을 넘어선 근원 적인 체험 의식까지 갖게 해 준다. '꽃처럼 붉은 울음'은 처절하게 슬픈 울음을 의미하고, '밤새'는 시간 개념으로 '아주 오랜 기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3연의 내용은 시적 자아가 처 절한 슬픔의 삶을 오래오래 살았다는 뜻이 된다.이 작품은 시인의 풍부한 상상력과 함께 인간성이 파멸된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성이 회 복된 건강한 삶을 희구하는 그의 강한 생명의식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4. 작품 분석사향(麝香) 박하(薄荷)의 뒤안길이다.아름다운 배암......얼마나 커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 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꽃대님 같다.너의 할아버지가 이브를 꼬여내던 달변( 辯)의 혓바닥이소리 잃은 채 날름거리는 붉은 아가리로푸른 하늘이다..... 물어 뜯어라, 원통히 물어 뜯어,달아나거라, 저놈의 대가리!돌팔매를 쏘면서, 쏘면서, 사향 방초(芳草)길저놈의 뒤를 따르는 것은우리 할아버지의 아내가 이브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석유 먹은 듯..... 석유 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바늘에 꼬여 두를까보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클레오파트라의 피 먹은 양 붉게 타오르는고운 입술이다..... 스며라, 배암!우리 순네는 스물 난 색시, 고양이같이 고운 입술.....스며라, 배암!(1) 뱀의 이미지와 관련지은 해석여기서는 화사(花蛇) 즉 꽃뱀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인은 뱀의를 가지고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러한 징그러운 몸뚱이를 하고 있는 뱀을 꽃대님 같다고 표현하면서 '아름다운 배암' 이라고 표현하고 있 다. 이는 이러한 욕망이 겉으로는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것을 (불과 같은 붉은 이미지로)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금단의 열매를 따먹는 듯한 이러한 욕망은 아름답지만 돌팔매질에 쫓겨 달아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이러한 욕망은 순박한 소녀 순네의 입 속으로 스미어 순네의 순박함마저 욕망으로 인해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아름다운 시어로 보여주고 있다. '클레오파트라'같은 입술이라든지 '고양이 같이 고운 입술'이라는 시어는 순네가 벌써 순박한 모습에서 벗어나 욕망에 눈을 뜬 (뱀 의 꼬임에 빠진) 열정적이고 화려한 모습을 띄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겠다. 여기서 뱀 은 과거의 이브를 욕망의 늪으로 빠뜨린 존재이고 또한 지금의 순네를 욕망의 늪으로 빠 뜨린 매개물이다. 이것은 이브가 선인에서 여자로 태어날 수 있도록 순네가 순박한 소녀 에서 한명의 요염한 여인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떤 사악한 도움물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위 시를 이해할 때 시인은 욕망의 그 위험함과 그에 따르는 아름 다움, 정열을 노래하고자 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2) 사디즘과 연결지은 작품의 해석( 사디즘이란 ? 대상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성적인 쾌감을 얻는 이상 성행위. )서정주의 「화사」를 사디즘과 연결지을 수 있는 가장 큰 근거는 서정주가 보들레르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데에서 전제를 삼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는 물론 그러한 평가 를 받기까지의 과정 또한 복잡할 것이나 여기에서는 간단히 보들레르와 비슷한 평가를 받 고 있는 서정주 시인이 자신의 작품 「화사」에서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에 대해서 살펴 보는 시간을 갖겠다.서정주 시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그 하나하나가 존재를 無속으로 몰아넣는 작업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겠다. 그의 언어들은 그의 존재의 목을 졸라매의 이브를 생산해 내는 일련 의 과정을 통하여 현재의 우리를 비웃는 듯한 그리고 과거의 우리를 비웃는 듯한 시인의 조롱 섞인 목소리를 우리는 너무도 쉽게 찾아낼 수 있고 그 목소리를 찾아내는 순간 우리 는 시에서 보여지는 시인의 잔인한 목소리에 치를 떨게 만드는 것이다.(3)「화사」에 나타나는 독특하고 풍부한 가능성을 가진 시어「화사」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서정시인이라고 불리는 서정주 시인의 시답게 아름답고 독특한 시어들이 많이 나온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시어를 연구해 보는 시간을 통 해 이러한 아름다운 시어들이 우리나라 문학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 보겠다. 이 시는 먼저 꽃뱀을 꽃대님 같다고 표현한 시어를 통하여 이 시어가 비범한 시어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겠다. 이 시에서 꽃뱀은 슬픔으로 태어나 징그러운 몸뚱이를 가지 고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러한 징그러운 몸을 하고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 욕망이라는 것이 징그러운 몸을 하고 있지만 표면은 너무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하 고 있다는 것은 시인은 단 한 단어로 표현한다. '꽃대님'이라고. 이러한 시인의 놀라운 응 축력은 시의 여기저기에서도 보인다. 그러한 예가 바로 '이브'라는 시어이다. 욕망에 빠져 버린 존재. 그로 인해 낙원을 잃어버린 그러한 여인네의 모습은 '이브'라는 단어에서 절절 히 느낄 수 있고 또한 그러한 이미지의 연상 작용으로 순네라는 순박하고 아름다운 소녀 의 모습 또한 꽃뱀이라는 이미지와 얽혀 현대의 이브로 만들어 버리는 그러한 놀라운 작 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시인의 놀라운 응축력이 표현된 시 말고도 시인은 놀라운 시어를 만들어 낸다. 바 로 '석유 먹은 듯....... 석유 먹은 듯...... 가쁜 숨결이야.' 이 시어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 는 가쁜 숨결을 그려내는 장면이다. 그러나 시인은 그냥 '가쁜 숨결이야'라고 표현하는 대 신 '석유 먹은 듯......석유 먹은 듯......'이라는 시어를 집어넣음으로 인해 반들반들 빛나는 기름의
    인문/어학| 2003.03.26| 10페이지| 1,500원| 조회(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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