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주제) : 유토피아의 제도 중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제도는? 그 이유는?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인간이 염원하는 이상 국가를 공상의 형태를 빌어 표현한 소설이다. 유토피아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는 땅 이라는 뜻으로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말하는데 이 모든 것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세계이다.그러나 유토피아라는 이상향은 여러 가지 모순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사회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획일성인데, 시민들은 완벽하게 계획된 도시 구조 속에서 똑같은 집에 비슷한 가족 수를 구성하고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산다. 라파엘의 말 중 나는 도시에 대해 좀더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그런데 도시들 중의 하나만 보면 전부를 본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각 도시는 지역 사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라는 대사가 있는데 여기서도 알 수 있듯 유토피아의 모든 세계는 각자의 개성이 없는 획일적인 사회라 말할 수 있다.제 2권에 보면 유토피아인들은 도살로 말미암아 인간의 자연스러운 자애의 정이 말살된다고 믿고, 공기의 오염과 질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더러운 것이나 비위생적인 것을 시내로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고 나와 있는데 이 하찮고 궂은 모든 일들을 노예가 도맡아 하였다. 노예는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대우는 받지 못하고 궂은 일이나 도맡아 하는 하찮은 계급으로 치부되었다. 모든 인간이 염원하는 이상향인 유토피아에 인륜적이지 못한 노예계급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유토피아는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고 자식은 어버이에게, 그리고 나이 어린 사람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복종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에도 나이가 다른 사람들과 섞어 앉고, 음식을 나눌 때는 최연장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일 많이 주는데 이것은 연장자에 대한 복종심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또 어린애들의 식사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어른들이 식탁에서 집어주는 음식을 먹는데 이것도 역시 같은 이유인 듯 하다.또, 유토피아의 사회는 개인적인 것까지 철저하게 통제하는 공산주의 사회와 너무 닮아있다. 인구를 고정시키기 위해 가정의 구성원을 일정 숫자로 제한하고 초과하는 경우 모자라는 곳으로 강제로 이주시키는가 하면, 여행을 갈 때 소속 시포그란투스와 트라니보루스에게 신청해서 여행 허가를 얻은 후 여행증명서를 갖고 단체로 여행을 떠나고, 증명서에는 돌아올 날짜가 적혀 있는 등 개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유토피아인들의 전쟁 방식은 평화로움을 가장한 비열함이다. 적국인을 돈으로 매수하여 전투없이 큰 전쟁을 끝내는 것은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이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짜폴레타에인을 막대한 상금으로 유혹하여 전투에 참가시키는데 그들이 얼마나 많이 전사하든 이를 전혀 상관하지 않고 오히려 더러운 찌꺼기 즉, 유토피아인들에게 있어 열등한 민족들이 죽는 것이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재규 교수의 「재미있는 기업이야기」여태껏 기업이나 경영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터라 이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은 걱정을 했다. 기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그 걱정은 곧 사그라졌다. 기업에 관한 쉬운 에피소드를 소개함으로써 우리가 기업과 보다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제 1장 기업변신, 제 2장 경쟁전략, 제 3장 합병·다각화·기업분할, 제 6장 세계화와 다국적 기업을 읽고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것이 중요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제 1장에서는 21가지의 사례를 들어 기업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는데, 상호변경에서부터 업종변경, 제 1커브(First Curve)에서 제 2커브(Second Curve)로의 전환 등 기업변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성공적으로 기업변신을 한 기업들은 보잉(Boeing), GE(General Electric),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3M, ICI(Imperial Chemical Industries), 노키아(Nokia), 까르푸(Carrefour), USS(US Steel),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엑슨(Exxon)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합병, 처분, 분리, 관료주의적 무기력에서의 탈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선택, 성숙·사양 산업인 제 1의 커브에서 제 2의 커브, 즉, 새로운 기술·소비자 행동·지리적 요소에 근거하는 새로운 추세로의 전환 등의 경영혁신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변신을 이끌어냈다. 성공적 기업변신을 한 여러 기업들 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든 회사는 바로 3M이다. 3M 자신조차도 그들이 무엇을 새로 개발하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3M의 매력이다. 라고 말한 빌 휴렛의 말과 같이 3M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택하여 남보다 한 발 앞서서 일하고 있다. 3M은 20세기 초 미국 벤처기업의 전형이다. 3M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나도 벤처기업을 창업해서 경영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반면, 기업변신에 실패한 기업의 예를 들면, 미국 최초의 항공사 팬암(Pan American), 일본 석탄산업, 시어즈(Sears),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아타리(Atari), 왕 컴퓨터 회사(Wang Labratories)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없어지거나 사양화되는 위기에 처해있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만심이다. 자신들의 능력을 과신해 환경의 변화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업변신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의 해결에만 골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하고, 여기저기 일을 벌리는 것보다는 주력 업종에 집중화를 해야 한다. 이들 기업이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구조 변경에 힘썼더라면 오늘과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관료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하관계만을 중시한다면 절대로 기업이 성공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유연한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제 2장 경쟁전략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 중 하나는 전문화된 집중화 경영이다. 사업의 다각화 정도는 그 회사의 수익성 여부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못한다. 수익의 결정적인 요인은 바로 집중화다. 주력 제품에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 곳으로 집중시키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경영 다각화를 추진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크다. 경영 다각화 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자신의 고객과 경쟁관계에 놓이기 쉽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가 될 경우 겉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거의 다 그 반대인 경우이다. 선택과 속도 역시 경쟁전략의 한 가지이다. 베네통의 각 활동들은 다양성과 유행이라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효과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자극적인 광고나 후염 가공 공정, 항공편을 이용한 배송, 브랜드의 사용료를 받지 않으면서 재고 상품을 반품 받지 않는 것 등 위험과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특별한 선택을 하는 것은 목표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고 그 것은 성공했다. 최상의 서비스 는 초일류 기업의 첫째 조건이다. 특히 백화점 영업의 핵심역량이 곧 고객서비스이다. 미국의 백화점 노드스트롬(Nordstrom)은 서비스 강화에 전력투구하여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성공한 기업을 대표한다. 그리고, 현대의 컴퓨터 혁명을 리드하는 기업의 성공 비결은 다름 아닌 대기업이 갖기 쉬운 권위주의와 형식주의를 배격하고, 모든 직원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다.또 다른 중요한 경쟁전략은 스피드 경영 이다. 기업경쟁에서의 최대의 관심사가 스피드 업(Speed Up) 경쟁인 것은 고객의 시간을 단 1초라도 소중히 여기고 되돌려 주겠다는 자세가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신제품 개발을 잘 하는 기업들이다. 이 회사들의 공통된 특징은 하나 또는 소수의 사업에 집중한다는 것 ,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회사들이라는 것, 경영고위층이 제품개발과정을 정의하고 개선하는데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것, 매우 뛰어난 연구원들을 채용하고 그들을 회사에 계속 머무르도록 한다는 것, 가능한 한 신제품을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 등이다.그 외에도 기업간의 제휴나 구속이 강하지 않은 합병(Soft Merger)', 유통업에서의 슈퍼스토어(Super Store) 또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등을 경쟁전략으로 들 수 있다.경쟁전략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가장 주력할 수 있는 핵심 부문이 무엇인지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것을 결정한 후 필요 없는 나머지는 미련 없이 버리고, 핵심 부문만을 집중화 전략으로 키워내야 할 것이다.제 3장은 합병·다각화·기업분할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것들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되는데, 앞에서 살펴본 바와 마찬가지로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지 간에 경영 다각화는 실패할 확률이 크다. 제록스는 금융업으로 손은 뻗쳐 경영 다각화를 하기로 결정하고 제록스 파이낸셜 머신(The Xerox Financial Machine)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여러 회사를 운영했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1960년대에는 복합경영(Conglomerite)"이 업계에 유행처럼 번졌고, 1970년대에는 경영 다각화(Diversification)"가 업계를 휩쓸었다. 경영 다각화 전략이 때로 운이 좋아 성공을 거두는 경우도 있으나 기업 경영 전략으로써는 거의 실패하고 있다. 경제적 결과의 관건은 집중화다. 경제적 결과를 얻으려면 최대한의 수입을 낼 만한 최소한의 활동에 경영관리자들이 모든 노력을 집중시켜야 한다. 합병이나 인수, 기업 분할을 하더라도 일정 부문에 집중화를 한다면 그 기업은 더욱 성장할 수 있다.지금 기업의 세계는 합병과 인수(M&A)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합병과 인수에는 이미 네 번의 물결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19세기 후반으로 스탠더드 오일과 같은 거대기업을 만들었다. 두 번째는 1920년대로 또 다른 거대 기업들인 미국의 GM과 영국의 ICI를 창조했다. 세 번째는 1960년대로 거대복합기업(Conglomerate)를 만들었고, 1980년대 일어난 네 번째 물결은 매수한 기업들을 쪼개어 팔고 재편하는 것이었다. M&A 시대에는 IR(Investor Relations)활동 즉, 투자자 관리가 중요하다. 기업합병에는 바람직한 것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것도 있는데, 바람직한 합병이란 시장지배에 역점을 둔 집중경영(focus)형태의 합병이다. 동일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기업들이 합병해서 상당한 정도로 시장을 지배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직하지 못한 합병이란 시장영역의 확대 즉, 다각화 (Diversification) 에 역점을 둔 형태다. 기업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유사성이 없는 여러 기업을 합치는 것이 그런 경우다. 합병이 바람직한가 바람직하지 못한가 하는 판단은 합병 자체가 합병 기업의 집중화를 강화시키느냐의 여부에 따라 좌우된다. 경쟁관계에 있지 않는 다른 업종 기업과의 합병은 집중화를 약화시키게 마련이다.기업분할은 흔히 기업이 경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나 어려워졌을 때 일어난다. 그러나 이 분할로 인해 기업이 더욱 더 성장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AT&T와 베이비 벨이다. AT&T는 1984년 1월 반트러스트법에 의해 분할되어 국내통신사업 분야는 미국 전역에 걸쳐 7개의 베이비 벨 로 나뉘어 졌는데 그 분할로 인해 자율적 경영으로 새로운 경쟁력을 얻었고 주가도 대폭 상승되었다.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경영상의 문제점(Problem) 또는 약한 부분(Weakness)보다는 강점(Strength)과 기회(Opportunity)에 더욱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분리·독립과 매각 처분은 집중화 과정에 꼭 필요하다. 성공을 가져다 줄 새로운 패러다임은 바로 집중화와 스피드이다.제 6장에서는 세계화와 다국적 기업에 대한 것을 다루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은 국가의 경계를 없애고 지역사회의 국제화를 촉진한다. 세계화에 발맞춰 국경 없는 경제를 촉진시키는 요인인 4I 즉, 투자(Investment), 기업(Industry), 정보(Information), 개인(Individuals) 이 민족국가의 국경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투자는 더 이상 지리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는다. 세계 어느 곳에서 생산되는 것이든 관계없이 가장 좋고 가장 값싼 상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국적 기업을 환영한다. 그리고 기업 역시 10년 전에 비해 오늘날에는 훨씬 세계화되는 경향을 띠고 있으며, 투자와 기업의 동향은 정보기술에 의해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다. 또, 각종 정보와 광고가 전 세계를 뒤덮게 됨에 따라 전 세계의 생활양식에 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접하게 된 개인들은 국산품을 애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 소비생활의 전 세계적인 수렴(Convergence)현상은 보다 빠르고 더 깊게 진행되어 개인적 기호나 사고방식을 넘어, 세상을 보는 관점 등과 같은 훨씬 더 기본적인 차원에 영향을 미친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읽고..·5월 6일 (火)「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란 제목은 고등학교 때부터 익히 들어왔었다. 그러나 책을 제대로 읽어보는 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사실 박태원이라는 소설가가 있었다는 것도 지금 알았다.이 소설을 보면 단락의 처음 시작 단어가 다른 것과는 달리 고딕체로 되어있는데, 이것은 화자나 장소 등을 표명해 줌으로써 글의 대강의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이 소설이 다른 소설들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보통 대부분의 소설 방식은 발단 - 전개 - 절정 - 위기 - 결말 로 이루어지는데, 이 소설은 클라이맥스가 없이 작중 화자의 관찰과 심리가 서술되고 있을 뿐이라는 점이다.이 소설은 무기력한 소설가 구보가 종로를 걷기도 하고 다방으로 돌아다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를 그렸다. 구보는 무기력감과 신경쇠약 때문인지 자신이 병에 걸려있다고 생각하고 싶어한다. 시력도 좋지 않고 귀 기능에도 스스로 의혹을 갖는다. 병원에서는 귓속이 불결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였지만 스스로는 그것이 만성습성의 중이가답아가 틀림없다고 여긴다. 이런 구보의 태도는 현실에서 무기력하고 패배 의식에 잡혀있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이것은 30년대 어두운 시절의 무기력한 지식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5월 9일 (金)주인공인 구보가 집을 나서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집→천변길→종로 네거리→화신상회→전차 안→조선은행 앞→다방→거리→경성역→조선은행 앞→다방→거리→다방→거리→식당→거리→다방→거리→술집→카페→종로 네거리→집)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만나게 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의 의식 세계가 주요 내용이다. 그런데 이 행동은 특별한 의미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구보의 의식세계와 반응, 생각을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구보의 의식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것들은 고독과 행복이다. 어머니가 구보에게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인 행복인데, 그것은 직업을 갖는 것과 가정을 꾸리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 행복은 주인공의 소설을 쓰기 위한 욕망인 고독과 대립됨으로써 주인공은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에 대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 구보는 거리에서 시인조차 황금광으로 나가고, 경성역에서 군중들 사이에서의 소외감 등을 만난다. 목적 없이 외출해 거리를 배회하다 타락한 도시의 일상적 모습을 발견한 구보는 이런 우울함과 생기 잃은 일상에서 더욱 패배감에 빠져들게 된다.· 5월 11일 (日)소설을 읽다가 문체가 특이함을 발견했다. 딱딱하고 지루한 듯한 분위기의 만연체지만 쉼표를 많이 사용함을 통해 느슨해지기 쉬운 문장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였다.박태원의 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박태원의 생활을 반영했다고 하는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소설 속에서 구보가 자신의 삶을 취재하면서 소설을 쓰는 것이고, 작가인 박태원은 구보라는 인물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삶을 대상으로 한 자전 소설을 쓰는 것이다.이 소설 속에서 구보는 현실에 대한 거부를 감각을 의심하며 병이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현실 속에서 구보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다방이다. 다방은 타인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무척 폐쇄적인 곳으로 현실에 지칠 때 숨어드는 곳이다. 구보는 현실 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행복을 벗과의 만남을 통해 발견하고자 한다. 그러나 구보가 기대하고 있는 벗의 모습은 상상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의 벗은 황금광으로 나선 서정시인, 영락한 옛 친구, 신문사 사회부 기자로서의 직업에 얽매인 시인 등이다. 이와 같이 다방과 벗을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했던 구보의 시도가 실패함으로 인해 주인공의 내면 세계가 작품을 주도한다. 구보를 압박하는 현실의 가치와 그가 갈망하는 진정한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구보를 통해 당대 사회에서 지식인들의 심리적 방황을 엿볼 수 있다. 구보는 삶의 마지막이 작품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순간의 이전에는 대학 노트를 든 자료수집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구보의 산책 중에서 스쳐 지나가는 주변인물들은 그에게 충격을 준다. 이런 외적 상황은 구보의 내면으로 들어왔을 때 진정한 의미로 거듭난다. 그는 작품 메모를 위해 대학 노트를 계속 지니고 다니면서 도시가 그에게 보여주는 여러 가지 사건의 조각들을 그 자리에서 기록한다.
주제 : 주르댕이 다른 인물들과 맺는 관계를 분석해보자.몰리에르의 「서민귀족」은 부르주아인 주르댕의 귀족이 되고 싶은 열망과 그의 모방심리를 유쾌하게 풍자한 희극이다. 주르댕은 귀족이 되고 싶어하는 욕구가 대단히 컸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선생들을 데려다 귀족이 하는대로 따라 배우고, 몰락한 귀족인 도랑트에게 속는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 주르댕이 다른 인물들과 맺는 관계를 인물들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순서대로 분석해 보겠다.첫째로 주르댕과 음악·무용·검술·철학 선생의 관계를 살펴보자. 그들은 서로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르댕이 귀족과 비슷해지기 위해 필요한 약간의 지식을 사고 파는 일을 한다. 주르댕은 단순히 귀족의 삶을 동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한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고 겉으로만 귀족과 똑같아 지려고 노력한다. 선생들 역시 주르댕의 요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교육을 한다기보다는 그의 비위를 맞추고 그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일 밖에 하지 않는다. 선생들은 수업을 통해 주르댕 자신이 귀족이 되었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둘째로 주르댕과 양재사·견습공들이 맺는 관계를 보면, 그들 역시 주르댕의 비위를 맞추며 돈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리 , 각하 , 전하 라는 단어를 써가며 그의 비위를 맞추는 견습공들에게 팁을 주며 기뻐하는 주르댕의 행동에서 귀족에 대한 어리석은 열망을 엿볼 수 있다.셋째로 주르댕과 니콜·코비엘의 관계인데 여기서는 약간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표면상으로 주르댕의 하위 계급으로 지배를 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니콜은 주르댕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급급한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이 느낀 바 그대로 그를 조롱·풍자하고, 코비엘은 명쾌한 꾀로 주르댕을 속임으로써 그를 조롱하고 있다.넷째는 주르댕과 그의 부인과의 관계인데, 주르댕의 부인도 부르주아 계급이지만 그녀는 신분상승의 욕망을 가지지 않은 인물이다. 부인은 주르댕이 원하는 귀족의 삶과 그에 대한 노력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고쳐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미 도리멘느에게 마음을 빼앗긴 주르댕은 부인의 존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인을 배우지 못한 어리석은 여성이라 여긴다.다섯째로 몰락 귀족인 도랑트와의 관계를 보자. 주르댕은 귀족 신분인 도랑트와 친분을 가진 사실에 기뻐하면서 그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후작부인인 도리멘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도랑트는 주르댕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고 또 그를 귀족으로 취급해주는 척 하지만, 사실은 주르댕의 부를 이용해 도리멘느의 환심을 사 그녀를 아내로 맞이하려 한다. 도랑트는 어리석은 주르댕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주르댕은 도랑트에게 대단한 호감을 가지고 그를 동경한다.
이방인제목(주제) : 이방인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자.이방인 은 다른 나라 사람, 유대인들이 그들 이외의 다른 민족을 얕잡아 이를 때 사용하는 말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작품에서의「이방인」이란 제목은 사회적 통념, 관념 체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제3자, 방관자로만 남아있는 뫼르소의 처지를 나타내고 있다. 뫼르소가 주변 환경과 맺고 있는 관계를 통해 이방인 의 의미를 더 잘 알 수 있는데, 주인공이 맺고 있는 뭔가 미묘한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어머니가 죽었을 때 뫼르소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장례식 날에는 눈부신 태양이 뫼르소의 모든 감각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장의사가 그에게 말을 거는 것도 들을 수 없었고, 뫼르소가 해변에서 아랍인을 죽였을 당시 그 날도 눈부신 태양은 무척 강렬했다. 태양은 뫼르소를 자극하고 모든 감각에 영향을 주고 감정을 격하게 만든다. 뫼르소는 태양 때문에 감정이 격해지고 흥분상태에 이르러 아랍인을 죽인다. 태양은 시종 뫼르소와 적대적 관계에 놓여있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뫼르소가 감옥에 있을 때는 태양이 더 이상 자신의 감정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음을 깨닫고, 무의미했던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된다. 「이방인」에서 뫼르소와 관계를 맺고 있는 자연은 태양 이외에도 바다가 있다. 바다는 태양과는 반대로 뫼르소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뫼르소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즐기는데, 이 것은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에서 모성 과 관계가 있다. 부정적인 의미로보자면 태고로 돌아가자는 퇴행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바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모든 것을 감싸안는 어머니 의 존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뫼르소와 그의 어머니는 가족간의 정을 쌓아가며 지낸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필요 관계에 의한 형식적인 가족이었다. 뫼르소의 월급으로는 어머니가 필요로 하는 것을 모두 해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머니는 양로원에 가게 된다. 또, 뫼르소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리와 만나는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느냐고 묻는 마리에게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뫼르소는 마리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호기심과 육체적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라 여긴다. 이 외에도 몇몇의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모두다 형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항상 무의미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그다지 관심을 갖지도 않고 모든 것이 어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한다.카뮈는 「이방인」을 통해 부조리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비판하는데 여러 가지 것을 통해 카뮈가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부조리 는 원래 조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는 논리적 의미만을 표시하는 말이었으나 반(反)합리주의적인 철학이나 문학, 특히 실존주의 철학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용어가 되었다. 카뮈가 「이방인」에서 드러내는 부조리는 넓은 의미에서 무의미한 모든 것을 일컫는다. 그리고 좁은 의미에서는 자신과 세상 사이의 벽과의 대립을 말한다. 자신과 세상과의 괴리를 통해 자기 갈망의 허무함을 발견하는 의식의 자체가 부조리다.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찾아갔을 때 보고싶지 않았고 눈물도 보이지 않았던 태도, 어머니의 장례식에 가지만 슬픔의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것, 어머니의 장례식을 치룬 다음 날 여자친구와 코믹영화를 보고 해수욕을 즐기고 잠자리를 가졌던 것,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 단지 태양 때문에 아랍인을 살인을 한 것, 이 모든 것이 사회 통념, 관념과는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두 이런 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숨기고 자신이 마치 이치에 맞는 것인 듯 가식적인 가면을 쓰고 산다. 뫼르소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인데, 가식적인 가면을 쓰고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과의 벽을 느끼고 삶의 부조리함을 느낀다. 뫼르소는 살인이라는 죄를 저질렀지만 그것은 정당방위가 될 수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그가 사형을 선고받은 것은 그 재판이 살인 자체가 아니라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뫼르소가 보인 감정적 반응과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뫼르소의 행동은 일반 사람들―가식적인 가면을 쓰고있는 사람들―에게 비 관습적인 행동이었다. 재판에서 그의 죄를 묻는 판사나 변호사, 검사, 배심원, 기자들 등의 태도와 행동에서도 부조리함을 발견할 수 있다. 검사는 사실을 왜곡하고, 어머니에 대한 그의 태도 한 가지 면만을 가지고 모든 것에 대해 적용시켜 뫼르소를 사형으로까지 몰아갔다. 그들은 살인의 동기를 정확하게 짚어내어 죄의 유무를 판가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진상 규명보다는 통념에 상이한 태도를 보인 뫼르소의 행동에만 매달려 너무도 쉽게 한 인간의 운명을 결정지었다.뫼르소는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신의 삶을 통찰한다. 뫼르소는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다정스러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그처럼 세계가 나와 다름없고 형제 같음을 느끼며 나는 행복스러웠고, 지금도 행복스럽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이룩되고 내가 외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위하여 나에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사형집행을 받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증오의 함성을 울리며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 라고 말한다. 이 것은 뫼르소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증오의 함성이 크게 울려 퍼지면 퍼질수록 세상이 부조리로 가득 찼다는 것을 더 명백하게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뫼르소는 죽음을 통해 이 사회의 부조리에 반항하였다. 좌절을 각오하고 인간적인 노력을 거듭하여 가치를 되찾는 것이 부조리한 세계에 대한 반항이다.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람있는 삶을 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