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란 무엇인가1. 희곡의 어원희곡( 曲) 이라는 말은 명나라 초기의 도종의(陶宗儀)라는 사람이 지은 수필에 唐有傳奇 宋有 曲 이라는 대목에서 보인다. 이것으로 보면, 희곡이 영어의 drama의 역어이기 이전에 이미 동양에서 써온 것임을 알 수 있다. 宋代의 희곡은 雜 歌曲 이라는 뜻이다. 는 희롱하다, 농탕치다 라는 뜻이 있다. 劇 이라고 하면 익살을 부려 웃기는 장면이 많은 연극이다. 은 곡조, 가락 이라는 뜻인데, 어의면에서 曲 은 소리 또는 음악과 관계 깊음을 알 수 있다.희곡을 영어로 drama, 프랑스어로 drame이라고 한다. 그 원어인 그리스어 dran은 행동한다 는 뜻이다. 극장을 의미하는 영어의 theater, 프랑스어의 theatre(테아트르)는 본다, 구경한다 는 뜻의 그리스어 theatron(테아트론)에서 온 말이다. 아리스토테레스는 『시학』에서 이것은 결국 희곡이 drama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어떤 이는 말한다. 왜냐하면 희곡은 등장 인물이 이야기를 실행하기(act, dran)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희곡은 스토리로 씌어지는데, 그것은 등장인물(배우)이 실행하며, 실행하는 데에는 극장(무대)이 있어야 하고, 그 행동을 구경하는 관객이 있어야 한다.2. 희곡의 정의희곡의 정의에서는 행동하는 것을 본다 는 기본 개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행동하는 것을 본다 는 기본 관념은, 문학 작품인 희곡에서 무대 예술인 연극까지를 다 포함할 수 있을을 알겠다. 희곡은 산문으로 쓰건 운문으로 쓰건 등장 인물의 행동과 대화에 의하여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희곡의 문학성과 연극성을 다 고려한 정의임을 알 수 있다.연극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교훈을 주기 위하여, 인간성의 바르고 생생한 이미지, 정열과 해학, 그리고 주제가 들어 있는 운명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 존 드라이든희곡은 인간이 스토리의 표현을 익힌 몇 가지 양식 중의 하나인 서사적 예술이다. 스토리는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도록 표현되는 것이다. 더욱이, 그것들은 사회에 고 본다. 원시적 희곡 형태에서 보다 구체적 형식으로 발전한 희곡은 서양에서는 희랍극에 기원을 둔다. 기원전 6∼7세기경 디오니소스신을 찬양찬미하고 그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보 가을에 큰 제전을 열어 봉헌하는 의식에서 희곡의 형식적 시원을 엿볼 수 있다. 이 때 인간은 신의 행적을 말과 동작(흉내)으로서 표현하였던 것이다. 이는 교재에 나오는 유감주술 과는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다.4. 희곡와 연극희곡은 문학과 연극의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희곡은 원칙적으로 무대 상연을 전제로 씌어지나, 무대 상연 전이나 후를 막론하고 무대 상연과는 별도로 문학 작품으로서도 읽힌다. 희곡이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설이나 시와 함께 문학의 3대 장르 중의 하나이다.희곡과 연극은 원시 시대에는 그 구분이 없다가 점차로 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화 현상은 희곡과 연극에 관한 여러 가지 용어의 분화에서 볼 수 있다. 플레이(play, 연기하다, 유희하다), 드라마(drama, 희곡 또는 연극.), 시어터(theater, 극장, 무대) 등의 영어와 샤우시필(Schauspiel, 보는 유희)이라는 독일어를 보면, 이 말들이 연극의 네 요소를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플레이 는 행동하는 배우, 드라마 는 작품으로서의 희곡, 시어터 는 행동하고 보는 장소인 극장, 샤우시필 은 연극을 보고 즐기는 관객을 각각 암시하고 있다. 연극의 요소를 배우, 희곡, 극장, 관객의 넷으로 볼 때, 희곡은 연극의 한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하면 희곡이 연극화되기 위해서는 배우, 극장, 관객의 3요소를 통해서 실현되는 것이다.희곡이 무대 상연을 목적으로 씌어진다고 하였는데, 물론 어떤 희곡은 시나 소설처럼 읽는 문학 작품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것을 레제드라마(클로짓 드라마)'라고 한다. 상연하기 위해 쓴 비넨드라마 와 대립되는 것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출간 당시에는 무대에서 상연하지 않고 일정한 시기에 이르러서야 공연하는 희곡은 부흐드라마 라고 한다. 연극성을 무시하고 읽 꼭 지켜야 할 황금률과 같은 것이었다. 후에 이 법칙은 창작 행위를 위축시키는 역기능이 된다고 많은 거부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그 유용성을 모두 잃은 것은 아니다.5. 희곡의 특성1) 대사의 문학 : 희곡은 대사를 표현 방법으로 하는 문학이다. 서술자가 서술과 묘사를 하는 소설과 달리, 희곡에서는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하여 줄거리가 전개된다.2) 행동의 문학 : 희곡은 인간 행동을 표현하는 문학이다. 즉 희곡은 배우의 연기를 지시하여 무대 위에서 인간의 행동을 표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희곡에서의 행동은 압축과 생략, 집중과 통일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3) 현재화된 인생 표현 : 희곡은 무대 위에서 직접적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문학이다.따라서 모든 이야기를 현재화시켜서 표현하고, 작가와 독자와의 의사 소통을 즉석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점이 희곡의 특성이다.4) 희곡의 컨벤션(convention, 인습, 관습) : 희곡은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대사와 행동으로만 표현하기 때문에 관객이나 독자들과 일정한 묵계가 이루어진다.5) 표현의 제약성 : 희곡은 작중 인물의 성격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거나 배경과 환경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데에도 큰 제한을 받는다. 작중 인물들의 심적 상태, 생각, 감정 따위의 말로 직접 표현하기 어려운 내적 경험을 전달하는 데에 제한적이다. 이 외에도 내용적으로 시간과 공간에서 큰 제약을 받는다.6) 일회성 : 이는 연극과 관련한 특성이다. 연극은 소설과는 달리 일회적이기 때문에, 그 바탕이 되는 희곡은 미진한 부분이나 애매모호한 부분이 전혀 없이 관객이 한번 보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져야 한다.7) 인간의 삶을 표현 : 희곡이나 연극은 여러 예술 장르 가운데서도 인간의 삶과 가장 가까운 장르이다. 희곡이나 연극에서는 정신 활동의 중개가 없어도 직접 삶의 모습을 피부로 느끼고 호흡할 수 있다.8) 위기의 예술 : 희곡의 플롯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은 갈등이다. 희곡은 제한된 시간과 장소, 그리고 통일된 인물이 가지는내부적 갈등이라 한다. 갈등은 자기실현 또는 욕구가 장애를 받았을 때, 좌절되어 실현성이 분열되었을 때 생겨난다.6. 희곡의 구성 요소희곡에서는 어느 문학 장르보다도 구성이 중요하다. 극적 효과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짜임새가 탄탄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희곡의 구성 요소로 다음의 6가지를 들고 있다.1) 디아노이아(사상) : 극작가가 희곡에서 표현하는 생각이나 사상을 말한다. 희곡의 사상에는 삶의 경험이 극적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희곡에서는 작가의 사상이 겉으로 너무 드러나면 작품으로서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2) 오프시스 : 스펙타클, 즉 무대에 필요한 여러 장치를 가리킨다. 무대 장치에는 배경 장면, 의상, 소도구, 조명, 음향 효과 따위가 포함된다. 무대 장치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도 극작가, 그리고 시대마다 제각기 다르다.3) 멜로포이아 : 희곡에서 사용되는 율동과 노래를 말한다. 현대로 올수록 음악이나 율동이 희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적어진다. 그러나 율동과 노래는 희곡이 추구하는 리듬과 조화의 형태로 여전히 남아 있다. 그리고 몇몇 극작가들은 아직도 희곡에 노래를끼워 넣어 극적 효과를 얻기도 한다.4) 렉시스 : 극작가가 희곡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가리킨다.1 해설 - 희곡의 맨 첫머리에서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 부분이다.2 서사 텍스트 - 등장인물들이 서로 주고 받는 대사를 말한다. 무언극을 제외하고 대사는 모든 희곡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모든 대사는 두 사람 또는 그 이상과의 사이의 대면을 가정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극적인 것이다. 희곡의 대사는 단지 무드나 어조나 일시적인 관념만을 지시할 수 없고, 행동을 촉진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사의 절약이, 빨리하고 간략하게 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관중의 흥미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대사는 희곡 작품에서 성격에 적합해야 하고, 또 연극에 있어서 인물의 본성에서와 마찬가지로 장면에 적합해야 한다. 절약, 적합성 외에, 희곡의 대사는 속도되어 있으면 흥미가 분산되고, 인상의 집중을 방해한다. 성격은 행동의 동기나 목적을 부여하고, 행동은 성격을 나타낸다. 희곡에서 인물의 성격화는 대화와 행동, 그리고 부가적으로 무대 지시나 해설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성격은 전형과 동시에 개성을 가져야 한다. 전형 또는 표준적 성격은 그 인물이 속한 사회적 계층의 어떤 보편성을 대표하는 성질을 가리킨다. 그러나 전형은 개성을 지녀야 한다. 개성이 없는 전형은 어떤 계층의 공통성만을 추상한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성격은 심리적 갈등과 의지의 투쟁을 드러내야 한다. 희곡의 구조는 소설보다 주역과 대역의 갈등과 싸움의 과정이 더욱 분명하고 집중된다. 이러한 희곡의 구조적 특성은 동시에 등장 인물의 성격적 특성이 되는 것이다.6) 미토스 : 희곡의 플롯을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플롯을 두고 비극의 영혼 이라고 부를 만큼 플롯은 희곡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플롯은 그 구조면에서 상승과 하강의 과정을 가지고 있다. 단지 사건의 시간적 결합에 지나지 않는 스토리가 다시 인과 관계에 의하여 조직되어 통일성을 가지게 될 때, 곧 플롯이 될 때 비로소 갈등을 내포한 상승과 하강의 패턴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스토리는 플롯으로 조직되기 위하여 인과 관계를 요구하게 된다. 스토리는 인과 관계를 요구하고, 플롯의 구조는 상승과 하강의 패턴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과 관계는 구조에 필연적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없으면 갈등을 지닌 상승과 하강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과 관계가 없는 사건의 연속 뿐인 스토리에는 갈등을 복잡하게 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식을 가지지 않는다.희곡에서 플롯은 극적 구성이라고 부르는 단계로 발전한다.·3부 구성 - 주동인물이나 세력이 상반되는 반동 인물이나 세력과 부딪쳐(도입), 이 두 인물이나 세력 사이에 갈등과 긴장이 일어나고 상승하여 최고의 위기 상태에 이르고(분규), 이 정점에 도달한 다음 두 인물이나 세력이 어떤 식으로든지 해결을 보게 되는(해결) 구성.·5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