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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전소설]전우치전 작품연구
    田禹治傳[목차]1. 들어가며2. 기존의 연구1) 이본 연구2) 설화 및 소설과의 연관성 연구3) 구조 및 주제에 관한 연구4) 작가에 대한 연구3. 나손본 의 구조와 특징1) 줄거리2) 미천한 신분의 설정3) 아버지와의 갈등4) 광활한 공간적 배경4. 신문관본 의 구조와 특징1) 줄거리2) 전우치의 도술행각과 목적의식3) 강림도령의 출현4) 서화담과의 도술 경쟁에서 패배5. 나가며1. 들어가며은 조선 시대에 실재했던 전우치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의 도술행각을 표현한 소설로 작가와 창작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의 이본은 필사본, 판각본, 활자본, 한문 필사본 등의 형태로 다양하며 그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상당한 인기를 누렸음을 짐작할 수 있다.본고에서는 기존의 연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본 다음 나손본과 신문관본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고 두 이본에서 나타나는 차이에 대해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많은 이본들 가운데 나손본과 신문관본을 선택한 이유는 쉽게 구할 수 있었던 편이성 때문임을 먼저 밝혀두는 바이다.2. 기존의 연구)1) 이본 연구이본 연구는 새로운 이본의 발견에 따라 진전되어 왔다. 임철호가 경판 22장본이 경판 17장본의 원형이라고 언급한 이래, 윤재근은 9개의 이본을 검토하여 의 이본을 판본과 필사본의 두 계열로 나눌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박일용은 의 대표적인 계통을 일사본계로 보고 활자본은 최남선에 의해 개작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방대수는 다른 이본들을 추가하여 신문관본의 개작의도에 대해 지적하였으며 김정문도 활자본으로의 개작 의미를 검토한 바 있다. 변우복은 이본군을 필사본 계열과 판본 계열로 나누어 연구하였는데 북한 연구서의 이본까지 소개하였다.2) 설화 및 소설과의 연관성 연구과 설화의 관련성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이명구는 황금들보 설화, 전우치의 도술 설화 등 단편적인 이야기가 모여서 이 형성되었다고 보았다. 유연석도 황금들보 설화와의 연관성을 지적하였고, 박일용과 김미란은 ‘여우 구슬 이야기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삼룡은 한문본은 도술습득 설화와 도술내기 설화에 창작 도술 삽화를 가미하여 형성되었고, 일사본은 전우치의 사적이 허구화되어 소설화한 것으로 보았다. 또 방대수는 필사본이 천자명당 설화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다.3) 구조 및 주제에 관한 연구구조에 대한 연구는 대체로 을 단순한 도술삽화의 나열로 보는 것이 주된 견해이다. 그러나 엄택순은 경판 37장을 중심으로 살펴 단순한 삽화 병렬체가 아닌 요소들의 논리적인 순서에 따라 짜여져 있는 완결성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과의 구조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다양하게 이루어졌다.주제에 관해서 김기동은 주인공의 도술적인 행동을 통하여 정치 부패상과 탐관오리를 규탄으로 주제를 파악하였고 김일렬은 인간의 부도덕성의 징계로, 윤재근은 주체적 도가사상의 탐구로 보았다. 최삼룡은 작품의 도선사상에 주목하여 세속적인 명리를 초월하여 신선으로서의 영원한 삶을 지향하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하였다.4) 작가에 대한 연구작가에 대한 논의는 작가를 허균으로 보는 견해, 와 을 읽은 계층으로 보는 견해, 시중의 야담과 설화를 모은 수집가로 보는 견해, 서경덕의 사상을 도가적 입장에서 잇고자 하는 사람들로 본 견해, 당시의 질서 체제에 고통을 받고 있었던 민중층일 가능성으로 본 견해 등이 있다.특히 방대수는 작자층에 대한 추정을 판본 계열 뿐만 아니라 필사본 계열까지까지 확대하여 판본 계열은 몰락한 양반을, 필사본계의 작자층으로는 구비설화를 향유하던 상민층으로 추정하였다.2. 나손본 의 구조와 특징1) 줄거리인조초 강원도 감영의 전중부는 임자년 흉년에 곡식을 내어 빈민을 구제한 공로로 관노에서 첨사가 된다. 어느 날 첨사 부인은 삼장법사를 서천서역국으로 모시고 가던 일광로 제자가 중도에 죄를 얻어 인간세계로 내쳐졌다고 하는 태몽을 꾸고는 사내아이를 낳는다.열다섯 달만에 태어난 전우치는 어릴 적부터 재주가 뛰어나고 거동이 비범하였다. 7살 때 절에 가서 공부를 하던 중 늙은 걸승을 도와 준 덕에, 그 절 안에 있는 명당을 소개받고, 비하여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아들의 비범함을 궁금히 여긴 부친이 전우치의 사주를 보았더니 장차 왕이 될 기상이라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는 전우치를 죽이려고 했다. 전우치는 이를 알고 달아나 중국으로 갔다.전우치는 집을 떠나 십이제국을 돌아보다가 도적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영천사의 재물을 계략으로 털고, 명나라 황제를 속여 황금들보를 바치도록 해서 그것을 팔아 돈을 벌기도 했다. 전우치에게 속은 것을 안 황제가 조선에 사신을 보내 전우치를 잡으려고 그의 부친을 잡아 가두었다. 전우치는 자수하여 중국에 잡혀갔는데 천자를 협박하여 일각노 벼슬을 제수 받지만, 죽임을 당할 지경에 처해 다시 활인동으로 돌아갔다.배필을 찾다가 연나라 공주를 취하여 부마가 되고 연나라의 훈련대장이 되어 부모를 모시다가 후에 연왕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2) 미천한 신분의 설정나손본 에서는 전우치의 신분이 관노의 자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일반적인 영웅소설들에서의 ‘고귀한 혈통’을 따르는 것이 아닌 미천한 신분으로 설정된 것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신분 설정은 이 소설을 향유했던 계층들의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소설의 향유층들이 주인공의 신분을 낮게 설정함으로써 자신들의 신분과 비슷한 처지의 영웅과 자신을 동일시여겨 더 큰 대리만족을 얻었던 게 아닐까. 높은 신분의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과 자신 사이에 거리감을 느껴 그 인물이 더 비현실적으로 느껴져 감정 이입이 쉽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이 소설의 향유층들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로, 그들의 생각이 반영되어 전우치의 신분이 낮게 설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3) 아버지와의 갈등과거에 급제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와 천하를 유람한 후에 공명을 바라는 아들과의 갈등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는 전우치의 고집을 불효라고 하며 죽이려고까지 한다.아버지와의 갈등을 극복한 후에 임금, 천자와의 대립 또한 수월하게 풀어 나가는 것으로 보아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영웅의 삶에서는 아버지와의대부분의 공간적 배경이 중국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것은 좁은 조선에서 전우치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집을 떠나 곳곳을 다니며, 남다른 술법을 배우고 세상에 못할 일이 없었기에 더 넓은 곳에서 자신을 시험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을 것이다.중국에서 전우치는 활인동에서 많은 부하를 얻고 대명전에서는 황금들보를 차지하며 나중에는 연나라로 가서 배필도 얻는다. 이렇듯 광활한 중국이 배경으로 설정된 것은 전우치의 능력의 기반이 되고 결혼을 통해 높은 신분 상승을 이루는 등의 영웅적 면모를 더욱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3. 신문관본 의 구조와 특징1) 줄거리송도에 사는 전우치는 도술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은둔한 채 살고 있었다. 하지만 빈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보고 있을 수 없어 세상에 나가 그는 옥황상제의 선관으로 변신하여 임금에게 황금 들보를 만들어 바치라고 했다. 임금이 황금 들보를 그에게 바치자 그는 이것을 거두어 외국에 내다팔아 쌀을 구입한 뒤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것을 알고 크게 화가 난 임금이 전우치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어느 누구도 그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전우치가 스스로 잡혀갔다가 도술로 쉽게 탈출했다.그 뒤 전우치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탐관오리를 징벌했으며, 나라를 어지럽히는 도적떼의 두목을 체포하는 등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적이라는 모함을 받아 다시 도망쳐야만 했다.도술로 세상을 희롱하고 다니던 그는 절개가 굳은 부인의 마음을 바꾸려고 희롱하다가 오히려 강림도령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어 서화담과 도술을 겨루다가 곤욕을 치르기도 한 그는 서화담의 제자가 되어 태백산으로 들어가 도를 닦았다. 그 뒤 양봉래라는 사람이 서화담과 전우치의 도를 얻었으나 그마저도 때를 기다리며 은둔했다.2) 전우치의 도술행각과 목적의식신문관본에서 전우치는 몸을 숨기고 사는 선비이다. 나손본에 비하여 신분이 높지만 몸을 숨기고 사는 것으로 보아 方外人적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알의 노략질을 당한데다 업친 데 덥친 격으로 무서운 흉년을 만나니, 그곳 백성의 참혹한 형상은 이루 붓으로 그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조정에서 벼슬하는 이들은 권세를 다투기에만 눈이 벌겋고 가슴이 탈 뿐, 백성의 고통은 모르는 듯이 버려두니, 뜻 있는 사람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은 이를 길이 없었다. 우치 또한 참다 못하여 깊이 결심하고는, 집을 보리고 세간을 흩어, 천하로 집을 삼고 백성으로 몸을 삼으려 하였다.)위의 인용문에서 알 수 있듯이 전우치는 현실 사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고민을 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작품 첫 부분에 이러한 서술이 나타나는 것은 앞으로 전우치가 벌이는 도술적 행위가 도술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백성을 구하고 불의를 징계하려는데 정당하게 쓰일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다.임금을 속여 황금들보를 탈취하는 사건도 빈민들을 구제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으며, 살인 누명으로 억울하게 죽게 된 노인의 아들을 구해줄 때에도 도술이 정당하게 쓰인다. 이 부분들은 의 주제와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작품 첫부분의 이러한 목적의식은 작품 말미까지 이어지지 못하는데 이것이 이 작품의 한계라고 지적할 수 있겠다.3) 강림도령의 출현벼슬을 떠나 도술 행각을 일삼던 전우치는 양봉안이란 사람이 수절 과부 정씨에게 반하여 상사병을 앓자 도술로 정씨 부인를 내려오다가 강림도령을 만난다. 둘은 도술 시합을 벌이다가 전우치가 패하고 마는데 명분없는 도술 행각을 일삼던 전우치를 제어하는 인물이 바로 강림도령이다. 강림도령은 전우치의 도술을 부정적인 것으로 본다. 전우치는 당시 사회 인식으로 보았을 때 ‘반역자’이며 ‘사술로 사람들을 희롱하는 죄인’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강림도령이라는 인물로 하여금 그가 더 이상 도술을 악용하지 않게 제지하는 것이다.나손본의 전우치는 끝까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신문관본 전우치는 그렇지 않다. 영웅소설에서 영웅의 패배는 다소 충격적인데 비현실적 힘을 구사하는 인물로서는 민중들의 꿈이 )
    인문/어학| 2005.12.08| 7페이지| 1,500원| 조회(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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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문학] 박지원과 이옥의 전 비교
    박지원과 이옥의 傳 비교- 「兩班傳」과 「沈生傳」을 중심으로 -1. 머리말전(傳)은 교훈을 목적으로 사람의 일생을 압축하여 서술한 교술 문학이다. 이것은 사전(史傳), 가전(家傳), 탁전(托傳), 소전(小傳), 별전(別傳), 외전(外傳), 가전(假傳)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사전(史傳)은 정사의 열전을 뜻하는데 사전(史傳)에는 개인의 주관에 의하여 어떤 인물의 행적을 해석하고 평가하여 쓴 개인 문집에 소재(小載)한 사전(私傳)의 사전(史傳)도 있다. 가전(家傳)은 정사(正史)와 구별되는 사가(私家)에 간직할 목적으로 이룩된 전(傳)을 말하고 탁전(托傳)과 가전(假傳)은 가탁(假托)한 필법을 사용한 전(傳)이다. 소전(小傳)은 체제가 간략한 것이고 별전(別傳)과 외전(外傳)은 명칭은 다르지만 모두 정사(正史), 즉 정전(正傳)에 누락된 것을 기록한 것이다{) 金承璨 外 共著, 『韓國文學槪論』, 三知院, 2002..어떤 인물을 입전(立傳)하느냐에 대한 것은 작가의 가치관과 역사적 조건에 따라서 결정되는 바가 크다. 한 인물을 입전 대상으로 선택할 때 벌써 작가의 주관이 강력하게 개입하는 데다가 그 인물에 관한 일화를 선택하고 배열하는 것이 전적으로 작가의 주관적 의도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작가는 여러 개의 일화들을 제시하고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식의 객관적 기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화들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통제한다. 이렇게 볼 때 전은 작가의 주관과 가치관이 매우 강하게 반영되는 경향적인 문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은 작가의 가치관·인간관을 추적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여기에서는 동시대를 살았던 박지원과 이옥의 대표적 작품 한가지씩을 들어 이 둘을 비교해봄으로써 입전 의도의 차이나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한 주제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 두 사람은 사상이 대립된 것까지는 아니었으나 사상적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걸었고, 사회적인 위치도 달랐기에 많은 차이가 있을 거라 보고 지금부터 이에 대해 알아보겠다.2. 박지원1) 박지원의 생애와 작품박지원(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당시의 낙후된 조선 현실을 타개할 개혁 방안을 모색하였다.박지원의 문학과 사상 형성에는 이런 북학파 동지들과의 만남과 함께 중국 여행이 큰 계기가 된다. 44세 되던 해에 중국을 다녀와 청나라 문물을 견문하고 이때의 여행 체험을 다채로운 문학 양식을 통해 기록한 것이 바로 『열하일기(熱河日記)』이다. 그 밖의 저서로는 『연암집(燕巖集)』, 『과농소초(課農小抄)』, 『한민명전의(限民名田義)』등이 있다.박지원의 전(傳)은 연암소설(燕巖小說) 이라 따로 불릴 정도로 그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우리 문학사의 최고봉을 이루고 있다. 박지원의 소설 가운데 현재 전하고 있는 것은 모두 열 편으로 「마장전(馬 傳)」, 「예덕선생전(穢德先生傳)」, 「민옹전(閔翁傳)」, 「광문자전(廣文者傳)」, 「양반전(兩班傳)」, 「김신선전(金神仙傳)」, 「우상전(虞裳傳)」, 「허생전(許生傳)」, 「호질(虎叱)」, 「열녀함양박씨전(烈女咸陽朴氏傳)」 등이다.그의 작품의 특징은 풍자적·사실주의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그 흐름에 발맞추지 못하는 위정자나 학자들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풍자를 선택한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양반들이 천민보다 무능력하고 허세만 부리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한, 그는 실학사상에 입각하여 서민들의 삶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보여준다.2)「양반전(兩班傳)」「양반전」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옛날 강원도 정선 땅에 한 가난한 양반이 있었는데, 그는 현명하고 정직하며 책 읽기를 즐기고 손님 접대를 잘하며 신임 군수에게 인사 잘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살림이 몹시 궁색하여 관가에서 쌀을 빌려 먹으며 살아가는 처지였는데, 여러 해를 지내고 보니 어느새 천석의 빚을 지게 되었다. 관찰사의 시찰로 일이 밝혀져 양반을 투옥하라는 명령이 내려지자 양반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건너 마을에 살던 문벌 없는 부자가 이 소식을 듣고 그 빚을 대신 갚을테니 양반의 신분을 넘겨달라고 한다에 접어들면서 실사구시(實事求是) 학문인 실학사상(實學思想)의 영향으로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게 됨에 따라, 문학에서도 삶의 진솔한 문제를 대상으로 다루는 글이 나타났다. 「양반전」은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몰락한 양반과 부상하는 부유한 계층을 등장시켜 양반의 경제적 무능함, 몰락상, 안일사치한 생활과 그에 따른 매관매직을 풍자적인 방법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모습은 다음에서 살펴 볼 수 있다.양반이란 사족(士族)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강원도 정선 고을에 한 양반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매우 어질고 덕망이 높았으며 또한 글 읽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 고을 군수가 새로 부임할 때마다 그들은 항상 그 집에 직접 찾아가서 인사를 하는 것이 하나의 예의로 되어 있었다.그러나 그는 살림이 몹시 궁색했기 때문에 해마다 관가에서 내는 곡식을 빌려 먹어야만 했다. 그렇게 그럭저럭 여러 해를 지내고 보니 어느새 천석의 빚을 지게 되었다.어느 날 관찰사가 여러 고을을 공무차 돌아다니다 이 고을에 이르러서 관곡의 출납을 검역하다가 이것을 발견하자,어떤 놈의 양반이 군량을 이렇게 많이 축냈단 말이냐.하고, 곧 명령을 내려 그 양반을 가두게 하였다. 그러나 군수는 혼자 마음속으로,그 양반이 가난하여 도저히 천석의 쌀을 갚을 길이 없거늘 어찌 잡아 가둘 수 있으랴!하며 불쌍하게 여겼으나 그렇다고 해서 아니 가둘 수도 없었다. 그러나 그 양반은 밤낮으로 훌쩍훌쩍 울기만 할 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박지원, 『호질·양반전·허생전』, 글벗사, 1995.처음 부분의 양반이란 ∼ 예의로 되어 있었다. 까지는 양반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그러나 그는 ∼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까지는 반대로 양반의 무능력하고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조선후기에는 상공업이 발달하고 이에 따라 천민이 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이 생겨 돈 있는 사람들이 힘을 갖게 되자 신분제도 또한 흔들리게 된다. 이를 반영한 것이 매관매직 이다.도대체 의 자리를 더 지킬 수 없을 정도라 한다. 내 이 기회에 양반 감투를 사려고 하는데 너희들은 어떠하냐? {) 위의 책, p10.돈으로 자신의 신분을 사려고 했던 부자는 양반 계급의 폭력성과 위선을 알게 되고 원래의 자기의 위치로 돌아간다. 박지원이 당시 양반계급에 대해 비판하고 풍자를 한 것은 뛰어나다고 할 만하나 그것은 단지 선비道 를 잃은 양반에 대한 비판과 각성의 촉구에 그친 것이 그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이옥과 비교하여 박지원의 傳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풍자성 이라 할 수 있겠다. 이옥의 작품 중에도 비판 형식의 작품들이 있지만 박지원만큼 신랄하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지는 않다. 작품 속에서 사회의 모순을 잠깐 되짚어 보는 정도이다.박지원은 현실을 중시하는 문학관으로 그가 처한 士 로서의 현실적 위치에서 당시 전 사회 계층의 삶의 모습을 진실하게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서구의 리얼리즘과 상통함을 알 수 있으며 또한 근대 문학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3. 이옥1) 이옥의 생애와 작품이옥(李鈺, 1760∼1813)은 성균관 유생으로서 과문(科文)에 소품체(小品體){) 소품체(小品體) : 사생(寫生) 수상(隨想) 등의 짧은 문장의 문체.를 구사하여 정조 임금으로부터 불경스럽고 괴이한 문체 를 고치라는 명을 받고, 급기야 군에 편적되어 유배되었던 문제적 인물이다. 해배(解配) 이후 그는 더 이상 과장(科場)에 출입하지 않고 바닷가 남양에 칩거하면서 오로지 문학창작에 매달리며 여생을 마쳤다. 그가 활동했던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의 조선왕조는 사회·정치·문화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농업생산의 향상과 상품화폐경제의 발전에 따라 장시의 흥성과 소비계층의 형성, 사족(士族)의 광범한 몰락과 시정(市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출현, 성리학의 경직화와 실학 학풍의 수축 및 서학의 침투 등 일련의 현상이 그것이다.이 시기의 문풍 또한 유가경전에 기반한 고전적이고 격식을 추구하는 당송의 시와 고문 외에 시속의 변화와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 그 입전의식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지(死地)에 처한 정인(情人)을 따라가 밤낮으로 사랑을 나누고 자진(自盡)한 「협창기문(俠娼紀聞)」과 쉰 살의 늙은 기녀를 사랑한 향교의 어느 소년의 일화를 다룬 「마상난전 보유(馬湘蘭傳 補遺)」는 이옥의 탈예교적 관점을 잘 보여주는 문제작이라 하겠다. 앞의 스물 두 편의 인물전 외에도 탁전과 가전, 그리고 동물 전이 각각 한 편씩 있어 그 제재의 폭도 다양함을 알 수 있다.2) 「심생전(沈生傳)」「심생전」은 조선 정조 때에 이옥이 지은 전(傳)으로 김려(金錤)가 편찬한 『담정총서(捻庭叢書)』의 「매화외사(梅花外史)」에 실려 있다. 그의 전(傳) 중에서 유일하게 신분이 다른 두 남녀의 애정을 소재로 입전(立傳)한 작품이다. 「심생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서울의 사족(士族) 집안에서 태어난 심생(沈生)이 우연히 길을 가다가 호조계사(戶曹計士)로 있다가 은퇴한 집안의 딸에게 반하여 뒤를 쫓는다. 심생은 거처를 알아내고 매일 밤 담장을 넘어 처자의 방문 앞에 기다리기를 한 달을 한 뒤에 그 쳐녀와 맺어진다. 그러나 심생의 부모가 심생이 매일 밤늦게 들어오자 절에 들어가 글을 읽으라고 한다. 한 달 후 그는 처녀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는데 그것은 처녀의 유서로 처녀가 심생을 그리워하다가 끝내 병이 들어 죽은 것이었다. 후에 심생은 붓을 던지고 무과에 급제하여 금오랑(金吾郞)에까지 이르지만 요절하고 만다.이옥은 이 작품의 끝부분에서 이 이야기를 서당 선생으로부터 들은 얘기임을 밝히고 있다.매화외사(梅花外史)는 말한다. 내가 열두 살 때에 시골 서당에서 글을 읽는데 매일 동접들과 더불어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였다. 어느 날 선생이 심생의 일을 자세히 이야기 해 주시면서, 심생은 나의 소년시절 동창이다. 그가 절에서 편지를 받고 통곡할 때에 나도 보았더니라. 그래서 이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 잊지 않았구나 하시고, 이어서 내가 너희들에게 이 풍류소년(風流少年)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일에 당해서 진실.
    인문/어학| 2004.07.02| 6페이지| 1,000원| 조회(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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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문학] 내생의 알리바이 평가A좋아요
    Ⅰ. 들어가며80년대까지만 해도 소수였던 여성작가들이 90년대 문단의 주류를 형성하면서 우리의 문학풍토가 상당히 달라졌다. 이는 여성작가들의 수적인 증가만이 아니라 그들의 문학적 성향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을 낳는 데에는 페미니즘 이론과 여성운동이 적잖이 기여했음을 쉽게 알 수 있다.특히 90년대 이래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꼽히는 공선옥은 등단작에서부터 현재 발표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줄곧 '여성'의 입장에서 현실세계에 대해 말한다. 때로는 '광주'를 대상으로 하거나 생존의 위기에 몰린 빈민들의 힘든 삶, 사랑을 잃거나 신념을 잃고 삶의 의지를 상실한 인물들의 생활과 의식을 그려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점에서 공선옥 소설의 여성 문학적 성과는 남다르다. 공선옥의 두 번째 소설집 『내 생의 알리바이』에서 또한 가난한 여성 인물에게서 드러나는 생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그 원천으로서의 모성을 주로 그리고 있다. 공선옥의 작품 대부분이 작가의 삶의 반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이러한 관점으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Ⅱ. 공선옥과 그의 소설에 관하여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 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준다. 그는 다양한 여성성의 굴절을 섬세하면서도 여린 문체로 다루어 어둡고 거친 삶의 한가운데서 용솟음치는 삶의 기운을 생동하는 문체로 묘사하는 의미 있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말하는 작가는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이후 1992년 가을호에 〈목숨〉, 1993년 여름호에 〈목마른 계절〉, 1998년 봄호에 〈타관사람〉을 발표했다. 그리고 『피어라 수선화』(1994년), 『내 생의 알리바이』(1998년) 등의 소설집과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2000년)를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한 바있다. 이처럼 《창작과 비평》에서 공선옥의 소설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소설이 광주체험을 바탕으로 일상의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혼란스러웠던 80년대를 지나 90년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작가들이 개인적이고 사소한 문제들만을 소재로 다룬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90년대에 대거 등장한 젊은 여성 작가들과는 달리 '광주'라는 역사적 소재를 들고 나타난 공선옥은 80년대 현실참여 문학의 기치를 내세웠던 진영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그렇게 때문에 공선옥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주로 작가의 광주체험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상경이상경,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넘어서」, 《소설과 사상》 1997년 봄호.은 ''그해 오월'의 후일담을 주로 다룬 공선옥의 작품들은 좀더 간절하게 좀더 절실하게 일상으로부터 출발하여, 그런 큰 덩어리들이 우리의 아주 일상적인 삶에 들어오는 경로의 겹겹의 매개들을 벗기고 다시 입히는 작업에 성공함으로서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고 설명한다. 이선옥·김은하이선옥·김은하, 「'여성성'의 드러내기와 새로운 정체성 탐색의 의미」, 《민족문학사연구》 11호, 1997.역시 '공선옥의 소설에서 '광주'는 주요 인물들의 '원체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한다.광주 체험 이외에 공선옥을 평가하는 또다른 관점은 모성적 측면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만수, 백문임, 이선옥, 김은하한만수, 「결함있는 가정, 결함있는 사회」,《창작과 비평》 1994년 겨울호.백문임, 「공선옥論 - 모성, 그 표용과 균열의 양상」, 《연세원우론집》 25호, 1997.이선옥 · 김은하, 앞의 책.등의 평론가들은 그 작품들의 '모성'을 강조하면서없는 현실은 나를 애기 엄마도 뭣도 아니게 만들었다"(『내 생의 알리바이』, 1998, pp.171-172)는 진술에서 보듯, 현실이란 그들의 모성조차도 박탈해 버릴 정도로 위협적이다. 그 현실은 자주 경제적 자립 능력이 생길 때까지 아이들을 임시로 맡겨두는 아동일시보호소의 일화들로 그려진다. 어미와 새끼를 둘러싼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지는 무대에 아비는 부재하거나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느라 아둥바둥대는 공선옥 소설의 여자 주인공들은 이혼과 홀로서기가 성과 세계관의 문제에 못지않게 경제의 문제라는 것을 보여준다. 강렬하고 압도적인 상황 설정과 삶의 바닥에까지 내려가는 치열성은 공선옥 소설의 변함없는 특징이다. 또한 우리가 주목할 점은 소설속의 일화가 대부분 작가가 실재 겪었던 경험담 중심이며, 더 나아가 작가는 여성주의 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성으로서의 고달픈 삶을 고발한다는 점에서 현 시대의 여성을 대표하여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Ⅲ. 작품에 대하여공선옥의 두 번째 소설집 『내 생의 알리바이』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 소설은 94년 말부터 쓴 단편 11편을 모은 것으로 이 소설 속에서 작가는 가난한 여성 인물에게서 드러나는 생에 대한 강인한 의지와 그 원천으로서의 모성을 주로 그리고 있다. 특히 「어미」,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내 생의 알리바이」 등의 작품에서는 아이를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긴 적이 있는 작가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다. 「어미」는 공장에서 팔을 잃은 남편이 술집 여자와 도망간 후 임신의 징후를 알아차린 '영례'가 뱃속의 아이를 떼어내지 않고 훔친 김치를 먹으며 뱃속의 아이를 키우고 낳는 과정과 갓 태어난 아기를 입양 전단계인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기고 나서 밤새도록 울다가 다시 아이를 찾아오는 과정을 눈물겹게 그린 작품이다.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는 서울에서 돈벌이를 하는 '나'가 고향의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겨놓은 아이가 아프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비둘기호 밤 열차 옆자리의 싶은 처절한 '나'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타관 사람」은 어떤 부랑노동자가 낯선 고장의 한 움막집으로 들어가 마을 사람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공선옥 소설에서 느껴지던 독기가 가시며 깔끔하게 정제된 작품이고, 「모정의 그늘」은 가계를 꾸려가기 위해 파출부 일을 하는 늙은 '허여사'가 실업자인 아들을 위해 쏟는 모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작품이며, 「어린 부처」는 남편과 이혼하려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태도를 모성의 눈으로 관찰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 밖의 수록 작품으로는 「그 푸른 바다 눈에 보이네」, 「몸을 위하여」, 「뭐 먹고 살까」, 「歲寒」, 「우리들의 고향」등이 있다.공선옥 소설 작품의 특성 상 작품들을 구별하여 각기 다른 분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공선옥 소설의 특징을 두루 아울러 알아보자.이 단편집에 실린 몇몇 작품에서 주인공들의 겪는 위기는 어머니로서의 삶과 생존 문제의 해결이라는 과제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살아남기 위해 핏덩이를 아동일시보호소에 맡길 정도로 불안한 경제상황은 그녀들을 "애기엄마도 뭣도 아닌" 상태로 내 몬다(「어미」, 「술 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 「내 생의 알리바이」등). 흘러넘치는 젖을 마음껏 빨릴 수 없는 가난한 어머니들에게 모성은 허락받지 못한 금지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녀들의 남편이자 자식들의 아버지인 남자들은 5·18을 이유로, 계속되는 실패 등의 이유로 가족들과 함께 하지 않고 있다. 기쁨이나 보람이 아닌 고통만을 나누어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상황적 어두움이 가정에 스며들면서 아이들과 그녀들은 위기상황에 내몰린다. 이 때 그녀들에게 족쇄이자 고통이던 모성은 역설적으로 삶에 뿌리를 내리기 위한 재생의 텃밭이자 생존의 말뚝이 된다. 그럼으로써 모성은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된다.「술먹고 담배 피우는 엄마」는 공선옥 소설의 진수를 맛보게 하는 작품이다. 홀어미 주인공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를 각오한 채 몸을 실은 광주행 밤 기차 안에서 펼쳐지는 이 여정은 한 에 닿는 것을 꽉 붙잡"을 만큼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듯 다른 남자를 만나 생계와 미래를 의탁하고 싶은 유혹에 휘둘리는 경우는 「어미」의 영례나 「그 푸른 바다 눈에 보이네」의 금천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생존의 어려움과 고독에 처한 여성들에게 부양자가 되어줄 다른 남자에 대한 이끌림은 현실에 널린 유혹인 것이다.또 작품 중간에 회상부분인 '앙고라 토끼 이야기'는 자본주의를 의미하는 것으로 계급적 현실에 대해 작품의 '나'가 자기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얼마나 허망한 짓거린 줄을 나는 안다. 나는 애기엄마인 것이다"라고 자신의 현재와 마주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털북숭이 사내와의 실랑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한 그녀가 일탈의 포즈를 취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스스로를 지켜내는 연극적 놀이라고 할 수 있다. 벗어나고 싶다는 욕망에도 불구하고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생각의 과정 끝에 즉, 생존이 벼랑 끝에 내몰린 상황은 여전할 것이며 그로 인해 그녀는 '술 먹고 담배 피는' 일탈하는 어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공선옥 소설의 주인공들이 모성의 길을 따르게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또다른 어떤 것은 바로 어머니들의 삶이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가오리채를 만들지만 사랑을 얻지 못하고 두 번의 결혼에서마저도 실패한 금천의 어머니(「그 푸른 바다 눈에 보이네」)나 아버지가 파산하자 사내와 밤도망을 가버린 영례의 어머니는 자식보다 제 욕망에 충실한 어머니(「어미」)이기 이전에 여자들이다. 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버림받은 어린 그녀들은 그래서 "개같은 년(p93)"이라고 된욕을 퍼부을 정도로 어머니를 증오한다. 그러나 성장한 그녀들이 어머니와 똑같은 상황에 처하면서 증오는 연민과 뒤섞이며 복잡한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가 된 혹은 될 처지에 놓인 딸들은 시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세대와 유사한 갈등상황을 반복하게 되면서 그녀들은 증오의 대상이었던 어머니들을 비로소 연민하기 시작한다. 딸의 시점에서 어머니가 증오의 대상이라다.
    인문/어학| 2003.12.26| 5페이지| 1,000원| 조회(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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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이론] 구조주의
    구조주의 이론 개관목차Ⅰ. 구조주의의 개념 및 학문적 배경Ⅱ. 구조주의적 작품 분석Ⅲ. 구조주의 이론가Ⅳ. 개념과 용어Ⅴ. 방향성과 장·단점Ⅰ. 구조주의 이론의 개념 및 학문적 배경1. 구조주의의 개념구조주의자들은 구조주의에 대해, 작가는 죽었고 문학담론은 어떠한 진리 기능도 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롤랑 바르트는 작가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글들을 혼합·재조립·재배치하는 능력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며, 항상 이미 씌어진(always already written) 언어와 문화에 의존할 뿐 이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구조주의적 정신은 반인본주의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구조주의자들은, 인간 주체를 문학적 의미의 근원이자 기원으로 삼는 여타 모든 형태의 문학비평에 반대하는 입장을 강조한다.{ 라만 셀던 外, 《현대문학이론개관》, 2000, 한신문화사2. 구조주의의 학문적 배경2.1. 언어학적 배경소쉬르 사후(死後)에 출간된 『일반 언어학 강의』에서 소쉬르는 랑그(Langue) 와 빠롤(Parole) 이라는 개념을 구분하는데, 랑그 는 언어의 사회적인 측면을 갖춘 체계이며, 빠롤 은 랑그가 구체화·개별화 된 것이다. 그는 기존의 언어관{ 언어의 일차적 기능은 사물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라는.을 거부하고, 낱말들이 기표(signifiant) 와 기의(signifi ) 라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기호(signs) 라고 주장했다.이러한 언어 는 수많은 기호 체계 중 하나로, 이러한 기호 체계들에 대한 학문을 기호학(semiology) 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철학자인 C. S. 퍼어스는 이러한 기호 체계를 세 가지(도상적인-닮음-것, 지표적인-인과관계-것, 상징적인-자의적-것)으로 나누었다. 이러한 기호학은 구조주의와 동일한 이론적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구조주의 자체가 본래적 의미의 기호 를 포함하지는 않으나, 기호 체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다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구조주의적 방식을 통한 연구가 크게 발전하게 석은 다양성을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여기에는 조건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문학적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이다.)Ⅱ. 구조주의적 작품 내용 분석1. 윤동주의 서시 구조주의적 분석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와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전문{ 정음사 간,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1948년 초판본.이 시는 표기상으로 보면 1연이 8행, 2연이 1행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의미상으로 보면 몇 개의 연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이 점에 관해서는 기왕의 글들이 그러한 구분을 시도한 바 있는데, 홍희표는 1·2행을 1단락으로, 3·4행을 2단락으로, 5·6·7행을 3단락으로, 9행을 4단락으로 나누었고, 이동순은 1·2·3·4행을 1단락으로, 5·6·7행을 2단락으로, 9행을 3단락으로 나누었으며, 노대규는 1·2행을 1단락으로, 3·4행을 2단락으로, 5·6을 3단락으로, 7·8행을 4단락으로, 9행을 5단락으로 나누었고, 이승훈은 1·2·3·4행을 1단락으로, 5·6·7·8행을 2단락으로, 9행을 3단락으로 나누었다.서정시의 형식을 이같이 나눌 때에는 때로 통사 관계와 의미적인 문맥 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통사론적·의미론적 양면에서 가장 무난한 처리를 하기 위해서 이 시는 1·2·3·4행을 1단락으로, 5·6·7·8행을 2단락으로, 9행을 3단락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이 시는 [1·2·3·4] [5·6·7·8] [9] 단락으로 3분된 가지런한 형식을 갖춘 서정시가 되기 때문이다. 이 점은 이 시의 원래의 표기상 마침표(.)의 자리로 헤아려 보아도 마찬가지여서, 이 시의 마침표는 4행 말, 8행 말, 9행 말에 와 있다. 그러나 이 시에서 지향하는 시인 자신의 의도는(앞에서 필자는, 서시란 시인의 특별한 의도와 배려에서 씌어질 수 있는 것이라 했다.난다. 1·2·3·4행의 1단락은 부끄러움 없이 살기를 희원하는 자아의식과 성찰을 보여 주는 것이고, 5·6행의 2단락은 시인을 둘러싼 주위의 모든 죽어가는 것, 소멸되어 가는 것에 대한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 대타 의식을 보여 주는 곳이며, 7·8행의 3단락은, 다시 시인 스스로의 걸어가야 할 길을 묻고 확인하는 자아성찰을 보여 주고, 9행인 4단락은 더욱 확대된 우주 공간과 자연 그리고 현실의 불안정함을 암시하고 있어 대타 의식을 보여 주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이 된다.{행 별1·2·3·45·67·89단 락1234구 조갈 등화 해화 해갈 등의 식자아 성찰대타 의식자아 성찰현실 인식시에 있어서의 구조의 논의는 항상 표면적인 얼개만 살핌으로써 조밀하고 섬세한 시의 맛을 놓쳐버릴 위험을 안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러한 시가 그러한 통사적 문맥 안에서 그러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어도 그것이 어떻게 아름다우며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는 평가와 수용의 문제에 있어서는 늘 헛점을 남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시의 구조 논의의 전형이 되고 있는 야콥슨과 레비-스트로스의 라는 논문은 나중에 미셀 리파테르로부터 원시(原詩)와는 관계없는 야콥슨, 레비-스트로스식의 자의적 해설과 원시에 상응하는 몇 개의 조직을 대치시켰을 뿐, 원시의 이해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그 시의 구조 논의에다 섬세한 언, 음성학적 의미와 자질을 규명한 것은 야콥슨의 덕택인 것이다. 그러니까 시의 논의는 구조의 논의에다 부가적으로 언어학적 의미론적 논의가 병행되어야만 서정시의 디테일의 면모와 아름다움을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2.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2.1. 삼포 가는 길 의 내용이 작품은 부랑 노무자인 영달 과 정씨 가 눈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귀향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도중에 술집 작부 백화 를 만나 떠돌이로 살아가는 처지를 밝히며 삶의 밑바닥에 깔린 슬픔의 근원을 확인하게 되고, 세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다는 적 분석황석영 소설의 인물들은 인텔리와 무관한 정반대의 계층이다. 교육을 받지 못했고, 사회의 중심부에서 동떨어진 천박한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다. 영달과 정씨도 그렇다. 그들이 주로 나누는 대화는 음담에 가까운 것들이다. 영달이 기거하던 밥집의 주인 마누라 이야기를 하면서 정씨는 노골적으로 영달을 비아냥거린다. 영달도 그에 못지 않은 험담으로 대응한다. 둘은 물리적으로 동행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거리를 가지고 있다. 둘은 그저 적적해서 동행 관계를 유지할 뿐이다. 그러나 여로가 이어지면서 이 심정적 거리는 조금씩 가까워진다. 둘은 모두 산업 사회에서 소외된 자들이며, 고향을 상실한 떠돌이란 점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정신적으로 동일한 의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두 사람의 내면은 근본적으로 따뜻하지만 사회 환경에 의해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합치된다. 먼 거리에 있던 두 사람은 동행의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츰 하나로 합일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주제를 심화시켜 간다.중간에서 만나게 되는 백화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백화 또한 삶의 밑바닥을 전전하면서 파탄된 삶을 살고 있고, 고향을 잃은 자이다. 함께 길을 걸으면서 백화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셋은 자연스럽게 인간적 교감을 하게 된다. 백화가 마구 지껄이며 두 남자를 대하는 모습은 대단히 천박하다. 그것은 백화의 본성과는 거리가 먼 사회적 소산이라는 것을 작가는 강조한다. 영달이 불을 지피는 정성을 본 후, 그녀는 자신을 가리고 있던 허울을 벗고 순정한 마음을 드러낸다. 그것은 갈매기집에서 겪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드러난다. 여덟 명의 죄수 군인들에게 돈과 몸을 바치면서 품었던 순정을 아직도 아름다운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데서 백화의 본성은 드러난다. 가진 것 없는 불쌍한 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태도는 그녀가 비록 천박한 행동을 하지만 고결한 영혼을 가진 자라는 점을 부각한다. 이 소설에서 등장 인물 모두는 일반적 평가에서 천한 행동을 하는리만큼 차분히 인정해 버린다. 고향에서 보내는 시간동안 사랑하지만 가정이 있는 그 남자에게 긴 편지를 쓰지만 끝내 전해주지 못한 채 슬픔과 자신의 감정을 안녕 이란 단 한마디로 이 편지를 끝낸다. 이 글은 한 여인이 자신이 사랑하고 있는 어느 한 남자에게 자신이 살아온 과정과 헤어짐의 아픔을 너무도 일상적이면서도 자신의 감정인 잘 전달 되도록 써내려 간 편지이다.3.2. 풍금이 있던 자리 의 구조주의적 분석이 작품은 전개 과정에서 대립적 항을 기초로 하고 있다. 줄거리 상의 구조주의의 발상은 불륜 정상적 사랑 으로 대립될 수 있다. 주인공은 가정이 있는 남자를 사랑한다. 주인공은 고향에 와서 자신이 바로 어머니를 밖으로 내몬 아버지의 새로운 여인과 같은 운명임을 자각하면서, 바로 그러한 불행한, 동시에 매혹적인 운명의 여인들에 자신의 운명을 동일시한다.그렇게 그 여자는 파란 페인트 칠이 벗겨진 대문을 통해 우리 집으로 들어왔고, 대신 그 대문으로 어머니께서 자취를 감췄습니다.(현대문학강독 p.347)주인공은 다리를 다쳐 뚱뚱해져 버린 점촌아주머니가 버리고 바람난 남편을 기다리며 아픈 다리로 울면서 줄넘기를 하던 것을 떠올린다. 또, 에어로빅을 하다가 남편의 바람 때문에 통곡하던 중년부인을 떠올린다. 그리고, 주인공의 집에 들어와 한때를 살다 간 아버지의 그 여자를 떠올린다. 주인공은 죄책감을 느끼고 그와의 헤어짐을 차분히 인정한다. 이러한 심정 상으로 봤을 때 죄책감 자신의 행복 으로 분류할 수 도 있다.이 말을 하지 않으면, 제 말이 모두 당신에게 오리무중일 것만 같으니. 점촌아주머니를 혼자 살게 한 점촌아저씨의 그 여자, 그 중년여인으로 하여금 울면서 에어로빅을 하게 만든 그 여자....... 언젠가, 우리 집.......그래요, 우리 집이죠......거기로 들어와 한때를 살다 간 아버지의 그 여자......용서하십시오.....제가.....바로, 그 여자들 아닌가요? (p.349)이 소설의 처음과 마지막에는 까치가 등장한다. 처음의 까치는 두 마리이며, 마.
    인문/어학| 2003.11.14| 13페이지| 1,000원| 조회(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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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 비문(틀린문장)
    ·동아일보 2003/09/14 A9면13일 오전 2시50분께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앞 도로에서 무쏘승용차(운전자 박희오.60)가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고립되자 함께 타고 있던 박씨의 형수 최정자(59. 울산시 야음동)씨가 차문을 열고 탈출하려다 급류에 실종됐다. 박씨와 박씨의 형(63)은 부상을 입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구출됐다.외국어식 표현이 쓰였다. 119 구조대원에게 로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중앙일보 2003/09/24 1면이와 관련, 정통부는 만일에 대비해 복제 때문에 같은 번호의 두 휴대전화가 동시에 통신망에 접속될 경우 모두 통화가 끊기도록 조치할 것을 이동 통신사에 요청했다 고 밝혔다.직접 인용문일 경우, 즉 큰 따옴표 안에 들어있을 경우, -라고 써야한다. 그러므로 밑줄 친 부분을 -라고 밝혔다. 라고 바꿔야 한다.·중앙일보 2003/09/24 12면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김범군(54)목사는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수재민들의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 주민들이 조금씩 생기를 되찾는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인용문을 쓰고는 문장의 종결이 돼있지 않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바꿔야 한다. …이제 주민들이 조금씩 생기를 되찾는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말했다.·중앙일보 2003/09/24 30면월반으로 대학에 들어가 22세에 의사가 된 한국계 여성이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주 애틀랜틱 시티에서 열린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티나 사워해머(22)는 14세 때 대학에 입학해 위스콘신주 최연소 의사가 됐으며 수술 전문 외과의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도 위스콘신주 대표로 출전한 사워해머는 지난 17일 열린 예선에서 첼로 연주 솜씨를 발휘해 장기상을 받기도 했다.이번 대회에도 를 이번 대회에서 로 바꿔야 한다.·중앙일보 2003/09/24 34면정부는 DJ 정권부터 복지 예산을 크게 늘려온 데 이어 내년에는 다시 부문별로는 최고인 9.2%를 증액했다. 보육 지원은 44.5%나 늘었다. 이와는 반대로 산업·중소기업 등 경쟁력 확충을 위한 투자는 11.2% 줄였다.밑줄 친 두 문장에서 앞문장의 서술어는 늘었다 이고 뒷문장의 서술어는 줄였다 이다. 줄였다 는 줄다 의 사동표현인데, 앞문장은 사동표현이 아니면서 뒷문장만 사동표현으로 잘못쓰이고 있다. 둘 다 사동표현으로 쓰던지 아니면 능동표현으로 고쳐야 한다.·중앙일보 2003/09/24 35면원로 작가인 한말숙(72)씨가 격월간 문예지 한국문인 최근호에 기고한 가상 유언장에서 스스로 만든 묘비명을 공개했다. 평생 감사하며 살다가, 한점 미련없이 생을 마치다 라는 대목이 퇴계의 자명을 생각케 한다.생각하게 한다 에서 하게 한다가 줄어 든 형태인데, 앞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음이면 -하 가 줄고 유성음이면 -ㅏ 가 줄어 다음 소릿값에 [ㅎ]이 이어져 소리난다. 그러므로 생각게 한다. 라고 써야 맞다.·동아일보 2003/09/25 A15면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데이비드 케이 단장을 비롯해 무기 및 정보 전문가 1400명으로 구성된 초대형 사찰단 이라크 서베이 그룹은 6월부터 이라크 전역에서 WMD를 수색해 왔다.비롯한 으로 써야 맞다.·동아일보 2003/09/25 C1면그래도 그는 대회 개막부터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찾아다니며 응원하고 있다. 조금만 움직여도 금새 땀투성이가 되고 북적거리는 경기장도 낯설지만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금(今) + 시(時) + 에 의 준말이 금세 이다. 금새 는 잘못된 표기이다.·조선일보 2003/10/14 B15면그는 팀버랜드는 이제 한국에서 막 기지개를 펴는 갓난아기로 생각하겠다 며 주5일 시대를 겨냥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겠다 고 말했다.…를 …으로 생각하겠다 라고 해야 하는데 목적어가 없다. 팀버랜드는 을 팀버랜드를 로 고치면 될 듯 하다.·조선일보 2003/10/14 C5면연기자로서 대성할 만한 용모와 매력은 지녔으나 목소리의 한계 를 차인표가 배역과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다.상당히 어색한 문장이다. 배역 의 낱말 뜻은 영화나 연극 따위에서 배우에게 어떤 역(役)을 맡김, 또는 맡긴 그 역 이다. 좀 더 자연스럽게 차인표가 배역에서 녹아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조선일보 2003/10/14 C7면천년을 버텨온 불국사 석가탑에 1996년은 수난의 해였다.관형격 조사가 잘못 쓰였다. 석가탑에 를 석가탑의 로 고쳐야 한다.·동아일보 2003/10/17 Weekend 3면엄마가 서툰 발음의 영어로 섣불리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돼요.안 돼요 는 되지 않다 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붙여서 안돼요 라고 써야 맞다.·동아일보 2003/10/17 Weekend 4면유전 요인이 있다고 완전 탈모가 되진 않는다. 그러나 탈모가 10, 20대부터 진행되면 완전히 벗겨진다.벗겨진다 가 아니라 벗어진다 로 써야 맞다.·동아일보 2003/10/17 Weekend 14면자신을 돈 주앙이라고 주장하는 청년(조니 뎁)이 자살소동을 벌인다. 은퇴를 앞둔 정신과 의사 미클러(말론 브랜도)는 그를 병원에 데려오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스스로를 느낀다. 현대판 돈 주앙이 감염시킨 환상이 열정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힘을 얻는 미클러 부부의 이야기가 주된 초점. 조니 뎁이 가장 섹시하게 나온 영화 가운데 한 편이다.가장 ∼ 가운데 …이다 는 영어식의 잘못된 표현이다. 가장 은 여럿 가운데 으뜸인 것을 말하므로 조니 뎁이 섹시하게 나온 영화 가운데 한 편이다. , 혹은 조니 뎁이 가장 섹시하게 나온 영화이다. 로 고쳐 써야 한다.·동아일보 2003/10/18 A1면미국과 일본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차기 6자회담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개최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앞음절의 끝소리가 무성음이면 -하 가 줄어들고 앞음절의 끝소리가 유성음이면 -ㅏ 가 줄어들어 다음 소릿값에 [ㅎ]이 이어져 소리난다. 그러므로 노력키로 는 노력기로 가 맞다.·동아일보 2003/10/18 A2면…우리는 이미 재신임 국민투표가 작금의 국정 난맥상을 해소하는 방안으로서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측근 비리로 도덕성이 훼손돼서라지만 국민투표라는 극단적인 처방까지 동원해야 할 사안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으)로서 는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의 뜻을 나타낼 때 쓰고, -(으)로써 는 수단이나 방법의 뜻일 때 쓴다. 따라서 위의 방안으로서는 은 방안으로써는 이라고 써야 한다.·동아일보 2003/10/18 C3면산속에서, 옛길 위에 머물면서 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즐거웠다. 걷는 다는 행위는 매순간 사유가 벌이는 축제와 같았다.연극평론가 안치운이 강원도 경기도 충청북도 오지에 있는 산과 마을을 찾아다니며 접한 해와 달, 숲의 속삭임, 손에 굳은 살 박인 사람들의 이야기다.주어가 나와있지 않다 안치운 을 주어로 하자면 뒤에 나온 서술어와 호응이 되지 않는다. 문장 앞에 이 책은 이라는 주어를 넣는 것이 좋겠다.·동아일보 2003/10/18 C5면조선시대 문인인 어우당 유몽인(於于堂 柳夢寅)의 야담집(野談集)을 최초로 완역하고 상세한 주석을 달았다. 어우야담 은 조선시대 설화 문학의 보고로 평가되는 책. 선조부터 광해군 때까지 여러 학자들의 뒷이야기와 민간의 야사 등이 실려 있어 당시 사람들의 일상적 삶과 문학적 성향을 잘 보여준다.밑줄 친 문장 또한 주어가 빠져 있다. 마땅히 무엇을 주어로 넣어야 할지 몰라 적지 않겠다.·동아일보 2003/10/18 C6면…독서수준이 녹록지 않은 중고교생, 대학 신입생 모두에게 권할 만하다.…녹록하다 는 하잘 것 없다, 보잘것 없다, 만만하고 호락호락하다 는 뜻이다. 의미상으로 보았을 때, 녹록한 으로 쓰거나 쉬운 말로 바꾸자면 높지 않은 으로 써야 할 것이다.·동아일보 2003/10/21 B19면현대백화점은 베즐리타운을 통해 코엑스를 방문하는 젊은 유동인구뿐 아니라 인근 고급 아파트 단지의 주부까지 흡수한다는 계획이다.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잘못되었다. 계획이다 를 계획을 갖고 있다 로 고치면 될 것이다.·동아일보 2003/10/22 A6면중국의 경찰은 공안(公安) 이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경찰 폴리스(police) 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였던 폴리스(polis)가 어원으로 도시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세력이라는 의미다.…문장의 주어가 빠져있다. 의미상으로 앞문장의 공안 이 주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주어를 쓰지 않았다. 공안 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는 집단이라는 뜻이다. 로 바꿀 수 있겠다.·동아일보 2003/10/22 A7면…지금 중요한 건 우리 교육에 경쟁력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평준화가 불가능한 교육 분야를 평준화시켜 억누르고 있으니 문제를 더 꼬이게 만드는 셈이다…교육에 를 교육의 라고 고쳐야 한다. 관형격 조사가 잘못 쓰인 경우이다.·동아일보 2003/10/22 A7면…얼마 전 네 살 난 외손자를 데리고 인근 공원에 바람을 쐬러 나갔다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공원 나무그늘 밑에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여학생 4, 5명이 둘러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게 아닌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큰소리로 얼른 담뱃불 끄라 고 야단을 쳐서 돌려 보냈지만 하루 종일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라 는 모음이나 ㄹ 로 끝난 동사어간 또는 높임의 -시- 에 붙는, 해라체 종결어미이다. -으라 는 ㄹ 이외의 자음으로 끝난 동사 어간에 붙는 해라체 종결어미이다. 끄라 의 기본형은 끄다 이므로 -라 를 써야한다. 그러므로 끄라 가 아니라 꺼라 가 맞다.·동아일보 2003/10/22 D3면백범 김구 선생을 소개하는 데 선생이 직접 쓴 백범일지 만큼 좋은 책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한사람이 바로 김구 선생이고 가장 추천할 만한 책으로 꼽히는 책이 바로 선생이 쓴 백범일지 다.
    인문/어학| 2003.11.14| 5페이지| 1,000원| 조회(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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