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오르는 종이소재 직물 >최근 일본 화지(和紙)를 사용한 패션의류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의 화지란 우리나라의 한지와 비슷한 종이로서 질적으로는 우리나라 한지가 한 수 위라는 견해도 있다)프레미에르 비종에서 2000년 춘하용으로 종이로 만든 직물과 금속사를 사용한 직물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에서는 갑자기 생산이 늘어나면서 실용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사용되는 원료는 닥나무(楮木)와 삼지 닥나무(三 )인데 현재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삼지 닥나무라고 한다.닥나무를 펄프로 하여 종이를 떠내는데 이 종이를 의류용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2mm전후로 썰어서 가느다란 슬리트를 만들어 양모 번수 18-20번수 정도의 굵기로 만들고 적당한 꼬임을 주어서 소요되는 실을 만든다.닥나무-뽕나무과 낙엽활엽 관목. 잎은난형이며 톱니와 더불어 2~3개의 결각이 있다.그러나 닥나무의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이 근래에는 저마(모시의 원료)나 대마를 섞어서 종이를 만드는 방법도 나오고 있다.그리고 종이를 만드는 방법도 손으로 하는 재래적인 방법에서 기계적인 방법으로 대량 생산 체재를 갖추고 있어 능률적이다.원래 화지도 한지와 마찬가지로 먼지를 흡수하여 공기를 맑게 한다던가 수분을 흡수하여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단열성, 냄새의 흡착성 등이 우수하여 의류가 된 다음에도 이러한 기능이 그대로 살아서 다른 소재에서 볼수 없던 특성을 발휘한다.장력이 좋고 스티프니스가 우수하며 모우가 적어서 광택이 좋고 까실까실한 터치로 드라이한 감이 커서 쾌적한 착용감 이라던가 피부에 부드러운 효과를 내어줄 뿐만 아니라 포름알데하이드의 흡수, 자외선 차단효과, 환경 호르몬의 일종인 아토피 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메르캅탄(mercaptan)의 흡수, 제전성 등의 기능외에 환경 친화적인 에콜로지 소재로서도 점점 더 인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본래 종이는 신도가 없기 때문에 가연하여 주기도 어렵고 젖었을 때의 강도나 생산성에도 문제가 많았으나 새로운 제조법으로 이런 난점을 해소하였다고 한다.처음에 생산되던 제품은 캔버스지나 잉크젯 프린터용 기포, 쉬트나 베게 커버, 타올 등이었으나 금년에 들어오면서 여름용 남성의 재킷이나 쉐터, 여성용 원피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제품화하는 예는 경사를 면사로 하고 위사를 종이 실로 한 데님이라던가 면이나 마와의 복합소재, 마 90%에다 종이 실 10%의 마와 같은 터치의 마직물 등 다양하다.니트용 종이 소재 실로는 펄프 100%의 종이 소재를 10mm 폭으로 썰어서 가연하고 횡편기로 쉐터를 만들고 있다.여기에다 마닐라 마를 혼합하여 신도를 증진시키고 습윤처리로 물에 강한 내세탁성 종이 소재 의류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디자이너들도 적극적으로 채택하여 스가이 에이코라는 디자이너는 코튼으로 된 벨벳에다 종이 소재로 된 안감으로 만든 스커트를, 쿄이치 후지타라는 디자이너는 종이로 무톤과같이 보이는 범버 재킷과 크로코타일의 엠보싱을 한 드레스를 만들고 있다.야마자키 쇼지라는 공예가는 종이 소재 100%의 양면 파일로 된 벨벳을 만들었는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얇고 가벼우며 뉴욕의 모던 아트 미술관에 영구 보존키로 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도 원가가 비싸다는 것이다.*속 빈 실 중공 섬유사란?속이 빈 섬유, 즉 중공 섬유란 거미줄 같이 가느다란 섬유의 중심 부분이 길이 방향으로 연속 혹은 불연속으로 터널과 같이 텅 비어있는 마카로니 형상의 섬유를 말한다.
-목차-Ⅰ. 경제신문을 구경하기에 앞서1.경제를 알아보자1)경제란 무엇인가 22)경제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 23)경제를 공부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 22.경제신문을 읽어보자1)경제신문의 종류 22)경제신문 구경하기 2Ⅱ. 경제(경기)기사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1.경제의 기초1)거시경제, 미시경제 22)환율, 금리, 물가, 통화 32.경제성장이란 무엇인가1)경제성장과 경제성장률 32)경제성장의 유형 33)GNP 와 GDP 33.경기를 예측해 보자1)경기란 무엇인가 32)수출경기 33)내수경기 34)경기순환 34.호황과 불황1)호황과 불황 42)공황 43)복합불황 45.버블 4Ⅲ. 물가기사을 읽으면 시장이 보인다.1.물가와 물가지수1)물가란 무엇인가 42)물가지수의 종류 42.물가의 변동원인 43.물가의 변동결과1)물가가 뛰면 어떻게 될까 42)물가가 내리면 어떻게 될까 44.인플레와 디플레1)인플레이션 42)디플레이션 43)스태그플레이션 4Ⅳ. 제정기사를 읽으면 예산이 보인다.1.재정과 예산1)제정이란 무엇인가 52)예산이란 무엇인가 52.제정정책의 종류 5Ⅴ. 금융기사를 읽으면 금리가 보인다.1.금융1)간접금융 52)직접금융 52.금융기관의 종류 53.금융시장의 기능 54.금리의 변동원인과 결과 55.통화의 변동원인과 결과 66.유동성 67.금융정책의 종류 6Ⅵ. 수출입기사를 읽으면 무역이 보인다.1.수출과 수입의 과정 62.신용장의 역할 73.국제수지표 74.외환과 환율 75.환율제도 8Ⅶ. 산업기사를 읽으면 기업이 보인다.1.산업과 산업구조 82.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9Ⅰ. 경제신문을 구경하기에 앞서1.경제를 알아보자.1)경제란 무엇인가?경제란 경세제민의 약자이다. 세상을 경영해 백성을 부유하게 한다는 뜻이다. 즉, 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이다. 그러면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경제학의 정의는 경제학의 계보에 따라 달리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이 항상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자원의 희소성)에 직면하여, 그 제한된 수신문, 제일경제신문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높은 구독률을 자랑하는 것은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이다.2)경제신문 구경하기-경제기사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정치기사를 읽으면 정책이 보인다.-금융기사를 읽으면 금리가 보인다.-국제기사를 읽으면 세계가 보인다.-산업기사를 읽으면 기업이 보인다.-증권기사를 읽으면 주가가 보인다.-재테크기사를 읽으면 돈이 보인다.Ⅱ. 경제(경기)기사를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1.경제의 기초1)거시경제, 미시경제경제를 크게 뭉뚱그려서 보는 것을 바로 거시경제라고 하면, 국민들 모두에게 영행을 주고. 영향 받는 것을 거시경제변수라고 한다. 이러한 거시경제변수를 분석하는 것을 거시경제분석이라 한다. 한편 경제를 작게 쪼개어 보는 것을 미시경제라고 한다. 이것을 분석하는 것을 미시경제분석이라 한다.2)환율, 금리, 물가, 통화환율-외환과의 교환 비율금리-이자가 원금에서 차지하는 비율물가-소비자 물가, 도매 물가, 수출입 물가로 나뉜다.통화-통용되는 화폐의 줄임말이다.2.경제성장이란 무엇인가?1)경제성장과 경제성장률경제란 '인간의 물질적 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말하고, 경제성장이란 인간의 물질적 부를 크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성장이란 해당 국가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소비할 수 있는 물질적 부의 총합계가 증가하는 것이다.경제성장률이란 물질적 부가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즉, 증기된 물질적 부/원래의 물질적 부'가 경제 성장률이라고 할 수 있다.2)경제성장의 유형-잠재성장력: 한 나라의 모든 생산요소(노동, 자본 등)를 정상적으로 동원해서 이룰 수 있는 성장의 능 력을 이야기 한다.-요소투입주도 경제성장: 생산성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일단 퍼부어 놓으면 언젠가는 돈이 되고, 떡이 되어 나온다는 논리이다. 일부 외국인들은 한국의 경제성장이 가장 대표적인 요소투입주도 경제성장이 라고 한다. 생산성, 즉 투입이 아니라 산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3)GNP 와 GDPGNP는 1년 동안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들어낸 모든 물질적황1)호황과 불황우리나라에의 경우 호황이 찾아오는 이유는 대체로 반도체, 철강, 조선 등의 수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반대로 불황이 찾아오는 시나리오는 호황과 반대상황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각종 경기지수를 이용해서 호황과 불황의 예측을 보충한다면 경기예측력은 남들보다 한수 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2)공황-불황의 골이 깊은 것을 가리킨다.3)복합불황-부동산, 주식, 소비, 생산을 비롯하여 경제를 이루고 있는 모든 부분이 불황에 빠진 것을 말 한다.5.버블부동산과 주가가 겁 없이 치솟은 경우를 가리킨다.Ⅲ. 물가기사를 읽으면 시장이 보인다.1.물가와 물가지수1)물가란 무엇인가적당한 물가 상승이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무조건 낮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2)물가 지수의 종류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도매 물가지수)2.물가의 변동원인수요가 많아서 물가가 뛰는 것을 수요견인설 상품의 공급비용이 높아져서 물가가 뛰는 것을 비용인상설이라고 한다.-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소비증가, 통화량 증가, 해외의 요인, 환율 상승3.물가의 변동결과1)물가가 뛰면 어떻게 될까금리가 오른다. 환율이 상승한다. 기업의 투자가 감소한다. 소비가 줄어든다.-> 해결책 : 고금리 정책2)물가가 내리면 어떻게 될까금리 하락, 공장 가동률 저하, 실직자 증가4.인플레와 디플레1)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은 전반적인 초과수요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2)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말한다. 디플레이션은 주로 초과공급에 의해서 발생한다.3)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뛰는 현상을 말한다. ex)IMF 초의 한국경제Ⅳ. 재정기사를 읽으면 예산이 보인다.1.재정과 예산1)재정이란 무엇인가-세입 세출과 관련된 정부의 모든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펼치는 정부의 각종 정책을 재정정책이라 한다.2)예산이란 무엇인가세입-조세수입, 세외수입, 자본수입세출-경상지출, 이전지출, 자본지출예산과 결산-10월경에 짜는 본예산, 일반회계고, 사채시장도 있다.4.금리의 변동 원인과 결과금리는 위험부담이 클수록 높아진다. 또 경기가 좋으면 올라간다. 또한 통화량이 적으면 올라간다.-금리가 뛰면 기업은 투자를 줄인다. 기업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게 된다. 금 리의 상승은 주가의 하락을 불러오기도 한다.한편 금리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면 정부가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저금리정책을 펼친다.-금리가 내리면 기업은 투자를 늘리고 시민들의 소비는 증가한다.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물가 는 금방 오를 것 같지만 그동안 재고가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오르지는 않는다.또한 주가가 오르고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져 부동산 경기도 좋아진다.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 정부 는 많은 돈을 쓰고 투자를 늘린다.5.통화의 변동 원인과 결과통화가 변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많은 돈을 찍어내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해외에 수출을 많이 했을 때이다. 이런 경우를 '해외부분에 의한 통화의 증가'라 한다.-통화량이 늘면 물가가 뛴다. 그러나 통화량이 늘어나면 금리가 내리므로 투자를 늘릴 유혹에 빠져서 실제로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경제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적정통화: 통화 증가율 = 물가 상승률 + 경제 성장률6.유동성유동성=돈 으로 생각하면 된다. 유동성의 사전적 의미는 가치의 손실 없이 돈과 바꿔질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가치의 손실 없이(수표처럼) 돈과 바꿔 질 수 있다는 것이고, 유동성이 낮다는 것은 가치의 손실을 보아야(금처럼) 돈으로 대치될 수 있다는 것이다.7.금융정책의 종류-공개시장조작: 한국은행이 공개된 시장에서 통화안정증권이나 환매조건부 채권을 팔아서 통화량이나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이다.->통화안정증권: 통화량의 안정을 위해서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증권을 줄인 말이다.->환매조건부채권: 다시 사들일 것을 약속하고 판매하는 채권이다.-지급준비율 조작: 시중에 돈이 없으면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의 입장에서 는 굴릴 은행에게 제 시한다.일곱째, 수입국에 있는 은행은 수입상을 불러 어음에 적힌 금액을 받고 선하증권을 준다.여덟째, 수입상은 선화증권을 선장에게 보여주고 물건을 받는다.2.신용장의 역할은행의 거래 선의 요청으로 신용을 보증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증서이다. 수입업자는 거래 은행에 의뢰하여 자신의 신용을 보증하는 증서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상대국 수출업자에게 보내어 그것에 의거 어음을 발행하게 하면 신용장 발행은행이 그 수입업자의 신용을 보증하고 있으므로 수출지의 은행은 안심하고 어음을 매입할 수 있다. 수출업자는 수입업자의 신용상태를 직접 조사 확인하지 않더라도 확실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3.국제 수지표국제수지표의 체계는 모든 국제거래를 3가지로 대별하여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 거래는 각각의 거래가 일어나는 원인과 경제에 미치는 효과에 따라 경상계정(current account), 자본계정(capital account), 금융계정(financial account)으로 나누어진다. 경상계정은 무역거래, 무역외거래, 이전거래로 구성된다. 무역거래는 재화의 수출과 수입을 포함한다. 무역외거래는 주로 용역의 수출 및 수입과 투자수익을 포함한다. 이전거래는 국가간에 수수(授受)되는 무산증여를 나타낸다. 이것은 민간이 정부 및 국제기관 간에 수수되는 모든 국가간의 증여를 포함한다. 자본계정은 직접투자와 포트폴리오 투자로 나누어진다. 따라서 해외투자의 유출입과 차관, 단기자본이동 등이 해당된다.4.외환과 환율외국과의 모든 거래는 달러로 해야 된다. 달러나 엔, 마르크 같이 세계가 인정하는 돈을 흔히 기축통화라고 한다.-환율의 결정외국환 시세(rate of foreign exchange) 외환시세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통화의 가치는 그 통화가 가지는 구매력에 의하여 표현되는데, 1국의 통화의 외국에서의 구매력은 외화와 교환됨으로써 실현되기 때문에 1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교환비율로서의 환율은 1국 통화의 대외가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중요시 된다. 한국의 경
두 편의 흔치않은 사랑이야기Eric Rohmer's여름 이야기 & 녹색광선I. 배경지식1. 에릭 호메르는?본명은 장-마리모리스 쉐레, 필명은 잎띵베르 코르디에. 1920년 4월 4일 프랑스낭시에서 태어났다. 1948년에는 낭시 고등학교의 국어 선생님이었다. 2차대전 점령기때 질베르 코르디에라는 필명 으로 소설을 썼으며, 1950년에는 에릭 호메르라는 이름으로 영화 평론을 썼다. 3년 정도 영화 평론 가로 활동하다가 프랑소와 트뤼포. 장-뤽 고다르, 자끄 리베뜨, 끌로드 샤브롤과 함께 누벨 바그를 이끌었던 까이에 뒤 시네마의 동인이 되었고. 앙드레 바쟁의 뒤를 이어 56년부터 63년까지 편집장으로 활동했다. 끌로드 샤브롤과 공동 집필한 알프레드 히치콕에 대한 저서가 있으며 , '풍부 한 상상력' 을 존경했던 프리드리히 무르나우에 대한 「무르나우의 영화에서 카메라와 건축의 관계」로 영화박사 학위를 받은 영화사가이기도 하다. 그는 평론 및 저술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직접 쓴 시나리오로 (도둑일기), (소개 또는 샤를로트와 그의 음식>,(베르니스), (크뢰체를 위한 소나타), (베로니크와 그의 암) 등의 단편과 중편 영화를 꾸준히 만들었다.60년에 만든 에릭 호메르의 첫 장편 (사자좌)는 클로드 샤브를의 영화사에서 제작되었는데. 거의 '영화 언어에 대한 급진적 인 선언문에 그쳤다' 는 평가를 받았다. 에릭 호메르는 이후 그의 작품에 좀 더 철학적이고 문학적 인 변화를 겪었다. 62년에 '로샹쥬 영화사' 를 차린 에릭 호메르는 나중에 그 스스로가 '여섯개 의 도덕극' 이라고 이름 붙인 연작 시리즈((몽소 빵집). (수잔느의 경력),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 (수집광). (끌레르의 무릎), (오후의 연정))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도덕' 이라는 단어를 에릭 호메르는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들이 행동보다 그 행동을 할 때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다룬 다. 행동보다는 생각을 다루는 영화이다." 이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은 윤리 , 종교, 그리고 위2)① 몽소 빵집의 소녀 La Boulangere de Monceau 1963/흑백/26mm법대생인 슈로더는 파리 시내의 노천 카페에서 친구와 한가한 시간을 보낸다. 갤러리에서 일하는 실비 또한 이맘때쯤 늘 거리를 지나간다. 슈로더는 실비에게 마음이 끌리지만 수줍은 성격 때문에 좀처럼 그녀에게 말을 건네지 못한다. 어느날 슈로더는 우연을 가장해 어렵게 말을 거는데 성공하지만, 그 이후 실비는 거리에서 사라진다. 그녀를 찾아 시장을 돌아다니던 슈로더는 몽소 거리의 빵집에서 일하는 여자를 만나고, 차선책으로 그녀를 꼬셔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그 순간 사라졌던 실비가 다시 눈앞에 나타난다. 도시의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남녀의 우연적인 만남과 헤어짐이 1960년대초 파리의 거리풍경과 함께 아이러니하게 그려지고 있는 작품. 이 영화에 출연한 남자주인공 바벳 슈로더는 1962년 호메르와 함께 로장주 영화사를 설립했고, 영화제작을 도맡아 호메르의 명성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② 수잔느의 경력 La Carriere de Suzanne 1963/흑백/52mm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청년 베르트랑은 친구 기욤과 카페에서 만난다. 카페 옆자리에는 공부를 하고 있던 수잔느가 있었다. 기욤은 수잔느에게 말을 건네고, 그녀를 꼬셔 자신의 파티에 초대한다. 베르트랑은 여성편력이 심한 기욤에게 열패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잔느의 개방적인 성격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 자유분방한 수잔느의 캐릭터는 이후 의 여주인공 하이데로 이어진다.③ 수집가 La Collectionneuse 1967/컬러/90mm1967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수상아드리앙은 약혼자가 런던으로 떠난 사이에 휴가를 평화롭고 금욕적으로 보내려 시골집에 내려간다. 하지만 빌라에는 이미 예술가인 친구 다니엘과 처음 보는 소녀 하이데가 묶고 있다. 연인 수집이 취미인 하이데는 밤만 되면 남자들과 놀러 나가고 이 때문에 아드리앙의 금욕적인 계획은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 호메르가 첫 번째로 잊어버리는 순간 나도 그들이 배우라는 것을 잊는다'라고 말했다. 폴린 카엘이 말했듯 한마디로 '완벽한 작품'이다.2) 세편의 시대극① 후작 부인 La Marquise d'O 1976/컬러/102mm1976년 칸느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1977년 영국아카데미영화제 의상디자인상 수상독일 소설가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1808년 소설을 개작한 작품. 러시아군이 북 이탈리아를 침공할 당시 O후작 부인은 가족들과 함께 폭격을 피해 대피한다. 러시아 군인들은 그녀를 욕보이려 하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러시아 장교가 위기에서 그녀를 구한다. 우연히 막사를 지나치던 그는 악몽을 꾸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매혹에 빠진다. 얼마 후 O 후작 부인은 마술처럼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혹해 한다. 에릭 호메르가 처음으로 시대극에 도전한 작품으로 모든 대사가 독일어로 진행된다. 꿈속에서 악마에게 시달리는 장면을 묘사한 앙리 푸셀리의 그림 '악몽(1781)'을 떠올리는 영화의 한 장면이 이채롭다. 이외에도 호메르는 그뢰즈, 다비드 등의 그림을 연극적인 공간에서 재현하고 있다.② 갈로아인 페르스발 Perceval le Gallois 1978/컬러/140mm중세를 배경으로 기품 있고 양식화된 이 영화는 아더왕의 원탁의 기사중의 한 명이었던 페르스발의 위업을 그리고 있다.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젊은 페르스발은 기사들의 장엄한 모습에 강렬한 인상을 받고 자신도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12세기 크레티앵 드 트로아의 서사시 '페르스발 또는 성배 이야기'를 원작으로 호메르는 모든 장면을 세트에서 촬영하면서 페르스발의 이야기를 기품 있고 양식화된 스타일로 그려낸다. 이 영화의 환상적인 스타일은 바로 중세 로맨스의 꿈같고 공상적인 이상주의의 충실하게 재연이자 크레티앵 드 트로아의 소설에 담긴 정신적인 질문, 즉 진실의 기반에 대한 탐색을 보여주고 있다.③ 영국인과 공작 L'Anglaise Et Le Duc 2001/컬러3) 희극과 격언① 비행사의 아내 La Femme de l'aviat친구가 월요일까지 머물겠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와 있다. 갑자기 머물 곳을 잃게 된 잔느는 충동적으로 친구의 파티에 갔다가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나타샤를 만나 의기투합하고 그녀의 집에 머문다. 어머니와 별거 중인 아버지가 젊은 여자친구와 사귀는 것을 싫어하는 나타샤는 잔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잔느와 아버지를 맺어주려 애쓴다. 에서의 차가운 회색빛 아이러니, 의 신비로운 카타르시스를 지나, 에서 에릭 호메르는 방황과 음모를 거쳐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오해를 풀며 마침내 평온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② 겨울 이야기 Conte d'hiver, 1992/컬러/114mm1992년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펠리시는 브르타뉴에서 여름 바캉스를 보내던 중 샤를르를 만나 열렬한 사랑을 나눈다. 휴가가 끝나고 파리로 돌아오며 그녀는 샤를르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가르쳐준다. 하지만 그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다. 나중에야 펠리시는 자신이 어리석게도 잘못된 주소를 가르쳐준 것을 알게된다. 5년 후, 샤를르의 딸 엘리스를 키우는 미혼모가 된 펠리시는 미용사로 일하며 홀어머니의 집과 남자친구 로익의 아파트를 오가며 살고 있다. 미장원의 주인 맥상스 또한 그녀의 남자친구다. 맥상스의 제안으로 펠리시는 느베르에 정착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그녀는 두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고, 아직도 마음속에 샤를르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다. 과 더불어 호메르의 영화들 중 가장 행복한 결말을 보여주는 영화로 오랜 기다림 끝에 신이 내린 축복처럼 아름답고 소박한 사랑의 기적을 선사하는 작품.③ 가을 이야기 Conte d'automne 1998/컬러/110mm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1998년 전미비평가협회 외국어영화상 수상장성한 아들과 딸을 둔 45세의 미망인 마갈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외로워하지만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남자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 마갈리에게 두 명의 사랑의 후원자가 생긴다. 그중 한 사람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오랜 친구 이자즈의 영화 하나가 된다. '계절이야기'도 앞선 시리즈의 인물과 그가 처한 상황을 빌려오긴 마찬가지다.3) 말하는 영화, 문학적인 영화호메르의 영화에 흔히 ‘문학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다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영화가 ‘말하는 영화’라는 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호메르의 모든 영화들은 인물들의 행동보다는 그들이 하는 말로 진행된다. 호메르 영화들에서 가장 매혹적인 순간도 종종 인물들이 대화하는 가운데 나온다. 인물들이 하는, 끝없이 이어질 듯한 말들이, 어느 정도는 철학적이기도 한 토론들이, 대화의 지속이, 그리고 목소리의 톤과 억양이, 그들의 생각을 보여주고 그들의 성격을 드러내주며 그들의 행위가 되어주고 또 철학적인 사건을 만들어나간다. 이것이 어느 정도 문학적인 영향을 받은 것임은 호메르 자신이 밝힌 바 있다.호메르가 보기에 ‘영화적인’ 표현수단이란 결코 비주얼에 국한된 게 아니었고 사운드, 언어, 음성 같은 것은 비주얼에 대해 부차적인 요소들이 아니었다. 호메르 영화들에서 두드러지는, 일상 언어의 현존과 그 이유에 대한 세련된 감각들은 영화에 대한 그런 자신의 근본적인 사고의 결과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II. 인물 분석1. 여름 이야기(1) 가스파르-주인공가스파르의 성격은 크게 대인기피증, 우유부단, 자신감 부족 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점은 가스파르가 만나게 되는 3명의 여인이 대조적으로 가지고 있는 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3명의 여인의 등장으로 가스파르의 성격이 더욱 부각되는 듯 하다.①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서투름가스파르의 이러한 점은 뒤에 소개하겠지만 마르고와 비교될 수 있는 점이다. 주인공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사람을 대할 때 먼저 다가서는 법이 없다. 마르고가 자신의 친구들과 같이 나이트를 가자고 제안할 때에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싫어서 여러 다른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결국 계속되는 마르고의 끈질긴 제안에 따라가게 된다.영화상에서 수학 석사과정이라는 가스파르의 전공도 이러한 든다.
E.H.Carr 의 1. 사실과 해석비전문가들은 가끔 나에게 역사가들이 역사를 서술할 때에 어떻게 일을 진행해 나가는가를 묻는다. 아마도 극히 상식적으로는, 역사가들은 명확히 구분되는 두 개의 단계나 시기로 갈라놓고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즉, 우선은 사료를 읽고 노트에 사실을 채워 넣는 데에 긴 준비 기간을 소비하고, 이 일이 끝난 다음에는 사료는 치워놓고 노트 앞에 앉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써내려 갈 것이라는 것이다.그러나 나에게 이런 광경은 이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럴 듯해 보이지도 않는다. 내 경우에는 우선 기본 사료라고 생각되는 것을 조금만 읽기 시작하면 아주 재미없고 지겨워서 그냥 써내려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쓰는 부분이 처음 부분이어야 한다는 법도 없고 어디서부터거나 상관없다. 그 다음부터는 읽는 것과 쓰는 것은 동시에 병행해 간다. 읽는 것은 씀으로 해서 인도되고 방향이 제시되며 풍부해지는 것이다. 즉, 쓰면 쓸수록 내가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더욱 잘 알게 되고 내가 찾아낸 것의 의미와 연관성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이와 같은 예비 단계의 집필 전부를 펜이나 종이나 타이프라이터 없이 머리 속으로만 해치우는 역사가들도 있을 것이다. 장기의 판과 알 없이도 머리 속으로만 장기를 둘 수 있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다. 이것은 부러운 재주이지만 나로서는 따라 갈 도리가 없다. 그러나 내가 확신하는 바로서는 적어도 역사가라고 부를 만한 사람에게는 경제학자들이 인풋트(Input)*과 아웃트풋트(Output)*이라고 부르는 이 두 개의 과정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고 실제에 있어서는 단일 과정의 두 부분이라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양자를 떼어놓으려고 한다든가 하나를 다른 것보다 우위에 놓으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두 이단(異端) 중의 하나에 빠지고 말 것이다. 즉, 의미도 중요성도 없는 가위와 풀의 역사를 쓰게 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선전소설(宣傳小說)이나 역사소설을 써서 역사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저작물의 장식 노예도 아니요, 억압적인 주인도 아니다. 역사가와 그가 다루는 사실은 평등 관계에 있는 것이며 말하자면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 저술 중에 있는 역사가가 잠깐 일을 멈추고 자기가 생각하고 쓰는 동안에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다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역사가란 자기의 해석에 맞추어서 사실을 형성하고, 자기의 사실에 맞추어서 해석을 형성하는 끊임없는 과정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양자 중의 어느 한 쪽만을 우위에 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역사가는 임시로 선택한 사실과, 그러한 사실 선택을 이끌어 준 임시적인 해석 - 그것이 타인에 의한 것이건 자기 자신에 의한 것이건 - 이 양자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이 진행됨에 따라서 해석이나 사실의 선택과 정리는 다 같이 쌍방의 상호 작용을 통하여 미묘한 반(半)무의식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역사가는 현재의 일부이고 사실은 과거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호 작용에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상호관계가 아울러 내포되는 것이다.역사가와 역사상의 사실은 서로가 필요한 것이다. 사실을 못 가진 역사가는 뿌리를 박지 못한 무능한 존재이다. 역사가 없는 사실이란 생명 없는 무의미한 존재이다. 이리하여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나의 제일답(第一答)은 결국 다음과 같은 것이 된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의 부단한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와의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이다."2. 사실과 가치가치는 사실에서 나올 수 없다.' 이 말에는 일면의 진실함과 일면의 오류가 동시에 들어있다. 가치가 환경이라는 사실에 의하여 얼마나 많이 형성되고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한 시대, 한 국가를 지배한 가치 체계를 검토해 보는 것만으로도 족할 것이다. 가령 노예제도, 인종차별, 아동 노동의 착취 - 한때는 이 모든 것이 도덕적으로 흠 없는 것 혹은 훌륭한 것으로 인정된 적이 있기는 하지만 - 를 일반적으로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준 과거 일 세는가라는 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말은 사실의 세계와 가치의 세계의 양쪽에 걸쳐 있는 말로서 양쪽의 요소에 의하여 성립되고 있다. '내가 지난 주에 런던에 갔다.'는 것은 하나의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보통 진리라고는 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어떠한 가치 내용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한편 미국의 건국자들은 독립선언문에서 '만인은 나면서부터 평등하다.'는 자명한 진리를 언급하고 있지만, 여러분은 이 경우에 선언의 가치 내용이 사실적인 내용을 압도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고 따라서 진리로써 인정받을 만한 권리가 없다고 부정할 것이다. 역사적 진리의 영역은 이러한 양극 - 가치를 떠난 사실이라는 북극과, 사실이 되고자 애쓰는 가치 판단이라는 남극 - 의 중간 지대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가란 사실과 해석, 사실과 가치의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이 양자를 분리할 수 없다. 정적인 세계에서라면 사실과 가치의 결별을 선언해야 한다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정적인 세계에서 역사란 무의미한 것이다. 역사는 본질상 변화요, 운동이요 진보이다.이리하여 나의 결론은 진보를 가리켜 '역사 서술의 토대가 될 수밖에 없는 과학적 가설'이라고 말한 액튼의 말에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만일 원한다면 과거의 의미를 역사 외적인 초이성적인 힘에 종속시켜 역사를 신학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또한 그럴 생각만 있다면 역사를 문학 - 의미나 중요성이 결여된 과거의 이야기와 전설의 집성 - 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역사라는 것은, 역사 자체의 방향 감각을 찾고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온 방향에 대한 믿음은 우리들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한 믿음과 굳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미래의 진보 가능성에 대한 신념을 상실한 사회는 과거에 자기들이 이룩한 진보에 대해서도 급속히 무관심하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역사관은 우리들의 사회관의 반영인 것이다.----E. H. Carr이다. 38쪽제2장 사회와 개인이 자리에서 내가 목적하는 바는 두 가지 중요한 진리, 즉 첫째로, 역사가가 연구하는 입장을 먼저 파악하지 않으면 그 역사가의 연구를 제대로 이해할 수도 평가할 수도 없다는 것, 둘째로, 이러한 입장은 그 자체가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뿐이다. 52쪽역사가는 역사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이미 역사의 산물인 것이다. 52쪽첫번째 강연에서 나는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말했다.오늘은 거기에 덧붙여서 이렇게 말해야겠다. "역사가를 연구하기에 앞서 역사가의 역사적 및 사회적 환경을 연구하라."역사가는 개인인 동시에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은 이런 이중적 안목으로 역사가를 비중 있게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58쪽역사에서 수는 중요하다. 66쪽과거는 현재의 빛에 비추어볼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고, 현재는 과거의 빛에 비추어볼 때 비로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역사의 이중기능이야말로 인간으로 하여금 과거의 사회를 이해시키고, 현재의 사회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72쪽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제3장 역사와 과학과 도덕"에서 카는 역사에 대한 잘못된 견해 다섯 가지를 차근차근 바로 잡아 준다.제4장 역사에서의 인과관계역사에 있어서의 인과관계에 관한 논의의 열쇠가 되는 것은 바로 앞에서 본 목적이라는 관념이다. 그리고 목적의 관념은 필연적으로 가치판단을 포함하는 것이다. 141쪽제5장 진보로서의 역사첫번째 강연 때 내가 말했던 것처럼 역사가는 사실과 해석, 사실과 가치의 양자 사이에 서 있는 것이다. 그는 그것을 분리할 수가 없다. 정적인 세계라면, 여러분은 사실과 가치의 분리를 선언해야 할 의무가 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정적인 세계에서는 역사란 무의미하다. 역사는 그 본질상 변화이며, 운동이면(만일 여러분이 낡은 표현에 반대하지 않는다면) 진보이다. 176쪽진정한 의미의 역사는 역사 그 자체에서 방향감각을 발견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사람만이 쓸 수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영웅적 행위가 일 개인의 노력이나 무한한 창조적 행위의 발현이라고 극단화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E. H. 카는 그의 역사이론 속에서 영웅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들의 사회적 조건, 즉 그들의 위대한 사회적 조건에 의해 규정되며, 역사에 있어서 우연적인 개인의 위대함이란 있을 수 없음이 그가 말하고자 함이다.그럼 역사에 있어서 위인의 역할이란 어떤 것일까? 물론 위인이란 사람도 한 사람의 개인에 불과하지만 다른 사람보다는 탁월한 개인이고, 동시에 탁월한 중요성을 갖는 사회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기번(Gibbon)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시대의 환경은 비범한 인물에 적합해야만 한다. 크롬웰이나 레츠같은 천재들도 오늘날에는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을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라고. 그러나 마르크스는 에서 이와는 반대되는 현상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였다. "프랑스의 계급 전쟁은 형편없는 소인배들이 여우의 탈을 쓰고 활보할 수 있는 환경과 관계해서 만들어진 산물이다." 만일 비스마르크가 18세기에 태어났더라면 - 물론 이것은 어리석은 가설이지만, 그 경우에는 결코 비스마르크가 될 수 없었을 테니까 - 그는 독일을 통일하지도 못했을 것이고 위대한 인물도 못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톨스토이처럼 위인이란 "사건에 이름을 달아 주는 꼬리표"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다. 물론 위인을 숭배하는 의도에는 불길한 의미가 있을 때도 있다. 니체가 만들어낸 초인은 위압적인 인물이었다. 히틀러의 경우라든가 소련에서 실행했던 '인물 숭배'의 무서운 결과 같은 것도 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위 인물들의 위대성을 깎아내려는 것이 나의 본 뜻은 아니고, 또 '위인이란 거의 예외 없이 악인'이라는 주장에 동조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다만 내가 공격하고 싶은 것은 위인을 역사 밖에 앉혀 놓고 위인 자신의 위대성 때문에 역사가 그들을 강요한다는 식으로 보는 견해이다. 마치 "요술 상자에 무엇인가가 튀어나오는 것처럼 알 수 없는 곳에서 위인이 기.
작가주의 영화란 한편의 영화에서 중심적인 인물은 감독이며 따라서 감독은 작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이론이다.이 같은 이론은 영화제작이란 한편의 예술작품을 창조하는 행위와 동일한 것이며 예술적 창작품에는 그것을 창작한 사람의 개성이 반영되어 있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1954년 프랑스의 영화감독 프랑수아 트뤼포가 영화비평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ma》에 'politique des auteurs'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 처음이며, 미국의 영화이론가 앤드류 사리스가 1960년대 초반 '작가론(auteur theory)'이란 용어로 번역하면서 널리 쓰였다. 그러나 영화제작이란 감독 한 사람만의 작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나 제작자 또는 그밖의 여러 가지 기술적 작업이 종합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므로, 한편의 영화를 감독의 창작품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쟁도 뒤따랐다.소설가 앙리-삐에르 로세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당시 고다르와 함께 누벨 바그의 선두를 달렸던 트뤼포가 심취했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제1차대전 전야, 몽파르나스에서 알게 된 오스트리아 청년 쥘과 프랑스 청년 짐은 문학동료로서 유일무이한 친구가 된다. 어느날 두 사람은 까뜨린느라는 아름답고, 신비적인 아가씨와 만나고, 둘다 매료당한다. 쥘은 그녀에게 구혼, 결혼해 조국으로 돌아간다. 전쟁이 끝나고, 라인 강변에 살고 있는 두 사람을 방문한 짐은 쥘로부터 까뜨린느와 결혼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복잡한 사랑의 심리를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로 극명하게 비쳐낸다. 특히 자유분방하고, 약간 익살스런 모로의 철철넘치는 애교를 포착한 카메라가 멋있다. 1953년, 73세의 앙리-삐에르 로셰가 고령에도 불구하고 첫 소설 을 발표했을 때 당시 21살이던 프랑소와 트뤼포는 이 소설에 깊이 매료되어 언젠가 이 소설을 반드시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1961년,트뤼포는 기어코 그 꿈을 이루게 된다. 트 뤼포는 쟝 그뤼오와 공동으로 각색했는데 그들은 1920년에서 1927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원작의 다양한 사건들을 짜임새있게 압축하고 여러 등장인물의 성격과 개성을 합쳐서 까트린이라고 하는 한 명의 독특한 여성으로 합병시켰다. 소설에서는 연극관람 후의 논쟁에서 까트린이 세느강에 뛰어들고 난 뒤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영화에서 트뤼포는 까트린으로 하여금 유유히 헤엄치게 함으로써 남자들을 더욱 강하게 사로잡고 그녀가 주도권을 잡도록 한다. 결국 이 영화의 까트린은 소설 속의 까트린보다도 더욱 매력적이고 독립적인 캐릭터로 새롭게 창조된 셈이다. 또한 예술가들의 시대였던 황금시기에 대한 나찌의 사상탄압을 영화에 담기 위해서 시대 배경을 1912년에서 1933년까지로 늦추기로 했다. 이와 같은 트뤼포의 각색작업은 그가 주장했던, 영화에 대한 작가로서의 감독의 면모를 확연히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을 배경으로 경쾌하게 시작해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기 이전까지의 20여년간의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연대기적으로 이록하고 있다. 시대배경은 정교한 세트와 당시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빛바랜 사진톤으로 재현되는데 이 영화의 시간적 변화는 분장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당시의 파리 모습과 제 1차 세계대전의 다큐멘터리 필름, 여러 점의 피카소의 작품과 짐이 줄과 까트린느에게 선물하는 피카소의 작품, 또 까페에 걸려있는 피카소의 작품전 포스터에서 볼 수 있는 표현기법의 변화를 통해 시간적 변화를 가늠하게 된다. 1912년 파리. 독일인인 쥴(Jules: 오스카 웨너)과 프랑스인인 짐(Jim: 헨리 세레)은 인생과 문학을 이야기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우연히 접한 조각상과 미소에 매혹된 두 사람은 조각상과 그대로 닮은 신비로운 여자 까트린(Catherine: 잔느 모로)을 만난다. 동시에 까트린을 사랑하게 되는 두 남자. 이때부터 세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회오리 바람 속으로 휩쓸려 들어가고. 쥴의 적극적인 구애로 까트린은 쥴과 결혼하게 되고 갑작스런 전쟁의 발발이 쥴과 짐을 갈라놓는다. 전쟁이 끝난 후 짐은 라인 강변의 오두막으로 쥴과 까트린을 찾아간다. 쥴과 사이가 소원하던 까트린은 짐과 사랑에 빠지고, 쥴과 짐은 역할이 뒤바뀌어 짐은 까트린의 연인이 되고 쥴은 자기 아내의 헌신적인 친구로 남는다. 까트린은 짐과의 사이에 아이를 원하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짐은 그들을 떠나 파리로 돌아간다. 파리에서 옛 연인과의 결혼을 결심한 짐은 독일에서 돌아온 까트린과 쥴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까트린은 짐에게 다시 사랑을 고백하지만 짐의 반응은 냉랭하고, 사랑을 거절단한 까트린은 쥴이 지켜보는 가운데 짐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끊어진 다리로 던진다. 트뤼포 영화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그의 경험적 내면세계에서 이루어진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이것은 작가영화에 대한 그의 작가의식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작품은 지독한 아이러니와 패러독스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이것이 그의 영화의 본질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서로 반대되는 것, 상반되는 의미의 이중성이 그의 영화를 보다 풍부하고 감정의 깊이를 더해주는 본질이 된 것이다. 이성과 감정이 대립하면서 빚어내는 복합적인 미로 형성된 조화의 미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그가 다루는 평범한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독특한 충격을 전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