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 못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1) 천정(X)/천장(○)'방의 위쪽을 가려 막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 천장도 이런 변화를 인정한 것 중에 하나다.원래 형태는 천정이었는데, 이제는 천장(天障)이 표준어다.그러나 물가 따위가 한없이 오를 때 쓰는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그대로 표준어로 삼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2)오뚜기(X)/오뚝이(○)일상 언어에서는 오뚝이와 오뚜기가 모두 쓰이고 있다. 그러나 현행 맞춤법에서는 이 중에서 '오뚝이'만을 바른 표기 형태로 삼고 있다.(한글 맞춤법 제4장 3절 23항).이와 같은 경우의 말들 가운데는 홀쭉이, 살살이, 쌕쌕이, 기러기, 딱따구리, 뻐꾸기, 얼루기 등이 있다(3) 낟알(O)/낱알(X)'낟알'과 '낱알'은 쓰임이 다르므로 정확하게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낟알'은 아직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식의 알맹이란 의미이고 '낱알'은 하나하나 따로 따로의 알을 가리킨다. '낱'은 셀 수 있게 된 하나 하나의 물건을 가리키는 뜻이 있어 '낱장, 낱개, 낱켤레'등과 같은 새로운 낱말을 만든다. '낱알'도 '낱'과 '알'이 결합된 단어이다. '낟알'과 '낱알'의 발음은 둘 다 같다.(4) 알맞은(O) /알맞는(X)'알맞은'이 맞는 표현임. '알맞다'가 형용사이므로 관형사형 어미는 '-은'을 첨가, '알맞은 운동, 알맞은 차림새'등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형태인 '알맞는'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동사인 '맞다'의 활용형인 '맞는'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동사인 '먹다, 잠자다'는 먹는 물, 잠자는 공주와 같이 활용해야 맞는 표현이다.(5) 웃어른(O)/윗어른(X)'웃어른'이 맞는 표기임. 표준어 규정에선 위-아래의 대립이 있는 경우는 '윗'으로 통일하여 '윗니', '윗물', '윗도리'로 사용토록 하고 있는 반면, 어른이나 돈처럼 위-아래 대립이 없는 경우는 '웃'으로 규정하여 '웃어른', 웃돈'으로 사용하고 있다.(6) 주책(O) /주착(X)'주책'이 원래 맞는 표현. 이 말은 '일정하게 자리 잡힌 생각'을 뜻하는 준어 규정 제 16 항에서는 준말과 본말이 다 같이 널리 쓰이면서준말의 효용이 뚜렷이 인정되는 것은 두 가지를 모두 표준어로 삼는다고 규정함에 따라 '머무르다'와 '머물다'를 둘 다 사용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머물어'와 같이 이들 단어에 모음이 연결 될 때는 준말의 활용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머물어'나 '머물었다'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있음. 위의 '머무르다-머물다'처럼 둘다 사용되는 예로는 서투르다/서툴다, 서두르다/서둘다와 같은 표현이 있음.(12) 뒷풀이(X)/ 뒤풀이(O)대학가에서 흔히 쓰는 말로 사이시옷이 쓰이는 경우이지만 '뒤'다음에 가(격음)이 오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적용되지 않는다.(13) 계좌(○)/구좌(X)'구좌'라는 말은 일본식 한자어의 예이다. 이것을 우리식 한자어로 바꾸면 '계좌'다.(14) 무동(○)/무등(X)옛날에 걸립패나 사당패의 놀이 중에 여장을 한 사내아이가 어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춤을 추는 놀이가 있었다. 이 때 어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아이를 '무동(舞童)'이라고 했고, 이렇게 무동을 어깨 위에 올라서게 하는 것을 가지고 '무동 태운다.'고 말했다.따라서 앞의 대화에서도 '무등 태워 줄까'가 아니라 '무동 태워 줄까'로 고쳐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15) 먹을 거리(○)/먹거리(X)국어의 조어법상으로 '먹다'의 어간 '먹-'에 바로 의존 명사 '거리'가 붙는 것은 불가능하다다. 그러므로 '먹다'가 관형사형으로 활용한 뒤에 의존 명사가 붙은 '먹을거리'가 맞는 조어이다.한편, 이 말은 원래 '먹을 거리'로 관형사형이 명사를 수식하는 구성이었는데, 지금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합성어로 붙여 쓴다.2. 외래어의 영향(1) 일본어곤색본뜻: 곤색의 '곤'은 일본어 'こん'에서 나온 말로서, 짙은 청색을 가리키는 말이다.바뀐 뜻: 우리말, '군청색' '짙은 냄새'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예 1] 희야 신랑 곤색 양복이 정말 잘 어울리던데![예 2] 곤색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므로 남빛, 쪽빛 등의 우리말로 바꿔 쓰는저녁에 돈까스 먹고 싶어요.뗑깡본뜻: 간질과 뜻이 같은 한자어 전간(癲癎)의 일본 독음(とんかん)에서 온 말이다. 흔히 지랄병이라고 하는 간질은 발작을 하면 한동안 자신의 행동을 기억 못하는 이성 마비 증세가 온다.바뀐 뜻: 어떤 사람이 행패를 부리거나 어거지를 쓸 때, 혹은 어린애가 심하게 투정을 부리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뗑깡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행패' '어거지' '투정' 등의 적당한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예 1] 그 사람, 평소에는 얌전하더니 어제 술 마시고 와서 뗑깡을 부르는데, 우와- 못 당하겠더라구.[예 2] 니가 지금 몇 살인데 뗑깡을 부리니? 동생한테 창피하지도 않니?무데뽀(無鐵砲)본뜻: 무데뽀라는 말은 일본어 한자 무철포(無鐵砲)에서 온 말이다. 무철포는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를 가리키는 말이다.바뀐 뜻: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처럼 좌충우돌 식으로 사람이나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사람, 또는 예의라곤 조금도 없이 완력으로 밀어붙이고 보는 막되먹은 사람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밖에도 '무모하고, 막되고 무작정' 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바꿔쓸 수 있는 우리말로는 '무작정' '무턱대고' '무모하다' 등이 있다.[예 1] 그 사람 일하는 게 왜 그리 무데뽀야. 이제 완력으로 밀어붙여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잖아. (왜 그리 무모해.)[예 2] 그 회사 영업과장이란 사람, 완전히 무데뽀더구만, 도무지 상식적인 얘기가 안 통하는 사람이나 말이야. (완전히 무작정이더구만.)삐까삐까본뜻: 윤이 나서 반짝이는 모양을 가리키는 일본어다. 계속 번쩍번쩍 빛나는 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바뀐 뜻: 일상 생활에서 이 말은 두 가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하나는 본래의 뜻 그대로 사물의 외양이나 차림새가 반짝반짝 훤하게 빛난다는 뜻으로 '삐까번쩍'으로 쓰고 있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잘못 쓰고 있는 경우인데, '삐까삐가'라는 말에서 우리말 '비슷비슷'을 연상하여 '비슷비슷하다'는 뜻으로 사리를 안 맞고 배겨? (꾸중을 안 듣고)(2) 영어*표현-었었다[-었었다]는 표현은 원래 우리말에는 없었는데, 영어의 영향을 받아 어느 새인가 흔히 쓰이는 표현이 되었다.나는 지금까지 이 문제를 여러 번 거론했었다. → 거론했다(지금까지 그 행동이 이어지고 있으므로)윌리엄 크로 이 합참의장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함정 또는 부대를 지휘하는 장교의 제1차적 의무는 부대원의 보호"라고 주장했었다.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의미로 쓰였으므로 주장했다)로 써도 무방함나의 ~우리말에서는 [우리]를 유난히 강조합니다. 분명 내 집인데도 [우리 집]이라고 하고 내 엄마인데도 [우리 엄마]라고 맘 좋게 표현한다. 그런데 서양언어에서는 내 것 남의 것이 분명해서 말에서도 똑 부러지는 경향이 있다.예) 나의 집에 함께 사는 내 동생은 여간 말썽쟁이가 아니다.무생물주어구문다음 문장을 보자.왕의 암살사건은 주제페 베르디에게 자신의 가장 위대한 오페라 작품인 [가장 무도회]의 소재를 제공했다.이 문장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왕의 암살사건은 ~ 소재를 제공했다] 의 구조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영어 문장을 그대로 옮기다보니 이런 이상한 문장이 새롭게 탄생(?)했다. 영문법에서 말하는 이른바 [무생물주어] 구문인 셈인데,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말에서는 이런 표현이 없다. 간혹 의인법이라고 해서 무생물을 생물처럼 비유하여 쓰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 단어노다지본뜻: 구한말 당시 우리나라 광산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서양인들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금에 '손대지 말라(no touch)'는 말을 자주 했다. 그 소리를 금을 가리키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우리 인부들이 '노다지'가 된 것이다.바뀐 뜻: 아주 귀한 물건이나 이익이 쏟아지는 일, 또는 귀한 물건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예 1] 그이는 복도 많지, 이번에 새로 시작한 장사가 노다지라지 뭔가.[예 2] 자네 이번에 중개업이라는 노다지를 발견했으니 한턱 크게 내게.담배 한 보루본뜻: 담배는'추출액'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다. 굳이 줄여 쓰려면 '엑스'라고 써야 옳다. 엑기스는 엑스트랙트의 일본식 표기다.바뀐 뜻: '생약 엑기스' '인삼 농축 엑기스' 등에 쓰이는 이 말은 '생약의 정수 부분만 골라 뽑은 물질' '인삼을 농축한 진수' 등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바꿔 쓸 수 있는 우리말로는 '농축액' '진수' 등이 있다.[예 1] 인삼 농축 엑기스가 들어갔다고 선전하는 등의 드링크가 진짜 몸에 좋을까?[예 2] 엑기스 같은 엉터리 영어보다는 농축액, 진수, 정수 같은 말로 바꿔 쓰는 게 좋지 않을까.호스테스본뜻: 집안의 남자 주인을 가리키는 호스트(host)의 상대어로서, 한 집안의 여자 주인(hostess)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님을 접대하는 여자'라는 뜻으로 여관의 안주인을 가리키기도 한다.바뀐 뜻: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술집에서 술시중을 드는 아가씨들을 가리키는 말로만 한정되어 쓰인다.[예 1] 주간지 구인광고에 난 호스테스 모집 광고를 보고 제발로 술집엘 찾아들어 갔다고?[예 2] 하고 많은 아르바이트 중에 왜 호스테스를 택했느냐고 물었더니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라나.(3) 한자어미명하에뜻) 아름다운 이름으로. 허울 좋은 이름으로. 핑계로예) 산업의 육성이라는 미명하에 기사를 죽이고 살려도정뜻) 가는 길. 이런 경우에 '의'를 없애고 '민주로 가는 길'로 쓰는 것이 좋다예) 민주화의 도정저의뜻) 속셈예) 권력의 저의가 만악의 근원이었다피아의뜻)서로예) 중요한 것은 피아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는 노력이다.조우뜻)만남예) 이 날 오전 '1노 3김'의 조우가 예상됐던 무역의 날 기념식에 불참향후뜻) 앞으로예) 향후 2년간 국제대회 출전이 정지당했다.현하뜻) 지금까지예) 그 사태는 현하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야기하다뜻)일으키다예) 환경 파괴의 갖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견지하다뜻) 굳게 가지다예) 교육적 양심을 견지하고사료하다뜻) 생각하다예) 그런 줄 사료합니다-적(的)'상식적(→상식)으로 말해서' '군국주의적 색체가(→군국주.보이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