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Ⅰ. 서론정미경의 는 주인공'나‘로 하여금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보여주고 그리고 인간의 욕망이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허무를 보여준다. 작가는 ’나‘의 삶이 P에 모습에 의해 구성되어졌음을 보여준다. ‘나’가 살아온 삶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P를 쫓아가기 위해 구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존재인 P가 무너짐으로써 자신의 삶의 불꽃이 사라지는 것이다.작품의 주인공인 '나‘가 P에게 가지고 있는 욕망은 동경과 열등감이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P의 몰락ㅎ나 모습을 작품의 후반부까지 숨기고 있다가 P의 알콜홀릭이라는 질병이 나타나면서 자신의 무너진 욕망의 나타냄과 동시에 독자에게 욕망의 상실로 인한 허무감을 보여준다.Ⅱ. 본론1. ‘나’가 가지는 동경과 열등감작품의 시작에서 '나‘는 동경과 열등감을 나타낸다. 주인공과 P를 비교하는 모차르트와 샬리에르이다. 작품에서 ‘나’를 살리에르로 P는 모차르트로 표현한다. 더욱이 주인공 ‘나’는 자신과 P의 차이를 모차르트와 살리에르보다 더욱 큰 차이로 두고 있다. “P가 모차르트가 될 수 없는 것이 그는 모차르트와 달리 현세에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누리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P에 대한 평가를 모자르트보다 더 높은 평가를 한다. P를 비유하는 모차르트는 불우한 현실을 살랐지만 나의 기억속의 P는 ‘나’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완벽한 존재로 보여진다.새로 배정받은 고3 교실에 들어서면서 P가 앉아 있는 걸 본 순간, 제일 처음 스친 건 내가 이제 일등을 한 번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쉬는 시간에 P가 참고서 따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의 집안이 한없이 가난하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그에겐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빈한함의 한 조각도 보이지 않았다. 형편없이 구겨진 티셔츠도 P가 걸치면 최신 유행의 빈티지룩으로 보였다.과거시절에서 ‘나’와 P의 첫 만남에서 보여주는 이러한 글은 ‘나’가 P를 자신의 능력으로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는 하나의 신적인 존재로 보게 된 것이다. 이러한 P는 ‘나’가 쫓아가는 하나의 목표이고 인생의 방향점이 된다. 이는 작품에서 ‘나’가 고백하는 “P는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였다”는 말에서 나타난다. 이렇게 ‘나’와 P가 만나는 순간에 ‘나’에게서 P의 존재가 하나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인생의 목표가 돼 버린 것이다.그리고 ‘작품 속에서 M의 존재는 나가 P에게 느끼는 열등감과 P와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허무감을 나타내는 하는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와 P에 가지는 열등감은 P와 M과의 만남에서 더 심해진다. M은 ‘나’에게 하나의 욕망의 대상이었다. 나는 M에게서 그녀의 입술이나 젖가슴이 아닌 M의 교복아래 보이는 팔 한 번만 쓸어볼 수 있기를 열망한다는 글을 ‘나’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표현이다.‘나’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사랑의 욕망은 M과 P의 만남에서 체념을 하게 된다. 이러한 P와 M의 사랑은 10년 뒤의 M과의 만남에서 그녀의 팔에 사랑이라는 욕망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2. 라이벌이 되기 위한 새로운 직업‘나’는 10년 뒤에 영화감독으로 변하여 P를 만나러 가게 된다. ‘나’가 영화감독으로 직업을 바꾸게 된 것은 자신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P가 자신의 곁에서 사라지고 그 후 P가 미국에서 성공한 모습을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그 가 서부 최고의 의대에 들어간 것도, 거기서 확고한 터를 잡은 것도, 태평양의 파도가 정원의 가장자리를 어루만지는 저택을 산 것도, 오래지 않아 외과 팀의 캡이 된 소식도, 우리들에겐 그리 놀랍지 않았다. 그라면, 그랬을 것이다. 그가 떠난 후로 머릿속에서의 그에 대한 의식의 부피는 더 크고 더 생생하게 부풀어 올랐다. 나는 그를 떠나보내지 못했다.이렇게 P가 성공한 모습을 듣게 되는 ‘나’는 자신이 더 이상 의사로써 P에게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공한 모습의 P를 ’나‘가 머리에서 떠나보내지 못하였던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P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이러한 동경과 열등감을 가진 채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된다.나는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 인체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대신 영혼의 내부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쪽을 선택했다. P야, 네가 바람 부는 강변을 달리겠다하면 나는 길 없는 들판을 달려보겠다. 그렇게 멀리 있는 P와 나 사이에 보이지 않는 강은 계속 흘러왔다. 언젠가는, 너는 할 수 없었지만 내가 해낸 것을 그 앞에 들이밀고 싶었다.자신의 동경의 대상인 P가 인체의 내부를 살펴보는 의사라면 ‘나’는 인체의 더 안의 모습인 영혼을 봄으로써 P가 가지 못한 길을 가게 되고 P를 만났을 때 그를 라이벌로 인정받기 위한 이유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나‘가 영화감독으로 직업을 바꾸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가지는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감독으로 나가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나'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P에게 인정받기 위한 타인지향의 삶에 불과하다.나의 이러한 욕망은 P에게 메이킹 필름을 보여주면서 나타난다, ‘나’는 P에게 자신이 만든영화를 보여주게 되는데 P에게 보여주는 ‘나’의 영화는 단순히 자기 자신이 10년 동안 이러한 일을 해왔다는 하나의 표현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P에 대한 열등감을 없애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그러나 ‘나’의 수단은 P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대하여 수정이 필요하다며 얘기하는 말에 무너진다. P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인체의 영혼의 내부를 들여다본다는 ‘나’의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영화는 삶의 그림자일 뿐이야” 인체의 내부인 영혼을 들여다보는 삶을 살았다는 ‘나’에게 이러한 P의 말은 다시 한 번 나의 열등감을 나타나는 말이 되게 한다3. 무너진 동경의 대상과 허무‘나’는 P에게 자신의 영화를 보여준 후 M과 미술관에 가게 된다. ‘나’와 M은 미술관에서 수많은 절규를 보게 된다. 이러한 절규는 주인공인 ‘나’가 느끼게 되는 허무함을 느끼게 되는 하나의 조건이다.‘나’는 P의 집에 도착해서 술에 취한 P를 보게 되는데 P는 박물관에서 도난당했다는 절규와 마돈나라는 두 그림을 자신이 훔쳤다고 한다. ‘나’는 농담으로 그 두 그림을 보여 달라고 한다. P는 자신의 모습을 절규에 비유하고 자신의 부인인 M을 마돈나에 비유하게 된다.이후 P는 “북극의 어느 곳에선 못 견디게 추우면 개를 껴안고 자. 조금 추우면, 한 마리, 더 추우면 두 마리, 아주 추우면 세 마리‥‥‥. 더 추운 날엔 손님에게 마누라를 내놓지.”라는 스리 독 나이트의 얘기를 꺼내면서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부인인 마돈나 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야기 후 ‘나’는 P에게 주먹을 날리게 된다.강의 저쪽에서 끊임없이 질주하며 나를 유혹하던 너의 등. 그 뒷모습을 응시하며 휴가를 반납할 수 있었고, 바닷물에 몸 한 번 담그지 않고 청춘을 보냈으며, 주전자 가득 커피를 끓여놓고 밤을 샐 수 있었는데, 비굴과 모멸을 비타민처럼 기꺼이 받아 삼켰는데. 어쩌면 나의 지난 생은 너의 삶의 그림자였다. 나는 너를 따라잡고 싶었고 겹쳐지고 싶었고 한 번만이라도 너를 밟고 지나가보고 싶었다. 모든 걸 잃은 건 P가 아니라 나인 것처럼, 그가 일순 내가 이룬 모든 것들을 무의미한 것들로 만들어버린 것처럼, 짓밟힌 모래집처럼, 나는 의자에 푹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