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농경사회에서 시작해 공업화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가 될 때까지 국가사회를 이끌어 온 것은 기업이다. 기업은 그 나라의 경제력을 알려주는 지표이며 경제의 뿌리이고 줄기인 동시에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기업들의 전쟁, 곧 경제전쟁시대이다. 경제전쟁시대에서 국민의 능력은 기업을 얼마나 많이 그리고 잘 키우는가에 달려 있다. 이러한 시대에 세계최강국이 되어 전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기업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지 살펴보자.세계적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다가오는 사회는 지식사회인데 이런 사회에서의 경쟁력의 결정요인 또한 가치를 창조하는 것도 노동, 자본, 자연자원이 아니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생산성이고 혁신이라는 것이다. 혁신적인 제품개발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된 코카콜라, 에비앙, 맥도날드의 경쟁력을 보면 그 뜻을 잘 알 수 있다.즉 앞으로의 정보화 시대와 글로벌리제이션시대에는 혁신하는 사람 즉, 두뇌 플레이는 잘 하는 사람이 완승하는 시대가 된다. 그러므로 가수나 운동선수, 주부, 학생 등 모든 사람이 혁신적인 엔터프레너(entrepreneur)가 되도록 노력함은 물론,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한 인식 혁신도 필요하다.국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군(軍)조직 을 통하여 국방력을 키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조직 을 통하여 경제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런데 국방력은 첨단기술장비에 따라서 결정되므로 경제력의 뒷받침이 없이는 강하게 될 수 없으므로 국력은 결국 기업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를 글로벌기업의 유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또한 농경사회에서는 별 생활수준의 차이가 없었던 동·서양의 경제에도 서양이 기업이라는 조직을 발명하고 1760년대 산업혁명을 시작하게 되자 차이가 급증하기 시작했다.그럼, 기업의 역할은 무엇인가? 첫째, 기업이란 개개인이 가진 힘과 능력을 단순한 합계 이상 발휘하도록 만드는 조직체이다. 사람, 생산시설 및 토지에 가도록 하자.자동차산업에 대한 이해는 실물경제의 관건이 된다. 미·일의 자동차산업을 모르고서는 산업이나 경제를 잘 안다고 할 수 없다. 그럼 각 나라의 자동차산업의 대표적 기업인 GM과 도요타에 대해서 살펴보자.미국은 수평사회이므로 기업 간에 모자(母子) 관계와 같은 수직관계는 있을 수 없다. GM은 주요부품회사에서 노조파업이라도 일으키면 많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주요부품을 많이 자체 생산한다. 그러나 도요타사는 그렇지 않다. 도요타사는 모회사이고 수많은 부품회사들은 자회사이다. 이들은 서로 모자관계 또는 부모자식 같은 관계를 맺고 있으므로 한가족 같은 생산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서로간에 지식, 기술 및 정보의 전달이 원활하게 된다. 이 점에서 GM과 도요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모회사인 도요타사와 수많은 부품회사들은 법적으로는 독립기업들이지만 마치 하나의 기업과 같이 거대한 생산조직을 형성하고 있다. 이를 도요타케이레쓰 라고 한다. 도요타사 경쟁력의 주된 요인의 하나는 바로 케이레쓰라는 조직이다. 케이레쓰는 일본인의 공동체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특이한 일본식 기업조직이다. 이들의 관계는 극히 엄격하고 서로 똘똘 뭉쳐 있으므로 자연 폐쇄적이다. 외국의 부품메이커가 케이레쓰 소속 자회사가 되거나 도요타사에 부품을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외국 회사들이 이런 자회사를 인수 합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쌍방독점 이 기업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일본에는 도요타케이레쓰와 비슷한 세계적인 케이레쓰가 67개나 된다.또한 도요타에서는 부품회사들이 부품을 필요한 시간에 꼭 마쳐서 트럭에 싣고 와서 콘베어벨트에 바로 배달하는 도요타식 재고 및 생산관리 JIT(Just -In-Time) 곧 적시 제도를 도입 GM에 비하여 창고유지비나 재고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생산성이 GM사보다 크게 높아지게 되자 GM사도 얼마전 이 제도를 도입하였다.또한 일본은 대량생산방식과 수공생산방식,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융통성 있는 제조시스템(은행은 법적으로 독립된 존재이고 제조회사, 서비스회사 할 것 없이 서로 독자적으로 경쟁하는 개인주의적 기업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는 6대 기업그룹이 모두 자체은행을 갖고 있다. 주거래 은행의 주요기능은 계열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 계열회사의 주식소유, 신용의 조정, 벤처기업가 역할, 회사의 병을 고치는 의사 역할 등 다섯 가지이다. 즉 주거래 은행의 한 그룹의 경리부가 되는 것이다.지금까지 일본의 기업은 조직 면에서 미국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알았는데 앞으로 좀 다른 차원에서의 차이를 잘 알아 그 장점을 잘 취할 수 있도록 하자.미국인들은 자유와 평등 을, 일본인들은 질서와 서열 을 중시한다는 데서 근본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기업의 경우도 미국 것은 대·중·소·영세기업 할 것 없이 모두 개인주의적이고 법적으로 독립된 독자적기업이다. 그러나 한·일의 기업들은 대부분 한 기업그룹의 구성원으로 존재하는 공동체주의적 기업이다. 그러므로 다른 기업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카우보이 자본주의라고도 하는 미국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의 독자적능력을 중시하나 한국과 일본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의 협동, 전략적 제휴 및 네트워크 등을 중시한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기업은 계약적 고용이 특징이나, 일본기업은 비계약적 고용과 종신고용이 특징이다.미국기업은 스스로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존재이나 일본기업은 소속된 케이레쓰라는 공동체의 이익을 중시한다. 공동체 이익의 극대화는 성장이나 시장점유율 극대화로 나타난다. 일본기업은 종업원들의 삶의 공동체이므로 장기성장중시형 경영 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기업을 주주 이익을 중시하므로 배당과 주식시세를 중시하는데 이윤을 많게 하기 위해서 단기이윤중시형 경영 을 하게 된다. 일본기업을 주주들이 대부분 서로의 주식을 품앗이식으로 소유하고 있는 같은 그룹계열사들이기 때문에 주주의 이익을 그리 중시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미·일기업을 비교할 때 이윤을 기준으로 하면 단연코 미국기업이 앞서나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일본기업이 앞선다. 일본기업은 이윤이 적으므로고 하겠다. 한국에서 이러한 기업그룹은 왜 생겨나게 되었는가?후진국의 개발초기에는 시장이 좁기 때문에 기업이 한 품목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자연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기업은 그룹형태를 띠게 된다. 한국의 기업그룹은 공업화를 늦게 시작한 한국이 선진공업국의 각종 견제를 잘 극복하고 이들을 따라잡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채택한 후발 공업화 패러다임 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단독기업에 비하여 기업그룹이 어떤 면에서 유리할까?기업그룹은 경영활동이 다양하고 전 세계에 진출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정보수집과 활용에 유리하다. 그룹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보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단독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대우, 많은 승진 기회, 다양한 일자리 등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활용하기가 유리하고 금융인, 기술자, 변호사, 회계사와 같은 경영진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진국에서는 증권시장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렵다. 하지만 기업그룹은 개별기업보다 자금동원이 수월하며 개별기업보다 더 많은 돈을 더 값싸게 빌릴 수 있다. 그룹차원 전략의 도움을 받아 세계시장 대상 마케팅에 있어서 단독기업에 비하여 크게 유리하다. 그룹소속의 회사들은 단독기업보다 협상력이 강하다.또한 한국의 기업그룹의 관점에서 본 다른 장점은 다음과 같다.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한 상태에서 안전망 역할을 한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수원을 건설, 교육훈련을 통하여 좋은 인재를 길러낼 수 있다. 기업그룹의 형성에 따른 산업의 복합화와 다양화는 시너지 효과는 물론 산업연관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국내 또는 그룹 내 기업들 간의 경쟁을 촉진하여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킨다.한국의 기업그룹은 일본과 같이 동양의 공동체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개인주의문화를 바탕으로 한 서양의 콩글로머릿과는 다르다. 그럼 한국과 일본의 기업그룹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수직케이레쓰는 한국에서도 자동차회사, 선박회사, 전자회사 등의 경우에서 찾아 기업이 얼마나 있는가를 보기로 하자. 그리고 주식회사가 무엇이고 그 특성과 장단점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한국의 사장님 수는 모두 얼마인가? 통계청자료(1997)에 따르면 한국의 사업체 수는 모두 277만 개다. 공장과 지점을 제외한 순수 기업체 수는 모두 266만 개인데, 이것이 한국의 사장님 의 수다. 한국에는 사업체가 인구 17명당 한 개씩 있는 셈이다. 이 중 어떤 경우를 대기업이라고 하는가? 한국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종업원규모와 자산액을 기준으로 한다. 편의상 영세기업을 종업원 1명에서 4명까지, 소기업은 5명에서 49명까지, 중소기업은 50명에서 299명까지로 정하고 대기업은 종업원 300명 이상의 기업으로 정의한다. 그 중 영세기업과 소기업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영세기업과 소기업은 특히 고용안정, 중산층 형성 및 여론 주도세력 등의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기업은 크게 개인이 하는 사기업과 정부나 공공단체가 하는 공기업으로 나누어진다. 사기업은 다시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으로 나누어지는데 영리기업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개인이 설립하여 운영하는 개인기업이 있다. 설립과 운영이 쉬운 반면, 무한책임이 큰 단점이다. 합동기업에는 무한책임사원만으로 구성되는 합병회사와 무한책임사원과 유한책임사원으로 구성되는 합자회사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식회사를 들 수 있다. 주식회사는 거의 모두 개인기업이나 합동기업에서 출발한 것이다. 주식회사는 현대의 회사제도, 주식, 증권회사 및 시장경제 이해에 관건이 된다.주식회사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돈을 모아 어떠한 규모의 사업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만든 조직체이다. 그러므로 소유자나 경영자와는 별개의 법적 존재이다. 이를 법인 이라고 한다. 법인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지만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고, 이에 필요한 재산을 사고 팔고 보유할 수 있으며 소송을 하거나 당할 수 있으며, 범법행위를 할 때는 처벌도 받는다. 이러한 주식회사는 유한책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사업의 규모와 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