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쥬바쿠』를보고나서00000000000000000000000000「 국제사회와 경제 질서 」시간에 교수님께서 경제 금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미있는 영화를 보여주셨다. 그 영화의 제목이 바로 『쥬바쿠』였다. 처음에 쥬바 쿠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무슨 공포영화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쥬바쿠라는 말은 주술에 씌였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보니 공포적인 면은 하나도 없고 생소한 분야인 금융에 대한 다큐멘터리적 작품이었다. 역시 경제라는 과목의 특성에 맞게 교수님께서 영화를 잘 골라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이 영화가 진짜 공포영화였다면 나는 너무 무서워서 보지 못했을 것이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 금융영화 쥬바쿠에 집중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보다보니 제목이 왜 쥬바코인지 알 것 같았다. 여기서 말하는 주술이란 정경유착의 고리를 말하는 것으로 끊으래야 끊을 수 없는 그들의 관계가 마치 주술에 씌인 것과 같다하여 그러한 표현을 쓴 것이라 생각되어졌다.이 영화는 1997년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제작된 작품이라서 그런지 시간상의 긴박한 흐름과 함께 이야기가 전개가 되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97년 동경. ACB(아사히중앙은행)이다. 마루노 증권과 거물 총회꾼과의 부정거래가 발각되면서 이 영화가 시작된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대대적 사찰을 선포한다. ACB(아사히중앙은행) 역시 3000천억의 부정대출을 총회꾼에게 했음이 밝혀지고 검찰은 ACB에 대한 전면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비리와의 정면대결. 네 명의 남자가 전쟁을 선포한다.이 모든 비리의 온상은 은행의 실세이자 최고 고문인 사사키이다. 그를 필두로 한 간부진은 대장성에 대한 뇌물과 언론의 표면적 무마를 시도한다. 그 때 네 명의 중간사원들이 대항한다. 기획부의 기타노, 대장성 접대담당의 가타야마, 이시이, 마쓰하라의 '4인조'이다. 그들은 새로운 행장을 선출하고 불법대출에 대한 '진상위원회'를 결성한다. 그러나 이들의 일은 쉽지만은 않다. 기타노의 장인인 사사키는 그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보내고 총회꾼들은 야쿠자를 내세워 협박을 시도한다. 절대 절명의 위기에 놓인 4인조!! 그렇지만 이 들은 위기를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가게 되고 모든 사건을 잘 마무리 하게 된다. 이것이 이 영화의 대략의 줄거리이다.한국에도 IMF로 힘들었던 시절 일본 역시 거품경제의 붕괴로 인해 증권사가 도산하는 등의 여러 금융사태가 일어났었다. 이 영화는 그러한 과정에서 한 은행의 행보를 그리고 있는 데 이 과정이 보여주는 관점이 참으로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두드러진다.한국에서는 그동안 각종 은행들의 비리사건을 보면 정계유착과 권력에 의한 강압으로 인해 특혜, 비리대출이 주로 다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은행의 자생적인 노력보다는 네거티브한 관점으로 정권만을 표적 수사하는 반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본인들의 관점은 오히려 그걸 깨고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은행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이 영화에서는 금융인을 내세웠지만 달리 보면 회사원 전체를 두고 봤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그 경제를 망친 원인으로 정부나 권력자만을 성토하는 것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회사원으로 시점을 돌렸다는 게 아주 좋았던 영화소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