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077 김소희영미문학연구방법Second Paper (소설)2007.11.30Religious Image in Araby)Leonard A. G. Strong은 Araby의 작가 James Joyce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Christianity for Joyce is inescapable, and his critics cannot escape it either." 분명 Joyce의 작품에는 그가 평생에 걸쳐 막대한 종교적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케 하는 종교적 이미지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그는 세상사 모든 만물을 그의 가톨릭 신념에 입각하여 바라보고 판단하였다. 대부분의 소설가처럼, James Joyce도 그의 작품에 자신의 가치관과 배경철학을 반영시켰던 것이다. 그가 강박관념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종교적 의식세계를 지니게 된 것은 그의 시대적 배경과 개인적인 환경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가 성인이 될 무렵, 시대적으로는 빅토리아시대가 끝이 나고 아일랜드는 세기말적인 불안에 뒤덮여 정치적으로는 온갖 부패와 비리가 난무하여 격심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었다. 경제 침체는 물론이거니와 사회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가 흔들리고 있었다. 혼란과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인간은 종교에 의지하기 마련인데, 가장 청렴하고 신성해야 할 교회가 설교단에서 정치에 참여함으로서 그 순수성을 잃어버렸다. 그야말로 Joyce의 표현대로 종교적 ‘마비’가 왔던 것이다. Joyce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그는 독실한 가톨릭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그가 다닌 세 학교는 모두 다 기독교계 교육기관이었다. 어머니에 영향으로 그는 한 때 목사가 될 생각까지도 지니고 있었다.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앙을 지닌 아일랜드에서 자랐다는 점과 어머니에 의해 철저하게 가톨릭의 신념을 바탕으로 자라온 성장배경을 보면, 그가 가지고 있는 가톨릭의 영향과 그의 작품에서 얼마나 그의 종교적 사상과 이미지가 승화되었는지 추측할 수 있다. 아일랜드의 종교적 부패와 종교관은 소설 Araby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그가 훗날 교회를 등지게 되는 계기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당시 암담했던 아일랜드의 분위기과 현실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Araby 속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종교에 대한 이미지를 중심으로 연구해 보면 이 작품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작품 가장 초반에 배경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삭막하고 우울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An uninhibited house of two stories stood at the blind end, detached from...brown imperturbable face." 침체된 느낌의 골목과 집의 모습은 그 당시 아일랜드 교회의 무기력한 모습을 상징한다. 계절적 배경이 ‘겨울’인 것은 예수의 재강림을 소망하는 마음에서 ‘크리스마스(예수 탄생일)을 의식하고 설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소년이 살고 있는 집에 예전에는 죽은 신부가 살았으며 가꾸지 않은 정원의 중심에 있는 사과나무와 그 옆에 녹슨 자전거펌프가 있는, 막다른 골목에 있는 집이다. 수많은 종류의 나무 중에 하필 ‘사과’나무로 설정 한 것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따먹음으로서 신을 거역한 그 사과나무를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녹슨 펌프는 뱀을 상징한다. 한편, ‘녹슨’펌프는 그 성직자가 신을 섬기는 직무를 태만히 했다는 의미도 된다. 신에 대한 성스러운 믿음이 부족하고 일을 게을리 했다는 것을 ‘녹슨 공기펌프’를 통해 함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목사의 타락을 나타내는 또 다른 소재는 그 방에서 발견된 몇 권의 서적이다. The Abbot, The devout Communicant, The Memoirs of Vidocq 모두 성직자의 수련과는 무관한 세속적인 책들이고, ”the pages were curled and damp"를 통해 그가 그 책을 읽으면서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어린 주인공은 그 중에서 표지가 노란색인 책이 가장 좋다고 하는데, )‘노란색(황색)’은 Joyce가 타락과 부패를 상징할 때 사용하는 색깔이다. 이는 그 죽은 성직자의 타락을 상징할 뿐 아니라, 그 당시 전반적으로 만연했던 종교의 부정부패와 도덕의 마비를 나타낸다고도 말할 수 있다. 덧붙여, 그자가 자비로운 목사( charitable priest)라고 일컬으며, 유언으로 그의 돈을 교육시설에 기부하고 그의 가구들은 여동생에게 준다는 내용은 아이러니하며 그의 ‘charitable’한 인품을 의심하게 만든다. Araby에서 서술자인 소년이 자신을 “I imagined that I bore my chalice safely through a throng of foes."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그 소년이 좋아하는 Mangan 누이의 이미지는 성배(chalice)이다. 또 그녀의 이름은 기도문이나 찬송과 같은 것이다. 소년의 낭만의 대상인 그녀는 이 작품에서 어떤 의미일까? 여러 가지를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소년에게 갈색의 모습으로 비치는 그녀는 ‘타락과 부패의 모습’을 나타낼 수도 있다. ”The light from the lamp opposite our door caught the white curve of her neck, lit up her hair that rested there and, falling, lit up the hand upon the railing. It fell over one side of her dress and caught the white border of a petticoat, just visible as she stood at ease." 이 구절을 통해 그런 측면이 더 부각된다. )한 학위논문에 의하면, 그녀를 성모 마리아와 같으나 결국은 성스러운 소년의 낭만의 대상이 못됨을 각성케 함으로써 배반자 Juda라고 해석하기도 한다.(19) 동생한테 항상 괴롭힘을 당하면서 동생을 달래지 못하는 그녀는 외세의 침입이나 내분을 수습하지 못하는 아일랜드와 비슷하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소년은 Mangan의 누나에게서 Araby 시장에 대해 듣게 되고 환상을 지니며, 그 아름다움을 찾아 나선다. 돈을 건네고 Araby 시장에 들어섰을 때 시간이 너무 늦어서 대부분의 가게들이 닫혀 있었으며 소년이 꿈꾸었던 신비스러운 공간과 크게 달라서 그는 실망한다. 그 첫 느낌을 서술자는 이렇게 묘사한다.“I recognised a silence like that which pervades a church after a service.” 예배가 끝나고 난 후 교회에 흐르는 정적 같다는 것처럼 그가 Araby 시장을 교회와 연관 지어서 느끼고 있는 것이다. “two men were counting money on a salver. I listened to the fall of the coins." 영업이 끝나고 현금을 세고 있는 상인의 모습을 예배가 끝나고 나서 교회 신도들이 낸 헌금을 세고 있는 세속적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성직자들의 세속적이고 부패한 면을 꼬집는 의도이다. 동전소리, 여점원의 냉담한 태도, 그들의 무의미하고 천박한 대화가 들리는 이곳은 소년이 기대했던 곳이 아니었다. Araby는 교회 또는 아일랜드 가톨릭교를 상징한다. 침체되어 있는 Araby의 어두움은 소년이 사는 골목이나 집 주변의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마비’혹은 ‘죽음’의 분위기다. "In front of me was a large building which displayed the magical name." 유흥가로 추측되는 빌딩의 간판이 채색되어 빛나는 것은 문란한 상황을 암시한다. 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낭만적인 이상을 갖고 온 소년은 속되고 허위적인 것들만 발견하고, 자신이 보잘 것 없는 허위 투성인 곳에 와있다는 깨닫는 순간 고뇌와 분노를 느낀다. 그가 시장에서 많은 물건들 중에 하필 소녀를 사주려고 골랐던 ‘그릇’도 주목할 만한 소재이다. 고전 기독교 용어정의사전(Christian iconography)에 따르면 백합이 담긴 꽃병은 종종 ‘수태고지(受胎告知, Annunciation))’를 가리키는 소재였다. 반면, 텅 빈 꽃병(vase)는 영혼과 육신의 분리를 가리킨다.지금까지 James Joyce의 작품 Araby에 나타난 종교적 양상을 띠고 있는 부분을 짚어보고 해석해보았다. 어느 작가의 작품이든 그 작가의 경험과 환경 등을 어느 정도는 반영하기 마련이다. Araby에도 그가 살았던 당시 아일랜드의 암담한 상황과 특히 종교의 타락이 작품화 되어 곳곳에 함축되어 있다. 순진하고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 비춰지는 정경과 시선은 그 당시 아일랜드의 마비현상을 더욱 객관적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판단하게끔 하는 역할이다. Joyce의 작품처럼 작품이 인간에게서 독립하여 객관화된 적이 드물고, 동시에 그의 작품만큼 그의 생애와 철저하게 관련되어 있는 경우를 그리 보지 못한다). 그는 자기 작품 가운데 부단히 자기를 반영시키면서 동시에 가장 객관적인 소설을 지향했던 것이다.『Joyce is the most self-centered of universal minds. Far more explicitly than most writers, even those who made the most romantic pageants of their exhibitionstic hearts, he exploited his personal experience for purposes of literary documentation. His youth in Dublin, subject to the limitations of poor eyesight, the perceptions of acute hearing, the exaggerations of immaturity, the natural bonds of emotion and unnatural tensions of resistance, furnished his only subject-matter. He forgot nothing and forgave no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