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홍글씨를 읽고작가 나다니엘 호손은 17세기 미국 문학을 대변하는 작가로써 그의 가족 또한 청교도인이었던 배경으로 인해 사상과 관습, 작품에 까지 청교도적 도덕 사상이 짙게 드러나 있다. 작품안에서 나다니엘 호손은 청교도의 엄격하고 도덕율을 강조하는 청교도주의를 비판하면서도 그 안에 나타난 간음이란 죄에 대한 종교적, 양심적인 고뇌를 구원이라는 종교적 의미로 마무리 지었다.나다니엘 호손은 1804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메사추세츠주 세일럼 마을에서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17세기의 청교도를 선조로 모신 가정이었으므로 청교도 사상, 생활 태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작품을 썼다. 보든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시인 롱펠로와 호라티오 브리지 및 프랭클린 피어스와 생애의 친교를 맺었으며 1828년 최초의 소설 를 출판했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버렸다. 그 후에 그는 세일럼에 있는 어머니의 조용한 집에 틀어박혀서 문학수업을 했다.이후 한동안 단편 소설 창작에 몰두하였는데 1830년 『Salem Gazette』,『The Hollow of Three Hills』를 게재한 이래, 1839년까지 10년 간 신문과 잡지, 특히 사무엘 구드리치(Samuel Goodrich)가 발행한 『The Token』지에 단편과 소품 22편을 모두 익명으로 게재했다. 1839년 경제적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보스턴 세관에 근무하기도 했다.1850년에 발간된 주홍글씨는 초기 미국 이주사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당시 엄격했던 청교도 사회에서의 헤스터 프린 이라는 여성의 젊은 목사와의 불륜을 소재로 했다.시대적 배경상 소설의 내용은 미국사의 첫걸음인 17세기 바로 이주 1세대를 그리고 있다. 가톨릭의 탄압으로 또 신대륙의 부푼 꿈을 꾸고 온 청교도인의 도시 뉴잉글랜드에서 종교적 가치를 어긋난 주인공 헤스터 프린, 그녀의 정부이자 종교적인 상징이자 모순이 되어 버린 딤즈테일 목사, 그리고 그녀의 전남편이자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의사 로저 칠링워드의 이해관계를 심리적인 묘사로서 풀어져 나아가고 있다.이야기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헤스터의 간통 후를 배경으로 시작한다.감옥 앞에 잔디밭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리고 있다. 키가 크고 풍만한 자태에 기품 있어 보이는 젊은 여자의 손엔 생후 석달 된 어린 아이를 안고 있었으며 그녀가 입은 상의의 가씀께에는 빨간 천에 금실로 수를 놓아 장식처럼 보이는 A란 글자가 붙어있었다. 바로 간통의 약자(Adultery)인 것이다. 그녀는 연상의 불구의 학자인 로저 칠링워드(가명)와 결혼한 유부녀였지만, 먼저 식민지로 건너 오게 되고 행방이 묘연해진 남편이 없는 사이 아이를 임신해 그 죄로(간통죄) 평생 가슴에 A란 글자를 새기고 살아가게 된 것이다.그녀의 정부는 목사인 딤즈테일이지만 그녀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행방불명이었던 그녀의 남편은 그녀가 그렇게 교수대에 올라가 있을 때 나타난다. 인디언들에게 붙잡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마을에 도착한 그는 자신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한 헤스터의 불륜에 몸 서리 칠 정도로 집착 하며 그녀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그녀의 정부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 반면 자신의 죄에 대한 죄책감으로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자신이지만 날로 커져 가는 명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날로 병약해져 가는 목사 딤즈테일. 의사로써 딤즈테일의 병을 치료하던 칠링워드는 그가 헤스터의 불륜의 상대임을 점차 깨닫게 되고 그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지만 딤즈테일은 자신의 죄가 단지 그가 살고 있는 그 곳을 떠난다고 해서 지워지지 않음을 느끼고 군중들에게 고백하고(처형대 위에서 헤스터와 그의 딸 펄의 손을 잡아주던 밤에 말 하던 바로 그 ‘심판의 날’ ) 숨을 거두게 된다.이후 삶의 목표를 잃은 로저 칠링워드는 일년이 채 못 되어서 세상을 떠나고 유언으로 그토록 싫어하던 헤스터 프린의 딸에게 유산을 남겨주게 된다. 뉴 잉글랜드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가 딸(펄)을 결혼 시키고 홀로 돌아온 헤스터 프린은 다시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긴 옷을 입고 여생을 보내다 숨을 거둔다.대략적인 내용은 위와 같다.얼핏 보면 남녀 간의 사랑이 주된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곳곳에 깔려 있는 종교적, 윤리적 주제에 따른 인간의 고뇌와 선과 악의 대립 구도를 통한 인간의 갈등 또 200년이 조금 못 미치는 시대에서 대두 되는 당시의 여성상등에 왠지 더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야기의 주인공 ‘헤스터 프린’ 그녀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야 되는 죄인이다.현 시대에서 간음이 그 당시만큼 큰 죄는 아닐지 몰라도 죄의 경중을 떠나 양심에 용서를 받기 힘든 윤리적인 문제가 첨부된 죄 임은 모두 인지하리라 생각 된다. 바로 그 죄를 범한 주인공 헤스터는 치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지만 소설 속에서 그녀는 추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바느질삭을 하며 근근히 어린 그녀의 딸, 그녀의 진주 ‘펄’을 키워 가지만 그녀는 딸을 의지해 가며 힘든 일도 견디며 그녀를 보던 경멸과 멸시의 시선을 존경의 시선으로 바꾸어 나간다. 가슴에 새겨진 Adultery가 사람들에게 Angel로 비쳐진다는 이야기는 모순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인간의 죄 또한 그 죄로 인해 바로 그 인간의 평가가 내려 진다기 보다 변화 될 수 있다는 또 죄인으로써의 헤스턴을 그리지 않겠다는 뜻이 보인다 생각되었다.강하고 의지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헤스터 프린과 달리 옥스퍼드를 나왔다는 소위 엘리트인 아서 딤즈테일 목사는 소설이 끝나가는 순간까지도 목사 신분인 자신의 불륜에 대한 도덕적인 가치관과 양심의 고뇌에 대해 짜증날 정도로 답답한 싸움만을 해 나아간다.또한 마을에서 신망 받는 의사인 로저 칠링워드는 복수심에 불타 복수의 칼날을 갈며 자신의 삶보다 남을 괴롭히는 데 열안이 되있다.이야기의 주축을 이끌어 가는 이 세 주인공은 각각 고통을 안고 살아가며, 서로가 서로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는 악연으로 이어져 있다.(물론 책의 내용상 헤스터는 딤즈테일 목사를 사랑하고 그와 함께 떠날 마음을 먹었지만 우유부단한 목사 입장에서 그녀의 존재는 선이 아닌 악으로 비추어 졌다고 본다.)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살아가는 여인 헤스터 프린은 그녀의 딸인 펄로 인해 구원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또 살아 나아간다. 그녀에게 'A'는 죽음과도 같은 치욕의 상징일수도 있었지만, 가슴속의 죄를 옷으로 옮겨 갈 수 있게 한 요소가 될 수 있었다 생각된다. 오히려 가슴 깊숙이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를 새겨지게 된 목사 딤즈테일은 자신의 신분과 또 사회적인 모욕이 두려워 자신의 죄를 밝히지 못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며 점점 병약해 져가는 고통 받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로저 칠링워드는 표면적으로 이 소설 내에서 악으로 표현되는 인물이며, 딤즈테일의 정체를 파악하기 까지 또 파악한 후에도 끝까지 그를 괴롭히며 마음속에 지워지지 않는 복수심으로 사악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어찌보면 그는 세 명의 인물 중 가장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이기도 하다. 목숨을 건져 다시 만난 아내의 첫 대면은 바로 아내의 손에 다른 사람과 낳은 아이가 들려 있지 않았던가. 그의 정신 이상적 행동 또한 아마 사랑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애증 이었으리라 생각된다. 증오 역시 사랑이 깊어서 온다 하지 않던가. 그의 삶은 너무 허무하게 끝이 났다. 복수의 상대인 목사에게 조차 구원을 받는 그는 죽기 직전 목사의 딸에게 유산을 물려 주며 속죄의 방법을 택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