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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광주 비엔날레를 다녀와서
    2004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와서비엔날레를 방문하게 되었다.비엔날레가 개최할 때마다 매번 가야지하고 생각은 많이 했었는데 95년인가 1회때 가보고 이번에서야 다시 비엔날레에 방문하게 되었다.광주에 살면서 그리멀지도 않은곳에 열리는 비엔날레 방문을 왜 그리 등한시 했는지....하는 반성과 함께 비엔날레를 관람하게 되었다.다시찾은 비엔날레는 개막 후 얼마 안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로 붐비고 있었다.먼지 한 톨 물 한 방울 이라는 주제를 가진 이번 비엔날레는 2004 광주비엔날레의 기본 방향인 '동양적 사유의 담론을' 안내하는 하나의 '표상'으로 설정되었으며 생성과 소멸을 전제로 한 자연적 생명현상과 질서의 생태학적 해석을 담고 있다.'먼지 한 톨'은 현대 산업사회, 문명사회, 소비사회의 각종 억압과 파열음의 상징이며 소멸의 동기이자 무생물적 분자지만 물과 섞여 생명체로 거듭나는 희망의 메시지로서 낱알의 의미를 갖게 하였다.‘물 한 방울'은 소멸하는 것들에 대하여 다양한 운동현상을 제공하고 소통케 하는 생물학적 매개물이다. 따라서 '먼지 한 톨 물 한 방울'은 기와 멸, 생성과 소멸의 교차현상이자 순환과정으로서 문화생태학적 제안을 함축하고 있다.비엔날레는 제1전시실, 2전시실, 3/4전시실, 5전시실로 구성되어있는데먼저 제1전시실은 먼지 를 주제로 현대사회 문화 현상에 대한 다시보기와 재해석을 통한 먼지 한톨 의 개념을 구성하고 있다.일본작가 모모요 토리미수의 설치물 와 비디오 작품 은 정장차림의 사람들이 잔디밭에 누워서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있었는데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르고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에 내용을 읽어보니 정장 차림의 작은 로봇이 인조 잔디 위에서 스티로폼으로 만든 유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재연한 작품이었다.그리고 인사이드 트랙은 기업가들로 보이는 실물 크기의 세 로봇이 복도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뉴욕이 배경으로 보이는 회의실 사람들이 이 추격전을 부추긴다는 내용의 영상물이다.처음에는 선뜻 이해가 잘 가지 않았으나 작가의 유머와 상상력이 돋보였고 사회적 상징과 비판 정신에 있어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그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말람의 911을 소재로 타버린 도시를 형상화한 작품이었는데 불이나 타버린 가구들과 뼈만 앙상히 남은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중국작가인 위에민쥔의 라는 작품앞에 가자 우스꽝스럽게 웃고있는 조각상을 볼 수 있었는데 위엔 민쥔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파안대소의 인물군은 급격한 사회, 정치적 변화에 따른 중국인들의 상실감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이작품은 현대 중국인의 초상을 나타내는 듯 하기도 하였다.그리고 한국작가인 전준호의 이라는 작품은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하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조금더 깊이 생각하니 안타까운 우리의 현실을 보는 거 같아서 맘이 아프기도 했다.한국젊은이들이 힘든 군생활을 하면서 비상구를 찾는다는 의미를 잘 나타낸 듯 했는데 몸에 철사같은 꽉끼는 줄을 감고있고 exit라고 써있는 문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들이 군인들의 답답한 현실과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잘나타내는 듯 했다.나중에 알고보니 소포로 포장돼 비상구로 달려가는 군인들은 이라크 파병의 병사들을 표현했다고 한다.다음으로 제2전시실에서는 물 을 주제로 문화 생태적 현상계를 비춰내는 스펙트럼 공간이자 물 한방울 의 시각적 공간연출을 하고 있다.물의 생명력은 물의 단위에서 연결의 단위로 그 생명력을 확장하는데 있다. 의 주제관이 혼돈적 질서를 부여 했다면, 이전시관은 움직이는 스킨에 의해서 통합되며 일체된 공간적 흐름을 만드는 지형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다.2전시실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김승영의 이라는 작품이다.‘기억의 방’에는 지름 9m 가량의 넓다면 넓은 수면이 있다.5m 높이의 천장에 매달린 9개의 물병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면서 조용한 파문이 번진다.바닥에 얇게 조성된 수면은 송판으로 만들어진 격자틀로 에워싸여져 있다.이 나무 격자들은 전통문의 문살들처럼 작은 문들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 전체를 감싸는 건물 한쪽 면 역시 격자로 된 유리창이다.그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가을 햇빛은 이 텅 빈 공간에 고요함을 더해준다.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과 반사된 빛이 만나 천장에서는 동심원 무늬들이 서로를 간섭하면서 사방팔방으로 번져 나간다.그 배경으로 잔잔한 피아노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와 문 소리, 일상의 작은 소리들이 함께 흘러나온다.천장에 매달린 9개의 물병에서는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면서 파문이 번진다.그리하여 보는 이의 마음 속에는 명상의 공간이 열린다.잔잔하게 울리는 음악과 소리들은 열린 공간에서 일어나는 파문들과 함께 나 아닌 `타자’를 받아들일 틈을 만들어 준다.이 틈은 바로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허무는 자아의 참모습이다. 거대한 거울과도 같은 얇고 넓은 수면은 주변의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포용한다.이 작품에서는 `흔적’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요소이다.머리 속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기억처럼 흔적은 지우는 게 아니라 그대로 품어 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관람객들에게 알리고 있다.다른 한쪽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있어서 무언가하고 보니소금이 엉겨 붙어 가는 웨딩드레스를 볼 수 있었는데 이것은 시간에 따라 변해 가는 여성의 삶을 표현했다고 했다.이렇게 웨딩드레스 하나만으로도 이러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구나! 하는데서 놀랍기도 하고 이것을 생각해낸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브라질작가인 월터씨오 칼다스의 라는 작품은 대상을 받은 도 '공기'나 '공간'을 보여줘야 하는데 뵈는 게 없다 보니 털실 몇 가닥을 바람에 흔들리게 걸어 놓았다.이렇게 허망할 수가! 전시작품을 엮어 놓은 도록에도, 찍을 수 없으니 사진을 싣지 못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을 뿐이었다.벌거벗은 임금님 동화를 보는 듯, 왠지 사기당한 기분인데도 기발하고 엉뚱한 발상들이 즐거웠다.제 3/4 전시실에서는 먼지 와 물 의 혼성적 결합을 통한 미적 가치 생산과 본질적 질서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었다.와의 관계의 맵에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여, 통합되고 변형된 지형의 그릇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캐나다작가인 브라이언 융엔의 작품은 231개의 재봉틀(재봉틀 본체 제외)로 약 60X30피트 공간에 조립식 농구코트를 만들었다.재봉틀(재봉틀 본체 제외)로 조립된 농구코트의 마루바닥에는 마치 실제 경기할 수 있는 것처럼 선 모양과 양끝 부분에는 후프를 갖추고 있었는데 재봉틀을 가지고 이런 농구코트를 만들었다는게 참 신기했다.마르코마지의 라는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아무것도 쓰지않은 사무용 종이를 조심스럽게 쌓아 마치 풍경과 같이 나타내었는데 제목도 참 맘에 들고 인상깊은 작품이었다.
    예체능| 2005.01.10| 6페이지| 1,000원| 조회(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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