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 합창단 연주회를 다녀와서...2003년 10월 9일 저녁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이번 부천시립합창단의 정기연주회는 여느 합창단(合唱團)과 다르게 좀더 깊이 있는 내용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정기연주회(定期演奏會)의 타이틀로 'Warum'은 우리말로 번역(飜譯)하면 어찌하여, 왜? 라는 말이다. 이번 연주회 곡 중 하나인 브람스 모테트 op. 74의 1번 곡 어찌하여 곤고한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에서 따온 것이다.1부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위한 레퀴엠 이란 주제(主題)로 하일리히 쉬츠의 모테트와 브람스의 모테트, 그리고 세바스찬 바흐의 모테트를 연주하였다. 하인리히의 모테트는 삶을 마치고 신의 품에 안기는 것이 복되다는 것을 노래하였다. 바로크 이전의 곡이여서 굉장히 종교적(宗敎的)이고 조용한 곡이었다. 브람스의 모테트는 성경(聖經)속 인물(人物)의 욥이 당한 고통(苦痛)을 극도의 반음계(半音階)와 단조(短調)의 음계로 표현(表現)하였다. 그 내용은 먼저 곤고(困苦)한 자에게 빛을 주시는 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하여 인내(忍耐)하는 자에겐 복(福)이 있음을 말해주고, 그 다음 편안하게 눈을 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바흐의 모테트는 지치고 약해진 인간이 예수의 오심을 기리고 또 삶의 마지막 순간 예수의 집에 머물것이라는 고백의 내용이다. 바흐의 모테트는 합창단이 둘로 나뉘어져 2중의 합창으로 푸가의 기법(技法)을 사용해서 정직하면서도 아름다운 합창을 보여주었다.2부에서는 삶의 축제란 주제로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 와 모제스 호건의 흑인영가(黑人靈歌) 들을 들려주었다. 브람스의 집시의 노래 는 춤곡의 2박자 계통의 리듬과 집시풍의 멜로디로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 내용은 집시들의 열정적인 사랑을 노래하였다. 즐거운 삶에 대해 찬양을 하는 듯 아주 경쾌하였다. 힘참 표현과 다이나믹한 탬포의 변화로 인해 어깨가 절로 들쑥 날쑥하였다. 모제스 호건의 흑인영가는 미국 흑인 노예들의 심정을 잘 표현했던 곡이었다. 힘든 노동(勞動)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주 오심을 기대하며 노동의 고됨을 위로하는 듯 하였다. 흑인 특유의 단순한 리듬과 단순한 가사들로 노동할 때 많이 불려질 법한 곡들이었다.(작곡가의 의도로 화성적으로 많이 표현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