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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학][역사] 아날학파에 대하여
    1. 아날학파란 무엇인가1929년 프랑스의 역사학자인 L.페브르와 M.블로크에 의해 창간된 《사회경제사 연보》를 중심으로 창시된 역사학파로서, "학파"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다양한 사회과학적 입장과 방법을 역사학에 접목한다. 그럼 이러한 아날학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무엇을 배경으로 연구하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2. 아날학파의 성립과 배경20세기 들어서 역사와 사회 과학의 통합, 그리고 보다 고학적인 학문으로서의 역사의 확립 등에 대한 시도가 다각적으로 수행되었는데 1차대전 직후 루시앙 페브르는 마르크 블로크와 국제적인 국제사 잡지를 창간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계획은 변경되어 국내잡지로서 로 잡지를 창간하였다. 이 편집인들은 중요한 문제들을 활기차게 공격하고 주장하였으며 그만큼 젊은이들의 집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아날 쪽으로 선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아날학파가 형성되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말기에 블로흐가 레지스탕스 운동 중에 체포되어 처형당한 후에는 페브르가 주로 새로운 역사 즉, 아날학파 형성의 기수로서 죽을 때까지 전투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럼 아날학파는 어떻게 무엇에 근거를 두고 역사를 연구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3. 아날학파의 역사 연구 방법과 사론랑케의 사실주의에 토대를 둔 근대 역사학은 사료의 정확성에 지나치게 집착함으로써 역사학의 폭과 깊이를 축소시키는 부정적 측면으로서 자료제공자의 위치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학의 위기 속에서 정치보다는 사회, 개인보다는 집단, 연대보다는 구조를 역사인식의 기본 골격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 학파의 정신이 된 것이다. 그러면서 아날학파는 역사학의 경계를 넘으면서 근본적 질문들을 던지게 된다. 우선 전체사를 추구하였다. 아날학파의 중심 사상이자 최고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전체사는 인간이 분할될 수 없듯이 역사나 사회과학도 인간의 학문으로서 마땅히 통합되어 인간과 사회가 전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보고 전체사를 추구하였다. 사회사도 중시하였는데 이것은 전체사의 추구와 관련이 깊다. 이것은 사회전체의 구조와 변화를 연구하는 사회의 역사를 의미한다. 그리고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심층을 이루는 장기 지속적인 구조와 주기를 파악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구조와 주기의 연구와 파악을 하게 되는데 구조주의 기능주의 계열주의 가 아날학파의 주요 특징이 되었다.4. 아날학파의 구조아날학파는 아날지와 제 6부 그리고 역사연구소의 세 기관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는데 각각의 기관이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우선 아날지는 1929년 창간된 그들의 기관지임과 동시에 그들 연구의 발표지로서의 역할을 해내었다. 그래서 아날학파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이 평론지는 역사와 사회 관학과의 관계에 있어서 그 강조점의 추이에 따라 네 번 개명되었다. 그리고 제 6부는 고등 학술 연구 분과 중의 하나로서 1964년에 설치되었다. 사회 과학 분야의 고등 학술에 관한 연구와 강의 증진을 목적으로 삼고 있고 1975년 학위 수여권을 부여받아서 사회 과학 고등 연구원으로 개명되었으나 제 6부로 통용되고 있다. 여기는 실제적인 역사 연구의 발전과 출판의 가장 중요한 기관이고 거기서 개설되고 있는 150개 이상의 세미나 강좌 중 사학에 관한 것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역사연구소라는 기관은 1948년 제 6부의 부속 기관으로서 설치되어 역사 연구에 필요한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관계 학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역사 연구방법으로 연구를 하고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아날학파는 동일한 의견이나 주장을 제시한 것이 아니며 저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강조하거나 중점을 두는 점이 달랐다. 그리고 그들은 이론이나 철학적인 고찰을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주장이나 견해를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서 제시하였다. 이처럼 여러 세대가 나타나면서 각자 추구하는 것과 연구하는 것이 달라지는 아날학파를 각각 세대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5. 아날학파의 1세대아날학파의 1세대로 대표되는 페브르와 블로크는 왕이나 국가, 민족에 집중되어 있던 역사가의 눈을 민중의 삶이나 무의식적인 심성이 표현되는 세계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제도에 몰두했던 역사로 하여금 인류학적인 상호관계를 다양한 양상으로 연구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전체사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꿈은 하나의 역사적 시간이 작동하는 전체사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서 실증적 자료들에 매몰된 전체를 상실한 역사에 대한 비판가였다. 기성 전통과 투쟁하면서 방법론에 관한 논설이나 이론적인 논문의 수단에 의해서가 아니라 실증과 연구 성과에 의하여 역사와 사회 과학과의 통합을 추구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추구했던 연구 이론과 방법론은 사외 구조 및 정신 의식구조의 연구와 그리고 사회 경제적 환경과 인간과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 중에서도 블로크에 대해 알아보면 그가 보기에 기존의 역사학은 역사적 비평을 역사 자체와 동일시함으로써 수단과 목적을 혼동하였다. 블로크는 과거에 살았던 인간의 환경보다 그 인간에 대해 남아있는 자료를 더욱 중시하는 태도를 비판하였으며 문서가 아닌 과거의 사람들에 대하여 역사연구가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였다. 블로크는 역사란 변화의 과학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의 문제에 몰두하였다. 블로크가 증명하려했던 문제는 역사도 과학이라는 점이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블로크가 취한 방법은 철학적이거나 논증적방법이 아니라 실제 역사가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소박하게, 실제 역사가의 작업장을 보여 줌으로써 새로운 역사를 변호하려 하였다. 또한 아날의 1세대인 페프르는 “참된 의미에서는 경제사니 사회사니 하는 것은 없다. 완전히 통일된 역사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훌륭한 역사가는 인간의 냄새가 나는 곳이면 어디든지 손을 뻗쳐 ‘인간에 속하고, 인간에 의존하고, 인간에 소용이 닿고, 인간을 표현하고 그의 존재를 나타내며 행위, 취향, 그리고 존재양식을 표현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여 역사를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간에 관련된 모든 학문영역의 구분이나 그 상호간의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사회과학은 물론 고고학, 민속학, 인류학, 언어학, 심리학 등의 도움을 받고 또한 적극적으로 그러한 분야 속에서 역사연구에 필요한 자료를 발굴하고 이용해야 한다는 아날학파의 주장의 근거가 있는 것이다.6. 아날학파의 2세대아날의 2세대는 브로델으로 대표되고는 한다. 아날의 2세대는 전혀 다른 상대자를 가지고 있었다. 리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즉 역사학에 대한 비판을 전면에 내세웠던 것이다. 이 구조주의는 역사개념이 미개와 문명 사이에 거대한 거리를 만들어두고 그것을 하나의 직선화된 시간의 끈으로 연결하고 진보와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전자를 후자에 통일시키는 문명의 폭력이 바로 대문자로 쓰여지는 역사라는 개념을 통해 행해지고 있다고 보았다. 브로델은 이러한 구조주의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개념을 제한하게 된다. 브로델이 주장한 장기지속이라고 불렀던 역사의 층위는 지질학적 내지 지리학적인 변수들과 관련된 것으로 모든 사회의 기층으로 이루는 것 이였다. 그리고 이를 보지 못하고 사건에만 매달리는 것을 사건사라고 부르며 비판하였는데 이 사건을 역사의 영역에서 배제할 수는 없었기에 그것을 또 다른 단기 지속적 층위로 정하였다. 그리고 장기지속과 사건사의 두 층위 사이에 국면이라는 중기지속적인 층위를 설정하였다. 그러나 브로델에게 일차적으로 중요했던 것은 장기지속적인 역사와 그 시간의 포괄성과 전체성이었다.
    인문/어학| 2005.10.23| 3페이지| 1,000원| 조회(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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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리학 개론][철학] 헤겔의 사상에 대하여
    1.서론헤겔의 철학은 관념론적 형이상학으로 인하여 많은 비판과 반발을 받기도 하였지만, 역사를 중시하였다는 점에서는 19세기 역사주의적 경향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변증법이라는 사상으로도 후세에 다대한 의의를 가진다하겠다. 여기서 변증법이란 하나의 사물을 대립하는 2가지 규정의 통일로서 파악하는 방법인데, 헤겔은 이러한 변증법을 철학의 모든 분야[형이상학(metaphysics), 논리학(logic), 인식론(epistemology), 미학(aesthetics), 윤리학(ethics) 등]에 적용시켰다. 그럼 지금부터 변증법에 근거를 둔 헤겔의 철학과 윤리학에 대해 살펴보고 헤겔의 윤리학이 시사하는 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2.헤겔의 생애와 저서우선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뷔르템베르크 공국의 재무관 아들로 태어났다. 1788년 뒤빙겐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해 J.C.F.휠데를린 및 F.W.셸링과 교우하였고, 1790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7년간 베른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를 한 뒤 1801년 예나로 옮겨 예나대학교 강사가 되었다.처음에는 예나대학의 교수로 활약 중이던 셸링의 사상에 동조하여 잇달아 논문을 발표하였으나, 차차 셸링적 입장을 벗어나 1807년에 최초의 주저 《정신현상학(精神現象學) Phnomenologie desGeistes》을 내놓아 독자적 입장을 굳혔다. 이 무렵 나폴레옹군의 침공으로 예나대학이 폐쇄되자 밤베르크로 가서 신문 편집에 종사하였으며, 이어 뉘른베르크의 김나지움 교장이 되었고, 이곳에서 둘째 주저 《논리학 Wissenschaft der Logik》(1812∼1816)을 저술하였다. 1816년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로 취임, 그 동안 《엔치클로페디 Enzyklopdie der Philosophischen Wissenschaften im Grundrisse》(1817)를 발표하였으며, 1818년에는 프로이센 정부의 초청행하게도 1831년 베를린에서 콜레라로 사망하게 되었다.3. 헤겔의 철학헤겔의 윤리학을 이해하기에 앞서서 윤리학이 헤겔의 철학체계에 있어서 어떤 위치에 있는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철학의 각 부분은 한 철학적 전체요, 제각기 그 자체에 있어서 완전한 원이다." 라고 헤겔이 말한 것처럼 윤리학을 파악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1) 정신현상학헤겔은 생명으로서의 정신이 자기를 인식하는 최초의 단계에서 서술할 필요성에서 이란 책에서 그의 철학 체계를 최초로 표현했다. 은 정신의 변증법적 발전의 역사인데 그 과정은 가장 낮은 의식인 감각으로부터 지각, 오성, 자기의식, 이성을 지나 절대자에까지 연결된다. 의 형식적 구조는 감각, 지각, 오성, 자기의식, 이성, 정신, 종교 그리고 절대적 지식 순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체계에서 윤리적 사상이 전개되는 곳은 바로 정신이다.(2) 정신정신은 주체로서의 의식이다. 이것은 이념의 한 형태이다. 달리 표현하면 세계에서의 궁극의 실체가 이념이라면 사람에 있어서 궁극의 실체가 정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은 직접적으로 윤리적 세계를 전개하는 것인데 여기서 정신이 자기 자신의 실재성을 드러내게 된다. 헤겔의 전체적인 철학적 사상과 체계는 이념의 자기전개이고, 그 전개의 과정이 변증법적 법칙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이러한 이념의 전개과정의 전체를 그의 철학체계라 할 것이다. 헤겔에 있어서 정신의 본질은 자유이다. 그리고 자유로서의 정신의 현실적 자유의지이다. 자유의지는 그저 추상적인 자유의지가 아니라, 자신의 자유라는 것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유를 실현하려는 의지이다. 그런데 자유의 실현은 정신의 객관화, 즉 자유의 객관화이다. 이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자의적이나 무구속적 상태가 아니고, 초개인적인 공동의 정신으로서 참된 자유의 실현이 된다. 그리하여 주관적 정신에서 객관적 정신에로 넘어가는 필연성은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자유의지는 헤겔의 윤리학을 전개하게 하는 열쇠이다.(3) 정신철학한편 식의 흐름을 다룬 것이다. 그리고 객관적 정신은 법칙의 총체이며 개인의 의식을 초월한 사회적 기강인 인륜성의 진실체이다. 그래서 헤겔의 윤리문제는 객관적 정신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한편 절대정신(Absoluter Geist)은 주관과 객관적 정신을 종합한 것으로서 헤겔이 말한 이념이다. 이것은 정신이 순수한 자유에 도달한 것, 즉 정신이 자기의 이념적 본질이 절대적이라는 것을 아는 상태이다. 모든 사건에는 본질적인 면이 숨겨져 있다. 그 본질적인 면이 헤겔에게 있어서 신, 즉 '절대정신'이다. 그리고 인간 역사는 절대정신이 자신의 본질을 점차 명료하게 드러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절대정신의 본질은 '자유'이다. 따라서 역사는 이성적인 자유를 점차 실현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4. 헤겔의 윤리학(1) 자유근대에서는 개인의 주관적 자유를 구체적인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다. 근대의 철학자들은 개인의 주관성의 원리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국가가 가진 절대적 무한성과 이성적 성격을 예사롭게 넘겼다. 이것은 그들이 국가의 실체적 성격을 파악하고 객관적인 의무 규정을 위한 토대를 놓는 것을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선 상황에서의 헤겔은 “세계에 존재하는 물리적 대상 그리고 나 자신의 육체와는 다른 어떤 존재로서의 나 자신을 의식하면서 나는 나의 자유를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헤겔은 근대정신의 특색을 이루는 주관성의 원리가 참된 자유에 대한 열망에 뿌리를 두지 못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럼 과연 헤겔의 철학체계에서의 자유는 어떻게 규정되고 있을까? 헤겔에 있어서는 자유는 정신의 실체이다. 헤겔에 의하면 정신이야말로 절대자이며 반면 자연은 절대자가 자기를 외화(外化)한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만큼 인간의 자유의 원리는 사유이고 그러므로 우리의 자유와 더 나아가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를 규정하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다. 이렇게 본다면 인간의 사유는 모든 것을 자기 규정적인 이성의 지배 아래 둠으로써, 자의적 외면적 위력다.(2) 법법은 객관적 정신의 최초의 단계이다. 법은 실천을 전제로 하여야 하며 그 실천의 장소가 가족, 시민사회, 국가이다.① 가족우리는 가족을 통해서 윤리적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족은 정신의 구체화된 것이며 사랑이라는 요소로 특정지어진다. 이때의 사랑은 정신이 자신의 통일에 대하여 느끼는 감정이다. 결혼 자체는 자연적인 성적 결합이지만 이러한 결합을 정신의 수준에서의 결합, 즉 자기 의식적인 사랑으로 변화시킨다. 사랑은 나의 독립을 원치 않으며 비록 독립되었다 해도 자기를 불완전한 것으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나는 타인에 있어서 자기를 얻으며 또한 타인은 나에게 있어서 자기를 얻는다. 즉 서로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나와 타인, 그리고 타인과 나와의 하나 됨은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다. 헤겔은 결혼이 두 사람의 본성적인 경향성으로부터 주관적으로 생겨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두 개인의 자유로운 동의, 특히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하면서도 자신들이 본성적이고 개인적인 개체성을 포기하고 서로 결합하기로 하는 동의로 여겨 결혼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윤리적인 의무라고 주장했다. 각 개인은 독립된 인간이기보다도 성원으로서 가족에 참여한다. 가족 내에서는 그 성원들은 어떤 독자적 권리를 가지지 않으며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행사하지 않는다. 각자 독립된 권리를 행사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가족의 해체를 의미한다. 남편과 아내를 연결하는 내적인 결속력은 가족의 재산과 자본을 통하여 구체화된다. 가족에 있어서 재산은 공동소유이다. 결혼생활에서 얻은 자녀들 또한 이러한 내적인 결합이 외적으로 들어나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들에 의해 양육되고 교육받을 권리를 지니며 부모는 후에 자녀들로부터 봉양 받을 권리를 지닌다. 그러나 자녀가 생기면서 부부는 양친이 되며 부부애는 자녀를 매개로 객관화된다. 자녀의 성장과 양친의 죽음으로 가족은 마침내 해체된다. 자녀가 교육에 의해 자유로운 인격이 되고 성인이 되며 법인격(法人格)을 인정받아 소유를 가지게 되며, 그들이 결혼을 산출하며 이들에 의해 새로운 차원의 시민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한 가족이 다른 가족을 형성하게 될 때 가족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은 각각 원리에 따라 스스로 존재하는 구체적인 인격체로서 행위 할 것이며 또한 외적으로는 서로 이웃이라는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②시민사회헤겔이 생각한 시민사회는 사회적인, 경제적인 조직체 또는 완전한 상호의존의 체계, 즉 한사람의 생계와 행복, 그리고 법적인 지위가 다른 모든 사람의 생계, 행복 및 권리와 서로 연결되는 체계의 개념이다. 이러한 시민사회의 구성원들을 헤겔은 시민들(burghers)라고 부르는데 가족이 성의 결합으로 발생하는 것처럼 시민사회는 노동의 결합으로 발생한다. 시민사회는 노동으로 살아가는 독립적 개인들의 사회성원으로서의 보편적 결합이며 그 결합은 서원들의 욕망에 의해서 또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외적 질서에 기초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서로 의존하고 자신들이 일과 욕구의 만족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관련을 맺을 때 주관적인 자기 추구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욕구의 만족에 기여하는 것으로 변하게 된다. 시민사회에서 작용하는 수요, 공급의 체계는 우선 욕구와 노동을 추상적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욕구에 도움이 되도록 노동을 세분화시켜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과 기능들을 각 개인에게 할당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는 또한 계층의 분화를 만들어 내고 이런 계층 또는 사회적 지위는 개인에게 구체적인 의무, 권리와 더불어 구체적인 정체성을 부여한다. 또한 시민사회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그 자체 목적이며 그 밖의 모든 것은 그에 대하여 무(無)나 다름없다. 다시 말하면 시민사회는 한편으로는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상태’임과 동시에 다른 편에서는 타인이 자기에 대해 불가결한 조건이 되는 이중구조로 된 세계이다. 이 경우 타자는 나의 목적에 대해 수단이 된다. 나의 특수목적은 타인을 매개로 하여 실현되는 것이며 그래서 그것은 나의 사회전반에 대한 의존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시민사회에서의 삶은 오직 이러한 목표에 대한 있다.
    인문/어학| 2005.10.23| 5페이지| 1,000원| 조회(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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