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하다가 의미부여를 하기 전에 우선 벽이 우리 생활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기로 했다.건축에서의 벽에 역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기둥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즉 하중을 받아 건물의 기초까지 그 힘을 전달하는 내력벽이 있고, 공간과 공간을 나눠 공간을 만들어 내는 간막이벽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벽은 외부로부터 오는 위험을 막아주고, 외부의 소리을 막아주며 온도조절을 해주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벽은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와 느낌으로 다가와 있을까? 이미지와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접근한다면 벽에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하기가 쉬어질 것 같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벽에 대한 이미지와 느낌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벽은 나눔, 막힘, 어둠 등의 느낌으로 벽의 위에 나열한 좋은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좋지 않은 느낌과 이미지로 벽을 사용하고 느끼고 있다.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끼리 관계를 끊는 상황이나 그런 사람 사이에 좋지 않은 관계를 이야기 할 때 “벽을 쌓는다.” 라는 말을 사용한다. 또 막막한 일이나 해쳐나가기 힘든 일에 봉착 하였을 때 “벽이 앞을 가로 막았다.” 라는 말을 사용하는 등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들마 보더라도 벽의 이미지와 느낌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나는 벽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위에서 예를 든 사람들 사이의 “벽을 쌓다.” 라는 말에서 힌트를 얻어 그 말에서 사용된 벽의 의미를 완전히 뒤집어 버릴 수 있도록 벽에 의미를 부여했다. 내가 벽에 부여한 새로운 벽의 의미는 바로 ‘화해’ 이다. 내가 의미를 부여한 벽은 화해의 벽인데, 두 사람 사이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 다투었을 경우나 어떠한 상황에서 반성할 일이 있을 때 그 상황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신을 행동을 되돌아 봐 화해를 도울 수 있는 벽인 것이다.화해의 벽을 어떤 식으로 만들면 좋을지 생각 해 보았다. 그 벽의 마감재는 녹색을 띄고 있으며 자신의 모습이 비칠 수 있는 거울 같은 재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기서 녹색으로 색을 정한 것은 녹색이 불안한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색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울처럼 모습이 비치는 재질을 사용한 거울을 이용한 여러 실험과 그 결과가 말해 주 듯이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 앞에서는 부끄러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냉정하게 볼 수 있게 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잘못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이다. 또 화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벽을 앞에다 두고도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틈을 만들어 두거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