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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여성시의 새로운 조류 - 고정희
    Ⅰ. 시작하는 말현대 문학의 여성시가 그리 큰 대접을 받지 못한 체, 역사 속에서 조용히 지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여성시인들은 이름을 알리지 못했을 뿐더러 여성해방을 노래하는 시는 더더욱이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들의 작품은 남성들의 시각에서 왜곡 받아왔고 평가 기준에서 제외 됨으로 현대 문학사에서 제외되었다.’80년대 민주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노동해방을 이야기하던 시기, ’70년대 말에 들어온 여성학이 활성화되어 소설, 시와 같은 문학장르에서 다루어지며 새로운 문학 조류로서 문학사에 이름을 남기기 시작한다. 여성문인들은 수적으로 증대되고 남성중심의 문학사의 비주류로, 여성문학이 겪어왔던 억압과 차별성의 부당함을 이야기하며 여성해방 문학을 정립,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강은교, 고정희, 김혜순, 김승희, 김수경, 김정란, 차정미, 김경미 등이 이 시대의 대표적 여성해방시인들이다. 이들의 여성해방시들은 여성해방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성 모순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하며 여성운동에 앞장섰다. 그 중, 여성해방시의 대표적 시인이라 할 수 있는 고정희 문학은 여성해방 문학은 물론이며 잠여적 민중 시인으로 여성 운동가로, 또 여성 저널리스트로 그 범위가 넓었다. 『누가 술틀을 밟고 서있는가』(1979)를 시작으로 지리산에서 객사하기까지 10권을 시집과 그녀의 유작들을 모은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1992)까지 총 11권의 시집에서 그녀의 문학적 성격을 잘 엿볼 수 있다. 고정희 시인의 문학적 성격을 크게 나누어 생각해 보면 여성해방을 노래한 기독교적 세계관, 역사의식, 그리고 사랑에 관한 서정성이다. 이 중 남성 중심의 문학사에 이름을 남긴 여성 문학의 조류인 여성해방시를 창작함은 ‘특징적인 문학적 성취이며 대표적 한국 현대 페미니즘 시인으로서 그녀의 확고하게 평가 받게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녀의 작품세계를 살피면서 특히 여성해방시가 갖는 독자성을 발견하고 이것이 여성문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작품을 통해 이야기해보자.Ⅱ. 들어가는 말1. 고정희 시에 나타난 여성문제 의식고정희는 지금까지의 여성의식을 가장 폭 넓게 보여준 문인 중에 손꼽히는 시인이다. 그 시인들 중 고정희는 어느 시점으로 여성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그녀의 시 세계를 살필 때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실제로 그녀의 시각을 살펴보면 종교적, 농민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등 여러 관점으로 나누어 지는데 이는 여성문제가 인간사 전체와 관련된 문제임을 암시하는 점이다).고정희가 이런 시각들 속에서 한국 여성들이 억압받은 이유를 찾았는데 하나 하나 생각해 보면 이러하다.가장 큰 이유는 첫번째 봉건제와 그에 따른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이다. 봉건사회에서의 남성으로 태어남은 자동적으로 신분이 결정되어 지고 그것은 운명으로, 인간이 평가받고 그 척도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보다 높은 자리에 위치한 남성들이 만들어낸 가부장제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여성 억압의 이유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봉건제를 법적으로 공고화한 형태인 가부장제가 제도적으로 공인 받음으로써 여성보다 우월한 권위를 남성이 갖는 것이 당연한 형태로 인정받으며 여성들을 억압하며 하위적 존재로 배재하였다. 고정희는 시속에서 이러한 불공정한 형태의 제도에 대하여 분노와 격한 감정을 토해내고 있다.거기서 나는조선여자들의 무섭고 암울한 운명의 멍에를 보았습니다반?상을 막론하고 여자들이란팔자소관 작두날을 타고 있었어요삼종지도 칠거지악이라는무지막지한 남자 집권 보안법 아래서여자도 사람인데, 눈뜨는 순간이건 노예신세로다, 눈뜨는 순간남자독점 오복허구 눈뜨는 순간남녀우열 체제폭력 눈뜨는 순간바로 그 순간에 가차없이현모양처 재갈이 물리고여필종부 부창부수 철퇴 내리치지 않았습니까)위 시에서 고정희는 남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뉘어 지고 따로 평가받으며 제도라는 명분으로 남성들에 의해 가차없이 그들의 여성관을 덧쓰고는 양반이던 상민이던 가리지 않고 그저 그것은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 남성들의 제도에 반박할 수도 없이 그 재갈에 꼭두각시 놀음이나 하는 여성의 신세가 무섭고 암울한 운명의 멍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삼종지도, 칠거지악, 현모양처, 여필종부, 부창부수 같은 공고화된 제도들은 여성에 대한 억압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마땅한 것이었으나 이런 남녀우열 체제폭력은 여성이 감당하기에는 제도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시각이 한쪽으로 너무 편중되어 운명이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과거여성과는 달리 고정희 시인은 그 당위성에 문제를 제시하며 분노한다.두번째로 또 다른 여성문제를 보는 시각 중 남성들의 권력욕과 폭력성에 대한 억압을 생각할 수 있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남성들이 신분사회과 혈통을 지키기 위해 그를 제도화 하고 공고화 시켜 약자를 억압했듯이 자신들의 권력과 힘으로 상대를 억누르고 그 위에 서려고 했다.앉았다 하면 여자에게 명령하는 보따리섰다 하면 여자에게 매질하고 약탈하는 보따리여자 위에 올라앉아 오만 떠는 보따리여자 아래 내려앉아 짓밟는 보따리여자 벗겨놓고 제비뽑는 보따리여자 울부짖음에 능청떠는 보따리늠름한 여자에게 재 뿌리는 보따리아름다운 여자 보면 침흘리고정 많은 여자 골라 말아먹는 보따리채찍 휘둘러 불행을 만들고병거의 줄로 죄를 잡아당기는 보따리)여차하면 여성에게 명령하고 매질하고 약탈하고 오만 떨고 짓밟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들은 여자위에 있으므로 천하대장부고, 그 아래 있는 여성들은 소인배라는 것이 순리이고 천리이니 대장부와 아녀자로 차별 짓는 그 날부터 그것은 운명이다. 이것을 구별이라 하지 않고 고정희는 차별이라 이야기한다. 폭압적인 남성들이 누군가 위에 군림하기 위해 만들어낸 구별이란 이름의 차별로 태어날 때부터 각인되고 교육받으며 살아나가게 된다). 때문에 여성과 남성모두 그 굴레가 당연한 듯이 이야기 되고 여성은 그곳에서 해방을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훌륭한 여성의 모습을 스스로 지어 보이고 내세우며 남성들이 만들어 놓은 여성상에 흡족해 한 적도 많다. 하지만 고정희 시인은 그런 모습들에 분노하며 남성들에게 받은 힘에 의한 논리를 거부한다.세 번째 희생자로써의 어머니의 삶을 철저하게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다. 이전 가부장제 사회에서 어머니의 희생이란 당연하고 또 여성에게는 영광이기까지 했던 위치가 고정희는 그저 출산의 고통과, 생계를 위한 노동력을 생산하는 존재로 위 인용시 중 「황진이가 이옥봉에게」에서 나온 듯이 삼종지도, 칠거지악, 현모양처, 여필종부, 부창부수 등의 틀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낮추며 살아야 했던, 자신의 공덕조차 조상과 시댁으로 돌려야 하는 미약한 피해자로서 존재했다고 이야기 한다.몸조리가 무엇이며 오복이 무엇이던가애기 낳고 이레 만에 들밭에 나서실 제(중략)여필종부 삼종지도 삼강오륜 부창부수가면 가는 대로 오면 오는 대호묵묵부답 기다림 이골이 난 어머니여)혈통 지키는 씨받이따리가문 지키는 문전따리전답 지키는 청지기따리조상 지키는 선영따리어른 받드는 복종따리남편 받드는 순종다리장자 받드는 희생따리자손 받드는 수발따리대소 가내 일가친척 우애따리이웃 동기 형제지간 화목따리가난이면 내 박복이요 부귀영화면 조상덕이라)위 인용시에서 보듯이 어머니는 철저하게 가부장적 가족 속에서 주체를 상실하고 남편과, 아들과, 시부모 같은 타자를 위한 삶으로 객체화된 존재이다. 지금까지의 가부장제의 사회 속에서 생각하던 어머니의 위대한 희생은 결국 어머니 스스로 개인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가족과, 더 나아가서 민족을 위한 희생을 강요당한 것이라고 시에서 이야기한다.고정희가 보는 여성문제들의 시각들은 폭이 넓고 깊다. 위에 제시했던 많은 이론들 뿐만 아니라 그녀가 가진 시각 속에는 정치나 노동의 문제 등 여러 가지로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 한 점이나 혹은 여성의 문제를 민족적인 문제와 연결시켜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런 그녀가 다른 여타 여류시인들 보다 더 앞서 나가고 선두에 서있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아마 그에 해당하는 대안에 있을 것이다. 여성 문제 해결 대안을 시 속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보자.2. 여성해방의 해결과 대안고정희는 여성 중심 주의의 문화 운동단체인 『또 하나의 문화』에서 여성들의 평등한 삶과 그 대안을 모색하며 ‘고상한 여교수님들’끼리의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책 상 앞에 앉아 있는 동인들을 대신해서 최루탄 가스 뒤덮이는 시위현장을 빠짐없이 뛰어다녔다). 이런 그녀가 시 속에 여성문제 해결과 대안으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살펴 보자.그녀는 남성들에 의해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재능있고 재해석 되어야 할 여성들을 발굴해내고 재해석함으로써 여성의 역사를 다시 말한다. 『여성해방출사표』에서 황진이나 신사임당, 허난설헌, 어우동 같이 계약결혼과 같은 방법으로 조선여자들의 운명의 멍에를 조금이나마 벗으려 했던 기생과 율곡을 기러낸 훌륭한 현무양처라기 보다 고급 교육을 받고 남성에게 뒤지지 않았던 재주를 지니 여성, 역사 속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던 여류 문인, 또 칠거지악으로 시댁에서 쫓겨난 이후 생긴 엄청난 남성편력만이 문제시되고 남성들의 여성편력은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졌던 시대를 산 종친녀를 과거 남성들의 시각으로 다루었던 이론들을 반박하며 그네들의 삶을 재발견 해 내고 있다. 시의 화자와 시인이 하나로 일치되어 주체적으로 여성의 현실을 해석하여 여성억압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무시되었던 이들의 여성성을 재평가하고 그 가치를 되살리는 작업을 함으로써 이 시대의 여성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말하고 이는 여성해방 문학이 보다 성숙된 단계로 이해될 수 있다.
    인문/어학| 2008.05.29| 5페이지| 1,500원| 조회(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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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설의 주제론
    고소설의 주제론(主題論)작품 연구는 필요에 따라 다각도로 연구 될 수 있겠으나 반영된 사상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때는 무엇보다 주제사상이 먼저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본고는 특정한 작품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고소설 전반에 관한 주제를 논의하고자 함으로, 어떤 사상이 주제 사상으로 많이 반영되고 있는가라는 주제론을 가지고 고소설에서 주제로 가장 많이 반영된 사상을 중심으로 논의 하고자 한다.1. 연구사적 서설소설은 작품마다 주제를 지니고 있다. 고소설의 작품은 1,270여 작품이 전해 오니, 주제 역시 1,270여 가지로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고소설 작품 전체의 주제를 말하기는 어렵고, 전반적 고소설 주제의 경향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고소설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조윤제- 한국 고소설의 주제는 수백 종 소설에 인생적 주제도 있고, 혹은 사회적 주제도 있어 일괄하여 이것을 논하기는 극히 곤란한 점이 있으나, 구체적으로 몇 가지 종류로 나누자면 대강 군담적(軍談的), 염정적(艶情的), 가정적(家庭的), 도덕적(道德的), 군명적(軍命的), 사회적(社會的), 우화적(寓話的), 괴담적(怪談的)의 7종을 들 수 있을 것이라 하였다.2) 손낙범- 고소설 작자가 의도하는 주제 내용이라 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를 들었다.① 국가 군주에게 충성을 권장하려는 의도② 효성③ 정렬④ 계모의 비행을 징계 한 것⑤ 양반 계급의 위선과 사회 제도의 모순, 정치의 부패성을 통박한 것그는 이러한 고소설의 주제가 결국 권선징악적인 도덕 문제에 귀착되는데, 그것은 고소설이 유교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생장 발달한 때문이라고 하였다.3) 박성의- 고소설의 주제를 여섯 가지로 말하였다. 이것은 손낙범이 정리한 ⑤항을 ‘양반 계급의 위선적인 생활 풍자’와 ‘사회 제도의 모순과 정치의 부패성 각성’으로 나누어 말하였을 뿐 차이가 없다.4) 정주동- “고대소설의 주제성을 일언으로 말하면 봉건적 윤리정신의 지배에 따르는 권선징악성” 이라고 하면서, 고소설의 주제성 곧 추상적인 권선징악의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① 충② 효③ 열④ 우애⑤ 계모의 비행, 첩의 질투 징계⑥ 제도의 모순과 정치의 부패성 규탄⑦ 양반의 위선에 대한 풍자5) 김기동- 고소설의 주제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① 남녀간의 진정한 애정 표현② 가정생활의 모순과 갈등과 비극표현③ 국가 내지 군왕에 대한 충성 표현④ 사회 제도의 모순과 위정자의 부패성 폭로⑤ 사회 제도의 모순과 불합리한 현실 풍자⑥ 유교적인 윤리사상 강조⑦ 이상적 세계 표현이것은 위에서 말한 ‘효’와 ‘열’을 ‘유교적인 윤리사상 강조’로, ‘계모의 비행, 첩의 질투’를 ‘가정 생활의 모순과 갈등과 비극 표현’으로 고치고, ‘남녀간의 진정한 애정 표현’과 ‘이상적 세계 표현’을 추가한 점이 다르다.6) 석일균-고소설의 주제유형을 다음의 여덟 가지로 정리하였다.① 충성심② 효성③ 사회제도의 모순 폭로④ 양반 계급의 무력과 위선⑤ 가정 생활의 모순과 갈등⑥ 정렬(貞烈)⑦ 애정⑧ 현실도피와 이상향의 추구이것 역시 앞에서 보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7) 차용주-고소설에 반영된 주제 사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① 공명(功名) 사상② 가정의 화합 강조③ 남녀간의 애정 중시④ 사회제도의 모순과 부정 비판⑤ 양반과 관료의 위선 풍자 비판⑥ 인생의 허무의식 반영이것은 위에서 말한 충, 효, 열을 ‘공명 사상’으로, ‘현실 도피, 이상향 추구’를 ‘인생의 허무 의식’으로 바꾼 점이 다르다. 충, 효, 열을 공명 사상으로 바꾼 것은 공명 사상이 유가(儒家)에서 강조하는 충, 효 사상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라 하였다.8) 김장동-고소설 주제의 틀을 다음의 여섯 가지로 말하였다.①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② 가정생활의 모순과 갈등③ 왕국과 군왕에 대한 충성④ 제도의 모순과 갈등, 그 폭로와 비판⑤ 현실의 부조리 풍자⑥ 현실보다는 이상세계 동경이것은 앞에서 논의한 것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이상으로 고소설의 주제에 대한 기존의 견해를 살펴 보았다. 주제를 몇 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지적하였고, 그 내용은 견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없는 바 아니나 차이보다는 일치한 점이 많음을 볼 수 있으며, 내용의 성질은 권선징악(勸善懲惡)적인 도덕 문제에 귀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2. 고소설 주제의 경향1) 공명사상의 강조- 공명사상은 국가에 크게 공훈을 끼쳐 그 명성이 생존시에는 물론 길이 후세에까지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충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 등과 같이 군담소설 또는 영웅소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 있다. 고소설의 배경에는 유가(儒家)가 중심이 되는데 유가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충효사상으로 이들 고소설에서 공명사상이 강조된 것은 이와 관련한 것이지 전쟁이 흥미가 있기 때문에 작품마다 전쟁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명사상을 반영하려는 목적에서 전쟁이 선택되었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이다.2) 가정의 화합 강조- 고소설에서 가족간의 불화는 형제간의 갈등, 양처(兩妻)나 처첩 사이의 갈등, 계모와 전실 자식 사이의 갈등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들 작품에서는 이러한 갈등을 통하여 가족간의 화합을 강조한다. 형제 사이의 갈등은 친형제 사이에도 있지만, 이복형제(異腹兄弟)사이에 더 많다.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는 작품에는 , , , 등을 들 수 있다. 양처나 처첩 간의 갈등, 계모와 전실 자식 사이의 갈등을 다루면서 가족 간의 화합을 강조하는 작품에는 , , , , , 등이 있다.3) 남녀간의 애정을 중시- 남녀의 사랑을 강조하였다. 남녀의 사랑을 강조한 작품에는 안평대군의 궁녀인 ‘운영’과 ‘김 진사’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 회산군의 궁녀인 ‘영영’과 ‘김생’의 사랑을 다룬 , 양반가의 아들과 기생의 딸 사이의 사랑을 다룬 을 비롯한 염정소설(艶情小說)이 있다.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유가의 교훈에 의해 남녀 간의 자유로운 교제가 철저히 봉쇄된 조선조의 현실적 여건에서도 애정소설이 많이 저작되고, 또 독자가 많았던 것은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을 도덕적 규범으로 지나치게 억압시키고자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발이었을 수도 있겠고, 또 본능적인 감정은 규범으로써 억제가 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후기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국민들 마음에는 남녀 애정은 인간의 본성이므로 이것을 규범으로 억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자각이 생겼고, 중국 애정소설이 들어와서 전파되어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게 되었을 것이다.4) 사회제도의 모순과 부정을 비판- 왕조사회에서 사회제도의 모순이나 부정을 이야기 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인지 모순과 부정의 수에 비례하여 반영하지는 못하였지만,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었다. 당시 사회제도의 모순을 최초로 고소설에 반영한 작품이 허균의 으로 볼수 있다. 적서차별(嫡庶差別)의 사회 제도와 탐관오리의 횡포를 비판하였다. 에서도 위정자의 부패상을 폭로하는 동시에 탐관오리의 비행을 규탄하였다. 쥐를 의인화한 에서는 재판을 맡은 관리의 부패상을 고발하였다.
    인문/어학| 2008.05.29| 4페이지| 1,000원| 조회(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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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라지는 지역방언의 원인과 표준어
    지역 방언의 소멸 원인과 표준어- 目 次 -◎ 머리말1. 방언과 표준어2. 방언의 소멸 원인2.1교육2.2통신문화의 발달◎ 맺음말◎ 머 리 말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가장 대중적인 말씨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쓰는 현대 서울말’을 원칙으로 한 표준어이다. 여기서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이라는 사회적 계층 조건, ‘서울말’이라는 지역적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서울말을 쓰는 현대인들은 교양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다면 흔히 사투리라고 칭하는 지역방언은 어떤 의미와 이미지를 지니고 있는가. 우리가 흔히 보는 TV 드라마 속 인물들을 생각해 보자. 이야기 속에 경상도나 전라도와 같이 특정적 배경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표준어를 사용한다. 반면에 중심에서 벗어난, 주변인들의 역할을 맡은 이들은 해당 지역의 방언을 구사하는데 대부분 무지하고 폭력적이거나 반대로 너무 순진하고 촌스럽다. 이러한 인물들의 묘사는 자연스럽게 해당 방언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지면서 방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심어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들은 또 다른 드라마를 통해 답습하게 된다.지역 방언은 점차 사용이 줄어들고 많은 어휘가 사라지게 됨으로써 그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다. 게다가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대중매체들은 방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들을 심어줌으로써 방언을 쓰기 보다는 교양있고 능력 있어 보이게 하는 표준어 사용을 선호하는 것이다. TV에 나오는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입에 펜을 물고 억지로 불편한 발음을 연습 한다거나, 국어사전을 뒤적여가며 올바른 발음과 표준어 찾는 모습은 우리 생활에서 표준어가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지를 알려준다. 반대로 이것이 각 지방마다 고유한 특색을 드러내던 방언을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경상도 산골 출신이라고 하더라고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과 각종 대중 매체, 대량의 서적, 신문 등은 그들이 자신들의 고유 말씨를 버리고 표준어에 길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학교를 다 되는 것이다.이렇게 우리의 생활에서 멀어지는 방언은 한 개인의 삶과 더 나아가서는 지역사회가 갖는 문화와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의 한 부분이자 표준어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중요성은 무시된 채 방언은 틀린 말이고 쓰지 말아야 할 말로 취급되면서 표준어만이 권장되어져 왔다. 방언이 표준어를 제정하는데 있어서 바탕이 됨에도 둘 사이의 우열관게에 대한 인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역사와 전통, 문화를 담고 있는 방언을 살펴보는 동시에 사라짐의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1. 방언과 표준어표준어도 일종의 방언이다. ‘교양있는 사람들’이라는 사회방언의 성격, ‘서울말’이라는 지역방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방언으로, 한국어 안에서 존재하는 여러 방언 중 가장 대표한 만한 방언을 골라서 표준어의 자격을 부여 받은 것이다. 한국어에서는 표준어의 자격을 얻은 동시에 공용어로서의 자격을 동시에 얻어 교과서나 신문, 방송 등에서 두루 쓰이게 된다. 이러한 특별한 대접이 자칫하면 표준어가 다른 방언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방언과 표준어 사이의 우열관계는 성립하기가 어렵다. 더 훌륭한 체계를 가져서 표준어가 아니라 그만큼 영향력이 크고 보급이 쉬운 이점으로 표준어의 자격을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표준어는 여러 가지 방언 중의 대표의 자격을 부여받은 ‘특별한’ 방언일 뿐, 둘 사이의 우열 관계를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는 표준어를 일반적 방언보다 더 우위에 있는 언어로 인식하고 더 선호한다.) 더 세련되어 보이고 더 지적으로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표준어를 구사하고 촌스럽고 무지하다 여겨지는 방언은 고향 사람을 만날 때나 제한적으로 쓰인다. 이것은 각기 나름의 사용 영역과 기능은 무시된 체 표준어가 더 우성적 형질을 지닌 언어로 판단한다는 의미이다.2. 방언의 소멸원인이러한 사람들의 인식은 방언의 사용을 점차 줄게 만들었다. 방언은 자유롭고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개인적인 시공 교육의 수준이 높고 방언에 대한 사고가 보수적이어서 방언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서 도태되고 소외되기 쉽다.) 이러한 방언과 표준어의 차별은 지역적 방언이 사라지게 되는 큰 원인이 되었다. 소위 말해 엘리트 계층이라 대표되는 그들은 표준어 교육을 펼치고 공식적 매체에서는 표준어 사용을 하게 하였다. 때문에 교육과 대중매체에 의해 지역어는 그 생명력을 다하고 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2. 1 교육표준어에 의한 방언의 차별 인식은 이미 문어 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시작한 19세기 말부터 시작되어왔다. 당시 이미 신분 상승을 위해 표준어 교육은 물론 표준어 사용을 해 왔기 때문이다.) 정식 교육과정이 만들어져 시행된 이래 지금 제7차 교육과정으로 교육이 수행되고 있다.“⑪ 표준말과 사투리를 구별하고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문교부령 제310호, 1973.2.14, 초등학교 교육과정, 나. 내용, 지도 사항 빛 형식 제4학년, 말하기, 지도사항)“(2)표준말과 사투리를 의식하며 말한다.” (문교부 고시 제442호, 1981. 12.31, 초등학교 교육과정, 국어과, 나. 학년 목표 및 내용, 4학년, 2) 내용, 가) 표현?이해, 말하기)“가) 표준어와 방언을 비교해 보고 표준어의 필요성에 관하여 이야기 한다” (문교부 고시 제87-9호, 1987. 6. 30, 제2장 초등학교 교육과정, 2. 교과 활동의 목표와 내용, 국어과, 나. 학년 목표 및 내용, 3학년, 2. 내용, 언어)위 표준어와 방언 교육의 항목을 살펴보면 표준어를 권장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말하기 영역에서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 방언사용의 어려움을 얘기한다.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는 말이 아닌 표준어로 바꾸어 말한다는 것은 용이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이런 교육의 방향 제시는 표준어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눈으로 읽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 방언의 표현을 가로막고 있다. 고유의 색채를 띈 방언을 사용하도록 ‘말하기’를 교육육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방언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학교에서 표준어 교육과정을 통해 표현하는 것 자체를 모두 표준어로 구사하도록 함으로써 표준어만이 맞는 말이고 자신들이 써왔던 방언들은 버려야 하는 말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인식은 해당 지역의 고유어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의 고유 문화, 관습까지 촌스럽고 부끄러운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자신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표준어에 익숙해지고 서울(도시)사람들의 삶에 익숙해짐으로써 자신들의 문화에 소극적 태도를 취하게 되고 더 나아가 지역 문화의 소멸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2. 2 통신문화의 발달현대 방언의 소멸을 야기하는 또 다른 이유는 통신문화의 발달을 들 수 있다. 현대 사회 전반에 있어서 사람과 가장 가깝고 대중적이며 삶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TV는 1931년 미국에서 첫 시험방송이 시작된 이래로 우리나라에 전해져 1980년대에는 전 가정에 TV를 하나씩은 보유할 수 있게 될 정도로 보급의 범위가 광범위하고 전 세계적이었다.TV, 신문, 라디오 등은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로서 그중 TV가 대중들에게 차지하는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신문과 라디오는 시각과 청각이라는 한정된 감각능력만을 요하는 반면에 TV는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방송 내용들이 더욱 자극적으로 대중들에게 전달되게 된다. 이러한 정보 전달에 있어서 대표언어는 표준어이다. 어떤 아나운서는 더 올바른 표준어 발음을 위해 입에 펜을 물고 연습했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더 올바르고 정확한 표준어 표현을 위해 TV앞의 시청자들을 가르치고 대중은 자연스럽게 표준어를 습득한다. 이러한 중앙 중심적 방송이 어느 지역에서든지 TV앞에 모여드는 시청자들에게 표준어를 습득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TV에서는 그들이 사용하는 지역어들이 틀렸다고 설명하면서 올바른 표준어란 무엇이고 현대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덕목처럼 이인구가 2007년 2월 조사에 따르면 3천 400만 정도로 만 6세이상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이 74.8%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인터넷은 우리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인구가 인터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한다는 얘기이다. 초등학생부터 전 국민의 70%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이용한다는 얘기는 미처 기초 교육을 채 다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표준어를 지향하는 인터넷 뉴스 등을 접하면서 자연히 표준어에 노출되게 되면서 방언사용의 빈도가 줄고 자신을 표현하는 글 역시 표준어의 사용이 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볼 때, 이것은 TV와 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여길 수 있겠다. 거기다 방언의 사용을 저하시키는 결과 뿐 아니라 서로 소통이 가능한 만큼 문어체로 쓰이는 경우보다 구어체의 성격이 강한 언어를 구사하게 된다. 여기에 일상적 구어가 쓰인다기 보다 일종의 변이된 형태의 언어가 쓰이게 되면서 자신의 감정상태까지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이 쓰이게 되었다. 인터넷에서의 이러한 언어 사용은 일반적 구어와의 거리감으로 처음 사용하는 이들에게 괴리감을 느끼게 하고 더 나아가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채팅이나 게임 등을 통해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가면서 예전에 없던 단어들이 생성되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여 방언의 소멸뿐 아니라 표준어의 혼란까지 더해지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의 적응을 통해 통신언어와의 거리감은 좁힐 수 있고, 대부분 문제시 되는 통신언어(우리가 외계어라 부르는 심각한 정도의 인터넷 용어들은 매우 한시적으로 생겨났다가 사라진다)들은 10대 청소년들을 통한 것으로 나머지 많은 수의 30~50대 인터넷 이용자들은 자신들의 의사 표현 시 선택적 단어 선택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이것이 의미있는 방언의 사용과는 상관지어 생각할 수 .
    인문/어학| 2007.06.28| 5페이지| 1,500원| 조회(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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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훈민정음에 대하여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訓民正音의 창제와 음이론머 리 말훈민정음이 창제되기 전에 있어서 우리들은 고유한 문자)를 가지지 못하고 일찍부터 중국의 한문을 사용해 왔다. 중국과 언어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우리 민족이 한문을 기초로 하여 언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막대한 지장이 있었다. 게다가 고유명사나 순 우리말로 표현된 노래, 시 등을 표현함은 더욱더 어려웠다. 그래서 이러한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한문의 훈과 음을 빌어서 표기하는 차자문자였다. 하지만 이 역시 완전한 표기를 하기에는 불충분하여 우리 말을 좀 더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는 문자가 절실히 필요하였다. 이러한 내용은 ‘그 글자를 빌어씀이 혹 꺽꺽하고 막히여 비난 비루무계할 뿐 아니라 언어의 사이에 이르러서는 능히 만분의 일도 통달하지 못한다.’라는 (혜례본)의 정인지의 서문에서 언급하고 있음을 통해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고유문자인 훈민정음이 창제되었고 우리는 우리만의 고유한 문자를 갖게 되었다.1. 훈민정음의 창제1. 1 훈민정음의 창제와 반포 시기세종실록에 의하면 창제는 세종 25년(1443년) 12월로 기록되어 있다. 반포는 그보다 3년 뒤인 28년91446년) 9월이다. 세종실록 25년 12월초에 ‘이 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니...이른바 훈민정음이라(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是謂訓民正音)).’고 한 기록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또 정인지의 해례 서문 가운데에 ‘계해년(1443년) 겨울에 우리 전하께서 정음 스물여덟 자를 처음으로 만드시어...癸亥冬 我殿下創制正音二十八字...’라 하여 창제의 뜻을 확실히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창제와 반포의 때는 적혀있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한 날짜를 밝히지 않아 많은 시시비비를 낳게 하였다. 그러다가 1940년에 원본의 끝에 ‘정통 십일년(1446년) 상한, (正統十一年九月上澣).’이란 말이 있음을 알게되고 이를 훈민정음은 1444년 1월에 창제되었으나 정식 공포는 세종 28년 9월 즉 1446년 10월에 한 것으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다(上親制諺文二十八字)."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훈민정음은 세종 대왕이 친제(親制)한 것이다. 이 때에 세종(世宗)을 누가 도왔다거나 그의 명을 받아 이 일을 했음을 암시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학계의 주류를 이루는 비친제를 주장하는 이들이 제시하는 두 가지 설인 명제설(命制說)과 협찬설(協贊說))은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예사로운 문자가 아닌 훈민정음을 친히 창제한 세종대왕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세계 문자사의 큰 흐름은 이웃에서 쓰는 문자를 받아들여 조금씩 고쳐쓰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훈민정음은 이러한 흐름들을 완전히 거부하고 종래에 없던 전혀 다른 형태의 새로 만든 문자로 세계 문자사상 ‘발명(發明)’에 해당한다. 이러한 훈민정음의 발명은 세종대앙의 깊은 학문 연구의 기초 위에서 만들어졌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고 경학(經學)과 사학(史學)에 관심을 가졌으며 명(明) 나라에서 들여오는 많은 책들을 스스로 읽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을 우리나라에서 간행하게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학문적 관심, 특히 문자의 기본적 원리인 음운학(音韻學)과 관련이 있는 내용을 신숙주의 증언을 통해 살펴보자.우리 世宗莊憲大王께서는 韻學에 마음을 두시고 깊이 연구하시어 訓民正音 若干字를 創制하시니(我世宗莊憲大王 留心韻學 窮硏底蘊 創制訓民正音 若干字)여기서 언급되는 ‘운학(韻學)’은 세종이 음운학에 가졌던 관심이 곧바로 문자를 창제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1. 3 훈민정음 창제 동기와 목적세종어제 훈민정음의 월인석보 첫째 권 첫머리를 살펴보면 이러하다.세종어제 훈민정음우리 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잘 통하지 아니한다.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不相流通 故쉬운 문자로 언문불일치(言文不一致)를 언문일치(言文一致)로 바꾸려는 세종대왕의 백성을 위하는 배려와 노력이라 할 수 있다).1. 4 훈민정음의 창제 경과훈민정음이 창제될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때, 이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었다. 문자란 오랫동안 지배계층의 특권이자 자부심이었다. 이웃 강대국과 같은 문자를 씀으로써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자와 다른 독자적 문자의 창제는 정치적으로는 특권 상실을 의미하였고 문화적으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일탈을 의미하였다. 현재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려있는 최만리의 반대상소는 이러한 점을 잘 드러내고 있다.예로부터 구주 안에 풍토는 비록 다르나 방언으로 인하여 따로이 문자를 만든 일은 없었고, 오직 몽고 서하 여진 일본 서번의 류가 각기 그 문자를 가지고 있으나, 그 모두 이적의 일이라 족히 말할 것이 못됩니다. 전에 가로되 오랑캐를 중하로 변한다고는 했지만, 오랑캐로 변한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역대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기자의 유풍이 있다고 하였고 예악문물이 중화에 견줄만 하거늘, 이제 따로 언문을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스스로 이적에 동화된다면, 이는 이른바 소합의 향을 버리고 당랑(螳螂)의 환을 취하는 것이라 어찌 문명의 큰 누가 아니리까. (自古九州之內 風土雖異 未在因方言 而別爲文字子 惟蒙古西夏女眞日本西蕃之類 各有文字 足皆夷狄事耳 無足道者傳曰 用夏變夷 未聞變於夷者也 歷代中國 皆以我國有箕子遺風 文物禮樂 比擬中華 今別作諺文 捨中國而自同於夷狄 是所謂葉蘇合之香 而取螳螂之丸也 豈非文明之大累哉)최만리 일파(一派)를 포함한 당대의 지배 계층에게 훈민정음의 창제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권이 사라지고 기성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서 창제 목적과 동기에서 밝혔듯이 부강하고 주변국에 휩쓸리지 않는 자주적 국가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문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에 세종은 이런 지배 계층의 두려움을 게의치 않았다.2. 훈민정음의 원리와 음이론2.1 훈자 과정에 한자의 제자 원리인 육서의 원리도 이때 훈민정음 제자 과정에 검토되고 수용되었을 것으로 가정하여 보는 것은 충분히 근거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육서의 원리가 훈민정음의 제자의 전모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훈민정음이 어음(語音)의 원리에 의해 제작된 것이라고 기준을 삼기로 하겠다.훈민정음 창제자들은 문자가 어음의 부호라는 것을 간파하고 발음 원리와 어음의 특성을 제자에 반영하였다.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으로 나누고 자음과 모음은 각각 발음 위치와 발음방식에 의하여 나눈다. 그들은 어음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나누었으나 초성과 종성의 음운상의 일치성을 보고 종성자만을 따로 만들지 않았다. 그리하여 초성자와 중성자, 즉 자음자와 모음자만을 만들었다. 자음은 발음 위치에 따라 입술소리(脣音), 혀끝소리(舌音), 혀끝뒤소리(치음), 혀뿌리소리(牙音), 목구멍 소리(喉音)로 나누고 발음 방식에 따라 순한소리, 거센소리, 된소리, 그리고 유성자음으로 나눈다. 모음은 발음 위치에 따라 앞소리, 중간소리, 뒤소리로 나누고 발음방식에 따라 원순음, 평순음과 양성음, 음성음으로 나눈다.훈민정음 창제자들은 이 어음의 원리에 의해 28자를 만들었는데, 우선 기본이 되는 자(字)를 정하였다. 기본자는 발음기관과 발음방식을 상형하고 기타 자는 획을 더하거나 기본자를 어울려 매개 자의 어음의 특성을 표시하였다.다음 표를 통해 간단하게 제자 원리를 살펴보자.오음(五音)/종류상형기본글자가획글자이체글자엄소리(牙音)혀뿌리가 목구멍을막는 형상(舌根閉喉之形)ㄱㅋㅇ혀소리(舌音)혀가 윗잇몸에 닿는 형상(舌附上?形)ㄴㄷ,ㅌㄹ입시울소리(脣音)입술 모양의 형상(口形)ㅁㅂ,ㅍ니소리(齒音)이의 형상(齒形)ㅅㅈ,ㅊㅿ목소리(喉音)목구멍의 형상(喉形)ㅇㆆ,ㅎ표 초성 17자우선 초성 17자는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것으로 먼저 오음(五音)의 기본글자를 만들고 여기에 획을 더하여 가획(加劃)글자를 만들었다. 그리고 발음기관의 모양과는 관계없이 다른 글자를 만, 이것을 합하여 초출자(初出字)와 재출자(再黜字))를 만들었다. 초성자가 나타내는 소리의 조음에 관여하는 발음기관이나 발음기관의 조음운동을 본뜬 데 대하여, 중성자는 글자가 나타내는 소리의 조음상 특징을 하늘, 땅, 그리고 사람으로 상징시켜 만든 것이다.이러한 원리들은 앞에서 언급한 중국의 제자원리인 육서와 많이 공통된 특징들을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원리들은 중국의 것을 뛰어넘는 훌륭한 산물로 우리가 중국의 것만 따른 것이라 생각하기에도 무리가 있다.2. 2 훈민정음의 음운관글자를 만들 때 세종대왕은 차자(借字)문자의 불완전함을 극복하고 중국의 한자음과 우리 말을 모두 표기할 수 있는 새로운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글자를 창제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말소리의 체계, 곧 음절의 짜임새와 음운의 체계 파악인데 이를 위해서는 음운의 이론이 필요하다. 훈민정음의 창제의 음운 이론 형성에 영향을 준 것은 당시의 발달된 중국의 성운학(聲韻學)이었다. 하지만 중국의 성운학은 이분법을 기준으로 삼고 있어 우리의 음운 체계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세종은 이분법의 불완전함을 버리고 새로운 음절 분석 방법인 삼분법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한편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는 성운법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세종의 음운관 또한 성리학을 바탕으로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세종대왕은 말소리를 적는 글자는 말소리의 체계를 밝히면 만들 수 있는데 이 체계는 말소리의 이치를 밝히면 드러난다고 여겼다.사람은 천지의 기운을 받아서 태어나는데, 말소리는 바로 그 기운으로 생기므로, 그 가운데는 천지의 도인 음양의 이치와 사시(四時)의 운행의 조화가 다 들어 있다. 말소리의 청탁(淸濁)이란바로 음양의 한 가지이고, 사성(四聲)이란 조화의 단서이다...그러므로 말소리는 음양의 중심이 되고, 조화의 가장 중요한 요점이 되어 지극하다. -東國正韻말소리의 이치는 음양과 오행의 도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밝히면 자연히 드러난다. 따라서 글자도 체계를 이루고 있고 그
    인문/어학| 2007.06.28| 7페이지| 1,500원| 조회(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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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충남방언 어휘론과 통사론
    - 충남방언의 어휘론과 통사론 -◎ 머리말충남방언에서 표준어와 다르게 쓰이는 많은 어휘들의 형태론적 특징을 간략하게 고찰하여 충남방언이 지닌 전반적인 특질을 알아보자.1. 어 휘 론1. 1 접미 파생어- 충남방언에 쓰이는 접사의 유형은 다양한다. 접두사의 경우 중앙어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접미사에 의한 어형은 상당히 많고 다양하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되는 예들을 살펴보기로 한다.1) -a?i(-achi)2) -?ŋi, -eŋi, -caki예 : 가쟁이(가지), 꼬랭이/꼬랑지(꼬리), 염생이(염소), 구석쟁이(구석), 골짜기(골)3) -ak. -?gi, -?k'i, -n?k'i, -ak?i(-?k?i), t'?gi예 : 무르팍(무릎), 소래기(소리), 끄내기/끄나풀(끈), 땀때기(땀띠), 깨구락지(개구리), 버럭지(벌레), 꺼적대기(거적)4) -p'ak, -phak, -phan, -phaŋ예 : 이마빡(이마), 돌팍(돌), 들판/들떼기(들), 뜰팡(뜰)5) -t?gi, -t'?gi/-t'agu, -p?pi, pami→p?mi예 : 빤대기(뺨), 밭때기(밭), 배때기(배), 귀때기(귀), 볼때기/볼따구(볼), 뼉때기/뼉따구(벼), 언덕빼기(언덕), 논빼미(논)1. 2 중간 자음1) /-p-/ : 중세국어의 [ㅸ]이 유지되어 나타나는데 이는 극히 일부 어휘에서만 나타난다.예 : 새비(새우), 물밤(마름), 또바리/때바리(또아리)2) /-k-/ : /-k-/ 자음 유지 어휘는 충남전역에 분포되는데 특히 남부지역어에서 다소 우세하게 나타난다.예 : 깨금(개암), 낭구(나무), 내금새(냄새), 벌거지(벌래), 실겅(시렁), 씨가시(씨앗), 얼게미(얼레미)3) /-s-/ : 중세국에서 [z](ㅿ)은 유성음 사이의 음운환경에서 약화, 탈락된 어휘에서 나타난다. 이들 어휘중에서 [z]의 전단계인 [s]음을 유지하고 있는 어휘가 충남방언에서 발견된다. 아래 얘들은 충남 방언의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상당수가 /-ㅅ-/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낫다, 잇다, 긋다, 붓다’ 등은 ‘ㅅ’정칙활용을 하여 /-s-/음을 유지한다.예 : 가세(가위), 가실(가을), 구수/구시(구유), 과실(과일), 나싱개(냉이), 마실가다(마을가다), 무수(무우), 여수(여우), 아수보다(아우보다), 아시(애), 지심매다(김매다), 모시(모이), 부석/정지(부엌)1. 3 독특한 어휘충남방언에서도 표준어와는 다른 어휘들이 많이 산견된다. 이들은 의미는 표준어와 의미는 같지만 형태가 다른 어휘들을 일컫는다. 이들 어휘들은 거의가 음운론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한 것들로 나름의 특징을 지닌 어휘들을 나열하기로 한다.가찹다(가깝다); 갈굽다, 갈그럽다, 근지럽다(가렵다); 겅거니(반찬); 기다(그렇다); 나댕기다, 쏘다니다, 싸댕기다(나다니다); 남새, 푸성기(채소); 대간(근)한다(고달프다); 둠벙(못); 뒤깐(변소); 빵구다, 빠신다(빻다); 씿어라, 씩꺼라(씻어라); 요새(요즈음); 졸, 정구지(부추); 지청구(꾸지람); 탑새기(먼지); 후딱, 사게, 얼른, 뿔라케(빨리)2. 통사론2. 1 조사1) [N+e]→[N+i]로 고모음화가 실현된다.(/-e>-i/)예 : 논이(논에), 너한티(너한테)2) '-도'→[-tu], '-고'→[-ku], '-로'→[-ru], -요→[-yu] 등의 폐구조모음화를 실현한다. (/o/→[u]:)예 : 쌀두(쌀도), 벱치구(법치고), 메그루(먹으로), 보구(보고), 하구(허구), 저유(저요)3) 목적격 조사에 한하여 [-(ㄹ)을]을 [-(ㄹ)얼]로 저모음화를 실현한다.예 : 책을→[책얼]4) 유래격의 ‘-부터’는 /-m/이 첨가되고 ‘-마다’ 등에는 /-ŋ/이 첨가된다.예 : -부텀/버텀(-부터), -마당(-마다), -마정(-마저)5) 도달격의 ‘-까지’는 [-까정]으로 /a/→[?], /i/→[?]로의 교체와 더불어 /ŋ/이 첨가된다.2. 2 어미(종결어미)어미는 연결어미와 종결어미로 나누어 그 쓰임과 통사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충남방언의 특징을 더 잘 보여주는 종결어미를 살펴보기로 한다.1) 충남방언의 특징 중의 하나인 종지법의 존대어미 ‘-요’는 [-yu:]로 장음화된다.예 : 어서 와요 → 어서 와유, 그럼요 → 그람유, 계시어요 → 기슈/지슈 , 가오 → 가유, 서시오 → 서슈2) 서술형 어미 중 긍정, 강조형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ㄴ)다니까’를 [-당께]로 발음한다.예 : 산다니까 → 산당께, 본다니까 → 본당께, 그렇다니까 → 그렇당께3) 의문형 어미 ‘-느냐’는 [-냐]로 축약된다. 특히 약한 의문을 내포하는 종결어미에 ‘ㄴ대’나 ‘느냐’에 대한 [-tya]형도 보이는데 장음화된다. 이는 3인칭에 관한 질문에 쓰이는 의문형이다.예 : 가느냐 → 가냐, 오겠느냐 → 오건느냐, 먹느냐 → 먹느냐순이는 잘 산다고 하더냐 → 순이는 잘 산댜?, 철이는 언제 간대? → 철이는 언제 간댜?4) 어간의 /o/와 서술형 종결어미[-y?]가 같이 쓰이면 대체로 [w?]로 교체되어 나타난다.예 : 꼬여서 → 꽤서5) 명령형 종결어미에 쓰이는 ‘-해’는 [-hya]로만 실현된다. 전갈을 뜻하는 ‘[-래]도 [-rya]로 나타난다.예 : 공부해 → [공부햐], 보래 → [보랴]6) 체언서술형 종결어미에서 쓰이는 ‘이어요’는 ‘-이여유, -여유, -유’로 보고되었다.7) 충남방언 중 종결어미 ‘-느냐’의 경우 가벼운 의문을 나타내는 ‘-남’이 쓰인다. 비슷한 유형에는 ‘-담’, ‘-감’도 쓰인다.2. 3 시상(詩相)충남방언의 시제와 상에 쓰이는 형태와 어미는 표준어와 같이 실현된다.1) 용언의 시제 선어말어미 ‘-겠-’은 대체로 [-k?t]으로 나타난다.예 : capk?t'a(잡겠다), h?/ag?tc'i(하겠지)2) 표준어의 ‘-ㄹ 것’과 ‘-겠’에 해당하는 ‘-ㄹ 쳐’형이 보인다. 다른 형태의 ‘-ㄹ텨, -ㄹ튜’, ‘-ㄹ뀨, -ㄹ껴’와 의미차는 별로 없다.예 : 나는 안가겠다 → [나 안갈쳐], 네가 하겠니? → [니가 할쳐?]2. 4 불규칙 용언1) ‘르’ 불규칙 동사는 /r/이 첨가된다.예 : 가르다 → kall?nda, 나르다 → nall?nda2) ‘ㅅ’ 불규칙용언은 충남방언에서 정칙활용을 한다.
    인문/어학| 2007.06.28| 3페이지| 1,000원| 조회(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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