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문제 기계론적 세계관과 생태계의 위기■ 다음 글들은 이른바 ‘기계적 세계관’에 대한 설명이다. ‘기계적 세계관’은 산업 혁명이래 현대 사회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그 한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아래 글들을 읽고, 현재 인류가 당면해 있는 지구 환경 및 생태계 위기와 관련하여 ‘기계적 세계관’을 비판하시오.(가) 현대는 기계 시대이다. 정확, 속도 그리고 정밀성이 가치를 지니는 시대이다. (중략) 현대의 우리는 하루하루를 시계로 계량하며 기계인 전화를 통하여 의사 소통을 한다. 기계인 계산기, 컴퓨터, TV로 배우며, 기계인 자동차로 움직인다. 뿐만 아니라 전구와 같은 기계 덕분에 사물을 본다. 기계는 삶의 방법이며 따라서 우리의 세계관은 기계의 세계관이다. 우리는 우주가 탁월한 기술자인 신에 의해 먼 옛날 마들어진 기계라고 생각한다. 아주 잘 만들어진 기계이기 때문에 스스로 작동되며, 또한 이것의 운동은 n차까지 정확히 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정확성에 매혹된 현대인들은 똑같은 것을 지구상에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 역사는 이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일 따름이다. 기계적 세계관에 의하면, 지구는 이러한 기계를 조립할 갖가지 부품들이 즐비한 거대한 상점과도 같다. 우리의 할 일은 결코 성취된 것이 아니다. 항상 고려해야 할 새로운 계획이 있으며 이루어져야 할 새로운 일들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부품들의 끊임없는 재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따라서 과정은 점점 더 복잡해진다. 현대인들에게 발전이란 것은 자연이라는 기계를 완전하게 하는 과정이 된다.진보는 이 기계의 완성을 향하여 기어를 넣고 있다. 느슨한 부분은 계속해 다시 죄어지고, 결함은 제거되며, 기계 작용은 우리 생활의 전 영역으로 확대된다. 이것이 우리 시대의 역사적 패러다임이다. 우리는 기계의 독재 하에 살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외형적 삶에서의 기계의 중요성은 인정하려고 하지만, 기계가 얼마나 깊숙이 우리 존재의 내면에까지 침‘떨림(vibration)'으로 표현된다. 우리는 더 이상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존재가 아니며, 단순한 ’자동 시동기‘에 불과하다.(나) 베이컨, 데카르트, 뉴튼, 로크, 스미스 등은 모두가 기계적 세계관을 일반에게 크게 보급시켰다. 그 밖의 여러 사람들도 이들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활동했다. 이들의 기본 가정은 오늘날까지도 사람들에게 남아 있다. 이 가정은 다음 몇 개의 문장으로 요약된다. 이 가정에 의하면, 우주에는 정확한 수학적 질서가 있다. 이것은 천체의 운동을 조사함으로써 알아 낼 수 있다. 그들의 생각에 의하면, 불행히도 지구상의 대부분 물질은 아직 원시 상태에 있어서 무질서하고 혼돈스럽다. 따라서, 우주에 존재하는 질서를 좇아서 지구의 모든 것도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주에 존재하는 질서를 반영하도록 배치하는 방법일 뿐이다. 이러한 가정에 의하면,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역학의 과학적 원리를 사용하여 인간의 물질적 자기 이익을 가장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자연을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 엄청나고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논리적인 결론은 간단하다. “사람이 물질적 행복을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는 것이고, 이로써 더 질서 있는 세계가 가능하다고 믿게 된다. 과락과 기술이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도구이다. 이것이 바로 기계적 세계 패러다임의 핵심이 되는 원리이다.(다) 스펜서 같은 사회 철학자는 다윈의 진화 이론을 이 세상에 발전이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로 사용하였다. 스펜서와 이른바 사회적 다윈주의자들은 자연 선택의 개념을 세계에 잘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개념으로 바꾸어 버렸다. 이렇게 하여, 장기 이이의 추구가 물질적 풍요를 증대시키고, 사회 질서도 따라서 증가된다는 기계적 세계관을 옹호하는 바탕을 제공한 것이다. 이 적응 논리는 다음과 같이 해석된다. 자연 상태에서 각 생명체는 다른 모든 생명체와 냉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생존하여 자손을 번식시킬 수 있는 생명체는 자기 자신의 물질적 자기 이익을 보호학 수 있는다. 간단히 말해서, 기계적 세계관에서 말하는 발전이란, ‘덜 질서 있는’ 자연 세계를 인간이 노력하여 더 질서 있는 물질적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다.- 제레미 리프킨, 『엔트로피(Entropy)』중에서유의 사항1. 제목은 쓰지 말 것2.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 말 것3. 한 편의 완성된 글로 쓸 것4. 어문 규정과 원고지 작성법에 따를 것5. 1,600자 내외(띄어쓰기 포함, ±200자)로 쓸 것문제 해결의 포인트1. 출제 의도제시문은 미국의 대표적인 문명 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의 저서 『엔트로피(Entropy)』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 문제에 제시문으로 발췌된 부분들은 특히 ‘기계적 세계관’을 극복하는 자리에서 시작되는데, 그것은 곧 현대 문명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성찰이다.그러나 출제자는 수험생이 ‘엔트로피의 법칙’에 관련된 논리의 맥락을 알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논술할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출제자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우선 ‘기계적 세계관’에 대한 제시문의 내용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를 특히 ‘지구 환경 및 생태계 위기’와 관련하여 논술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수험생이 주어진 제시문의 핵심을 적절히 파악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이를 ‘환경 위기’라는 주제에 접목시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는 논리적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고자 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2. 논제 분석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Entropy)』는 열역학 제2법칙이라는 과학적 공리를 기초로 인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 인식 틀)을 수립하고자 하는 저서이다 열역학 제1법칙은 우주의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이 일정해서 생성되거나 소멸될 수 없고 오직 그 형태만 바뀔 뿐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열역학 제2법칙, 즉 엔트로피의 법칙은 물질과 에너지가 변하는 ‘방향’에 관한 원리이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의하면, 세계의 에너지는 끊임없이 쓸모 있는 에너지에서 쓸모 없는 에너지로 이후의 근대적 세계를 이루는 데 근간이 되어 온 패러다임이지만, 현대에 이르러 그 한계와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환경 및 생태계의 위기와 관련하여 ‘기계적 세계관’의 문제점은 심각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제시된 세 개의 글들은 이러한 ‘기계적 세계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제시문의 설명 자체에 이미 비판적 시선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계적 세계관’의 철학적, 과학적, 경제학적 함의가 어떤 것인지 사전 지식이 없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다. 제시문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면, ‘기계적 세계관’의 핵심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떤 측면에서 그 문제점을 찾을 수 있는지까지 이해할 구 있을 것이다.수험생이 주의해야 할 것은 주어진 문제가 ‘기계적 세계관’에 대한 단순 비판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출제자는 ‘기계적 세계관’을 무엇보다도 ‘현재 인류가 당면해 잇는 지구 환경 및 생태계 위기와 관련하여’ 비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환경 및 생태계 위기’의 문제와 관련 없이 ‘기계적 세계관’을 비판하는 것은 논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이 경우 현대의 환경 및 생태계 위기가 특히 ‘기계적 세계관’과 밀접히 관련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우선 이해할 필요가 잇다. 세 개의 제시문을 읽는 과정에서 ‘기계적 세계관’이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다면, 논제의 핵심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3. 제시문 분석(가)는 현대인의 삶이 기계. 혹은 기계적 세계관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현대인의 삶을 관할하는 것은 기계들이며, 현대인의 세계 인식은 이러한 기계의 원리에 바탕해 있다는 점을 주로 언급하고 있다. (가)는 이러한 논지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전구와 같은 기계 덕분에 사물을 본다.’라는 문장까지가 앞부분에 해당하는 데, 여기서는 대체로 기계와 현대인이 무의식중에 체화하지닌다. 기계적 세계관은 자연을 더 나은 기계를 만들기 위한 ‘부품들’의 창고로 파악하면서 그것을 끊임없이 재배치‘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관련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미 자연을 대상화하고 이를 이용만 하려는 기계적 세계관의 맹점이 드러나 있다.(나)의 초입에서는 베이컨, 데카르트, 뉴튼 등 과학자, 철학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유명한 학자들의 이름이 나온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저자가 그들의 세계관의 핵심을 요약하고 있는 부분이다. (가)의 연장선상에서, (나) 글은 기계적 세계관이 자연과 환경을 ‘재배치’하고자 하는 욕망과 관련된다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그러한 ‘재배치’가 인간의 물질적 풍요‘를 지향하고 더불어 과학과 기술이 이러한 과정의 도구가 된다는 지적은 중요하다. 요컨대 기계적 세계관에 입각할 경우 인간은 자연과 환경을 자신의 물질적 풍요의 수단으로 파악하면서 과학과 기술을 통해 이를 끊임없이 조작하게 되는 거이다. 바로 이러한 요소가 현대의 환경 위기 및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다)는 특히 진화 이론과 발전 이론이 어떻게 기계적 세계관과 관련되는지를 보여 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 상태에서 각 생명체는 다른 모든 생명체와 냉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논리적 전제이다. 이러한 논리에 의해 인간은 자연 및 생태계의 다른 모든 생명체들을 지배하고 조작하는 생태학적 위치를 추구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과의 ‘전쟁’을 치루고 이 ‘전쟁’을 위해 더 나은 기술적 ‘기계적 세계관’이 어떻게 자연과 환경을 이용하고 조작함으로써 파괴해왔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4. 내용 구성논제의 성격이나 원고 분량으로 볼 때 전체적으로 5개의 단락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무난하다. 먼저 서론에서는 전체 글의 논점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이 때 ‘기계적 세계관’ 자체가 아니라 이를 환경 및 생태계 위기와 관련지어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밝히는 것이 좋다. 더불어 비판적 시각이다.
경제적 갈등과 그 해결 방안인간의 사회는 갈등과 대립의 끊임없는 연속이라 할 수 있다. 아래의 글을 읽고, (가) 글이 제시하는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그것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서 (나) 글이 갖는 의의와 한계를 밝힌 후, 문제 해결을 위한 나름의 견해를 논술하시오(1,600자 내외로 쓸 것, ±200자 허용).(가) 지금 열 사람이 모두 굶주렸는데 한 주발 밥을 함께 먹게 해 보자. 그러면 그릇을 비우기 전에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따지면 말이 공손하지 못한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모두 싸움이 말 때문에 일어났다고 믿을 것이다. 다른 날 또 한 그릇 밥을 먹게 된다면 밥그릇을 비우기 전에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따지면 낯빛이 공손하지 못한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모두 싸움은 낯빛 때문이라고 믿을 것이다. 다른 날 또 이와 같아서 따지면 행동이 나쁜 자가 있을 것이다. 드디어 한 사람이 이런 저런 말로 외치면 여러 사람이 응하여 처음에는 하찮던 것이 끝내는 크게 된다. 말할 때에는 입에 거품을 뿜고 성낼 때면 눈초리가 찢어질 듯하니 어찌 그리 과격한가.길에 다니는 것을 살펴보면 오는 자는 팔을 흔들고 가는 자는 발꿈치를 일으키는데 그 말과 낯빛이 공손하지 못하고 거동이 고약한 자가 한정이 없다. 그러나 이들은 일찍이 한 그릇 밥을 먹다가 싸우는 것 같음은 없다. 이에 그 싸우게 된 것은 밥이 적은 데 있는 것이고 말이나 행동에 관계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발단만 나무라는 자는 그들이 말하던 것을 보고 말만 공손했더라면 이 싸움은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그 이해와 근원이 어디 있는지를 자못 알지 못하니 그 잘못은 끝내 해결되지 못한다.-이익, 「붕당론」(나) 어떤 사람이 있는데 그의 전지(田池)는 십 경이고, 그 아들은 열 명이라고 하자. 그들 중 한 아들은 전지 삼경을 얻고, 두 아들이 이 경씩을 얻고, 세 아들은 각각 한 경씩을 얻고, 나머지 네 아들은 전지를 얻지 못하여 울면서 길거리에서 뒹굴다가 굶어 한 사람인가?하늘이 백성을 내릴 적에 먼저 전지를 마련하여 그들로 하여금 먹고살게 하였고, 또한 백성을 위하여 군주(君主)와 목민관(牧民官)을 세워 그들 부모가 되게 하였으며, 백성의 재산을 균등하게 하여 다 함께 잘 살도록 하였다. 그런데도 군주와 목민관이 팔짱만 끼고 앉아 아무 일도 안 한다면, 그 아들이 서로 싸워서 재산을 빼앗고 자기에게 합치는 일을 못하게 막을 자가 누구란 말인가.힘센 자는 더 많이 얻게 되고 약한 자는 떠밀리어 땅에 넘어져 죽게 된다면, 그 군주와 목민관이 된 자는 남의 군주와 목민관 노릇을 잘 한 사람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국민들의 재산을 능히 균등하게 하여 함께 살 수 있도록 한 사람은 군주와 목민관 노릇을 잘한 사람이요, 능히 백성들의 재산을 균등하게 하지 못하여 다 같이 살 수 있게 하지 못하는 사람은 군주와 목민관의 직무를 저버린 사람이다.지금 우리 나라의 전지는 대략 팔십만 결(結)이고, 대략 백성의 수는 팔 백만 명이다. 시험삼아 한 가구를 열 명으로 잡는다면 한 가구당 전지 한 결씩을 가지게 될 것이니, 그런 뒤에야 재산이 균등하게 된다. 그런데 지금 문무관(文武官)과 귀신(貴臣)들과 일반 백성의 부호(富豪)들 가운데에는 한 가구에 수천 석의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집들이 매우 많다. 그런 집들의 전지를 계산하면 매 가구당 백 결 이하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곧 구백 구십 인의 인명을 희생시켜 한 가구를 살찌게 하는 꼴이다. 우리 나라의 부호 가운데 영남의 최씨와 호남의 왕씨같이 곡식을 만 섬씩 거둬들이는 사람도 있는데, 그 전지를 계산해 보면 사백 결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은 곧 삼천 구백 구십 인의 인명을 희생시켜 한 가구를 살찌게 하는 꼴이다.그런데도 조정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애쓰고 끊임없이 힘써서 부유한 사람의 재산을 덜어내어 가난한 사람에게 보태어 줌으로써 백성의 재산을 균등하게 하는 일에 힘쓰지 않는 사람은 목민관의 도리로써 임금을 섬기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정약용, 『경세유표』1갈등과 대립의 원인을 밝힐 것문제의 첫 번째 요구는 (가)글이 담고 있는 갈등과 대립의 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들이 싸우는 데 있어 이유는 제 각각이지만, 이들은 결국 한 그릇의 밥을 서로 먹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밥그릇 싸움’이라고 하는데, (가)글에서 그러한 의미를 확인하여 답안에 드러낸다.▷ 갈등과 대립의 해결 방안으로서의 (나)글의 의미를 밝힐 것정약용은 지도자와 백성, 임금과 백성의 관계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비유한다. 아버지는 여러 아들이 골고루 잘 살기를 바라며, 어느 한 자식에게만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는 않는다. 정약용은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화가 균등하게 분배되어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바른 자세이자 책임이라 하였다. 밥그릇싸움에 정약용의 견해가 어떤 의미를 줄 수 있을지 밝혀본다.▷ (나)글의 의의와 한계를 밝힐 것정약용의 견해를 이해한 후, 부의 균등한 분배를 주장한 그의 견해가 어떤 의의와 한계를 지니는가를 밝힌다. 경제적 불평등 구조와 신분적 불평등 구조가 끝없이 얽혀있던 조선조 부의 균등한 분배를 주장한 한 선비의 주장은 나름의 의의를 갖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의 균등한 분배란 어려운 문제일 것이다. 이처럼 의의와 한계를 밝힌다.▷ 문제 해결을 위한 나름의 견해를 제시할 것갈등과 대립은 인간의 삶에서 어쩌면 본질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자,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분명한 정답을 제시하기 어려운 문제일지는 모르지만, 논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답을 같이 찾아보기로 한다.2. 제시문 분석▷ (가) 글에 나타나는 갈등과 대립의 원인이익은 굶주린 상태의 열 사람이 한 주발의 밥을 먹게 되는 상황을 비유로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분쟁이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하고 있다. 한 주발의 밥을 먹게 된 열 사람이 겉으로 내세우는 싸움의 원인은 말이나 낯빛이 공손하지 못하다는 것이지만, 이익은 그 원인을 다른 것에서 찾고 있다. 이에 그 싸우게 된 것은 밥이 적은 데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그 이해와 근원이 어디 있는지를 자못 알지 못하니 그 잘못은 끝내 해결되지 못한다.사람들이 싸우는 원인은 인원수에 비해 밥이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익은 저마다의 욕구에 비해 재화와 물량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한정된 재화를 서로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대립과 갈등이 발생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이익은 갈등과 대립의 원인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지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글에 나타난 경제적 측면에서의 갈등과 대립의 해결 방안정약용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비유로 위정자와 백성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위정자는 백성에게 땅, 곧 재화를 균등하게 분배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정약용은 결국 재화의 균등한 분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정약용의 견해는 이익이 제기한 갈등과 대립의 해결을 위한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조정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애쓰고 끊임없이 힘써서 부유한 사람의 재산을 덜어내어 가난한 사람에게 보태어 줌으로써 백성의 재산을 균등하게 하는 일에 힘쓰지 않는 사람은 목민관의 도리로써 임금을 섬기는 사람이 아닌 것이다.3. 답안의 방향▷ (나) 글의 의의와 한계를 밝혀야 한다(가), (나)에서 문제의 근본이 경제적인 요인임을 밝힌 다음에 (나)에서 정약용이 제시한 ‘부의 균등한 분배’가 가지고 있는 의의와 한계를 밝혀야 한다. 정약용의 견해는 신분 차별이 엄연한 봉건 사회에 부를 한 곳에 편중시키지 않고 완전하게 균등 분배한다는 논리 자체로 당대에 혁명적인 의의를 갖는다.그러나 균등 분배는 일시적인 갈등과 대립의 해소 방법이 될 수 있으나 경제 운영의 효율성에 있어서 심각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능력과 노력에 관계없이 균등하게 분배한다면 누가 힘들게 능력을 발휘하여 열심히 일하겠는가? 평등 분배가 아닌 균등 분배는 사람의 근로 의욕을 감소시켜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나름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이론만 가지고서 경제동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륜과 고민을 가지고 부의 사회적 재분배장치, 복지 제도의 정비 등과 같은 선에서 평등의 이상을 실현하면서 적절한 보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는 나름의 견해를 차근차근 드러내면 좋은 논술이 될 것이다.4. 읽기 자료서구 사회 복지의 경제적 분석복지 국가는 자본주의 경제가 지니고 있는 내재적인 모순들을 완화시키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생산력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를 위해 자본주의 국가는 국민들에게 교육, 보건 주택, 후생의 면에서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곧 교육과 보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서민용 주택을 국가가 건설해 관리하고, 저소득층에게 소득 보조금을 지급하며, 실업자에게 실업 수당을 지급한다.그러나 복지 제도가 반드시 노동자 계급만을 위한 것은 결코 아니다. 교육을 무료로 실시함으로써 근대적 과학 기술에 적응 할 수 있는 노동력을 양성할 수 있으며, 보건 서비스와 실업 수당을 제공함으로써 노동력의 유지를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복지제도는 노동자 계급의 투쟁에 의해 촉발되긴 했지만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물론, 복지 제도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자본주의’를 건설하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 복지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가 계급은 보다 큰 조세를 부담해야 했고, 자본의 독재력은 다소 약화되었다. 왜냐 하면, 기업의 임금에만 의존할 때는 노동자들이 자본가에게 복종할 수밖에 없지만, 실업 수당 등으로 최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에는 자본가의 경제적 강제에 노동자들이 굴복하지 않을 여유를 가지기 때문이다.그러나 복지 제도의 운영에 따라 자본의 수익률이 크게 저하한다면 복지 제도는 그 본성상 축소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있다. 구체적인 역사적 경험에 의거하더라도, 서구의 복지 제도는 1970년대 중반의 불황이래 크게 축소되고 있다. 온갖 보수주의적 이데올로기의 대두와 함께 복지 국가가 해체되고 있는데, 이것은 복지 제도의 축소를 통해 자본의 수익률 또는 가치있다.
실전문제 법 정신과 윤리 의식다음 제시문은 토마스 볼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 「안티고네」이다. 제시문을 읽고 법과 윤리의 갈등 관계를 고려하여 안티고네의 행동을 분석하고,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바람직한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해서 논술하시오.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딸이었는데, 이 일가는 가혹한 운명의 희생물이 되어 멸망했다. 오이디푸스는 발광하여 자기의 눈을 잡아 빼고, 천벌의 대상자로서 모든 사람의 공포의 대상이 되어 버림받아 그가 왕이었던 테베로부터 추방당했다. 하지만 그의 딸인 안티고네만이 방랑의 수행자가 되어 그가 죽을 때까지 곁에 있다가 테베로 돌아왔다.안티고네의 오빠인 에테오클레스와 포리네이케스가 다스리게 되었는데, 그는 기한이 다 되어도 나라를 아우에게 넘겨주기를 거부했다. 포릴네이케스는 아르고스의 왕 아드라스토스에게로 도망쳤다. 왕은 그를 자기의 딸과 결혼시키고, 군대를 주어 왕위를 빼앗아 오도록 했다.아드라스토스의 매제인 암피아라오스는 이 계획에 반대했다. 왜냐하면 그는 예언자로서 점술에 의해 아드라스토스 이외의 다른 지휘자들은 하나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암피아라오스는 일찍이 왕의 누이인 에리필레의 결단에 따르기로 합의 했다. 폴리네이케스가 이것을 알고는 에리필레에게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선사하여 그녀를 자기편으로 만들었다. 이 목걸이는 하르모니아가 카드모스와 결혼할 때 헤파이스토스가 선사한 것으로 폴리네이케스가 테베로부터 망명할 때 같이 가지고 온 것이었다.에리필레는 이렇게 유혹적인 뇌물에 항거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결단에 따라 전쟁을 하기로 결심하고 암피아라오스는 숙명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전투에 임해서 자기의 책임을 용감하게 완수하였으나 예정된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적에게 추격 당하여 냇가로 도망치고 있을 때, 제우스가 던진 벼락이 땅을 갈라놓았기 때문에 그와 이륜 전차 그리고 말몰이까지도 땅 속으로 빠지고 말았다.여기에까지 그 전투에 있어서 영웅적인, 혹은 잔혹한 행동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에리필레의 약한 성격에 대조되는 것으로서, 에우아드네의 정절을 기록하지 않을 수 없다. 에우아드네의 남편인 카파네우스는 전투에 열중한 나머지, 테베 시는 다름 아닌 제우스신의 도시임에도 이를 무시하고 쳐들어가겠다고 언명했다. 그는 성벽에 사닥다리를 걸고 올라갔다. 그러나 그의 경건하지 못한 언사에 분노한 제우스는 그를 벼락으로 내리쳐 죽여 버렸다. 그의 장례식이 거행될 때 에우아드네는 그의 화장용 장작더미 위에 몸을 던져 함께 죽었다.전쟁 초기에 에테오클레스는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에게 결과가 어찌 될 것인지를 문의했다. 테이레시아스는 젊었을 때 우연히 아테나가 목욕하고 있는 것을 본 일이 있었는데, 아테나는 이에 노하여 그의 시력을 박탈했었다. 그러나 후에는 가엾이 여겨 그에게 보상으로 앞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에테오클레스의 문의를 받은 그는 만약 크레온의 아들인 메노이케우스가 자진하여 희생물이 된다면 테베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영웅적인 청년은 이 예언을 듣자 최초의 접전에서 그의 생명을 내던졌다.포위전은 장기간 계속되었으나 승패가 결정되지 않았다. 마침내 양군은 에테오클레스외 포리네이케스 두 사람 사이의 싸움으로 승패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싸워서 둘 다 상대방의 손에 의해 쓰러졌다. 군사들은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 마침내 침입자들이 패배하여 전사자를 묻지도 않고 도망하였다. 전사한 두 왕자의 외삼촌이자 왕인 크레온은 에테오클레스를 정중히 매장했지만, 포릴네이케스의 시체는 그가 전사한 곳에 그대로 내버려두게 하였다. 또한 매장을 금해 이를 위반한 자는 사형에 처한다고 포고했다.폴리네이케스의 누이인 안티고네는 오빠의 시체를 개나 독수리의 밥이 되게 하고 죽은 자의 안식에 필요한 장례도 거행하지 못하게 한 몰인정한 포고를 듣고 분개하였다. 안티고네는 인정은 많지만 겁이 많은 동생의 만류도 듣지 않고, 거들어 주는 사람 한 명 구하지 못한 채 위험을 무릅쓰고 혼자서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그녀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이에 크레온은 국가의 엄숙한 포고를 고의로 위반하였다 하여 안티고네를 생매장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녀의 애인이요, 크레온의 아들인 하이몬은 그녀의 운명을 막을 수 없었고, 그렇다고 자기 혼자 살아 남는 것도 원치 않아 자결했다.- 토마스 볼핀치,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 오이디푸스 : 안티고네의 아버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예언을 들은 그의 아버지 라이오스가 그를 버렸으나결국 예언대로 실현되었다. 나중에 이를 안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찌르고 평생을 광야에서 헤매다 죽었다.? 이오카스테 :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오이디푸스의 아내. 남편인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고 자살하였다.? 하르모니아 : 사랑과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딸. 하르모니아라는 이름은 ‘조화’를 뜻한다.? 카드모스 : 테베에 왕국을 최초로 건설하였다. 오이디푸스느 그의 손자이다.? 헤파이스토스 : 불과 대장간의 신 ? 아테나 : 지혜, 기술, 전쟁의 신? 크레온 : 이오스카테와 남매 사이. 안티고네의 외삼촌■ 유의사항1. 안티고네의 행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2. 법과 윤리와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포함시킬 것.3.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원고지 1600(±160)자 내외로 작성할 것.1. 출제 의도 파악하기제시문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법과 윤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안티고네의 행위가 어떠한 갈등 상황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먼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 출제되는 논술 문제의 대부분은 제시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아예 논제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진 분량의 원고를 작성해야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제시문을 대충 읽고 넘어가는 학생들이 더러 있는데 좋은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아무리 시간이 걸린다 하더라도 제시문이 분명하게 이해될 때까지 신중하게 읽는 것이 좋다. 직접적인 주장과 논거로 이루어진 논설문이나 저작물은 비교적 독해하는 데 있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문학 작품일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자기 나름대로 제시된 문학 작품의 의미를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주관적인 판단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논제를 먼저 읽어보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제시문을 분석해야 한다. 본 논제는 강제력을 지닌 법과 도덕간의 갈등 상황에서 선택한 안티고네의 행동을 분석하고, 현대 사회에 있어 바람직한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하여 서술하라는 것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법과 도덕의 관계가 가지는 의미에 대한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2. 논점 파악하기이 논제의 제시문은 『그리스?로마 신화』중에서 「안티고네」편이다. 낯선 이름이 자주 등장하기는 하지만 내용 자체는 쉽게 읽힐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제시문의 상황에서 안티고네의 행위가 어떤 갈등 양상을 드러내는지를 분명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떤 논제든지 지금의 우리 현실과 연관시켜 논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논술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현 상황의 문제점이나 갈등 양상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 볼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과 도덕이 갈등하는 상황 속에서 안티고네의 행동이 가지는 의미와 우리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유기적인 구성이 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현대 사회의 바람직한 법과 도덕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전개시키는 데 있어 그에 대한 적절한 논거를 제시해주어야 한다.3. 제시문 분석하기전체적인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분석해야 할 인물이 안티고네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 그리고 안티고네는 남매이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한 암투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폴리네이케스가 국가를 배신한 채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새로 왕이 된 안티고네의 외삼촌 크레온은 폴리네이케스의 누이동생인 안티고네는 오빠를 매장해 주고 결국은 사형에 처해진다는 것이 제시문의 줄거리이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에 대한 장황한 설명은 오히려 논지가 모호해지게 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 또한 크레온의 조치에 대한 정당성 여부에 대해 서술하는 것도 적절한 논의 방향이라고 하기 어렵다. 크레온이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를 매장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국가를 배신한 사람의 본보기를 보이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그의 이같은 조처 자체를 문제삼는다면 오히려 정체적인 글이 논리적인 모순에 빠지거나 주제가 모호해지기 쉽다. 따라서 제시문에서는 안티고네가 ‘법’을 어겼지만 자신의 오빠에 대해서는 ‘윤리’적인 도리를 다했다는 점만 분석해 낼 수 있으면 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에 대한 선택과 윤리에 대한 선택이 서로 갈등하고 있는 상황임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 성장과 개인의 복리 증진다음은 두 글을 통해 산업 사회의 아이러니를 확인할 수 있다. 사회의 경제적 발전과 개인의 복리 증진 사이의 괴리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두 글에서 이러한 현상이 어떤 형태로 전개되는지를 밝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가) 풍부함, 즉 항상 증가하는 개인적 및 집단적 설비의 발전은 그 대가로서 항상 더욱더 심각한 ‘공해’를 초래한다. 공해, 그것은 한편에서는 산업발전과 기술 진보의 결과이며, 다른 한편에서는 소비의 구조 자체의 결과이다. ......(중략).......제품과 기계가 가속적으로 폐기되고 특정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구식의 구조가 파괴되며, 생활하는 데 두드러진 이점(利點)도 주지 않는 허위의 새로운 발명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공해의 일람표에 덧붙어질 수 있다.제품과 장치의 폐기보다 아마도 훨씬 더 심각한 것은 릴이 경고한 다음과 같은 사실이다.“부의 생산에서 급속한 진전의 대가는 노동력의 유동화(流動化)와 그에 따른 고용의 불안정이다. 사람을 바꾸고 재교육시키는 것은 대단히 큰 사회적 부담, 특히 불안이라고 하는 보편적인 강박관념을 만들어낸다. 이동성, 지위, 모든 수준(소득, 권위, 문화 등)에서의 경쟁의 심리적 내지 사회적 압박은 모든 사람에게 점차 무거운 부담이 된다. 가정과 직장의 왕복, 인구 과밀, 끊임없는 공격과 스트레스 등의 많은 공해에 의해 야기된 심리적, 정신적 소모에서 회복하고 육체를 쉬게 하여 다시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소비 사회가 지불하는 큰 대가는 사회 그 자체에서 발생하는 보편적인 불안감이다.…….”이 사실은 체제 자체의 자기 붕괴를 가져온다. : “팽창하는 긴장을 불가피하게 일으키는……이 급속한 경제 성장의 와중에서 전인구 중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성장의 리듬을 견디어내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팔다 남은 것’이 된다. 그리고 경쟁에서 살아남아 모델로 제시된 생활양식에 도달하는 사람들은 자기 몸데 적극적인 만족을 증가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역기능에 대처하려는 이 사적 및 집단적 지출, 결국 보상으로서의 지출은 모두 장부상으로는 생활 수준의 향상이라고 하는 항목에 가산된다. 마약 및 알콜의 소비, 그리고 과시를 위한 또는 보상적인 지출, 게다가 군사 예산 등은 말할 것도 없이, 이 모든 것이 경제 성장이다. 따라서 풍부함이다.-쟝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나) 나는 아주 단순한 세상을 그렸다. 아버지가 꿈꾼 세상보다는 단순했다. 달에 가서 천문대 일을 보겠다는 것이 아버지의 꿈이었다. 그 꿈을 이루었다면 아버지는 오십억 광년 저쪽에 있다는 머리카락좌의 성운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쌍한 아버지는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갔다. 몸은 화장터에서 반 줌의 재로 분해되고, 영호와 나는 물가에 서서 어머니가 뿌려 놓은 재를 보며 울었다. 난장이 아버지가 무기물로 없어져 버리는 순간이었다. 아버지는 생명을 갖는 순간부터 고생을 했다. 아버지의 몸이 작았다고 생명의 양까지 작았을 리는 없다. 아버지는 몸보다 컸던 고통을 죽어서 벗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을 잘 먹일 수 없었다. 학교에도 제대로 보낼 수 없었다. 우리 집에 새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본 적도 없었다. 영양부족으로 일어나는 이상 증세를 우리는 경험했다. 단백질의 부족이 빈혈?부종?설사를 부르고는 했다. 아버지는 열심히 일했다. 열심히 일하고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잃었다. 그래서 말년의 아버지는 자기 시대에 대해 앙심을 품고 있었다. 아버지 시대의 여러 특성 중의 하나가 권리는 인정하지 않고 의무만 강조하는 것이었다. 아버지는 경제?사회적 생존권을 찾아서 상처를 아물리지 못하고 벽돌 공장 굴뚝에서 떨어졌다.그러나 아버지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사랑에 기대를 걸었다. 아버지가 꿈꾼 세상은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였다. 그 세계의 지배 계층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지 않을 것 줄기에 까지 머물게 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그린 세상도 이상사회는 아니었다.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을 벌하기 위해 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였다. 법을 가져야 한다면 이 세계와 다를 것이 없다. 내가 그린 세상에서는 누구나 자유로운 이성에 의해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아버지가 꿈꾼 세상에서 법률 제정이라는 공식을 빼버렸다. 교육의 수단을 이용해 누구나 고귀한 사랑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유의사항1. 구체적인 실례를 들면서 논의할 것.2. 답안의 분량은 1600자 내외로 할 것.1. 출제의도현대사회를 기본적으로 산업 사회라고 규정할 수 있다. 물론 현대 사회를 탈근대 사회라든가 후기 산업 사회라든가 정보화 사회라든가 하는 다양한 명명들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그것들은 모두 산업 사회로서의 속성을 전제하고 있는 명명들이다. 따라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기본적인 속성인 산업 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주체로서의 인간이 보다 나은 삶을 모색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현대 산업 사회는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라고 하는, 떨쳐 버릴 수 없는 유혹을 제시하고 있다. 마치 그것을 통해 인간의 삶이 궁극적인 행복에 이를 수 있을 듯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의 우리는 경제의 발전을 당대 사회의 최고의 덕목으로 설정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진정으로 산업 사회 속에서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이 모든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켜 줄 것인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여러 가지 사회 현상들을 통해 알고 있다. 물질의 풍요가 인간 삶의 질적 향상에 중요한 조건임에는 틀림없으나, 그것이 그 자체로서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그러한 현상들은 어떠한 양상으로 드러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러한 현상들은 어떻게 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일련의 문제점들을 주어진 제시문을 이른다. 본 문제는 그러한 산업사회의 아리러니에 주목하여, 학생들이 그러한 문제 상황을 주어진 제시문을 통해 구체적이고 분석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른 대안들을 모색하게 한 것이다. 따라서 먼저 주어진 제시문들을 주어진 논제의 방향에 맞추어 차분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때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도 있고 (가)와 (나)를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접근하든 산업사회의 아이러니의 현상들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제시문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생각의 방향이 대안의 마련에까지 이르러야 한다.▷산업 사회의 아이러니의 현상들제시문(가)에서는 산업 사회의 발전 내지는 풍부함이 야기하는 아이러니가 드러난다. 이 아이러니는 생산은 소비를 전제한다는 기본적인 원리에서 비롯된다. 생산된 물품은 끊임없이 소비되어야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서 끊임없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여야 새로운 생산이 가능해지는 상황에서 그리고 그러한 상황이 곧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는 생산의 기본적인 전제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생산과 소비의 그러한 순환적관계가 경제 발전의 논리에 따라 과도해짐으로써 숱한 즉 버려지고 폐기되는 구조와 물품들이 양산된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생산의 주체인 인간 자체가 소비되고 소모되어 폐기되고 버려지는 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회는 소비되고 소모되어 버린 인간을 재생산하기 위하여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인산의 재생산을 위한 투자 자체가 곧 성장과 발전 내지는 풍요로움으로 받아들여진다면 그 풍요로움은 누구를 위한 혹은 무엇을 위한 풍요로움일 것인가.제시문 (나)에서는 산업 사회의 아이러니가 여러 가지의 문맥을 통해 암시되어 있다. 일단 ‘나’의 집안이 몹시 가난했다는 사실과 지배 계층이 호화로운 생활을 한다는 대비적인 사실을 통해 부의 불평등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아버지가 열심히 일하고도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잃었다는 사실과 그가여 준다. 인간은 여전히 생존권의 위기에 처해 있고 고통에 허덕이고 있음이 확인되는 것이다.▷산업 사회의 아이러니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과도한 물질적 경쟁이 낳은 인간 가치의 소비화, 불공정한 부의 분배가 낳은 인간의 소외화, 이 모든 것들은 인간 존엄이라는 기치 아래 출발한 근대 사회의 아이러니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로서의 물질이 어느덧 인간보다 우위를 점하게 됨으로써 야기된 결과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중심주의 가치는 물질만능주의 가치로 대체되어 그것이 오늘날의 중심적인 이데올로기로 자리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역으로서의 가치대체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물질만능주의 가치가 인간중심주의 가치로 대체될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가치 대체의 필요성에 대해 우리는 오래 전부터 그 인식을 같이 해 왔다. 다만 그것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그것은 개인 중심의 가치에서 벗어나 전체 중심의 가치를 확립하는 것에서 가능할 것이다. (나)에서 ‘나’의 아버지는 산업 사회의 모순을 사랑의 방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나라고 하는 개인이 아닌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에 대한 인식을 강조한 것으로 재해석해 볼 수 있다. 그것은 나 하나의 끝없는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경주가 아니라 인간 전체의 복리 향상을 지향하는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한 인식이 인간 사회의 중심가치로 자리할 때 과도한 경쟁 체제에서 야기된 인간의 소비화도, 부의 불균등에 의한 인간의 소외도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나)에서 ‘나’는 인간 이성의 자유로움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오늘날의 물질적 풍요를 낳은 원동력이었다. 인간의 이성은 그 동안의 인간의 역사를 이끌어온 추진력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성은 또한 지금의 물질적 풍요가 인간 전체의 복리를 향해 쓰일 수 있도록 미래의 역사를한다.
실전문제 사회 문제 해결의 방법■다음에 제시된 (가)는 동물 행동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글이며, (나)는 사랑을 통한 사회 정화를 주장하고 있는 글이다. (가)의 설명을 고려할 때, (나)의 주장이 사회전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논술하시오.(가) 동료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것이 이타적 행동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뿐만 아니라, 동료를 위해 작은 위험을 당하는 것도 역시 이타적 행동이다. 대부분의 작은 새는 매와 같은 포식자가 떠 있는 것을 보면 특징적인 경계음을 내는데, 이에 의해 무리 전체가 적당한 도피 행동을 수행한다. 경계음을 내는 새는 포식자의 주의를 자신에게 끄는 것이므로, 이는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남보다 위험이 좀더 있는 것에 지나지 않으나, 이것 역시 언뜻 보면 우리의 정의에 따라 이타적 행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중략)그러나 다시 한 번 먹이를 먹고 있던 무리 중의 한 마리 새가 포식자를 발견했을 때를 상상해 보자. 이 새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그는 동료들에게는 경고하지 않고 혼자만 숨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그는 한 마리의 독립된 개체가 되어 버린다. 그 경우, 새는 이미 무리의 익명적인 일원이 되지 못하고 혼자 고립된다. 매는 실제로 이탈한 비둘기를 노린다고 알려져 있으나, 만약 그러한 속성을 배제하고 생각해도 무리를 이탈하는 것이 자살 행위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는 이론적 근거는 많이 있다. 가령, 후에 동료들이 그를 뒤따른다 해도 최초로 지상에서 날아오르는 개체는 일시적으로 자기의 위험 영역을 넓히는 것이 될 것이다. 무리 생활에는 어떤 중요한 이점이 있음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으면 새들은 일부러 무리를 짓지 않을 것이다. 그 이점이 무엇이든 최초로 무리를 이탈하는 개체는 비록 부분적이라도 그 이점을 상실하게 된다. 대열을 이탈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 매를 발견한 새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아무 일도 일어나필요가 있다. 이렇게 되면 그는 무리를 이탈한 못난이가 되지도 않고, 또한 군집의 일부라는 이점을 상실하지 않고 아울러 순을 수 있는 숲 속으로 날아갈 수 있는 이점을 얻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계음을 내는 행위는 순수한 이기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간주된다.- 리차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에서(나) 오늘날 양식 있는 모든 사람들이 확신하고 있는 것은, 가난한 자들의 결핍과 부자들의 사치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이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에 대해서, 혁명가들이 정부에 대해서, 정부가 혁명가들에 대해서, 압박 받는 민족들이 압박하는 자들에 대해서, 그리고 또 국가가 국가에 대해서, 서구가 동구에 대해서 전쟁을 하는 현실도 면하지 않고 있다. 양식 있는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끊임없이 국민들의 힘을 소모시키는 현실, 그리고 이렇게 역겹고 부패한 우리 시대의 현실이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사람들은 이 재난스러운 곤경을 보지 못하며, 더구나 그것으로부터 구조될 수 있는 방법을 보지 못한다.(중략)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을 우리의 내무에서 찾아야 한다. 사랑은 인간 생활의 본질이자 지상의 법칙이다. 친구를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희생하는 사랑, 그런 사랑보다 더한 사랑은 없다. 사랑은 자기를 희생시켰을 때에야 비로소 참된 것이다. 자기의 시간과 힘을 나에게 바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랑하는 대상을 위해 자기의 육체를 희생시키고 그에게 자기의 생명을 바칠 때, 그런 때에만 우리는 그것이 바로 참된 사랑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랑 속에서만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 내부에 그런 사랑이 있음으로써만 이 세상은 존립할 수 있다.(중략)당신이 지배자, 재판관, 농부, 공장 노동자, 거지, 그 무엇이든 간에 이것을 곰곰이 생각하라. 당신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당신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라, 당신의 왕관이나 권위 또는 당신의 부로 인해 얼시간부터 당신은 완전한 자유와 행복이 점차적으로 당신의 영혼과 더불어 흐르는 새롭게 즐거운 감정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그 때에 고통스러운 외적인 조건들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단지 당신 삶에 더 큰 기쁨이 충만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톨스토이,『폭력의 법과 사랑의 법』에서유의 사항1. 제목은 쓰지 말 것2.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표현을 쓰지 말 것3. 한 편의 완성된 글로 쓸 것4. 어문 규정과 원고지 작성법에 따를 것5. 1,600자 내외(띄어쓰기 포함, ±200자)로 쓸 것문제 해결의 포인트1. 논제 분석논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글을 써야 한다. 따라서, 주어진 문제의 설문과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글쓰기에 임해야만 한다.그러면 먼저 이번 문제의 설문을 잘 읽어보자. 설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문제는 제시문 (나)에 나오는 ‘사랑을 통한 사회 정화’라는 주장이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떠한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가를, 동물의 행동 원리를 설명한 제시문 (가)의 내용을 고려하여 논술하라는 것이다. (가)에서는 이타적인 것처럼 보이는 동물의 행동이 사실은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이기적 요인에 의한 것임을 밝히고 있으므로, 이는 곧 동물의 행동 원리가 이기적 본능에 의한 것임을 고려하여 논의를 전개하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인간의 본능적 이기심을 전제로 할 때, 사랑이라는 개인의 정신적 요소에 의해 수많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동시에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은 문제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러한 문제의 핵심을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령 제시문 (가)에 치중하여 인간의 유전적 본능이 정말 이기적인지 아닌지를 문제삼는다면 문제의 요구에 걸맞는 답안을 작성할 수 없다. 또 인간의 이기적 본능을 도 위험하다 (나)의 주장은 온전히 부정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의의와 한계를 균형 있게 파악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논제 파악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문제에서는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로 (나)를 이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회적 문제점’과 관련 없이 단순히 개인적 삶의 자세로 (나)를 논이하는 것은 문제의 요구에 부합하는 글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2. 제시문 분석그러면 이제 제시된 글들의 내용을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자.(가)는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의 일부로 유전자의 이기적 본능에 근거해 동물 행동을 설명하고 있는 글이다. 리차드 도킨스는 현재 옥스퍼드 대학에서 동물 행동학 연구 그룹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생물학자로, 『이기적 유전자』는, 모든 동물의 유전자가 유전자 자체의 유지 목적 때문에 이기적 본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전제로 생물을 ‘이기적 유전자’가 지배하는 일종의 ‘기계’로까지 파악하고 있는 책이다.(가)에 제시된 부분은 크게 두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앞 단락은, 포식자를 보고 경계음을 냄으로써 동물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작은 새의 행위를 이타적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첫 단락 마지막 문장에서 ‘~포함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하는 것에 비추어 아직 이러한 설명은 결론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글쓴이의 생각은 다음 단락에 드러나 있으므로 섣불리 글의 논지를 파악해서는 곤란하다. 둘째 단락에서 저자는 ‘왜’ 작은 새가 경계음을 내는지를 조목조목 따지고 있다. 글쓴이의 판단에 따르면, 그것은 작은 새가 정말 동료들을 위험에서 구해내고자 하는 이타적 행동이 아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면, 이타적으로 보이는 그러한 행동도 실은 자신의 생존 본능에 의한 이기적 행위라는 것이다. 따라서, (가)의 요지는 ‘동물에게 이기적 본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세기 말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지니고 있지만, 현대 사회에도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요컨대, 이 부분은 근대이래 인간 사회의 문제점으로 생각하면 된다. 둘째 단락에서, 톨스토이는 ‘사랑’이 인간적 삶의 본질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인간의 행복은 사랑이 없이는 달성될 수 없다는 주장이 펼쳐진다. 여기서 톨스토이가 말하는 것은 사랑을 통해 모든 문제를 극복하자는 당위론적 사유의 결과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셋째 단락은 둘째 단락의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특히 글쓴이는, ‘고통스러운 외적인 조건’들을 자신의 내면적인 성찰과 타인에 대한 사랑을 통해 극복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사회적 문제점’ 해결에서 일정한 한계로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3. 내용 분석이상과 같은 분석이 끝났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쓸 내용을 구상해야 한다. 우선 일차적으로 제시문 (나)에 나타난 주장이 지니는 ‘의의’와 ‘한계’를 더불어 생각해야 한다. 이 때 그 ‘의의’와 ‘한계’가 이미 제시문 안에 드러나 있다는 점은, 논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대부분의 논술문제는 제시문 자체에 해답의 열쇠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먼저, ‘의의’에 해당하는 내용은 제시문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인간 행위의 이기적 특징, 특히 현대 사회의 메마른 인간성을 놓고 생각한다면, (나)의 주장은 확실히 중요한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사랑’의 자세는 인간성이 상실된 현대의 각종 사회 문제 해결에서 지극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그러나 이 논제의 관건은 역시 (나)의 주장이 지닌 ‘한계’를 어떻게 논술 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특히 그 ‘한계’가 ‘사회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문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개인적 삶이 윤리가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인 것이다. 특히 이 경우 (가)의 내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개별적 ‘이익’에 대한 인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