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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묘 답사보고서 조선왕조실록
    종묘에 다녀와서경복궁에 이은 두 번째 답사지인 종묘. 경복궁 답사에서 얻은 것이 매우 많았기에 이번 답사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하였다. 조선 왕실의 조상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신전으로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같다고 생각하니 종묘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렇게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나는 종묘에 첫발을 디뎠다.외대문을 지나서 약속장소에 모인 뒤에 망묘루로 향했다. 망묘루는 왕이 제사를 지내기전에 마음을 가다듬는 곳으로 지면보다 떨어져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에 ‘루’가 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오른편에 위치한 공민왕신당. 이곳은 태조 이성계가 처음 종묘를 지을 때 공민왕이 업적을 기리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곳으로 안에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영정이 존재한다고 한다. ‘종묘정전에 이르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갖는다.’라는 이야기에서 선대왕을 진심으로 기리기 위한 당대 왕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정전으로 들어가기 전에 왕이 마음을 가다듬은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니다. 어숙실은 임금이 머문다는 뜻으로 왕이 목욕제계하고 제사를 지내기 전에 몸가짐을 조심히 한 장소로 조상님들을 위하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었다. 왕이 머무는 어숙실의 모서리에는 물을 담는 그릇인 드므가 있었는데 왕이 머무는 어숙실에 오는 귀신이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도망가라고 설치했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드므를 보고 조선 시대에 사후 세계를 믿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어숙실을 지나서 제사에 올릴 음식을 만드는 곳인 전사청과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우물인 제정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동문으로 왕이 종묘정전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경복궁에서는 왕은 큰 길과 큰 문으로 들어갔던 것과 달리 작은 길과 정전을 바라보고 동쪽에 위치한 작은 문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듣고 처음에는 놀랐다. 하지만 종묘는 당대 왕을 위한 공간이 아닌 선대왕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남쪽 대문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듣고 종묘에 존재하는 건축물 하나하나가 종묘를 만드신 분들의 사상이 깃들어져 있는 것 같았다. 동문으로 들어가 드디어 종묘의 가장 중요한 곳인 종묘정전에 들어섰다. 종묘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로 불리는 정전. 그 규모는 교수님 말씀대로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컸다. 생각했던 것보다 컸고 웅장하고 근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경건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정전 안에 19실 하나하나마다 조선을 세우고 통치하신 왕들이 모셔져 있다는 생각에 말과 행동이 예의를 지키고 근엄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전은 신위를 모시는 방법 중에 서상제를 채택하여 1실부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왕을 모셨는데 솔직히 조선왕조가 600년 동안 지속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은 왕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정전은 19실이지만 하나로 통해져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조상님들이 방위치를 탐탁하지 않게 여겨 서로 자리싸움을 하시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처음에 태종이 종묘를 만들면서 처음 4분의 신위를 정전에 모셨는데 해가 지날수록 다른 조선의 왕들을 모실 공간이 부족하여 기능과 모양은 같지만 크기만 다른 영녕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정전에 모시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역대 왕들이 모셔져있었는데 이곳은 정전같이 중요한 분이 왼쪽부터 자리를 차지하신 것이 아니라 태종이 처음으로 모신 목조, 인조, 도조, 환조를 영녕전의 가운데에 모시고 나머지 실을 중요하다 생각되는 데로 영녕전을 바라보고 왼쪽부터 자리를 배정하였다고 한다. 당대 왕들은 조선을 통치하면서 자신의 업적에 따라 정전과 영녕전에 모셔지는 장소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선을 통치하는데 힘을 더 기울였을 것 같다. ‘이 종묘가 조선왕조가 600년 동안 지속되는데 힘을 부여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인문/어학| 2011.04.05| 2페이지| 1,500원| 조회(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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