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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홍상수표 영화 보기
    -내 눈높이로 홍상수표 영화보기1. prologue난 영화가 좋다. 그래서 고3때도 변장(?)하고 을 보기도 하고 이나 같은 오래된 영화들을 일부러 찾아서 보기도 했다. 이렇게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바로 멋진 첩보원이 되기도 하고 슬픈 사랑에 비련한 여인이 되기도 하고 마법사도 되기도 하고 영화 속에서 타인의 인생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영화에 깊숙이 빠져서 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관에서 울고 나오는 일도 많고 대개 멍한 기분으로 나오곤 한다.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작가주의 영화들에 대해서는 조금은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영화는 나의 몽상세계이자 현실에서의 불만을 해소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주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 김기덕 감독의 들만 보았고 보고 나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왔다. 또한 미성년자를 갓 졸업한 나에겐 아직도 18세미만 관람불가 영화는 껄끄럽고 불편하다. 특히 이 두 감독들은 리얼한 정사신으로 유명한데다 그들의 영화 속 이야기들은 나에게는 낯선 세계)라고 느껴졌다.하지만 (물론 부족하지만) 생각이 조금씩 깊어지고 ‘사는게 모지?’라는 의문점들이 생기면서 스릴러나, 환타지, 액션,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작가주의 영화, 예술 영화는 꼭 도전해보고 싶었던 장르였다. 그래서 이 레포트를 출발점으로 작가주의 영화가 무엇인지, 홍상수 감독의 영화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홍상수 감독의 6개의 작품들 중 어떤 3작품을 골라야 할지 매우 망설였다. 결국 영화관에서 보았던 과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김상경이 나오는 , 그리고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를 조심스럽게 골랐다.2. 홍상수,그는 영화감독을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의 배경을 갖고 있었다. 중대 연영과 출신이면서 유학도 갔다 온 엘리트 출신이기 때문에 그의 인생 속에서 극한의 삶의 고통이나 변화는 찾을 수 없다. 이런 매끄러운 인생을 살아온 감독은 자신이 겪어 보지 못했던 것을 꾸며서 시나리오를 쓸 수 없었고, 겪었던 일들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없었기에 이야기꾼이 될 수 없었다고 한다.이래서 일까? 그의 영화 속의 인물들은 편안하게 살고 있는 지식인들이 주를 이룬다. 에서 김상경은 영화감독, 예지원은 무용가, 에서도 김상경은 영화감독 지망생, 엄지원은 영화배우, 에서 김태우는 유학 갔다 온 예비 영화감독, 유지태는 대학교수. 이렇게 한 사회의 지식인들이 주인공이며 이 세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라 그의 대개의 작품 속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일관성은 그의 작품들은 작가주의 영화에 가장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특징이다.3. 모방, 반복들의 연속뒤에서도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겠지만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방은 그의 작품 속에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에서 김상경은 선배에게 들은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라는 말을 그대로 반복해서 쓰고, 예지원이 썼던 ‘내안의 당신, 당신안의 나’는 추상미가 남기는 메모에도 그대로 적혀있다. 그리고 이 작품의 중요한 소재인 ‘청평사 회전문을 돌아서 나간 뱀 이야기’ 또한 모방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김상경이 뱀의 처지가 되고 돈을 가지고 나오겠다며 집에 들어간 추상미가 다시 나오지 않고 영화가 끝나버리는 것이다.사실 생활의 발견만 봤을 때에는 이러한 모방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과 쌍둥이 영화라고 생각하는 에서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에서 김상경은 선배의 영화를 본 후 그 영화의 이기우와 비슷한 행동을 한다. 물론 영화에서 김상경은 선배가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영화로 만들었다고 투덜거리지만 그것은 엄지원의 말 ‘조금이라도 자신과 비슷한 면이 있으면 자기 얘기라고 생각해 버린다. 자기는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하니까.’처럼 김상경은 이기우의 모습을 알게 모르게 모방하고 있는 것이다. 말보루 레드, 우유부단하면서 자신 있게 자기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모습, 안경점 앞에서의 만남 (물론 김상경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등등..감독 자신이 스스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고 하는 에서도 뚜렷하지는 않지만 반복과 모방이 나타난다. 김태우가 처음에 창 밖의 여자를 보고 과거를 회상하고 유지태 또한 창 밖의 여자를 보고 과거를 회상한다. 그리고 둘 다 똑같이 중국집 점원에게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우유부단함이나 어색해 하는 모습들은 그의 전 작품들의 주인공 모습과 흡사하다.이렇게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서의 모방은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난다. 그만의 특이성이라고 할까, 굳이 작품 속에서 나타나는 내용의 모방뿐 이 아니라 전체적인 줄거리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왜 홍상수 감독이 이런 모방을 중요시 했을까? 내 짧은 생각에는 우리의 삶 또한 모방과 반복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인 것 같다. ‘당신은 오늘 어떤 영화를 보셨습니까?’라는 카피 문구처럼 이렇게 영화를 모방하는 모습은 우리들에게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도 과거에 영화를 보고 비슷하게 흉내 냈었고 비슷하게 보이려고 노력도 했다는 사실을 시인한다.4. 사랑? 섹스?영화를 보면서 가장 이해하기도 힘들었고 믿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다. 이 주제는 또한 밤에 혼자 컴퓨터로 영화를 봐야만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홍상수의 작품들 속에서의 사랑은 내가 알고 있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섹스를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 한 것 같다. 세편의 영화에서 정사신은 빠지지 않았고 처음에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어색해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섹스를 하고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극중 지식인들인 주인공들 또한 인간이고 동물이며 원초적 욕구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생각해보면,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의 공통적인 내러티브는 바로 사랑이야기이다. 멜로물인 것이다. 하지만 여타 멜로물과는 확연히 다르다. 예쁘고 아름답고 순수한 꾸며진 사랑이 아닌 동물적이고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인 것이다. 왜 이런 눈살 찌푸리게 되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나 정직하게 현실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 같다. 동화에서 나오는 사랑은 내가 생각해도 현실세계에 존재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보면 불쾌하고 불편하고 왠지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다. 너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니까. 즉, 현실에서는 그의 작품에서처럼 결국 섹스를 위한 사랑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난 환상적인 사랑을 믿지만 말이다.5. 술.그의 작품들에서 극중 인물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정말 많이 볼 수 있다. 에서 김상경이 예지원과 추상미와 관계를 갖기 전에 술을 마셨고 취중 진담 속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훔쳐볼 수 있었다. 특히 추상미와 술을 마시면서 그와 그녀가 이미 만난 적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맨 정신으로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도 오고간다. 에서도 이기우와 엄지원이, 그리고 김상경과 엄지원이 술을 매개로 첫 만남의 어색함을 털어버린다. 에서는 더더욱 그것의 역할이 크다. 김태우와 유지태의 재회에서부터 과거의 여자인 선화와의 만남까지 술이 빠지지 않는다.이렇게 보면 작품 속에서 술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어색하지 않게 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의 진실을, 속마음을 잠깐이라도 보여주게 되는 매개체이다.6. reality...6-1. 기법사실 기법이라고 거창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정지된 화면 구도에 긴 호흡으로 잡는 롱 테이크, 에서 주로 나타나는 줌 인-아웃 기법, 관객의 눈높이 그대로인 아이레벨(eye-level), 좁혀지지 않는 등장인물과 카메라 사이의 거리정도 이다. 다른 영화에서 실컷 구경 할 수 있는 화려한 편집 기법이나 촬영 기법은 쓰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좀 더 사실적 시각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현실 세계를 영화 속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그러니까,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특히 눈여겨 볼 수 있는 것은 에서 많이 쓰였던 줌 인-아웃 기법이다. 처음엔 너무 촌스러워서 이상했지만 점점 내가 극중 상황에 몰입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이러한 작품의 특징들은 단순하게 인물을 중심으로 인물을 따라다니는 카메라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에서 김상경이 카메라를 향해 걸어오지만 카메라는 그것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고 김상경은 카메라를 지나쳐버리는 장면은 특히 관객이 단순한 관찰자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주인공처럼 느끼지 않을 때도 있고 주변 사람마냥 보일 때도 있는 것이다.또 카메라는 에서의 연극포스터나 에서 회고전의 포스터를 클로즈업해서 자세히 보여주면서 관객의 시선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등장인물들의 상황이나 감정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관찰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최대한으로 배경음악의 삽입을 줄임으로서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꾸미지 않는 일상적인 장면,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6-2. 현실 세계의 반영그러면 왜 이렇게 객관적으로 보이게 애를 썼을까? 그 이유는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홍상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현실’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다가 나 혼자 민망하거나 불쾌하게 생각되는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 그 이유는 실제 있을 법한 일이 아닌, 정말 실제 사실을 반영하는 것에서 나오는 것 같다. 즉 홍상수 감독은 관객들에게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너무 현실적 이여서 주제화 하지 않고 부끄러워했던 것을 홍상수 감독은 과감히 보여주는 것이다. 일상적인 삶을 바탕으로 삶의 회의적 비관적 표현을 서슴치 않는 것이다. 거짓말, 질투, 집착, 허영등과 같은 부끄러운 인간의 모습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 익숙하지만 경계하고 싶고 보기 싫어지는 것이다.
    사회과학| 2006.05.04| 5페이지| 1,000원| 조회(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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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가]렘브란트
    - 바로크의 거장, 렘브란트가 그리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1. 결정적 순간 ( The Decisive Moment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화가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와 20세기 사진 미학의 거장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은 단순히 그들의 분야나 시대를 비교하면 전혀 공통점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예술은 ‘찰나’라는 시간적 구성을 통해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나타냈다는 점 등 비슷한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특히 렘브란트의 초기작인 ‘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Doctor Nicolaas Tulp demonstrating the anatomy of the arm)’는 그의 극적인 순간을 잡아내는 능력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사실 이 그림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성행하던 집단 초상화의 형식이고 당시 회화부분에서 익숙하게 다뤄졌던 ‘해부학’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같은 종류의 다른 화가들의 초상화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정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다른 화가들이 해부된 시체를 소품으로 그저 인물들 개개인의 모습을 담는데 급급했던 집단 초상화들과는 달리 )강의의 분위기, 상황, 표정, 심지어 해부강의의 족집게까지 상상력을 발휘하여 절묘한 순간을 잡아내서 자체의 실제 과정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극적인 장면을 그림으로써 주제를 살렸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림을 자세히 보면 툴프 박사는 능숙한 솜씨로 시체의 팔을 절개한 후 족집게를 사용해 엄지와 검지를 연결하는 힘줄을 들어올리고 있고 주변의 암스테르담의 유명인사 7명은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강의를 듣는 유명인사들의 뺨을 보면 호기심과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기쁨으로 발갛게 달아올라있다. 이것은 창백한 시체의 얼굴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은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 중에서 ‘프랑스 파리, 생-라자르 역 후문(1932)’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함과 긴장감을 갖고 있다.)렘브란트는 인위적으로 조화된 미(美)보다는 사진처럼 진실과 성실성을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렘브란트가 그려낸 인물들을 보면 진정한 인간을 대하고 있는 듯하다. 즉, 렘브란트의 위대함이란 복잡하고 다면한 인간의 참모습을 순각적으로 잡아내 나타낸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렘브란트가 불멸의 작가로 미술사에 기록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야유회에서 아이들을 대충 세워놓고 ‘치즈’나 ‘김치’를 생략한 채 갑자기 사진기를 들이대어 찍은 사진처럼 결정적인 장면을 잡아낸 것이다. 이 그림에서 렘브란트는 초상화라는 흔한 형식 속에서도 그리는 대상의 겉모습 뿐 만아니라 마치 영화의 한 컷처럼 장면을 구성했고 더 나아가 대상의 속 모습까지 나타내려했다. )그래서 똑같은 대상을 그린 초상화라도 딱딱한 표정을 모아서 그리지 않고 줄거리가 살아 있는 그림을 그렸다. 당시 사람들이 그림 속 인물들이 진짜처럼 보인다고 수군거릴 정도였다. 이전에는 집단 초상화를 그렇게 그린 화가가 없었기 때문에 렘브란트는 단번에 이름을 날릴 수 있었고 렘브란트가 그린 초상화 옆에다 다른 그림들을 세워두고 비교해보면 다른 화가들이 갑자기 시시하게 느껴졌다.이렇듯 초상화라는 상상력이 끼어들 수 없는 그림에도 렘브란트는 최대한의 상상력을 발휘했고 그 결과 그가 원하는 살아있는 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또한 사람얼굴을 순서에 따라 한 줄로 배열하는 규칙에서 벗어나 피라미드 구도와 강의 자체의 실제과정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극적인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 )직사적 조명법으로 어둠 속에서 인물이나 장면만 반사시킨 방법을 통해 주제를 살렸다.)심지어 이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살점을 들치며 설명하는 툴프 박사와 그 얘기에 솔깃해 들여다보는 인물들 시선을 따라 해부된 시체의 왼쪽 팔을 들여다보며 집단 초상화의 일원으로 더불어 동참하는 기분까지 든다. 이처럼 단지 그림 감상이 아닌 해부학 강의에 동참하게 하는 힘, 그것이 렘브란트가 해낸 작지만 남다른 성과였던 것이다.그리고 렘브란트 회화가 깊이가 깊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그것이 인간의 집요한 자기 탐구라는 주제를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렘브란트는 인간의 정체성을 누구보다도 깊게 성찰했고 때문에 그의 그림은 단지 외부적인 어떤 광경을 그린 여타의 그림과는 뚜렷하게 차별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도 사진의 속성인 빛과 어둠, 브레송이 추구한 인간 본질에 대한 애정과도 연관 시킬 수 있을 것이다.종합해보자면, 렘브란트는 진실은 항상 이면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찰나의 표정을 통해서만 그 본질이 잠시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는 찰나의 표정을 찰나의 빛과 그림자를 통해 포착했고 사실적인 초상화였지만 대상과의 심리적 교감을 통한 풍부한 상상력과 인간애까지 담은 걸작을 그린 것이다. 캔버스에 유화 169.5×216.5cm(1632년) 헤이그 마우리츠하이스미술관2. 빛의 마법사 렘브란트 ( Magician of Light Rembrandt )내년, 2006년은 바로 렘브란트 탄생 4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 중 다수는 아직도 위작논쟁에 휩싸여 있고, 얼마 전에는 2000년에 강도들에게 도둑맞은 자화상도 회수되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몇백 년이 지난 후에도 그림들이 미술관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사람마다 각기 좋아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렘브란트’하면 떠올리는 수식어는 바로 ‘빛의 마법사’라는 말이다. 그만큼 렘브란트의 그림에서의 빛과 어둠의 표현이 다른 화가들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렘브란트의 빛도 물론 그가 홀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다. 그의 빛은 이탈리아의 화가 ‘카라바조(Caravaggio)’에게서 왔다고 할 수 있다. 카라바조는 성경 주제의 그림을 마치 집에서 일어난 일 인양 생생하게 묘사해 당시 화단과 교회에 충격을 주었던 화가이다. 그 기본적인 기법은 강렬한 명암대비인데 그 강렬함은 오늘날의 눈으로 보아도 자극적이다. 하지만 렘브란트의 빛은 카라바조의 빛과는 조금은 다르다. )내리비치는 빛과 반대쪽에 있는 어둠을 적절히 묘사하면서 빛이 너무 튀지 않게 가라앉혔고 특히 빛이 바닥을 치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서 남기는 반사광을 잘 처리했다. )렘브란트의 이런 천재적인 능력의 과학적 근거로 X선 사진을 들 수 있는데, X선 사진을 보면 렘브란트가 초상화를 그릴 때 강렬한 명암의 대조,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강한 빛을 얼마나 재빨리 포착했는지 알 수 있다.‘툴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에서도 그런 특징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해부대 양끝과 툴프 박사의 몸이 삼각형 구도(피라미드 구도)를 이루고, 그 정점에 박사의 얼굴이 밝은 조명을 받고 있다. 뭔가 설명하듯 가볍게 치켜 올린 그의 왼손에도 빛이 떨어져 손가락이 밝게 빛난다. 어둡게 그늘진 손등과 시체의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를 미루어 보아 빛은 아마도 화면 좌측의 위쪽에서 비추는 모양이다. 이 은은한 빛은 받아 어둠 속에서 인물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이렇게 대상에 대해서는 매우 사실적이지만 빛의 효과에 대해서는 최대의 이상주이자이고 색채 및 명암의 대조를 강조함으로써 의도하는 회화적 효과를 올리는데 그 특색이 있다. 즉, 색이나 모양이 모두 그 빛 자체인 것이다. 그리고 극적인 명암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주변의 많은 것 들을 어둠 속에 묻히고 해부된 시체와 호기심 어린 인물들이 주제의 중심임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어둠이 주변의 등장인물들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통일성을 부여했기 때문에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그림을 멋지게 조화시켰다는 것이다.또한 이 그림의 주인들 즉, 일곱 명의 유명인사들은 모두 흡족해했고 이로써 렘브란트는 암스테르담에서 최고의 초상화가로써 부와 명예를 누렸다. 그리고 이러한 빛의 묘사는 렘브란트 자신의 주관적 표현 수단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네덜란드 회화 미술에 혁신적 양상을 던져주었다. 미술사학자들은 렘브란트의 명암법에서 인간의 느낌과 표정을 빛과 어둠으로 대조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것을 보여야 할 곳과 가려야 할 곳을 선택한 작가의 한 방법이었으며 빛에서 밝혀지는 것이 어둠 속에 있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렘브란트는 이런 명성에 만족하지 않고 인간의 내면세계와 영혼의 빛과 그림자를 탐구하기 시작하자 일반인들의 환호로부터 멀어졌다. 렘브란트가 지향한 것은 독자적인 미묘한 명암 및 색채를 사용한 인간의 내면의 혼을 담아낸 작업이었기 때문에 인습적인 사회는 렘브란트의 초상화와 풍속화를 음미하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예체능| 2006.05.04| 4페이지| 1,000원| 조회(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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