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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학]문화부족의 사회를 읽고
    다른 어떤 책을 읽을 때나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책을 읽기 전에 책의 제목과 표지와 디자인을 보고 책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문화 부족의 사회라는 책도 그와 마찬가지로 주황색 표지색깔과 춤을 추는 듯한 사람의 모습으로 굉장히 자유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영역이라 딱딱한 문체로 쓰여 진 책은 거부감이 들까봐 교수님께서 재미있다고 이야기 해 주신 이 책을 잘 선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차례로 넘어가서 소제목들을 쭉 훑어보았는데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심 반가웠다. 늘 지루하고 읽기 힘든 책으로만 레포트를 써야 했던 터라 일종의 해방감이랄까.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에도 그렇지만 문화 부족이라는 단어 자체에 익숙치는 않았는데 다양하게 출몰하는 여러 문화집단의 성격을 분류하기에 통합적인 단어로서 알맞은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서양의 여러 문화부족들을 소개하고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러 문화 현상에 알맞은 문화부족에 대하여 여러 사건들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문화부족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된 것 같다. 먼저 디지털 문화의 도래와 디지털 문화 부족이라는 장에서는 나의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싸이트나 현상에 대해 나와 있어서 비교적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평소에 나는 디지털 문화의 생활 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굉장히 부러워하곤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나이에 맞지 않게 아날로그식 생활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내 나이 또래라면 다들 컴퓨터에 대해 익숙하고 금방 적응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의 단어를 빌리자면 나에게 해당하는 것은 ‘엄지족’ 뿐인 것 같다. 물론 사회 현상이라는 것이 특정하게 분류할 수 있는 개체가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신세대는 사회 주류적인 특성에서 예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회적 주류현상을 따라가지 않는 것이 꼭 시대에 뒤처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어 발표수업을 하게 되는 기회가 오면 사람들이 자신이 설명하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 파워포인트나 각종 영상자료를 가지고 와서 보여주게 되는데, 파워포인트 대신 전지에 사진을 붙이고 매직으로 글을 쓴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정성스럽게 보여 질 수 도 있기 때문이다. 굉장히 디지털 문화방식에 익숙한 교수님들은 깔끔하게 컴퓨터 작업을 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수업을 하시는 것을 선호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왠지 모를 서운함이 들었었다. 아직 내가 디지털 방식의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가끔씩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책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문화부족의 공간으로써의 인터넷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채팅과 메신저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보다 더 많은 접촉을 하고, 그곳에서 사람들과의 문화공간을 형성한다. 또한 아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싸이월드와 미니홈피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는데, 평소 미니홈피에 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터라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이 부분이었다. ‘미니홈페이지 서비스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했던 참여민주주의를 축소시키고 온라인 공간을 사적인 친교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다. ~싸이월드에서 통용되는 도토리가 화폐 통화제를 사적 자본화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한다면, 미니 홈페이지는 온라인 공간을 개인의 소비행위로 전환시킨 대표적 사례라 할 만하다. 미니 홈폐이지는 온라인 공간을 공론장으로 보지 않고 개인의 영토로 점유하려는 네티즌들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라인의 공간이 굳이 공론장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또 반대로 개인적인 영토로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위험한 발상이라고 본다. 비록 이것이 싸이월드라는 싸이트와 수많은 개인들의 미니 홈페이지만의 미시적인 관점에서만은 아니지만, 모든 온라인에서의 공간에서 개인들의 정보가 유출되고 있는 문제점은 오늘내일 불거진 문제가 아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갖가지 정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짐으로써 얻어지는 정보공유라는 장점도 있지만 실상은 그 반대편에 있는 단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싸이월드 미니홈피 같은 경우에 스스로 마음만 먹으면 어떤 개인의 정보를 적어도 5가지 이상은 알 수가 있다. 이름과 얼굴모습과 나이와 생일과 소속 학교나 단체 등등이 그것이다. 단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정보를 알게 된다하지 않더라도 그것의 본질적인 문제 자체는 충분히 사이버 범죄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에 대한 해결방법은 스스로 그것을 차단시키는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순전히 자유의지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그리고 작가는 모바일 시대, 엄지족의 반란이라는 소제목으로, 없으면 원시인이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휴대폰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사실 시대가 변화하면서 휴대폰의 기능은 단지 전화를 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문자 메세지를 보내거나, 게임을 하거나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그리고 빠른 정보교환도 가능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우리시대 없어서는 안 될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그에 따른 부작용에 관한 것이다. 그 첫째로는 한창 매스컴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주제인 ‘핸드폰 중독현상’에 관한 것이다. 여러 가지 많이 나온 보고와 뉴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젊은층 대부분이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하고, 가지고 있어도 어디선가 진동이 울리면 자기 것 인양 착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좁게는 디지털 시대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고 넓게는 산업문명이 가져온 폐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윤리적 관점에서 본다면 가치 전도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이 되는 것은 사람인데, 본말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점은 정신이 기계적으로 앞선 시대를 따라가지 않는 이상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두 번째로는 책에 언급되어 있는 엄지족의 두 번째 문화특성에서 그 문제가 기인된다.‘엄지족은 간결한 문자나 기호로 소통한다는 점에서 신체교감이 배제된 쿨 한 인간관계를 유지한다. 엄지족은 통상적으로 빠르고 편리하고 경제적이라는 것 때문에 문자 메시지를 선호하지만 그러한 반복적인 행위는 단지 경제적인 목적 때문만은 아니다. 문자 메시지로 소통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어느 순간에는 메시지의 내용은 중요하지 않고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는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해 진다. 이 반복적인 행위로는 신체적인 접촉이나 음성의 교환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의 전자 기호로서의 메시지만 전달된다. 문자메시지의 소통은 목소리를 주고받는 정서적인 소통과는 달리 감정이 자제된 채로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몰개성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여기서 이끌어낼 수 있는 부작용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엄지손가락을 이용하여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자체가 많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것은 오프라인에서의 감정적 접촉이 없이 몰개성적인 성향을 드러내기 때문에, 개인화가 가속된 현대사회에서 일부 몇 명과의 간접적 접촉으로 범위가 더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사람과 휴대폰을 통해 유대관계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찬찬히 생각하여 볼 때 매일 연락함으로써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몇 안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간접적 접촉에 관해서는 온라인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문제이지만 모바일의 문제만으로 범위를 좁혀보았을 때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통신수단이자 심각한 개인화를 나타내는 표상이라고 본다. 그리고 바로바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 뒤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이야 말로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하여 본다.그리고 그 다음으로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탈한국 신드롬?’이라는 소제목을 가진 부분이었는데, 이것은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적포기자 들에 대한 국민적 비판과 연결지어 볼 수 있다. 국적 포기자들 중의 다수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그다음으로는 총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는 환경을 고려하여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말할 수 있다. 시사프로그램에서 국적 포기자들에 대한 추적 아닌 추적을 하여 그 실태를 시청자들에게 고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국적 포기를 신청하는 사람들의 명단 중에는 태어 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도 포함이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그 아기의 부모는 당연 우리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의 직업 또한 화려했다. 어떻게 우리사회 고위의 주류층에 있으면서 국가를 혐오하고 그래서 국적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개인적 취향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외국이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 해서, 아이들 교육 환경을 위해서 등의 이유로 탈한국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국가는 그들의 국가로서의 역할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여기서 탈한국을 국적포기와 같은 것으로 오인한다고 볼 수 있으나 내가 가진 관점은 완전히 같다는 것이 아니라 국적포기나 이민과 같은 것은 각각 다른 형태의 탈한국으로 봄으로써 국가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보는 관점만 같다는 것이다.
    인문/어학| 2006.02.11| 4페이지| 1,000원| 조회(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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