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 사회의 문제점과 대안"사람들은 결코 똑같이 늙어가지 않는다. 코앞에 와 있는 고령사회에서는 각 나라의 사회도 똑같이 늙어가지 않을 것이다."- 피터 피터슨 블랙스톤 그룹 회장, 전 미국 상무부 장관2007140006생명과학대학 생명과학부황성욱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일상생활의 기저엔 거대한 흐름이 존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보화, 세계화, 첨단기술의 발전 등이 그러한 흐름의 촉발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 여러 가지 촉발제들로 인한 변화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출산 노령화로 인한 인구구성의 변화와 이로 인한 삶의 질의 변화는 미래변화의 가장 큰 흐름이라 할 수 있다.한국의 저출산 노령화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대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는 있지만 아직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어느 선진국보다도 심각하다. )2000년에 고령인구 비율이7%를 넘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오는 2019년쯤에는 “고령 사회”로 진입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과 7년 뒤인 2026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고령인구가 7%에서 20%까지 증가한 기간, 즉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후 초고령사회가 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짧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86년, 독일이 80년, 일본조차도 36년이 소요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26년에 불과하다.따라서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노령화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치 않다. 내진 설계조차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강도 높은 지진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고령화에 대한 사전 대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예상치 못한 재앙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는 꼴이 될 것이다. 거기에 급감하고 있는 출산율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7명으로 한 사회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평균 출생아 수(대체출산율)인 2.1명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그렇다면 이러한 노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점은 무엇일까?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은 것이지 나쁜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오래 살면 이른바 ‘고령화’ 가 급진적으로 이루어져 사회적,경제적 생산성 혹은 생산성의 저하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명 연장 자체는 노인의 인구 수 증가를 말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활동력의 증가를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령화 사회의 진전은 불가피하게 노인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특히 사회구조가 산업화될수록 인구 고령화 현상과 함께 노인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게 된다. 대표적인 노인문제는 경제적 측면의 빈곤, 신체적 측면의 질병, 심리적 측면의 소외, 그리고 여가선용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생명과학적 관점에서 고령세대의 생활에서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는 건강문제로 인식된다. )노인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일상생활의 수행능력(ADL,activities of daily living)과 일상생활 중 사회활동능력(IADL, 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에서 한 가지 이상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는 고령화에 따라 새롭게 장애를 갖게 되는 노인들과 이미 장애를 가진 채 고령화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신체적 노화로 인한 건강약화와 장애는 일상생활을 독립적,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게 하며, 사회경제적 지위약화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소득감소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져 적절한 치료기회와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여기서 노화에 대해 간단히 짚고 넘어가볼 필요성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노화란 어떤 생체에서나 발생하는 불가피한 현상이며 생체 내 모든 장기에서 점차적으로 기능을 저하시키는 자연현상이다. 성숙한 생체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피부의 주름, 머리카락의 희어짐, 시력과 청력의 감소, 근육량의 감소 및 근육의 쇠약감, 골밀도의 감소, 면역기능의 저하, 지방조직의 증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변화를 나타낸다. 나이가 듦에 따라 이와 같이 조직의 생화학적 조성이 바뀌고 생체의 모든 장기는 광범위하게 점차적인 기능저하를 나타내므로 주변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각종 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화된 인간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능 - 구성원의 재생산, 노동을 통한 추가적 가치의 창출 등-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이것은 곧 피부양 인구의 증가를 의미하고, 여러 가지 사회적, 경제적 공적부담 문제를 수반한다. 공적 부담의 대표적인 예로 연금과 보험을 들 수 있는데 )고령화 인구의 급증이 고령연금, 의료, 건강보험 등의 적자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이런 까닭으로 개개인의 무병장수가 마냥 반가울 수는 없는 것이다.통계청에서는 지난 2005년 6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노인들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문제’가 간발의 차로 나란히 1.2등을 차지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생명과학적 관점에서는 경제문제보다는 건강문제가 더 고령사회의 문제로 인식된다. 따라서 이 같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연금제도의 보장 밑 개선과 실버산업의 발전도 급하지만 고령화 사회의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면 과학기술의 정책수단적 개입과 적용이 요구된다. 건강한 노후와 삶의 질은 결국 과학기술의 기반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을 복지의 형태로 제공하려면 복지과학기술이란 개념이 필요하다. 복지과학기술이란 과학기술에 관한 지식체계가 인간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하여 적용, 활용되는 물리적 수단적인 앎과 방법에 관한 것이다.고령화에 대응하는 복지과학기술의 기능은 )제론테크놀로지(GT)의 기능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첫째, 고령화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발생을 처음부터 예방하는 기술의 개발이다. 문제발생의 예방을 위하여 GT는 길어진 기대수명에서 질환이나 심신기능의 저하 또는 상실(장애)을 더 미래로 늦추고 그 기간을 더 짧게 단축할 수 있느냐의 여부, 그리고 만일 단축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둔다. 그러나 GT는 생명과학기술의 적용을 통해 개인적 수준에서 문제발생을 예방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술적 사회적환경의 변화를 통해 문제발생을 예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둘째, 발생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적 능력을 제고하는 방법이다. 개인적 능력의 제고를 위한 기술적용 또한 개인적 능력들을 변화시키거나 혹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통해 성취될 수 있다. 셋째, 장애나 노화로 인하여 상실된 또는 저하된 능력에 대한 보상을 기술적으로 도모하는 것은 GT의 중요한 영역가운데 하나로서 ‘보조기술’(AT)과 ‘지원기술’(ST)이 이에 해당된다. 넷째, 고령화는 고노령층을 비롯하여 불가피하게 개호(care)를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개호제공자(수발자)를 도와서 개호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다섯째, 고령화에 대한 연구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제론테크놀로지는 다른 학문분과로 하여금 노인들이 직면하게 될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도록 자극을 주고, 연구 설계과정에 노인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이와 같이 복지과학기술은 노인의 신체적 약화 및 상실기능을 위한 보조적대체적인 기술을 의미하며, 그 기술을 통하여 실용적으로 노인이나 수발자가 활용할 수 있는 재활기기의 제품화로 나타난다.또 다른 해결책으로 총인구수를 늘려서 고령인구의 비율을 낮추는 방법도 있다. 고령인구의 비율이 늘어나는 대신에 그들을 부양할 젊은 사람들의 비율도 함께 늘리는 것이다. 총 인구수를 늘리려면 출산율을 높이면 되는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선 불임치료의 개선을 생각 할 수 있다. 현 불임치료의 시술은 고비용에 여성에게 많은 심적, 정신적 부담이 가는 방법으로 개선이 요구되는 분야다. 인공 자궁을 개발하거나 수정과 착상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출산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