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구변천이론인구변천이론은 역사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변천한 인구현상을 관찰한 경험적 사실에 기초를 두고 정립된 것이다. 지난 100~200여년간 서구 유럽에서 나타난 인구현상을 보면 출생률이 점차 저하되면서 사망률과 출생률과의 차이가 줄어들어 인구증가는 정지상태에 머물게 되었다. 이렇게 고출생률-고사망률로부터 저출생률-저사망률로의 변천을 인구변천이라고 일컫는다.인구변천이론의 시초는 1929년에 톰슨이 1908~27년 동안 선진국가들의 인구성장 패턴을 구분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이후 1945년에 데이비스가 ‘인구변천’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세계인구가 변천과정을 겪고 있다는 글을 학술지에 발표하였다.인구변천모델의 기본적인 전제는 근대화와 출생률의 감소와는 인과적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구성장률은 도시화 ? 산업화과정에서 자발적인 수정과정을 겪게 된다고 간주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시점에서든지 인구성장은 인구변천단계를 거쳐서 저출생률-저사망률의 인구현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인구변천모델을 정립하게 된 기초 자료는 북부 유럽과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경험한 출생률과 사망률의 변화과정과 그에 따른 인구성장 패턴이었다.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유엔의 인구국에서 작성한 인구변천단계를 나타내면 아래 그림과 같다. 이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제 1단계는 고출생률과 고사망률을 나타내어 전통적인 안정성을 보이는 단계로 결과적으로 인구증가가 거의 없는 정지상태로 흔히 고위정지단계라고 불리운다. 이런 현상은 유럽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나타났으며, 현재는 아프리카, 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이 이 단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사망률의 변동이 나타나는 이유는 전염병이나 혹은 기후변화에 따라 식량공급량이 변화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제 2단계에서는 사망률은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출생률은 그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인구폭발현상을 가져오는 초기확장단계이다.제 3단계에서는 출생률의 감소속도가 사망률의 감소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나타나서 인구의 증가폭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후기확장단계이다.제 4단계는 저출생률과 저 사망률을 경험하게 되는 단계로 인구증가 측면에서는 안정된 저위정지단계라고 볼 수 있다.2002년 현재 자료수집이 가능한 204년 출생률과 사망률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실제로 세계 각국의 인구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아래그림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예외적인 국가들의 경우 때문에 일반화된 인구변천모델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2단계에 속한 나라들에서부터 3단계 그리고 4단계의 인구변천과정을 겪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각 국가들의 출생률과 사망률을 토대로 하여 인구변천단계에 따라 분류하여 지도화해 보면 경제성장 수준에 따라 분류한 지도와 상당히 유사하여 인구변천단계와 경제 성장 수준과는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엿볼 수 있다.2. 인구변천이론의 적용성인구변천이론에서 밝히고 있는 변천의 단계가 대체로 현재 인구변천을 겪고 있는 사회의 경험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 이론은 비교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이 모든 시대 모든 국가들에게 다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은 결코 아니다. 인구 변천이론에서 내세우고 있는 하나의 특징은 출생률과 사망률의 감소에 대한 독특한 전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사회 ? 경제적 발전은 출생률을 저하시키며, 출생률의 지속적인 감소는 사망률의 지속적인 감소가 이루어진 후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전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상당히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 과거에 경험한 사실 중의 하나는 사망률이 떨어지기 이전에 이미 출생률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났었다. 인구변천이론에서는 단지 공업화 및 근대화에 따른 출생과 사망의 추세만으로 인구변천을 이해하려고 하였을 뿐, 이러한 변천과정에 포함된 많은 변수들에 따른 인구변화와 이들 변수들간의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비버는 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하여 아래그림과 같이 나타내었다. 이 그림을 통해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출생률의 변화는 근대화 또는 산업화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사회적 조건과 상황 등을 고려한 인간의 인지수준과 그에 따는 의사결정과정에 의해서도 출생률은 좌우되고 있다.인구변천이론과 관련된 중요한 논쟁 중의 하나는 개발도상국가의 인구현상과 변화를 설명하는 데 이 이론이 과연 적용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이다. 오늘날 개발도상국가들의 상황이 서구 공업국가들의 지난 100~200년 동안 인구변천단계를 겪었을 때의 상황과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과연 개발도상국가들이 인구변천과정을 전부 거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리고 과연 마지막 단계인 저위정지상태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인구변천이론에 대한 또 다른 비평은 고도의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것이 출생률을 저하시키는 전제조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인구변천모델은 유럽,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에서 일어난 바와 같이 경제 ? 사회 ? 인구학적 현상 간의 상호작용에서 빚어진 결과로서 일련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이러한 인구변천법칙을 적용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이상에서 살펴본 쟁점들에 비추어 볼 때 인구변천이론을 개발도상국이 처해있는 현재 상황에 적용시킬 경우 이 모델의 예언력은 매우 미약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3. 타바라의 인구발전이론근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출생률과 사망률이 저하되어 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근대화에 따른 출생률과 사망률의 저하현상에 대해서는 납득이 갈만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근대화란 농촌중심의 농업사회에서 도시 위주의 산업사회로 바뀌어감에 따라 사회적 ? 경제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인구변천이론을 새로운 각도에서 보완하려는 노력이 타바라에 의해 시도되었다.그는 인구변천이론으로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던 경제발전에 따른 출생률의 변화를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출생률의 감소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또 어느 시점에서 출생률의 저하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를 설명하기 위해 인구발전이론을 내세웠다.타바라의 이론에서 가장핵심적인 변수는 Cm과 Cd로서, Cm은 부양능력을 고려하여 부부가 실제 가질 수 있는 자녀 수이며, Cd는 부부가 바람직한 가족규모를 형성하려고 할 때 갖고 싶은 이상적인 자녀수를 말한다. 따라서 Cd의 자료는 직접 인터뷰를 통해서 구할 수 있으나, Cm은 인구 통계자료로부터 다음과 같은 공식을 통해 계산해 낼 수 있다.Cm=Bm(1-D)여기서 Bm은 부부가 갖기를 원하는 최대 자녀의 수로서 자연적 총출생수이며, D는 18세까지 각 연령에 따른 사망률로서(1-D)는 생잔률을 나타낸다.제 1단께는 부양능력에 따라 실제 가질 수 있는 자녀의 수(Cm)가 바람직하다고 이상적인 자녀의 수(Cd)보다 훨씬 적게 나타나는 단계이다.제 2단계는 Cm과 Cd가 거의 비슷하여지는 단계로, 부부는 실제로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이상적인 자녀의 수를 가질 수 있다.제 3단계는 Cm이 Cd를 약간 능가하게 되는 단계이며, 마지막 제 4단계에서는 Cm이 Cd를 훨씬 능가하게 된다.아래 그림은 인구발전단계에서 가족의 규모와 최대로 성취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가족규모의 변화추세를 나타낸 것이다. 인구발전의 제 1단계인 시점 t1에서 부부는 이상적인 가족규모로서 Cd1의 자녀수만큼 원한다. 실제는 출산하는 자녀의 수보다 이상적이라고 희망하는 자녀의 수가 훨씬 많을 경우(Bd > Bm), 점차 출산력이 증가되어 Bm의 성장곡선을 따르게 된다.인구발전의 제 2단계인 시점 t0에서는 Bm이 증가하게 되어 결국은 Bd와 일치하게 된다. 가족계획이나 피임법 등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부부들의 출산곡선은 Bm-O-Bd의 곡선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이와 같은 타바라의 모델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달라지는 출산의 형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특히 이 모델에서는 이상적인 가족규모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 상당히 획기적인 사고이다. 그러나 타바라의 인구발전모델에서 검토해 보아야 할 점은 이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가족의 규모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되는 도시화, 교육수준, 소비수준 등과 같은 요인들이 규명되어야 하며, 또한 이 모델이 예측력을 갖기 위해서는 이들 사이에 상호관련성 및 인과관계가 밝혀져야 한다는 점이다.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사회 ? 경제적 발전과 이상적인 가족규모와의 관계는 매우 복잡한 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된다.4. 인구이론에 대한 쟁점인구이론들을 바탕으로 인구성장과 경제성장과의 관계를 좀 더 분석해 보자. 맬더스의 인구론은 고전경제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특히 맬더스의 유효수요 감소에 대한 견해는 케인즈의 유효수요의 원리에 이론적 뒷받침이 되었다. 맬더스는 유효수요의 감소는 생산활동의 위축과 인구증가를 억제시키는 근본원인이라고 보았으며, 따라서 적정수준에서 인구증가는 기업의 투자기회를 증대시키며 고용을 늘리고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그가 언급한 적정수준에서의 인구증가는 어디까지나 생태적 환경에 기초를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