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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급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 인터뷰를 통한 한국어 오류분석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 중간 리포트외국인 인터뷰 자료 전사 및 분석Ⅰ. 서론Ⅱ.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 인터뷰 전사1. 오타카 리노2. 마츠다 유카코Ⅲ. 오류 유형 분석 및 그 원인1. 발음 오류2. 문법 오류3. 어휘 오류Ⅳ. 결론~중급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오류를 중심으로~제출일자 : 2011.11.04Ⅰ. 서론모두가 국제화 사회, 세계화 사회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사회 교과서는 세계화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역사 교과서는 시대가 어떻게 정방향으로 세계사회를 형성해왔는지를 말하며, 과학 교과서는 세계화를 일구어낸 장본인인 기술을 가르친다. 그러나 우리가 세계화를 실제로 느끼는 순간은 책을 읽을 때나, TV를 볼 때나, 혹은 맥도날드나 코카콜라를 소비할 때가 아닌 바로 외국인이 우리 일상 속에 성큼 다가와 있음을 깨닫는 때다.길에서 만난 외국인을 신기한 듯 뚫어지게 쳐다보던 시절은 이제 지났다. 날카로운 코에 큰 올리브색 눈을 한 유럽인에서, 속눈썹을 예쁘게 붙이고 레이스가 달린 긴 치마를 입고 다니는 일본인과 히잡을 쓰고 책을 안은 채 도시를 활보하는 아랍인까지. 그들은 이제 우리에게서 먼 타자가 아니라 늘 곁에 있는 공동체 일원으로써 인식된다.외국인이 한국 사회에 스며들었다는 것은 바로 한국어 환경에 노출된 외국인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살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살게 되었다. 특히 가까운 이웃 나라에 해당하는 일본인과 중국인의 경우 한국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대상자들의 오류 분석은, 앞으로의 한국어 교육 방향 설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 한국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외국인들의 발화 오류를 분석하여 그 이유를 고찰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연구가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 보고서는 초급을 넘어 중급 단계의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초급에서 발생했던 오류가 중급에 이르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 발음이 원활하지 않아서 /올/로 들렸다.초보 한국어 습득자가 자주 혼동하는 ‘월’, ‘달’, ‘개월’의 구분이 명확해 보였다. 8월, 3개월 등 명확하게 이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였다.의미는 전달되었지만 문법 상 줄어든 부분이 있는 발화이다. ‘작년에 팔월 들어서부터 지금까지 일년 삼개월이다’가 되어야할 것이다.리노 : 착년(작년)에, 팔올(팔월) 들어서 에, 일뇬(일년) 삼, 삼 개월.질문자 : 작년 8월부터, 1년 3개월 정도? 그럼 한국어 공부는, 공부하는 곳은 어디에요? 어디서 공부하셨어요?여기서요가 /여기소요/로 발음되었다.리노 : 여기소(서)요.질문자 : 아 지금 여기서 공부하고 계세요?‘어학당에서 공부하고 있다’의 줄임말이므로 ‘어학당에서’라는 발화가 옳다. ‘에서’와 ‘에’의 쓰임을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리노 : 네. 어학당에(에서). 고려대학교.질문자 : 교수님은 어떠세요? 선생님은.또다시 /ㄱ/을 /ㅋ/과 비슷하게 발음하였다. 또한 ‘친하다’도 발음의 문제로 인해 ‘칭하다’로 발음했다.리노 : 음, 친절하고, 음, 카족(가족)처럼, 칭(친)하게, 가르쳐주시니까, 음, 좋아요.질문자 : 학생들은 어때요?리노 : 학생은, 층극(중국) 학생이 많은데, 음, 층극(중국) 학생들은 활발하고, 음, 척극적인(적극적인) 학생이 많아요. 일본 사람들은 초끔(조금), 말이 옶오서(없어서), 말하기 실력이 안 늘어요.위에서 언급한 오류로 인하여 중국이 /층극/으로, 적극적인이 /척극적인/으로, 고민이 /코민/으로 발음되었으며, 없어서가 /옶오서/로 발음되었다.그게 코민(고민)이에요.질문자 : 아~ 말 많이 잘하시는 거 같은데. (웃음) 한국어 능력시험은 보신 적 있으세요?리노 : 네.질문자 : 몇 급인지 여쭤봐도 될까요?10월의 발음을 ‘시월’로 하는 것을 잊은 듯 했다.리노 : 어, 십 월(시월)에, 쿠월 달에, 5급? 5급. 6급?질문자 : 어, 잘하신다. 제일 높은 거 아니에요?받침을 명확히 발음하지 못하여 소리가 /긍데/로 발음되었다.리노 : 네음이 어려워요.질문자 : 예를 들어 어떤 발음을 하기가 제일 어려운 거 같아요?리노 : 어, 빳칭. 빠침이 일본 사람한테 빠침을 발음하기 오료오서(어려워서). 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받침을 어렵다고 하였는데, ‘받침’ 자체의 발음이 어려운 것 같았다. /빠찡/이나 /빠침/, /빳칭/등의 다양한 발음으로 발음되었다. /ㄷ/과 /ㅁ/의 발음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못하는’과 ‘안하는’의 혼동이 있었다. ‘통하지 않는’을 ‘통하지 못하는’으로 표현하였다.질문자 : 음, 그렇구나. 어, 뭐지? 서울 말고 다른 데에 가보신 적 있어요? 한국에서?리노 : 으음, 가카운데(가까운데), 수원밖에 없어요.격음의 발음(ㄲ,ㄸ,ㅃ,ㅆ,ㅉ)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까를 ‘카’로 발음하였다.질문자 : 아 수원만. 수원에는 왜 갔어요?민속촌의 발음을 어려워하였다.또한 친구 만나러 가서를 친구 만나서 가서로 발화하여, 잘못된 문장이 되었다.리노 : 응 수원에 칭구(친구)가 있어, 칭구(친구) 만나서 가서, 음, 한, 으음, 밍속쫑(민속촌)?질문자 : 아 민속촌!리노 : 민속총. 가봤어요.질문자 : 저 그 근처에 사는데.리노 : 아 그래요? (웃음)질문자 : 네. 그러면, 한국 술 드셔보셨어요?리노 : 네.질문자 : 어떤 거?/ㄷ/을 /ㅌ/으로 발음하였다. ‘다’가 /타/가 되었다.리노 : 음, 타(다), 마셔봤어요.질문자 : 다 마셔봤어요? 어떤 거 같아요? 막걸리 괜찮아요?리노 : 네 막걸리 일본에서도 치금(지금) 인기 많아서, 음, 좋아해요.질문자 : 아, 저두요. (웃음) 그러면, 한국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도 보세요?리노 : 음, 카큼(가끔), 봐요. 네.질문자 : 보신 거 기억나는 거 있으세요?재밌었던을 채밌었던으로, 지금을 치금으로 발음하였다. 언니 역시 지속적으로 온니로 발음하고 있으며, 가끔도 카큼으로 발음했다. ㄱ,ㅋ,ㄲ의 혼동이 엿보였다.리노 : 어, 채밌었던(재밌었던) 게, 음. .질문자 : 신데렐라 언니가 제일 재밌었다구요? 그 문근영이국 드라마를 넘 좋아서 그 친구가 옴마(엄마)한테 한국어를 배웠거든요. 그래서 그 칭가(친구가) 나한테 한국어로 농담이나 그런 거, 하는 거를 대체로 보다보니 저도 한국어에 칸심(관심)이 생겨서, 학교에서 외국 말고 다른 언어를 선택하게서(선택하래서, 선택하게 해서), 한국어를 선택해서.유카코 역시 리노와 같이 ‘~해서’ 어미를 매우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마지막 문장에는 ~해서가 연달아 세 번이나 나오고 있다.어두 초성에서 ㅈ이나 ㄱ을 /ㅊ/이나 /ㅋ/으로 발음하고 (충학교, 칸심), 받침에 있어서 ㅁ, ㄴ, ㅇ을 혼동하며 (칭구), ㅓ를 /ㅗ/로 발음하는 현상 (엄마) 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문법적으로는 ‘~를 너무 좋아서’에 오류가 발생한 것을 볼 수 있다. “-가 너무 좋아서” 아니면 “-를 너무 좋아해서” 둘 중 하나를 사용해야 어법 상 옳다. 형용사와 목적어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비문이 되었다. 또한 사동형인 ‘~게 해서’를 혼동하고 있다.질문자 : 아, 그러면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서 한국에 오게 되신 거에요?유카코 : 네.질문자 : 아 그렇구나. 그러면 한국어를 공부한 시기는 정확히 언제부터에요?유카코 : 음, 체(제)가 태학교(대학교) 일학뇬(일학년) 때 부토(부터) 시작하니까, 삼 년?ㅈ와 ㄷ의 어두앞 /ㅊ/, /ㅌ/ 발음, ㅕ와 ㅓ의 /ㅛ/, /ㅗ/ 발음이 계속해서 드러난다.대학교 일학년이라는 과거 시점의 일이므로 과거형으로 ‘시작했으니까’로 표현되어야 할 것이 ‘시작하니까’로 발화된 오류도 발견할 수 있다.질문자 : 삼 년 정도 된 거에요? 어, 근데 한국에서는 얼마나 계셨어요?유카코 : 4개월이에요.질문자 : 4개월? 아, 그러면 나머지 2년 정도는 계속 일본에서 공부하신 거고요?유카코 : 네.질문자 : 지금 한국어 공부하시는 곳은, 어디에요?유카코 : 이 학교 학당이에요.질문자 : 아, 이 학교 학당에서 공부하시고. 한국어 학당에서 사귄 친구들 있으면, 간단하게 얘기해주실 수 있어요? 어떤 친구들 만났는지?유카코 : 아, 초노 갔어요.질문자 : 아 호주에 2주일 동안. 좋았겠다. 사막이랑. 호주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게 뭐에요?유카코 : 특히 기억이 나는 게, 그 호무스테이(홈스테이) 하고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갖고(키우고) 있는 캉아지(강아지)가 있었는데, 나랑 산게(살게) 돼서, 개가 치었을 때, 개가 다쳐서, 너무 미안해(미안했어요). 그게 생각이 나요.Homestay를 일본식으로 발음하여 호무스테이가 되었다.강아지나 고양이 등의 동물을 소유하고 있을 때는 보통 ‘가지다’라는 동사보다 ‘키우다’를 쓴다. 유카코는 이 점을 생각지 못하고 강아지도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갖고 있는 강아지’라 발화하였다.‘살게’에서 받침의 발음이 어려운 나머지 /산게/가 되었다. 또한 과거형이 있어야 할 자리에 ‘미안해’의 현재형을 사용하였다.질문자 : 아, 그렇구나. 강아지가요? 음.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 있어요?유카코 : 한국에서 가보고 싶은 곳. 음, 체주도(제주도)! 가보고 싶어요.질문자 : 음, 제주도. 왜요?유카코 : 음. 설라산? 설라산?질문자 : 아, 한라산?유카코 : 한라산에 있는, 한라산에 가고 싶은.‘한라산에 있는’이라는 잘못된 발화를 수정하여 발화하였다.질문자 : 마지막으로 나중에 커서 뭐 꿈이나 원하는 직업 같은 거 있으세요?유카코 : 네. 지금은 한국이랑 일본에 대한 일 하고 싶은데, 자세하게 말하묜(말하면) 제가 일본에서 호텔에서 알바해서, 해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호텔에서 취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질문자 : 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Ⅲ. 오류 유형 분석 및 그 원인1. 발음 상 오류중급 정도의 한국어 수준을 가진 두 사람이 가장 빈번한 오류를 보인 곳은 바로 발음이었다. 문법에 관련된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상태라 하더라도 모국어의 원 발음이 한국어의 발음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 모음 발음 혼동①/ㅓ/의 /ㅗ/ 발음, /ㅕ/의 /ㅛ/ 발음 혼동가장 지속적으로, 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오류이다. 다.
    인문/어학| 2011.12.06| 21페이지| 3,000원| 조회(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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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은 왜 광고에 시선을 빼앗기는가?
    •광고관리론/리포트아이들은 왜 광고에 시선을 빼앗기는가?갓 태어난 아기에게 세상은 새로운 자극들의 홍수와 같다. 모든 것이 겪어본 적 없는 일이고, 모든 순간이 의외의 연속으로 다가온다. 따라서 백지와 같은 아이들은 세상과 접하고 또 사물과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항상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이 ‘왜’라는 질문에서 비롯되는 호기심은 단순히 묻는다는 행위에만 그치지 않고, 아동이 스스로 새로운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접촉하고자 하는 행위로 나아가게끔 한다.아동이 자라나면서 외부세계와 접촉하는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손쉬운 것은 TV와 같은 영상매체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하는 것이다. TV는 아동이 가장 빠르게, 또 간단하게 바깥 세상을 접하는 통로로써 역할한다.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유별나게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광고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 리모컨을 쥔 어른은 광고가 나오자마자 채널을 돌리려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채널을 바꾸지 못하게 하면서, 프로그램이 나올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흡입력으로 TV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TV에 나오는 수많은 프로그램, 예를 들자면 뉴스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혹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전부 제치고 광고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다.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광고에 시선을 빼앗기는가? 가장 단순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광고의 자극성’을 들 수 있다. TV광고는 주로 15초 이내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5초만 기다리면 또 다른 화면이 금세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한 광고 내에서도 많은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이 수시로 다양하게 변화한다. 또한 영상적 측면뿐만 아니라 음악적 측면도 여기에 한몫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각자 다른 배경음악, 톡톡 터지는 효과음 등,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광고는 소리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아이들은 새로운 자극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탐색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새롭고 다른 것을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광고는 늘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올 것이다.또한 광고의 논리구조가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도 아이들이 광고를 좋아하게 하는 원인이다. 복잡한 스토리라인이 내재된 드라마나 사회 구조를 알아야만 즐길 수 있는 시사, 예능 같은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광고는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한 편이고, 그 메시지 또한 짧다. 일례로 로버트 할리가 출연한 ‘농심 쌀국수 뚝배기’CF를 생각해보자. 아동은 로버트 할리를 본다. 사실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가 국수를 먹는다. 그리고 맛있다고 말한다. 이것이 이 광고의 논리의 전부이다.물론 아이들이 전반적인 광고 내용, 특히 어려운 상징적 광고나 이미지 광고에 관해서는 이해도가 낮을지라도, 타 프로그램에 비하여 확실히 광고는 논리구조가 뚜렷하여 이해하기 쉽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아이들은 광고에서 사회를 배운다. 광고는 사회의 집약체이기 때문이다. 광고를 통해 아이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무엇을 입고 무엇을 먹는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발화를 시도하는지를 배운다. 새로운 자극을 줘서 아이의 시선을 끌게 하고, 또 비교적 쉬운 논리를 통해 한번 끌어당긴 시선을 이해시키고 고정시킴으로써 오늘도 광고는 아동에게 사회를 가르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경영/경제| 2011.12.06| 1페이지| 1,000원| 조회(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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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자병법과 전쟁론을 통한 마케팅 전략 고찰
    •광고관리론/중간고사 대체 리포트신중하게, 그러나 신속하게 통찰하라~손자병법과 전쟁론을 통한 마케팅 전략 고찰~제출일자 : 2011-05-22한정된 자원, 한정된 인력,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인류의 역사는 경쟁의 역사와 다름 없다. 역사 속의 수많은 전쟁이 이를 증명한다. 사람들은 영토와 사람과 자원을 갖기 위해서 누군가와 항상 경쟁하고 싸워야 했고, 그 경쟁 상대보다 우월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죽음뿐이었다. 그리고 생명을 걸고 다투던 전쟁, 그 중에서도 가장 격했던 것은 이념을 토대로 양자가 물고 뜯었던 최근의 세계대전이 아닌가 싶다. 세계대전은 인류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전쟁 뒤 이념의 대립은 점차 사그러들었고 자본주의가 완벽한 우세를 취하게 되었다. 하버드 교수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이념 대립이 끝났다는 사실을 통해 ‘역사의 종언’, 즉 인류는 자본주의에 정착하게 될 것이며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을 역설한다.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없듯이, 전쟁은 보이지는 않아도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다. 왜 보이지 않느냐고? 바로 전쟁이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등에 업고 수면으로 가라앉아 조용히 몸을 숨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경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단 하나의 목표를 부여한다. 점잖게 말하면 이윤이라고 불리는 ‘돈’.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 아래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된다. 즉 전쟁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경쟁을 공공연하게 조장하는 자본주의 사회가 삶의 도처에 전쟁을 숨겨놓았을 뿐이다.그래서 자본주의의 경쟁은 중세시대와 근세시대의 전쟁과 닮았다. 총칼을 겨누던 적은 마케팅 경쟁자가 되고, 목숨 걸고 지키던 영토는 소비자의 마음이 되었다. 중요한 점은 경쟁이든 전쟁이든 승리하기 위해서는, 또 목표한 바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100만 군사가 제대로 된 창도 칼도 없이 100명의 총을 든 군사에게 덤벼든다면 결과는 뻔할 뻔자다. 자본주의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마케팅도 마찬가지다. 더 많은 광고, 더 많은 프로모션, 더 많은 노력, 더 많은 제품은 경쟁자를 물리칠 수 없다. 양적 요소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철저한 전략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패배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다.확실하게 준비하고, 재빨리 수행하기전투를 행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확실한 준비와 신속한 수행이다. 우선 손자병법은 준비성에 대해 계計 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장은 전쟁을 하기 전, 사전 판단과 자료 비교 검토의 필요성을 말한다. “전쟁이란 속임수다. 그러므로 능하면서 무능한 듯이 보이게 하고, 가까움을 먼 듯이 보이게 하고 먼 것을 가까운 듯이 보이게 한다. 이로운 듯이 보이게 하여 유인하고 혼란시켜 놓고 탈취하고, 견실하면 방비하고, 강인하면 피하고, 노엽게 만들어 뒤흔들고, 자기를 비하시켜 저자세로 보여 적으로 하여금 교만하게 하고, 적이 편안하면 피곤하게 하고, 화친하면 이간시키고, 그 방비가 없는 곳을 공격하고, 그 뜻하지 않을 때에 무찌른다. 이것이 전쟁에 능한 자의 이기는 방법이며, 미리 알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렇듯 전략을 세울 때는 미리 어떤 점이 상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지 예상 및 분석하여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그 내용을 숨기는 것이 필요하다.마케팅에 있어서 준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마케팅은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는 영역임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심는 가장 영향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경쟁사의 어떤 헛점을 찌를지, 시장의 어떤 부분을 공략할지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반응을 받을지를 여러 각도에서 예측해야 한다. 전략을 짤 때 고심하고 또 고심해봐야 할 일이다.손자병법의 군형軍形 장에서도 이러한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이 장에서는 준비를 할 때 신중을 기할 것을 강조한다. 싸우기 전 불패의 태세를 갖추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싸움을 잘하는 자는 우선 적이 우리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나서, 우리가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적이 이길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고, 아군이 이길 수 있는 것은 적에게 달려있다.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자는 적이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아군이 이길 수 있게끔, 적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승리를 예견 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할 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미리 적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을 통해, 우선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손무는 말한다.따라서 마케팅 영역에서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자료 조사와 더불어 그에 사용되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마케팅에는 적극성이 요구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는 결코 무모한 적극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중함을 기한다면 우리가 적을 이길 수 없는 경우는 있을 지 몰라도, 결코 우리가 적에게 질 리는 없다.철저히 준비하는 게 중요한 만큼이나 신속하게 실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준비 단계에서 신중히 그리고 철저하게 심혈을 기울여 전략을 짰다면 실행 단계에서는 누구보다도 빠르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현대 사회는 먼저, 빠르게 해내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같은 일을 해내도 먼저 한 사람은 창조자지만 늦게 한 사람은 모방자, 표절자가 되고 마는 세상이다. 손자병법의 작전作戰 장에서 전쟁은 속전속결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전쟁을 함에 있어서는, 서툴더라도 재빨리 결말을 지어야 한다는 말은 들었어도, 썩 잘하더라도 오래 끌어 성공한 예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신속한 수행을 해낸다면 그 무엇보다도 완벽한 마케팅 전략이 될 것이다.전쟁터를 알아야 경쟁자도 이긴다휴일 아침,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우리는 쇼파에 나른하게 누워 TV를 킨다. 광고가 나오면 우리는 과자봉지를 뜯으며 생각 없이 광고를 본다. 아파트 광고, 냉장고 광고, 자동차 광고, 또 음료수 광고와 같은 수많은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보면 수동적으로 광고를 수용하는 ‘수용자’의 위치에 머무르기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계산대 앞에서 지갑을 여는 수많은 수용자들은 개인적인 취향과 그들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주체적인 존재이다.바야흐로 손님이 왕이 된 세상이다. 그 아래서 제품들은 충신이든 간신이든 간에 왕의 눈에 뜨이기 위하여 온갖 재주와 재롱을 부려야 할 세상이 왔다. 한정된 왕의 총애, 어떻게든 얻어내려면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 자신을 택하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왕의 마음을 읽어 제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통찰력이다.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에서 "전쟁은 우리의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적을 강요하는 폭력행동이다." 라고 전쟁을 정의한다. 적을 강요하고 목표한 바를 이루고자 한다면 승리가 필요하다. 승리를 하려면 가장 먼저 우선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전쟁에 있어 영토에 해당되는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는 것이다. 손무는 손자병법 지형편에서 ‘아군의 병사가 능히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적이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아군의 병사가 공격할 수 없음을 모른다면 또 한 승패는 반반이다. 또한 적이 공격할 수 있음을 알고 아군의 병사가 공격할 수 있음도 알면서도 지형으로 보아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승패는 반반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실태를 아는 자는, 움직이되 갈팡질팡하지 않고, 거사를 하되 어려운 입장에 서지를 않는다.’ 라고 말한다. 전쟁터의 지형, 즉 전쟁터의 상황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말이다.또한 삼국지를 펼쳐보면 수많은 전투 장면에서 모사가 그 지역의 지형 및 기후를 이용하여 적을 쉽게 물리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산이 많은 지형에서 군사를 군데군데 매복시킨 뒤, 적이 좁은 계곡으로 들어오면 양쪽에서 밀어닥치는 이런 전략은 피를 많이 흘리지 않고도 경쟁자를 단번에 무찌를 수 있는 계책이다.마케팅에서도 이 계책은 적용된다. 결코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된다. 마케팅에서 전쟁터에 해당되는 소비자의 마음과 심리만 알고 있다면 지형 속에 숨어서 적을 손쉽게 무찌를 수 있다. 물론 전쟁터가 될 곳의 지형을 외지인인 전략가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믿을 만한 현지인을 만나서 물어보거나, 혹은 여러 가지 자료를 모아 이를 토대로 실제 모습을 유추하여 분석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비록 어렵더라도, 한번 전쟁터의 상황, 즉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낸다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전략을 세울 수가 있다. 또한 그렇게 해서 알아낸 정보는 군을 결정적인 승리로 이끌게 된다.이렇게 해서 알아낸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용해서 그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광고학에서 우리가 배우는 포지셔닝이다. 전쟁을 잘하고 승리를 거두려면 이렇게 전쟁터를 알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소비자를 내 편으로 만들면 승리는 벌써 바짝 다가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흔히들 많은 기업들이 우월한 힘으로, 우월한 인력으로, 우월한 상품으로 마케팅 전쟁에서 이기고자 한다. 그러나 우월한 ‘힘’이라는 양적인 측면이 전쟁에서 큰 영향을 주던 시기는 이미 지난 지 오래다. 또한 우월한 인력이라는 인적 요소에 주목하는 것보다 우월한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 훨씬 나은데, 왜냐하면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인적 자원의 수준은 평준화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우월한 상품에 주목하는 경우도 있는데, 더 좋은 제품이 전쟁에서 이긴다는 믿음 역시 무너졌다. 핵심은 좋은 제품이 아니다. 소비자의 심리를 꿰뚫어야 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좋은 제품을 소비하지 않는다. ‘좋아보이는’ 제품을 소비할 뿐이다. 신중하게, 또 신속하게 소비자의 원하는 것을 꿰뚫는 통찰력을 발휘한다면, 마케팅에서의 승리는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경영/경제| 2011.12.06| 4페이지| 1,500원| 조회(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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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시조에서의 새의 상징성 분석
    ●근세시가론 / 소논문‘새’와 인간그 상징의 알레고리~시적 화자와의 동일성을 중심으로~과목명근세시가론제출일2010-11-22새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문학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미지이다. 우리나라 시가에서 새는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며, 많은 시와 시조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흔히 새가 시각적視覺的 대상으로 응용될 때에는 새의 자유롭게 창공을 나는 비상의 모습이 주로 나타난다. 가지지 못한 것을 열망하는 인간에게 있어, 창공을 날 수 있도록 하는 새의 날개는 동경의 대상임과 더불어 자유와 평화의 이미지의 대표격이다. 또한 하늘?땅?물 위를 자유자재로 오간다는 점에서 자연의 화신이자 물아일체의 경지에 다다른 존재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청각적 대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대체로 애수나 비애의 표상으로 쓰인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는 우리말에서 ‘새가 노래한다’ 혹은 ‘새가 지저귄다’ 같은 표현보다 ‘새가 운다’는 표현이 일반화되어 있는 데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새의 이미지는 각기 다른 상징성을 지니고 다양하게 변주된다. 물론 이러한 상징은 여러 종류의 새에게서 추출된 상징성의 총체로, 모든 종류의 새에게서 다 발견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이러한 새의 대표적 이미지보다도, 새의 종별 상징성이 시어의 뜻을 좌우하는 경우?예를 들면 문화적으로 까마귀가 가져왔던 사악한 이미지같은?가 대다수를 차지한다.우리나라 시조에는 새의 모습을 보고, 혹은 새의 울음을 듣고 그 대상을 감정적으로 내면화하여 시인 자신과 동일시하는 작품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이 소논문에서는, 다양한 새의 상징화 중에서도 ‘새’의 특성을 화자 자신과 일체화한 시를 그 대상으로 하여, 고전시조와 현대시조의 많은 작품에 나타나는 새의 이미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의의를 탐구하고자 한다.1) 새와의 동일시 : 특성 공유화자의 상황과 내면인식은 문학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되지 않고 수사법을 통해 예술적으로 전달된다. 이 때 화자 자신 역시 시 안에서 그 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비유적 대상으로 나타나게 된다.사실 인간의 삶과 정서를 그 주제로 하는 서정시에 동원된 소재들을 모두 인간의 정서 표출을 위한 재료로 본다면, ‘새’라는 대상이 결과적으로 인간을 형상화한다는 결론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새가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지칭하는 것보다도 더욱 더 구체적인 인간을 함축하는 경우, 특히 그 인간이 화자이자 시인 그 자신인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화자는 새가 각각 가지는 보편적?혹은 시인 개인의 특수적 이미지를 도출해내 그 특성에 자신을 빗대어 시상을 펼치게 된다.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것치 거믄들 속조차 거믈소냐아마도 것 희고 속 검을손 너뿐인가 하노라-이직 ‘까마귀 검다 하고’조선의 개국 시기에 창작된 이 시조는 전통적인 기존의 한국 문화 및 예술에서의 까마귀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긍정적인 상징을 끌어다 쓰고 있다. 까마귀의 이미지는 전세계적으로 그 성질을 달리하나, ?이웃나라의 일본의 경우 복을 가져다주는, 우리나라의 까치와 흡사한 매우 긍정적인 이미지?다음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으로 요물 또는 속이 검고 음흉한 존재였다.가마귀 눈비 마자 희난 듯 검노매라夜光明月이 밤인들 어두오랴님 향한 一片丹心이야 고칠 줄이 이시랴-박팽년, ‘가마귀 눈비 마자’그러나 작가인 이직은 이런 전통적인 까마귀의 이미지를 반전시켜 도리어 색다르게 자신의 정당성을 노래한다. 깃털은 비록 검을지라도, 겉만 번지르르하여 깨끗해 보이는 백로의 속보다는 오히려 그런 까마귀의 속마음이 더욱 새하얗다는 것이다. 이 시조에서의 까마귀는 이제는 망국이 되어버린 고려 왕조를 버리고 새 왕조인 조선 왕조에 가담한 개국 공신, 그 중에서도 시인 자신인 이직을 빗댄 것으로, 당시 조선 왕조에 반항하듯 깊은 산 속이나 전원 속에 은둔했던 고려 충신들의 비난의 화살에 대응하는 시라고 볼 수 있다. 즉 시인은 새의 색이라는 시각적 특성을 그대로 자신에 빗대 적용하되, 그 속은 검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여 무조건 속이 희다고 주장하는 것보다 문학적 근거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감장새 쟉다 하고 大鵬아 웃지 마라九萬里長天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두어라 一般飛鳥l니 네오 긔오 다르랴-이택 ‘감장새 쟉다하고’이택의 시조에서는 강한 현실 비판적 어조가 드러난다. 사람은 모두 평등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지위나 권세의 높고 낮음에 의해 차별을 하는 세태를, 각각 감장새와 대붕에 비유하여 풍자한다. 권위주의와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사대부로써 이상을 실현하기는 커녕 옹졸한 행동을 일삼는 정치판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볼 수 있는데, 이택은 시 안에서 ‘감장새’로서 형상화된다. 비록 시적 화자인 자신이 (권세나 위세가) 작은 인물일지라도, 결국 같은 인간이며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비유를 통해 제시한다.이렇게 앞서 살펴본 두 시조처럼, 시각적 특성?각각 색과 크기?을 화자와 연결시키는 시조가 있는가 하면, 청각적 특성을 화자와 연결시키는 시조도 있다. 조선 시대의 장군인 정충신의 시조가 바로 그러하다.空山이 寂寞한듸 슬피 우난 저 두견아蜀國興亡이 어제 오날 아니여날지금히 피나게 우러 남의 애를 긋나니-정충신 ‘공산이 적막한듸’산이 온통 적막한 가운데 두견새의 구슬픈 울음소리가 들리고, 화자는 그 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애수에 잠긴 상황을 삼국지의 촉국 이야기에 대비하여 매끄럽게 시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작가 자신의 애절한 심정을 두견새에 감정이입 하여, 인걸을 몰라보는 세태를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두견새의 애끓는 울음소리는 바로 화자 자신의 울음소리나 다름없다. 남의 애를 긋나니… 로 끝나는 시의 뒤에는 묘한 여운이 남고, 읽는 독자는 새의 울음소리를 매개로 하여 두견새와 화자의 감정이 완전히 일치하는 순간을 수세기의 시간을 뛰어넘어서도 고스란히 맛보게 된다.마지막으로 새의 성격, 즉 고유한 이미지 특성을 인간의 특성과 연결시킨 시조도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각각의 새는 종류별로 표상하는 이미지가 다르다. 대체적으로 까마귀는 검고 음흉한 이미지, 학과 봉황은 고고한 이미지, 갈매기는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표상한다. 김수장의 다음 시조는 각각 새의 특성을 여인의 심정에 고스란히 비유함과 동시에 파격을 줌으로써 해학적으로 사랑을 풀어내고 있다.갓나희들이 여러 層이오레.松?매도 갓고 줄에 안즌 져비도 갓고 백화원리에 두루미도 갓고 녹수파란에 비오리도 갓고 땅에 퍽 안즌 쇼로개도 갓고 석은 등걸에 부헝이도 갓데그려도 다 각가 님의 사랑인이 皆一色인가 하노라-김수장 ‘갓나희들이 여러 층이오레’비록 이 시조에서 화자가 어떤 새인지는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여인네들이 새라면 시를 쓴 남정네 역시 새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새의 성격과 구체적 인물의 동일시를 통해 사람의 성격을 줄글로 길게 풀어쓰는 것보다 훨씬 흥겹고 문학적인 시조가 탄생할 수 있었다.현대시조에서도 화자 자신의 모습을 새에 비유하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고정국의 ‘굴뚝새’를 살펴보자.당초 너의 길은 낮은 데로 뚫렸어흉흉한 돌담뿌리 해거름이 서러운 날채석장 아득히 오는 釘소리로 우는 새야살아도 막장 같은 굴뚝이나 후비는 짓대쪽 같은 목소리 담벼락에 찢겨나고피묻은 詩語만 흘리는 날갯짓 그 행적이여한 생애 절반쯤은 누명쓰고 사는 세상詩人은 언제부터 굴뚝새를 닮았던가추녀 밑 배고픈 日月에 돌이끼만 쪼아라-고정국, ‘굴뚝새’시는 채석장과 굴뚝과 같은 험난하며 때묻은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시 쓰기의 과정을 생의 절반쯤은 누명 쓰고 사는, 살아도 막장 같은 인생에 빗댄다.) 시적 화자는 ‘시어만 흘리는 날갯짓’, ‘시인은 언제부터 굴뚝새를 닮았는가’ 등의 구절로 굴뚝새를 바로 시인인 자신에 비유한다. 굴뚝새는 시인 바로 그 자체다. 화자의 시 쓰는 행위는 피를 흘리는 날갯짓이고, 화자의 창작의 고통은 신음소리가 되어 울음은 마치 釘소리 같다. 시인을 이토록 힘들게 하는 현실적 상황을, 화자는 자신을 황량한 굴뚝새로 치환시키면서 시각적, 청각적 수단을 사용해 극단적으로 드러낸다.2) 화자의 목표이자 지향점으로서의 ‘새’앞서 살펴본 시조에서의 ‘새’들이 현재 화자의 상황과 심리상태를 나타내는 시어였다면, 미래 화자와 일치될, 즉 화자가 지향하는 목표로서의 ‘새’ 역시도 우리 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티프다. 새의 고고함, 아름다움, 그리고 자유로움은 많은 문인들을 사로잡는 대상이었다.
    인문/어학| 2011.12.06| 6페이지| 2,000원| 조회(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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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한 맞춤법 차이점 및 그 변천사
    1) 북한의 맞춤법 규정의 변천을 서술하라.남북의 철자법은 1948년 이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북한의 맞춤법 규정은 남한의 것보다 훨씬 더 잦은 변천을 겪었다. 남한은 전후 공식적으로 맞춤법을 수정한 것이 88년도 한번 뿐이나, 북한은 크게 총 네 번의 변화가 있었다.북한의 맞춤법의 근간은 남한의 것과 마찬가지로, 조선어연구회에서 자체적으로 내놓은 통일안인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이다. 한글 마춤법 통일안은 조선총독부의 언문철자법(1930)보다 어원 표시의 규정이 더욱 철저한 형태주의적 표기를 따른다.이러한 형태주의적 맞춤법 통일안을 토대로 북한은 1948년 조선어 신철자법을 발표한다. 조선어 신철자법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문제점을 비판하여 수정했으며, 한자 철폐 및 문자 풀어서 가로쓰기를 고려하였다. 따라서 철자법상 형태주의 원칙이 더욱 더 강화되었다. 총론에 따르면, ‘조선어 철자법은 ... (중략) ... 일정한 형태로 표기함으로써 원칙을 삼는다’ 로 형태주의를 명시하였다. 또한 이에 대한 예외 조항으로써 ‘조선어 철자법은 ... (중략) ... 조선어에 고유의 발음상의 제 규칙을 존중한다’ 로 일부 표음주의 표기도 인정하였다.형태주의의 강화로 인해서 다양한 규정이 추가되었다. 우선 가장 독특한 점은 용언의 불규칙 활용를 표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자모의 존재다. ㄹ, 르, ㄷ, ㅅ, ㅂ 불규칙을 각각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자음이 추가되었고, 용언 어간의 말음 ㅣ를 표현하기 위해 새로운 모음 1도 함께 추가되었다. 이는 불규칙 활용으로 인해 어간이 형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또한 사잇소리를 대용하는 절음 부호 ‘의 등장, 한자음에 있어 ’ㄴ, ㄹ‘ 두음표기, 용언의 활용형에서 ’브, 앟, 엏, 업‘ 등의 표기를 통해 형태주의를 더욱 더 강화시켰다.1954년 작성된 조선어 철자법은 기존 통용되던 한글 맞춤법 통일안과 조선어 신철자법 사이에 혼동이 생기고, 추가적으로 조선어 신철자법의 규정이 너무 형태주의에 의존한 나머지 현실적인 사용에 큰 불편함을 준다는 것을 파악하여 새롭게 제정되었다. 전체적으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기초로 하되, 조선어 신철자법이 그대로 반영된 부분도 적지 않다.조선어 철자법에는 조선어 신철자법의 새 자모와 외래어 표기 부분이 삭제되었고, 변격 용언과 ’브, 앟, 엏, 업‘을 소리나는 대로 쓰고 ’읏, 엇, 암, 아지, 웅‘ 역시 발음 나는 대로 적음으로써 어느 정도 표음주의를 수용하였다. 또한 형태를 밝혀적던 ’다정ㅎ다‘같은 단어를 ’다정타‘로도 표기할 수 있게 한 것도 표음주의를 수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1966년 북한은 조선어 철자법을 개정한 조선말 규범집을 발표한다. 조선말 규범집은 기존의 맞춤법보다 띄어쓰기와 표준발음법이 좀 더 세밀하게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철자법에서 발음법을 더해 확충된 규범집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불필요한 형태주의적 규칙은 상당수 폐지되었다. 먼저 사잇소리를 대표하는 절음 부호‘를 삭제하고, 준말 표기의 경우 형태를 밝혀적던 ’다정ㅎ다‘ 표기를 버렸다. 또한 한자어 두음 표기에 예외를 둠으로써 지나치게 발음에 어긋나는 한자어 표기를 고쳤다.1987년 조선말 규범집 수정판이 제정된다. 이전의 규범집을 다듬는 정도의 수정에 그쳤다. 일부 사이시옷 표기를 인정하고 소리나는 대로 적을 한자어를 추가하여 명시한 것으로 보아 표음주의적 측면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한자어의 ‘ㄴ,ㄹ’ 두음표기를 보았을 때 일관성 있게 형태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할 수 있다.이후 2000년, 2003년, 2010년의 세 번의 수정 역시 각각 일부 표기만을 다듬는 정도로 이루어졌다. 2000년, 2003년에는 띄어쓰기의 일부 규정을 수정하고, 2010년의 경우에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조금씩 수정했다.즉 정리하자면, 조선어 신철자법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철저하지 못한 형태주의를 비판하며 등장하였으나 실질적 언어 생활과의 괴리로 인하여 현실적 사용에는 이르지 못하였으며, 이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계승하여 표기를 수정한 조선어 철자법이 북한 철자법의 전범이 되었다 할 수 있다. 이후 두 차례의 개정은 각각 이전의 철자법에 대폭적인 수정을 가하고 좀 더 세밀한 규정을 둔 첫 번째 개정과, 정밀하게 앞서의 규정을 다듬는데에 그친 두 번째 개정으로 나눌 수 있다.2) 88년을 기준으로 남북한 맞춤법의 차이점을 서술하라.맞춤법의 기본이 되는 총칙을 각각 먼저 살펴보면, 북한의 경우 대원칙을 ‘뜻을 가지는 매개 부분을 언제나 같게 적는 원칙’즉 형태주의로 두고‘일부 경우 소리나는대로 적는다’로 표음주의적 요소를 남겨두었다. 반대로 남한의 경우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가 총칙으로, 표음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어법에 맞도록’ 하여 어휘형태소의 기본형태를 밝혀 적도록 하였다.1) 북한의 경우 자모의 이름을 ‘ㅣ으’뿐만 아니라 ‘ㅡ’로도 부른다.ㄲ ㄸ ㅃ ㅆ ㅉ 는 각각 된기윽 된디읃 등으로 부른다남한의 경우 자모의 이름을 ‘ㅣ으’로만 부르며, 기역 디귿 시옷의 예외가 있다.ㄲ ㄸ ㅃ ㅆ ㅉ 는 각각 쌍기역 쌍디귿 등으로 부른다2) 어간과 어미의 결합북한의 경우에도 뒤의 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에 그대로 된소리로 적으나
    인문/어학| 2011.12.06| 2페이지| 1,000원| 조회(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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