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선생 김봉두’를 보고영화를 보고 교육자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과제는 아직까지 선생님이 된다는 사실에 실감 할 수 없는 나에게 매우 어려운 과제다. 선생님이 된다는 생각을 언제부터 했는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사실 이때까지 내가 만나온 선생님은 내 기억에 그렇게 좋지 못했다. 편애하는 선생님도 많았고, 방황하던 시간에 방관하고 포기하던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저렁 사정으로 늦은 나이에 신입생이 된 나에게 이 영화는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이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해본 영화다.대부분의 한국영화는 처음의 코믹스런 요소로 관객을 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감동을 줘서 영화관을 떠나는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그런 구성이다. 이 영화도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대략적인 내용은 서울의 잘 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아이들보다 한술 더 떠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교장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 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 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어느 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라더니 김봉두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외제담배는 커녕 국산담배도 구할 수 없는 오지의 마을로 쫓겨난 김봉두.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 봉투는커녕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1교시 자습, 2교시 미술, 3교시 체육…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김선생. 한술 더 떠 괴팍스러운 최노인은 글을 가르쳐달라고 생떼를 쓰는 등 김선생의 시골살이는 더더욱 암울해 보인다.하루빨리 서울로 재입성 기회를 노리던 김봉두는 전교생을 전학 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우선 아이들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주기 위해 방과 후 특별과외에 매달리는 김선생. 그런 김선생의 시꺼먼 속마음과 달리 오히려 마을 사람과 교육청에서는 훌륭한 김봉두 선생으로 인해 분교폐지 방침을 재고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봉두가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마을에는 갑자기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만들겠다는 사업가가 등장하고 김봉두는 그들로 인해 그동안 잊고 지내던 돈봉투의 위력을 맛보게 된다. 선생님이 예전학교에서 돈을 좋아했고, 학생들이 돈을 주지 않자 선생님이 떠나려 한다고 안 한 학생이 힘들게 돈을 모아서 선생님 집에 돈을 놓고 간다. 김선생은 그 아이의 종아리를 때리고 아이와 부둥켜안고 운다. 결국 학교는 폐교가 되고 김봉두는 다시 서울로 가게 된다. 대략적인 내용은 인터넷을 참고 하였다. 이 영화는 김봉두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있다. 교육계의 비리를 폭로하는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김봉두는 아마도 앞으로 내가 받을 교육을 차분히 받고 선생님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현장에서 한 행동은 교육자로서가 아니라 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 경우다. 그러나 그는 폐교직전의 오지학교에서 진정한 선생으로 거듭났다. 그가 느낀 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토록 돈만 밝히는 사람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단순히 시골 사람들이 좋아서 그를 감화 시켰다는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나 자신도 그렇고 주위사람들에게서도 자주 봐온 것이 있다면, 사람이 변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사소한 버릇도 고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의 성향을 바꾼 것은 마을 사람들의 말이 아니라 분명 자신에게 있다. 촌지를 걷고 애들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 그의 교직생활은 분명 암울하고 즐거움이라곤 술이었을 것이다. 술 마시고 즐기는 시간은 분명 그 시간은 즐거웠을 것이다. 하지만 술에만 의지한 즐거움은 술이 깨면 사라지고 숙취만 남는다. 시골의 학교에서 아이들과 방과 후 특별 과외 활동을 하고 아버지 장례식에 애들과 같이 가면서 그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영화를 다보고 내가 교육자로서 어떤 선생님이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나는 선생님이 되면 어떤 선생님으로 애들에게 비춰질까를 생각해 보았다. 선생님은 이래야한다는 많은 말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말뿐인 것이다. 내가 진실로 느끼고 나서야 그런 말들을 들어야 진정으로 와 닿는 것이다.
REPORT20061169미술교육과최 용 재교육원리영화 ‘책상 서랍 속의 동화’를 보고이 영화는 작문의 이론과 실체라는 수업을 통해서 보게 되었다. 사실 화려한 CG나 유명배우에 익숙한 나는 이영화가 한없이 지루할 것 같았다. 이 영화는 화려한 CG나 유명배우도 없고, 기술적인 편집이나 구성도 찾아 볼 수 없었다. 단지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등장인물들도 실존 인물들이다. 이런 꾸밈없는 사실성이 더욱 감동을 주었다.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잠시 동안 초등학교 대리교사가 된 시골 소녀가 가출한 학생을 찾으러 도시로 떠나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렸다. 상영시간 106분이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을 모두 현지에서 캐스팅하여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중국 시골마을의 열악한 생활상과 낙후된 교육환경을 보여준다.중국 시골의 한 초등학교. 유일한 교사가 한 달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자, 마을 촌장은 13세 소녀(웨이 민치)를 대리교사로 데리고 온다. 불안해진 교사는 소녀에게 26개의 분필을 건네주며, 자신이 없는 동안 한 아이도 그만두지 않고 그대로 있으면 돌아와서 소녀에게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다.소녀를 얕본 아이들은 교실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드는데, 그 중에서도 장휘거가 특히 말썽을 부린다. 그러던 중 그토록 소녀를 괴롭히던 장휘거가 어느 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집이 너무 가난하여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떠났다는 것이다. 소녀는 아이들과 함께 돈을 모아 장휘거를 찾으러 도시로 간다.대합실에서 잠을 자며 갖은 고생을 겪던 소녀는 방송으로 장휘거를 찾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방송국에 찾아간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문 앞을 서성거리는 그녀의 모습이 방송국 간부의 눈에 띄어 소녀는 드디어 방송에 나가게 된다. 식당에서 심부름을 하던 장휘거는 TV에서 눈물로 호소하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린다. 방송을 본 전국의 시청자들로부터 선물이 쇄도하고, 소녀와 장휘거는 선물을 가득 싣고 시골마을로 돌아간다.영화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주인공인 대리 선생은 애들을 가르치는데 관한 지식을 거의 없다. 나이도 어린데다가 배운 내용이라곤 초등학교 6학년 동안 배운 게 고작이니, 흔희 말하는 교육학, 교육심리 같은 것은 알 턱이 없다. 가르치는 내용도 잘 모르고, 가르치는 방법도 모르지만 대리선생님의 역할을 잘 해냈다. 물론 처음에는 학생들 관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 학생들은 선생을 얕잡아봐서 분위기는 소란스러웠고, 대리선생도 가오선생이 시킨 글쓰기 공부만 하고 애들을 잡아두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가르치던 학생이 한둘 교실을 떠나자 소녀는 아이들이 소중함을 느낀다. 같은 반 아이들조차 장휘거가 말썽꾸러기니깐 없으면 학교가 더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도시로 가겠다는 선생을 말리지만 대리선생은 장휘거를 데리러 도시로 간다. 아이들 말대로 장휘거는 소위 말하는 문제아여서 교실에 없으면 교실분위기는 한결 조용해질 것이다. 하지만 문제아이라도 버리지 않고 그들도 다같이 소중한 학생이다 는 마음이 소녀를 도시에서 갖은 고생을 해도 견뎌낼 수 있게 한 힘일 것이다. 사실 대리 선생이 도시로 가겠다는 생각을 할 때는 가오 선생님의 말을 믿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장휘거를 찾으러 갈 생각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도시로 가서 길에서 자고, 방송국 국장을 만나기 위해 방송국 앞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리고, 40장이나 되는 글을 손으로 써가면서 장휘거를 찾는 소녀에게 가오선생의 약속보다는 장휘거를 걱정하는 마음이 훨씬 컸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