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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주택지 등 토지의 매입 방법
    전원 주택지 등 토지의 매입 방법최고경영자과정 12기000- 목 차 -Ⅰ 서론Ⅱ 대상지역 환경 분석1. 대상입지 일반 환경2. 대상지역 교통 환경3. 대상지역 사회?인문 환경4. 대상지역 세부 분석Ⅲ 대상지역 경쟁력 분석1. 대상지역 개황2. 잠재력 분석3. 법규 및 인허가 검토4. 지가 경쟁력 분석5. 개발 기본 conceptⅣ 결론1. 토지 구입에 관한 경험과 교훈2. 투자 5계명Ⅰ 서론대도시의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택지도 거의 고갈된 상태에 이르면서 전원주택이 새로운 주거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원주택의 주 수요층은 활동 폭이 넓지 않은 50대 이상의 노년층이나 부유층에 국한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서울 및 대도시의 교통망이 수도권이나 인근지역으로 확대되면서 30~40대 중산층에서도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현재 공사 중이거나 계획 중인 수도권 및 대다수 외곽 교통망이 완성되고 있는 요즈음, 도시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원주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출퇴근 시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며 비교적 싼 값에 넓은 평수의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전원주택은 지난 1994년 국토이용관리법의 개정 이후 준농림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전원주택 및 준농림지 개발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수요층의 증가로 토지 가격은 상승 요인을 갖고 있는 반면, 전원주택의 입지적 장점을 고루 지닌 부지는 한정되어있다. 그러므로 적정부지의 선정 및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또한 그동안 전원주택 개발업체가 개발 및 분양한 전원주택지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지만 성공적인 개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최선의 조사?분석?기획을 통한 성공적인 전원주택의 개발이 요구되는 만큼, 본 보고서는 타인에 대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대상 토지의 특성을 분석하고 개발의 적정성과 사업 타당성 및 향후 수익성을 검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Ⅱ 대상지역 환경 분석1. 대상입지 일반 환경가. 대상 지역의 입지 및 주변 환경을 조사?분석하는 것은, 최적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수립하여 토지 매입과 건축 시공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나. 반복적인 일상생활에 따른 심신의 피로와 도시의 교통 오염, 매연, 오존층 파괴 등 다양한 공해의 발생 때문에, 자연과 친숙한 곳으로 주거를 옮기려는 도시인들의 잠재적 욕구는 더욱 강해졌다. 또한 소득 증가와 교통 시설의 발달, 도시의 주택 가격 상승, 인터넷의 발달, 노령인구의 증가 등으로 도시민들은 하시라도 도시를 떠나 전원주택에서 흙과 함께 살고자 한다. 이러한 사항을 고려할 때, 향후 전원생활의 주거 문화에 대한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다. ? 지형?지세 확인 : 개발이 용이하고 자연 생태계 보존이 양호한 곳? 녹지 분포 확인 : 천연적으로 자연이 보존되어 있는 녹지 환경? 기상?기후 확인 : 집중 호우, 태풍 시 침수 여부 등을 검토? 자연 경관 : 논과 구릉지 및 주변 상과 강의 위치 확인? 대기 오염도 :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 수질 : 지하수의 먹는 물 수준 기준치 이내일 것? 산림 보전 : 보전임지 및 개발가능성 확인? 쓰레기 처리 : 수거처리의 신속도 및 용이성 여부, 환경오염 방지 활용도 등2. 대상지역 교통 환경가. 국토 종합 개발 계획 요인나. 수도권 광역 종합 교통 계획 요인다. 대상 지역 교통 환경 분석(예) 서울에서 아산까지 출퇴근 가능 여부 분석구분구간/도로소요시간(시간/km)비고철도서울-광명-아산40분/100km서울-아산 고속철도고속도로서울-서해안고속도로-아산80분/100km3차선 고속국도국도서울-39번국도-아산120분/100km2차선 국도라. 도로?교통망 확충 계획 확인3. 대상지역 사회?인문 환경가. 해당 지자체 면적, 세대수, 주택 보급률 등나. 교육기관 현황 :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수 및 학생 수 등다. 업체 현황 및 인원 : 기업체 수로 경제활동 인구 파악라. 문화?예술 : 문예회관, 도서관, 공연, 음악회 등마. 관광?레저 : 관광지, 자연자원, 천연기념물, 유적지 등4. 대상지역 세부 분석가. 정부 정책 및 계획 파악 : 향후 교통망 증가, 지역 중심도시 역할 등나. 지역 특성 파악 : 관광지화, 자족기능화, 베드타운화 등다. 대상지역의 공간구조 파악 : 잠재적 개발 가능성, 역내 균형 개발, 생태?관광 부문, 산업 및 인구 이동 추세 등Ⅲ 대상지역 경쟁력 분석1. 대상지역 개황가. 소재지 파악나. 면적의 적정성 : 토지 매입 자금다. 용도 지역 : 국토이용관리법라. 지목 : 林, 田, 垈地 등(지적법)마. 형상 : 장방형의 동남향 등바. 이용 상태 : 잡목, 밭으로 경작 여부 등사. 기타 : 인접 토지와 경계선 분명?불분명 여부(타인의 점유 등), 축대 공사 시행 시 불편 사항 파악2. 잠재력 분석구분조사 대상지전원 주택지 용도 파악입지적여건도심과의 거리○□행정 시설□의료?보건 시설□근생?도소매 시설□교육?문화 시설□종합평가□□주변환경조건배후지 환경○□환경 쾌적도?레져?휴양 시설□삼림 요양 시설□종합평가□□자연조건조망 경관○□삼림 경관○지형?경사도○저수지?강?계곡□기온?일조량?강수량○종합평가○□대상지 평가○□? : 매우 양호 ○ : 양호 □ : 보통 △ : 불리 × : 매우 불리3. 법규 및 인허가 검토가. 법규? 토지 개발 관련법에 의한 각종 토지 이용 규제법상의 인?허가 절차를 모두 이행한 후, 농지법에 의하여 전원주택 단지 시설의 인?허가를 득한다.? 개발 관련법 : 국토이용관리법, 주택건설촉진법, 택지개발촉진법, 도시계획법, 건축법 등? 기타 관련법 : 산림법, 농지법, 하천법, 상수원보호구역법 등나. 개발 관련 법규? 수도권정비계획법 : 성장관리 권역에 속하며 30,000m2이상의 개발 사업이 제한되나 소규모 전원주택지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국토이용관리법 : 관리지역에 속하여 30,000m2이상의 절토, 성토 등의 토지 형상을 변경시키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또한 대기환경보전법에 의거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 시설, 수질환경보전법에 의거해 폐수 배출 시설의 설치 역시 금지되어 있다.? 농지법 : 농지 전용 허가를 득하여야 한다.? 주택건설촉진법 : 단독주택 20호 이상의 주택건설사업, 10,000m2이상의 대지 조성 사업에 제한이 따른다.다. 취득 관련 법규? 국토이용관리법 : 토지거래 허가를 얻어야 한다.? 농지법 : 농지취득 자격증명을 얻어야 한다.? 산림법 : 산림이용 계획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기타 : 해당 시?군?구청에 문의를 요한다.라. 인허가 절차? 농지 전용 : 논이나 밭은 농사를 짓는 땅이고 산은 나무가 자라는 땅이다. 논이나 밭에 건물을 지어, 농경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땅은 대지라고 부른다. 법적으로 대지가 아닌 땅에 집을 지으려면 우선 그 땅을 대지로 바꾸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절차가 바로 농지 전용 허가이다.(도시계획구역 내에서는 형질변경) 대지가 아닌 논과 밭을 대지로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농지 전용 허가 절차를 밟으면 가능하다.? 농지 전용 허가 절차 ② ③ ③① ⑦ ⑧ ④ ⑥ ⑥⑤ ⑥① 허가 신청서 접수② 농지관리위원회 심사 확인서 송부③ 검토 심사 후 허가 또는 불허가 통보. 농지 전용 허가 시 농어촌 진흥공사에 농지 조성비, 전용 부담금 부과. 고지 의뢰④ 농지 조성비, 전용 부담금 고지서 발급⑤ 농지 조성비, 전용 부담금 납부⑥ 영수증 발급, 납입 통지서 송부⑦ 영수증 제시⑧ 농지 조성비 및 전용 부담금 납부 사실 확인 후, 허가증 교부4. 지가 경쟁력 분석가. 공시 지가 현황을 분석한다.나. 중개업자 및 매도인의 의사를 파악하여 매도 희망가를 분석한다.다. 매수 자금력을 참조하여 실제 구입가를 분석한다.라. 인근 거래 사례 역시 분석한다.5. 개발 기본 concept가. 기본 구상? 관리지역은 기본적으로 전, 답, 임야 등의 지목상의 용도로 이용하지만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정되어있다.? 때문에 다른 용도 지역에서는 할 수 있는 몇 가지 행위에 대해서만 규정해 놓은 것과 달리, 관리지역의 경우 국토이용관리법상 오?폐수 방출 시설물 등 몇 가지 할 수 없는 행위 외에 대해서는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관련법에 의해서 개발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다.
    경영/경제| 2008.06.04| 8페이지| 1,000원| 조회(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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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잭슨 폴록과 미국현대미술 평가A+최고예요
    미국현대미술 - 잭슨 플록의 추상표현주의를 중심으로목차I. 도입1. 주제 선정의 동기와 문제의식2. 연구방법과 과정II. 잭슨 폴록과 미국의 추상표현주의1. 잭슨 폴록 -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주자1) 생애와 활동2) 폴록의 작품세계2. 추상표현주의1)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전개2)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특성Ⅲ. 폴록 회화를 통해 살펴본 추상표현주의의 미국적 특성1. 개척정신과 다문화주의2. 대중성과 상업성3. 표현성과 개인주의4. 즉흥성과 자유로움5. 탄탄한 구성과 내재적 질서Ⅳ. 미국미술의 탄생 - 추상표현주의의 태동1. 미국적 정체성의 부재 및 고취2. 유럽 현대미술의 수용 및 추상표현주의 태동3. 세계 미술계의 중심으로 도약 - 뉴욕을 중심으로Ⅴ. 결론초록우리는 20세기 중반 양차대전 후 미국 사회의 변화 속에서, 문화예술분야의 주도권이 유럽으로부터 미국의 뉴욕으로 새롭게 옮겨지는 과정을 연구, 고찰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이 세계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는 계기인 추상표현주의와 추상표현주의에서 관찰되는 미국적 특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이 연구를 위하여, 우리는 추상표현주의를 개척, 당시 미국사회와 미술계에 커다란 여파를 미쳤던 미국의 화가 Jackson Pollock의 생애와 작품을 미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 하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그의 작품에서 개척정신, 실험정신, 대중성, 상업성, 개방성 등의 미국적 속성 또한 살펴볼 것이다.연구 방법으로는 전후 미국사회의 시대상 및 20세기 초반의 서구 미술사에 대한 각종 논문과 단행본을 참조하고, 도판, 영상물 등의 시청각 자료 또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merican Modern Art가 형성, 발전하는 시대 배경과 현대미술에 있어서의 미국적 본질을 드러내고자 한다.I. 도입1. 주제 선정의 동기와 문제의식19세기까지 미국적 정체성을 지닌 미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세기 중반부터 미국 미술에 대한 문화적, 대중적 관심과 요구가 증대하면서 유럽 예술가의 영향과 함께 자생적 예술의 닥에 깔고 그 주위를 걸어 다니면서 깡통의 물감을 붓거나 막대기에 묻힌 물감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그의 작품 활동은 당시 “금세기의 미술(The Art of this Century)” 화랑을 통해 뉴욕 미술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던 페기 구겐하임(Peggy Guggenheim, 1898~1979)의 관심을 받게 되고, 벽화 커미션 이후 그녀와 전속 계약을 맺어 후원을 받게 된다. 폴록의 전시회는 1943년, 1945년, 1946년, 1947년 네 번 모두 그녀의 화랑에서 개최되었으며 그녀가 유럽에 돌아간 후에도 잔여기간 동안 1952년의 파리 전시회 등에서 간접적인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또 그의 지지자였던 평론가 그린버그(C. Greenberg, 1909~1994) 역시 폴록의 작품세계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여 폴록이 큰 스케일과 철저한 추상 화면을 지속하는 데에 영향을 주었다. 그는 1947년부터 1951년까지 정열적인창작활동을 보이며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고, 1951년부터 1952년까지는 색채의 사용을 포기하고 신비한 형체가 재등장하는 흑백 구상화, '블랙 페인팅'을 발표하다가 다시 1940년대의 작품과 유사한 드리핑 작품을 하기도 하였다. 50년대 들어서는 이혼과 음주, 신경쇠약, 갖가지 기행 등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심리 치료를 받는 등 불운한 삶의 징후를 드러내었고, 1956년 8월 11일 그는 만취한 상태로 과속 운전을 하다가 롱 아일랜드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생을 마감한다.2) 폴록의 작품세계그의 작품은 기존의 추상회화를 새롭게 실험,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그는 초현실주의를 계승한 무의식적 자동주의기법을 토대로 하여 특정한 구상이나 형상을 나타내는 재현 방식을 거부한 추상을 표현하였다. 이는 추상회화의 일반적인 특색이라고 볼 수 있으나, 정신분석학과 신화, 상징을 주요한 모티브로 하여 원시 미국의 인디언 미술세계를 그 제의적 성격과 함께 적극 수용하고 여기에서 순수한 인간의식과 원는 유럽의 초현실주의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1940년대 초 추상표현주의자들은 미술사적인 새로운 회화를 위해 이를 초월하고자 노력하였다. 원시적 사고와 무의식적 심리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점에서 초현실주의와 추상표현주의는 공통점이 있었지만(김매숙, 2004:16),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정신은 주관적, 개인적인 것이었던 반면, 추상표현주의자들은 무의식에 대해서도 프로이드 보다는 융의 사고에 관심을 가졌으며 화가의 정신을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화폭의 무제한성과 평면성을 강조함으로써 유럽의 추상미술과는 구별되는 미국 뉴욕 화가 집단의 추상표현주의가 전개되었다.그 후 1952년 평론가 로젠버그가 추상적이지 않거나 표현적이지 않은 작가와 작품에 추상표현주의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그 경향에 대해 액션 페인팅이라는 용어를 대신 쓰면서 작품의 특징을 대변했다. 이 액션 페인팅은 잭슨 폴록의 회화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양식이었으며 추상과 표현의 일면 모순적인 개념 가운데에 화가의 “행위”라는 한 차원을 추가해 놓은 새로운 행동 회화적 예술 사조였다(김매숙, 2004:21). 이는 곧 미국적인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성향으로 자리하게 된다.역사와 전통을 가진 유럽 모더니즘 미술에 비해 아무런 미술사적 출발점이 없이 전개되던 미국미술은, 이처럼 20세기 중반기를 거치며 추상표현주의라는 새롭고 강력한 미술운동을 전개하면서 독자적인 미국적 미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이를 재현하던 많은 추상표현주의 화가들은 뉴욕 화단 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선전되어 1950년대 후반까지 미국의 달라진 미술문화의 선도적인 위치와 미국적인 추상표현주의를 널리 알렸다.2)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특성미국의 추상표현주의는, 회화 그 자체의 가치로 다음과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 우선 특정한 재현성을 나타내지 않는 상태에서의 추상적인 색채가 평면의 화면을 자유롭게 구성한다. 여기에서의 재현성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회화나 조유의 다문화주의와 진취성을 보여준다.또한 이들은 유럽미술 뿐 아니라 멕시코의 벽화와 아즈텍 인디언의 원시미술에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 아메리카 토착 문화의 힘과 가치를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에 통합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30년대 경기 침체 속에서 독특한 문화적 원천을 가진 국가로 재탄생하려는 미국의 욕구에서 비롯했다(김매숙, 2004:6). 이들은 원시미술은 삶의 근본적인 고통에 관여하는 예술로서, 그 안에서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는 보편적인 것이 드러난다고 믿었다. 특히 폴록은 원시미술에 거짓 없는 순수 의식, 원형으로서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생각했으며, 원시미술에서 대형화면의 사용, 흩뿌리기 등, 기법상의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필치 또한 가미되어 있다.진정 미국적인 회화라고 평가받는 추상표현주의와 폴록의 작품이 등장하는 배경에는,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미지의 타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진취적인 문화적 개척 과정과 고립된 미국미술은 없다는 의식 하에 다양한 문화를 흡수한 다문화주의적 잡식성이 있었다. 그러한 문화적 풍토 덕분에 미국미술은 유럽미술과는 다른 고유의 미국적 화풍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2. 대중성과 상업성폴록 작품은 대중에 소개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작품의 형식상 특징인 추상성과 대형화면 구사가 도움이 되었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 형상이 없는 미술이어서 무엇인가의 배경이 되기 쉬웠고, 큰 사이즈와 균일한 드리핑 덕에 화보에서 마치 벽지처럼 활용되기까지 했다. 각종 미술 전문 서적뿐 아니라 대중잡지 , 등에도 폴록의 작품 사진들이 많이 실렸는데, 이 때마다 사진가는 그의 그림들을 잘라내어 임의로 배치하고, 카메라 앵글과 명암을 조절하는 등 작품의 모습과 작가의 이미지를 상업적으로 연출해냈다(윤난지, 1997:123).폴록은 49년 지에 대서특필됨으로써 커다란 명성을 얻었다. 대형 작품 앞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물감으로 더럽혀진 청바지 작업복 차림으로 서 있었던 사진 속 그의 모습은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카는 폴록의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한 바 있다. 폴록은 4리터짜리 물감통과 붓자루, 막대기 등을 들고 춤추듯 쏘다니며 물감을 들이붓거나 흘리거나 막대기에 묻혀 뿌리는 등, 거칠고 난폭한 동작을 선보였다. 자신의 내부로부터 끓어오르는 무언가를 발산하고 해방시키려는 듯한 고뇌의 몸부림을 통해 폴록은 기존의 상식과 관습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사실주의의 규범이나 신화의 상징성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벗어나 방대한 캔버스 위에서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을 과정에 맡겼을 때 나타나는 즉흥적인 창의력이 회화의 가능성에 새로운 빛을 던져준 것이다(강은영, 2000:225).폴록은 무의식적 자동기술법인 오토마티즘을 통해 이성과 윤리에 구애받지 않는 해방된 무의식의 공간을 표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작가의 내적 필연성은 무의식적 의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작가는 작품에 펼쳐진 무의식을 통해 그의 개성과 의도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시기 유행했던 융의 심리학 이론에 심취해 있었다. 그 이론에 따르면 원시적 이미지와 신화 속에 인류의 심리적 본성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원시적?무의식적 사고는 언어적이라기보다 시각적이라고 한다. 융의 이론은 오토마티즘의 기법과 원시미술의 수용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주었다(김매숙, 2004:13).한편 폴록은 재즈 음악을 무척 좋아해서 늘 재즈 레코드를 틀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미국에서 창조된 유일한 예술형태인 재즈의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를 원했다(강은영, 2000:230). 추상표현주의자들은 자동기술법을 채택하여 재즈의 즉흥성을 발휘하고자 했다. 특히 폴록의 경우 재즈의 자유와 리듬을 결합시켜 액션 페인팅에서도 즉흥성과 리듬감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했다(조신호, 1993).5. 탄탄한 구성과 내재적 질서오토마티즘에 의해 작품의 방법적인 면은 손의 작위를 벗어났지만, 표현 방법이 작가의 정신에서마저 완전히 이탈한 것은 아니다. 폴록은 드리핑 과정에서 물감이 우연적으로 만들어내는 효과들을 인정했으므로, 물감 역시 창작의 었다.
    인문/어학| 2008.06.04| 13페이지| 3,000원| 조회(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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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문 국어사개설 요약 평가A좋아요
    이기문 『국어사개설』, 제 2 장 국어의 계통 요약국어가 이 땅에서 언제부터 말해졌는지, 국어의 친족관계는 어떠한지 등 국어의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들은 국어의 계통과 깊은 관련이 있다. 국어 역시 아득한 옛날 어떤 공통조어로부터 분화하여 변화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비교를 통해 같은 공통조어를 가진 동계 언어들을 재구해 나가는 노력이 행해져 왔다. 그러나 각 어군의 고대 자료들이 적고, 부여계 제어 등 많은 언어들이 자취 없이 소멸했기 때문에, 알타이제어와 국어 및 일본어는 비교 방법을 적용하기가 어렵다. 국어는 지금까지도 그 계통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언어들 중 하나로, 그나마 가장 유력한 설은 국어가 알타이 계통에 속한다는 것이다.19세기 우랄, 알타이어족 가설은 이들 사이에 존재하는 몇 가지 구조적 특징에 입각해있다. 국어와 알타이제어는 대략 다음 여섯 가지 공통 특질에서 현저한 일치를 보인다. (1) 모음조화에 의해 한 단어 안에서 전설과 후설의 두 계열 모음이 공존할 수 없다. 국어도 전기 중세 단계까지는 구개적 조화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한다. (2) 어두에 자음군이 오지 않고, 본래 r로 시작되는 단어가 없었던 것으로 믿어진다. (3) 단어의 형성과 파생이 단일 기능을 가진 각각의 접미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등 교착성을 보인다. (4) 접미사에 전적으로 의존함에 따라 모음교체나 자음교체가 문법적 기능을 갖지 않는다. (5) 또한 관계대명사와 접속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6) 이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부동사(연결어미)가 사용된다. 그러나 언어들 간에 발견되는 구조적 특징의 일치는, 동계의 언어가 아닌 언어들 사이에서도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의 증명에 결정적으로 이용되기에는 다소 빈약하다. 게다가 국어와 알타이제어들 간에는 이들 공통점 외에도 많은 차이점이 있다. 특히 국어는 알타이제어 상호간의 차이보다 더 큰 차이를 보여, 친족관계가 소원한 것으로 짐작된다.동계 언어들의 다른 음운체계는 공통조어의 음운체계로부터 서로 다른 규칙적 변화의 결과라는 않는다. 따라서 국어에서는 원시적인 무성음과 유성음의 합류가 일어난 뒤 유기음 계열이 발달한 것으로 설명된다. 알타이제어 어두의 *p는 국어의 ‘ㅂ’, r과 l은 국어에서 ‘ㄹ’로 대응되는 등 어두 자음의 대응이 비교적 확실해 보인다.언어의 친족관계 증명에 있어 매우 중시되어온 문법체계의 측면에서는, 알타이제어들 사이에 곡용조사의 광범한 일치가 확인되는데 비해 국어의 곡용 조사들은 대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동사의 활용 체계에서도 중요한 일치가 발견되는데, 많은 활용형이 동명사형으로 쓰이고 세 동명사의 어미가 일치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유동적인 측면이 많지만 어휘에 있어서도 인상적인 일치점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국어의 계통에 대해 제기된 다른 유력한 가설로, 국어와 일본어의 동계설이 있었다. 국어와 일본어는 그 구조가 자못 유사하며, 일본어는 앞서 제시한 알타이제어의 여섯 특징 가운데 (1)을 제외한 대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어는 음절이 모음으로 끝난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고 국어와 비교할 때 어휘 및 문법적 요소의 일치가 매우 빈약하다. 일본어는 구조상으로는 국어와, 다른 한편으로는 퉁구스어군과 주목할만한 일치를 보인다. 그러나 정밀한 음운 대응의 규칙을 세우기 어렵고 언어재의 유사가 빈약한 편이다.이기문 『국어사개설』, 제4장 문자 체계 요약고대 동아시아의 유일한 문자였던 한자는 중국과의 언어 접촉을 통해 우리 조상들이 최초로 접한 문자다. 기록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지배계층은 한자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한자를 가지고 중국어로 쓰거나 자국어로 쓰는 두 방향의 노력이 싹텄다.고대 삼국시대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한자는 우리민족의 문자생활을 오랫동안 지배하여 구어와 문어의 불일치라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이중어가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문어와 구어 사이에 엄청난 간섭이 일어나 한문 요소가 대량으로 국어에 침투하였다.중국어에서 모든 단어가 단음절이기 때문에, 한자는 문자 하나로 단음절 단어를 표기한다. 한자가하려는 노력으로 발전하였다. 이독(吏讀)이라는 명칭이 13세기 이후 문헌에 나타나는데, 이는 이두와의 관련을 보여주고 있다. 이두는 한문을 우리나라 식으로 고쳐, 국어의 문장 구조를 따라 단어를 배열하고, 체언의 격이나 용언의 어미를 표기한 것이다. 한문에서 ‘自今’이라고 했을 것을 ‘지금부터’라는 우리말 어순에 맞게 ‘今自’라고 표시한다거나, ‘之’를 동사의 종결형으로, ‘?’를 부동사 어미 ‘-며’로 읽는 것이 그 예다.아마도 7세기에 이두가 그 체계를 갖춘 것으로 짐작되며, 고려, 조선을 거쳐 19세기 말까지 계속 사용되었다. 기형적인 문어인 이두가 이토록 오래 사용된 것은 한문의 후광을 입었던 데다 주로 공사문서에 사용되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구결이란 ‘입겾, 입겿’의 한자 차용 표기로, 한문을 읽을 때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기 위해서 삽입하는 요소들을 말한다. 15세기 세종실록 등에서 나타났다. 이두에서 쓰이는 ‘爲, 尼, 隱, 羅’ 뿐 아니라, 주격과 처격을 표시하는 ‘伊, 厓(이, 애)’ 등도 쓰였다. 구결은 인쇄되기보다 한문 책 원문에 붓으로 작게 표기된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비좁은 공간에 적어 넣기 좋도록 약체자로 많이 썼다. 그런데 구결의 약체자가 일본의 가나와 형태상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 독특하다.향찰은 신라에서 한자를 이용하여 자국어를 표기하려는 노력을 집대성한 것으로, 고유명사 표기법과 이두, 구결 등 이미 발달되어 있던 체계들을 바탕으로 한 표기 체계이다. 오늘날 남아있는 향찰 자료는 매우 드물며, 그나마도 향가에 국한되어있어, 향찰이 실제로 향가의 표기 외에는 사용되지 않았다는 집작을 하게 한다. 이 표기법은 신라 이후 점차 소멸하는데, 실질적 의미를 가진 부분은 석독 표기로, 문법적 요소는 음독 표기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던 향찰 체계가 지극히 복잡했고 한국어 표기에 미흡했기 때문이다.세종 25년(1443년) 훈민정음의 창제는 국어의 완전한 문자화를 가능케 했다. 훈민정음은 한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음소 문자로자로서 지위를 확립했다.이기문 『국어사개설』, 제5장 고대국어 요약고대 한반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언어가 있었으나, 7세기 후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한반도의 언어적 통일이 시작되었다. 신라어는 신라의 개국에서 멸망(935)까지 천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용돼, 세분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으나 자료가 부족하다. 신라는 한자를 가장 늦게 전래 받았지만 이두, 향찰 등 한자로 자국어를 표기하는 다양한 방법을 발전시켰다. 향가로 대표되는 신라 문학은 본래 구송문학이었을 것이나, 그나마 기록된 자료도 거의 소실되었다. 한편 신라어 어휘에는 특히 중국어의 영향이 현저하였는데, 8세기 지명을 한자 두 자로 개명했던 것은 특기할 만하다.신라어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자료들을 살펴보자. ① 여러 역사책에 등장하는 고유명사 표기. 이 경우 음상만을 보여주고 의미를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다행히 신라의 경우 고유명사에 대해 음독 표기와 석독 표기가 함께 이루어진 예가 많다. 삼국유사 지리지의 권34에 신라시대 각 지역의 구명과 중국식 개명이 나타나있다. 또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신라어 단어에 대한 어원 해석이 많이 실려 있다. ② 이두 자료는 신라시대보다 그 이후의 것이 더 많다. ③ 향찰 자료로서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가 있으나, 편수가 적고 고려시대에 변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균여전에 실린 보헌십원가 11수 역시 신라 말의 문학어로 적혀졌다. ④ 신라어 어휘를 기록한 단편. ⑤ 고대 일본어에 들어간 차용어. ⑥ 우리나라 전통 한자음에 반영된 신라어의 음운체계. ⑤와 ⑥은 신라어 재구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신라어의 표기법에 있어서는, 자료의 부족 뿐 아니라 음독자와 석독자를 가리고 그 음과 새김을 정확히 재구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연구가 쉽지 않다. 신라어의 용자법은 체계적인 편이어서, 음독자는 전반적으로 일관되어 있고, 심지어 고구려, 백제, 고대 일본어의 표기에 사용된 음독자들과도 광범한 일치를 보여준다. 석독자의 경우후 근대국어에 와서도 그 수가 적다는 점을 볼 때 국어 유기음이 제한된 조건에서 발달한 것임이 암시된다. 중국어에는 당시 무성무기음(p,t,k), 무성유기음(p',t',k'), 유성유기음(b',d',g') 세 계열이 있었는데, 이들이 동음에 반영될 때, 전청과 전탁은 평음으로, 차청은 유기음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중국어의 차청이 규칙적으로 동음의 유기음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고대 유기음의 확립 양상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한편 중국어의 전탁 계열이 동음의 된소리 계열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국어에 된소리가 없었을 것으로 해석된다.‘ㅸ’, ‘ㅿ’ 등 중세의 유성 마찰음이 고대에 어떤 음으로 소급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연구과제로 남겨둔다. 고대국어의 음절말 자음들의 발음은 주목할 만하다. 음절말 자음의 내파화가 고대에는 아직 일어나지 않고, 모든 자음이 음절말에서도 제대로의 음가를 가지고 있었다. 음절말 자음 내파화와 *r과 *l의 합류는 불가분의 현상인데, 고대국어에서 내파화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니, 고대국어에 *r과 *l이 있었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대국어의 모음체계 재구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중세국어에서 소급해, 전기 중세국어와 마찬가지로 7모음체계였던 것으로 짐작한다. 현존 고대국어 자료는 모음조화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지 않지만, 국어사에서 이른 시기일수록 모음조화가 엄격했다는 점으로 볼 때, 후설모음과 전설모음 양 계열의 모음조화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한자가 도입된 초기 단계에 고대인들은 그것을 외국의 언어/문자로서 인식, 당시의 중국 발음대로 익히려고 노력했을 것이나 점차 동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현대 한자음이나 중세 한자음은 신라 한자음에 맥이 닿을 수밖에 없다. 동음의 가장 큰 특징으로서 입성의 운미가 대표적인데, [*t]로 수입된 운미가 우리나라에서 ‘ㄹ’로 변했다는 것은 음운사의 관점에서 다소 이상하다. 따라서 운미가 [r]로 약화된 중국의 북방 방언이 동음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
    인문/어학| 2008.06.04| 4페이지| 1,000원| 조회(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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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석 이희승의 생애와 학문
    한국어학사일석 이희승의 생애와 학문- 국어학자로서의 업적을 중심으로 -1. 들어가며일석(一石) 이희승(李熙昇)은 많은 사람들에게 ‘딸깍발이’라는 수필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수필집과 시집을 내기도 했고, 교수로서 후학양성에 힘쓴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국어학 분야에서 남긴 업적들이라고 생각한다. 일석은 한국인 최초로 언어학을 전공하고 저서에서 언어학의 과학적 방법론을 강조하는 등 순수학문으로서의 국어학을 정립했을 뿐 아니라, 국어 정책가로 활동하면서 응용학문으로서 국어학을 크게 발전시켰다.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은 거의 누구든지 우리말과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50~60년 전만 해도 이러한 사실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훈민정음이 오랜 세월동안 천시되어 왔고,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말과 글을 사용할 수 없도록 압제 받았기 때문에, 우리말과 글은 체계적으로 연구, 정리되지 못하여 표기법의 혼란이 극심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말의 문법체계를 연구하고, 표준어와 맞춤법 통일안을 제정하고, 사전을 편찬하는 등 국어 정리 사업에서 일석의 노고와 업적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의 기여 덕택에, 오늘날 우리들이 정연하게 통일되고 정리된 표기법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따라서 일석의 생애와 업적을 개관하는 이 글에서는 주로 일석의 국어학적 업적에 집중하고자 한다. 특히 국어 정리 사업에서의 그의 기여에 더욱 강조점을 두어, 일석의 맞춤법관과 문법을 크게 다루겠다.2. 일석의 생애)일석은 1896년 6월 9일, 경기도 광주군 의곡면 포일리에서 출생해, 1989년 11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93년의 생애에 거쳐 격동의 20세기를 그대로 체험한 것이다. 실제로 그의 삶은 그리 평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학으로 힘들게 대학을 졸업했고, 한창 연구할 시기에는 투옥과 전란의 시련을 겪었다.??일석은 어린 시절 천자문, 동몽선습 등을 배웠고, 13세에 결혼을 한 후, 상경하여 한성 외국어학교 영어부에 입학히 살아남은 강의안을 정리한 저술이다. 전란 후에도 「존재사 ‘있다’에 대하여」(1956)를 비롯해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지만, 그의 이후 활동은 주로 후진 양성에 바쳐졌다. 서울대 문리과 교수를 역임했고, 1961년 퇴임 후에는 『국어대사전』(1961)을 간행했다. 한국어문교육연구회를 창립했고, 동양학 연구소장, 한국어문교육연구회 명예회장 등을 거쳤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1896년 경기도 광주군 의곡면 포일리 출생1915년 단신으로 상경하여 주경야독1925년 경성제국대학 예과부 문과에 입학1930년 경성제국대학 졸업, 조선어학회 간사로 선출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3년간 감옥 생활1945년 경성대학법문학부 교수에 취임1953년 9월에 교환교수로 캘리포니아 대학과 예일 대학에서 언어학 연구1961년 9월 서울대학교 정년퇴임1961년 민중서관에서 『국어대사전』출판1969년 7월1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창립1970년~1987년 ‘한국 글짓기 지도회’의 회장직1971년 1월 1일부로 단국대학교 교수 겸 제2대 동양학연구소장에 취임1986년 12월9일에는 미국 언어학회 명예회원에 피선1988년 3월 19일 한국어문교육연구회 명예회장에 추대1989년 사망3. 일석의 저서 개관2000년에 출판된 『일석 이희승 전집 1~8』의 목차를 바탕으로 일석의 저작을 분류해보겠다.전집 제 1권에는 『국어학개설』, 『국어학논고』와 각종 논문이 실려 있다. 제 2권에는 「국어교육」, 「조선어학회 사건」, 「강의 노트」가 실려 있다. 제 3권에는 『한글맞춤법통일안강의』의 구판과 개정판 총 세 권이 모여 있다. 제 4권에는 『초급국어문법』, 『중등문법』, 『고등문법』을 비롯해 일석이 지은 문법책 여섯 권이, 제 5권에는 『중등글본』, 『중학작문』 등 작문 책 다섯 권이 모여 있다. 제 6권부터 제 9권까지는 일석의 수필과 시집 등의 문학적 저술이 수록되어 있다.이 글에서 관심을 갖는 부분은 일석의 국어학적 업적에 국한되므로, 전집의 제 1권과 제 3, 4권의 내용에 주로 초점과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했고, 이후 여러 저술을 통해 통일안의 논리적인 이론 배경을 보여주었다. 국어 맞춤법에 대한 일석의 견해는 『한글맞춤법통일안강의』와 『국어학논고』에 실린 「“ㄹㄹ”받침의 불가를 논함」, 「“ㅆ”받침의 가부를 논함」, 「“ㅎ”받침 문제」등의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그는 말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언어학을 매우 중요한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어 맞춤법도 되도록 언어학 이론에 부합시키고자 했다. 합리주의를 표방한 결과, 발음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둔 표기법을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논저를 통해 그의 맞춤법관을 살펴보겠다.4.1. 『한글맞춤법통일안강의』총론일석은 총론에서 국어 철자법 전체의 대원칙 세 가지를 설명했다.제 1항 맞춤법은 표준말을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으로써 원칙을 삼는다.이 규정은 (1) 표준어를 맞춤법 대상으로 삼으며, (2) 표준어로 인정하여 선택한 말은 그 발음대로 충실히 적어야 하며, (3) 표준어를 발음대로 기록했더라도 이것이 문법에 맞지 않고 어그러져서는 안 된다는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 여기서 발음과 문법의 관계가 모순이라고 지적될 수도 있으나, 이에 대해 일석은 자세한 설명을 제시한다.일석은 표준말을 그 소리대로 적는 것은 표음 문자인 한글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전부터 기록하던 습관에 따라, ‘아?, 엇개, 빨내, 텬디, 닉명’ 등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러한 표기들은 실제 발음과는 맞지 않았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그 발음 역시 변하게 되므로 어문일치를 주장하는 현대에 있어서 현재 사용하는 발음대로 기록하는 것이 마땅하다.문법에 맞도록 기록해야 한다는 것은, 실제 발음대로 적는다는 규정과 어긋나게 보인다. 그러나 표준어를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발음대로만 적는다면 문법을 세우기가 어려워진다. 또한 언어의 규칙성에 따라 정리되지 못한 표기는 읽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표음 문자인 한글의 경우 글자와 음소 간에 일대일 대응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지만, 그 내용 전반이 총론에서 제시된 것과 문자는 눈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일관되게 부합한다. 일일이 예를 들기는 어려우나, 몇 가지의 예시를 통해 위에서 설명한 맞춤법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그에 따르면 한 개의 단어 속에 포함된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음절이 각각 두 덩어리 이상의 독립된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그 중간에 끼여 있는 자음을 아래 음절의 첫소리로 적을 수 없다. ‘속옷, 물오리’를 ‘소곳, 무로리’라 적으면 안 된다는 것인데, ‘속, 옷, 물, 오리’가 각각 독립된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각 단어의 원형을 유지하는 편이 읽고 이해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이다.같은 맥락에서 일석은 ‘어깨, 거꾸로, 깨끗하다’는 ‘엇개, 것구로, 깻긋하다’와 발음이 동일하지만, 후자는 한 단어 내의 아무 뜻 없는 두 음절 사이에서 ‘ㅅ’에 의해 나는 된소리이므로 그냥 된소리 그대로 적는 것이 옳다고 설명한다(2장 제 1절). 후자의 표기는 복합어로 오해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 고기, 사내’를 ‘살암, 곡이, 산애’라 적지 않는 것과 동일한 원리라고 한다.또한 그는 체언과 토를 잘 구분하여 적을 것을 강조한다(3장 제 1절). 즉 ‘떡이, 떡을, 떡에’를 ‘떠기, 떠글, 떠게’로 적지 않고 원형을 밝히어 적음으로써, 단어의 형식을 고정하고 문법적 통일을 이루자는 것이다.3장 제5절 11항에는 재래에 쓰던 받침 외에, ‘ㅈ, ㅊ, ㅋ, ㅌ, ㅍ, ㅎ, ㄲ, ㄳ, ㄵ, ㄽ, ㄾ, ㄿ, ㅀ, ㅄ, ㅆ’ 따위의 받침을 더 쓴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일석은 훈민정음의 “終聲復用初聲”을 초성 글자는 필요에 따라서 일부건 전부건 받침으로 쓸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반면 최세진이 “初聲終聲通用八字”라 하여 받침을 8자로 제한함으로써 우리나라 글이 혼란하고 무법칙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렇게 받침 수를 늘림으로써 단어나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이 가능해졌다.?4.3. 『조선어학논고』에 실린 기타 논문들여기에서 살펴볼 논문은「“ㄹㄹ”받침의 불가학 전반을 개설한 최초의 개설서로서 언어학과 국어학의 관계, 국어연구 방법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정신이 엿보이며, 기존의 국어학 관련 책들을 두루 참조하여 잘 정리하고 있다. 풍부한 참고문헌을 섭렵해 음운론, 어휘론, 문법론에 두루 걸쳐 국어의 제반 현상에 대해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기술해냈다. 이 책은 무려 410쪽에 달하며,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광복 전부터 교재로 쓰였던 것을 정리한 최초의 국어학 개설서인 만큼, 오늘날 국어학 연구의 방향과 그 정신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공시적 기술을 위주로 하되 특히 어휘론에 관련해서는 통시적인 면도 고려하였으며, 어휘론을 국어학의 독자적 부문으로 설정하였다는 점도 독특한 점이다. 그러나 일석의 새로운 연구 성과라기보다는, 기존의 연구 성과들을 일석의 손과 눈으로 직접 정리한 강의노트에 가깝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이 책의 내용을 소략히 살펴보는 것으로 끝내겠다.)서설에서는 국어의 개념을 언어와 연관시켜 규범적인 면을 강조하고(언어일 것, 구체적 언어일 것, 국가를 배경으로 할 것, 표준어일 것), 국어학은 언어학적 연구방법에 의해 연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어에 대한 인식과 표기 등에 대해 기술하고, 이봉운의 『국문정리』부터 국어학이 성립되었다고 보았다. 또한 국어연구 방법으로 공시적 연구와 통시적 연구를 제시하고 상호 보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제 2편 음운론에서는 음의 생태와 종류를 발음기관과 음성실험을 통한 생리적?물리적 특성에 의해 제시하고, 구체음성과 추상음성에 대해 설명했다. 화음(話音, speech sound), 어음(語音, phone), 통음(通音, phoneme) 등의 개념을 설명하고, 음소의 정의, 음성학과 음운론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기술하였다. 국어의 음운 조직에서는 모음과 자음을 나누고, 단모음, 복모음, 모음 삼각형, 조음위치와 조음방식에 따른 자음의 종류를 제시하면서 그 성질에 대해 설명했다. 음절을 단위로 한 초
    인문/어학| 2008.06.04| 10페이지| 2,000원| 조회(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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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배 관계의 은밀한 매력 - 도덕의 계보 제 2 논문을 중심으로
    서양철학의 고전기말 제출물지배 관계의 은밀한 매력―《도덕의 계보》제 2 논문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 질문자본이나 노동, 사적소유와 같이 지배 관계를 규정하는 정치경제학적 요소들을 파악하기에 앞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피지배자들이 지배자들보다 수적으로 우세하며, 계급 관계가 초래하는 부도덕과 비효율성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데도, 몇몇 역사적 혁명기에 지배계층이 수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실상 왜소하고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어째서 인류는 오랜 세월 지배 관계를 존속시켜온 것일까? 역사 속에서 이러한 지배권 전체가 유지되는 데에는 어떤 심리적 근저가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확답을 얻어내기는 어렵겠지만, 니체의 《도덕의 계보》 제 2논문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심리학의 대가인 니체는 지배 관계가 유지되는 이유를, 도덕과 처벌로 이루어진 잔인한 문화 속의 인간관계에서 개인들이 겪는 쾌락과 고통에서 찾는다. 이 글에서는 죄와 양심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살펴보면서, 부족하나마 위에서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2. 기억과 고통도덕의 목표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며, 자신 뿐 아니라 타인에게 미래를 약속할 줄 아는 인간, 관습적 도덕을 자율로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도덕적인 인간을 양성하는 데 있다.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을 기른다는 과제는 예비적인 과제로서, 인간을 어느 정도까지 필연적인, 균일한, 서로 동등한, 규칙적인, 그리고 결과적으로 산출 가능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수반하고 전제하고 있다.”)도덕이 추구하는 완성된 인간이란 주권적 개체를 말한다. 책임과 의무를 자신의 존재양태로 알아서 받아들이고, 자신의 자유의지를 굽히지 않는 인간이 바로 주권적 개체이다. 주권적 개체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책임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는 본능적으로 양심을 갖는 인간이 되어야 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인간이 되어야 하며,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분명하게 기억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니체가 보기에 망각은 스스로에게 자유로운 여지를 허용함으로써 인간의 심적 질서와 행복을 가능하게 하는 능동적인 활동이다. 망각은 자연스러운 하나의 힘이지만, 인간은 사회생활에서 약속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기억의 능력을 발달시켰다. 의지와 욕망, 즉 혹은 는 미래에 실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인과적으로 사고하고 미래의 일을 예견하고 필연과 우연, 목적과 수단을 가르는 방식에 대해 계산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그런데 둔하고 경박한, 찰나적 인간이 어떻게 기억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의 기억술보다 무섭고 섬뜩한 것은 없었다. … 부단히 고통을 주는 것만이 기억에 남는다.”(69) 어떤 것이 기억에 남으려면 고통이 있어야 한다. 고통과 기억이라는 심리학의 기본 문제에서 형벌이 탄생한다.역사를 되돌아 볼 때 기억을 새겨야 할 필요가 있는 곳에는 피와 고문, 희생과 형벌, 금욕주의, 엄격한 형법 등이 존재했다. 특히 형법의 준엄함은 인간이 건망증을 극복하고 사회생활의 몇몇 원시적 요건들을 뇌리에 새기기 위하여 얼마나 애를 썼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이성, 진지함, 감정의 통제를 비롯한 모든 엄숙한 일에는 피와 잔혹함을 수반하는 기억이 전제되어 있다. 인간의 관습적 도덕의 역사는 그러므로 그 잔혹함과 우둔함에 대한 명분을 갖는다.3. 채권자-채무자 관계 : 죄의식과 형벌의 탄생니체는 죄의식과 형벌 등을 물질적인 개념인 ‘부채’의 문제로 설명한다. 채권자 채무자의 계약관계는 원초적인 인간관계이다. 인간은 가치를 재고 평가하고 측정하는 존재로서, 모든 사물에 가치를 부여한다. 인간들은 가치상의 등가를 이루는 사물들을 매매하고 교환하면서 살아간다.그런데 모든 계약관계는 결국 약속의 문제이기 때문에 기억의 능력이 요구된다. 기억을 위해서 채무자는 계약에서 자신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에 (자신의 육체와 자유를 포함해) 자신이 소유한 어떤 것을 채무자에게 저당잡기로 서약한다. 등가적 교환은 계약 당사자들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므로 손해를 본 자가 생길 경우 채권자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채무자는 자신이 입힌 손해분을 변제해야 한다는 부채의식, 즉 죄의식을 갖게 된다.독특한 점은 손해분이 잔인함과 고통으로도 변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채권자는 손해에 대해서 직접적인 보상을 받지 못할지라도 이런 방식으로 일종의 쾌감)을 맛봄으로써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다. 손해분과 잔인함이 가치상 등가를 이루기 때문이다.즉 처벌이란 자신이 피해자라고 스스로 간주하는 자가 가해자라고 판단된 자에게 강하는 일종의 분노이다. 여기서 타인의 불행을 보며 은근히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음흉한 쾌감, 동정과 연민으로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그리스도교적 쾌감이 얻어지며, 이 쾌감이 손해를 변상한다. 채무관계에서 비롯한 죄, 양심, 의무 등의 도덕적인 개념은 그 배후에서 이렇게 피와 고문의 냄새를 풍긴다.4. 형벌 : 고통을 가하는 자와 고통을 보는 자의 쾌락국가적 차원의 정의 역시 부채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공동체와 개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과 공동체와의 계약에서도 가치의 등가원칙이 적용된다. 상해와 적대적 행위를 두려워하는 개인이 공동체에 스스로를 복속시킴으로써 이익을 얻는 만큼, 개인 역시 공동체에 대해 의무를 지닌다. 따라서 한 구성원이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지키지 못할 경우, 그는 피해자이면서 채권자인 공동체에게 최대의 변상을 해야 할 것이다. 국가는 범죄자에게 잔인할 권리를 획득한다. 이것이 바로 형벌이다. 이 형벌의 목적은 범죄자에게 자신이 공동체로부터 누리던 혜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뼈저리게 기억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타인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형벌권과 그에 대한 관람권은 배상이란 물리적 혹은 심리적 복수의 권리를 말한다. 더구나 이러한 향락의 쾌감은 채권자의 사회적 지위가 천할수록 더욱 더 커진다. 그는 형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경멸하고 학대하는데서 오는 우월감을 느낄 수 있다. 즉 채무자에게 형벌을 가하는 행위에서 채권자는 지배권에 참여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니체는 형벌은 궁극적으로 사회적인 보복이며 거기에 사실상 도덕적 개선의 효과는 없다고 주장한다. 형벌은 사람들을 냉혹하게 만들고 소외시키며 그들에게 공포와 조심성을 증대시킬 뿐이다. 그렇다면 형벌의 실질적 유용성은 어디에 있을까. 다양한 목적으로 형벌을 이용해 온 긴 역사가 있기 때문에 형벌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며, 형벌의 유용성을 하나로 귀착하는 것은 어렵다. 단언할 수 있는 점은, 형벌이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형벌은 채무자로서의 범죄자에게 채무자-채권자 관계를 기억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길들인다.5. 양심의 가책의 내면화 : 마조히즘적 쾌락내면화 이론은 양심의 가책에 대한 니체의 사회심리학적 가설이다. 간단히 말해 양심의 가책은 동물적 충동이 내면화된 것으로서, 일종의 병이다. 문명은 인간들 사이에 외적인 평화를 성립시키는데, 이러한 평화의 구속 때문에 공격적 본능을 발산하지 못하는 인간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공격 충동을 돌리는 것이다. “밖으로 발산되지 않는 모든 본능은 안으로 향해진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말하는 인간의 라는 것이다. 이에 의해서 인간은 비로소 훨씬 후에 이라고 불리어지는 것을 개발해냈다.”(92) 즉 영혼은 인간 본능이 내부에서 팽창하는 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확장된 내면세계이다.프로이트는 광기와 비정상의 그늘 속에 소외된 정신 영역, 병적 증상들에서 끊임없이 발견되는 내적 영역으로서 ‘무의식’을 발견했다.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아 속에서 쾌락원칙과 현실원칙을 통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건강한 자아라면 무의식에서 과도하게 성장한 동물적 힘이 뛰쳐나오지 않도록 죄의식과 양심의 울타리를 친다. 그는 쾌락원칙을 끝까지 추구하는 대신, 꿈이나 상상력을 통해 얼마간 보상을 받는 것이다.그러나 니체는 인간 본능이 그렇게 쉽게 굽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인간은 자기 학대를 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가장 잔인한 동물이다. 이 쾌감은 인간이 본원적으로 외부에 힘을 행사하고 힘 상승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동물이라는 데서 오는 불가피한 것이다. 문화는 원시적 충동을 제어하지만, 원시적 충동 세계는 절대로 제어되지 않고 다만 내면으로 방향을 틀 뿐이다. 그러므로 문화의 발전과 내면화의 과정은 비례한다. 잔인성은 문명 속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변하고, 신성화되어 왔던 것이다. 인간은 그의 잔인한 본능을 부끄럽게 여기면서 더욱 추악해졌다.따라서 니체는 유럽 문화가 인간의 자기 극복을 향한 노력을 철저히 꺾고 유럽인의 왜소화와 평균화를 촉진한다고 평가한다. 교육을 통해 인간을 순화되고 길들이는 문화란 인간의 자연성과 고귀함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유럽을 지배해온 도덕은 원한의 도덕이었다. 행위 차원의 복수를 할 수 없는 무력한 자들이 품는 상상의 복수, 실패에 대한 반작용인 원한은 대립되는 외부세계를 복수의 대상으로 여긴다. 정의라는 명목 하에 복수를 신성화하려 하는 원한의 인간이 양심의 가책을 발명해냈다.그 예는 유럽을 지배한 그리스도교에서 찾아진다. 내면화로 인한 양심의 가책의 의미는 채무자-채권자 관계에서 구상된 신 개념에 더해졌다. 종족이 조상의 희생과 업적 덕택에 존속한다는 확신에서 오는 조상에 대한 두려움은, 종족 자체의 힘이 증대함에 따라 더욱 증가한다. 이 과정에서 조상에게 갚아야 할 채무는 한없이 늘어나 결국 갚을 수 없을 지경에 이른다. 조상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이 바로 신의 기원이다. 기독교의 유일신에게 부채를 상환할 수는 없다는 인식은 속죄가 불가능하다는 개념과 신을 향한 양심의 가책을 낳았다.
    인문/어학| 2007.04.26| 5페이지| 2,000원| 조회(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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