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지의 전신론(傳神論)과 작품의 미학적 분석목 차서 론Ⅰ. 전신(傳神)의 개념과 의의Ⅱ. 전신론(傳神論)의 발생Ⅲ. 고개지(顧愷之)의 전신론(傳神論)1. 이형사신(以形寫神)2. 천상묘득(遷想妙得)Ⅳ. 작품 분석1. 여사잠도권(女史箴圖券)2. 낙신부도권(洛神賦圖卷)결 론참 고 문 헌서 론중국 동진 고개지의 ‘전신사조(傳神寫照)’는 형상(形象)을 넘어 정신(精神)을 화폭에 담고 이러한 전신의 구현(具現)은 인물화의 비평기준이 되기도 하였고, 이러한 고개지의 전신론은 인물의 외형은 물론 개인의 성격, 생활환경, 그 자체에 담겨있는 아름다움 까지도 표현해 내어 결국 기운생동에 다다르게 하였다.작가는 작품을 통하여 그 자신의 정신과 생각과 사고를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그 사람의 작품을 보면 그 작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은 문화의 빠른 변화에 순응하여 작품 또한 내실이 아닌 외양에 치우치고 있으며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요소에만 치중을 하고 있다. ?교예편(巧藝篇)?에 보면 고장강(顧長康)은 인물을 그려놓고 몇 년 동안이나 그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눈동자는 곧 정신과 통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그리지 못했을 것이다. 21세기의 빠른 문명 아래에 살고 있는 우리는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정신의 중요성을 배우고 고개지의 전신론(傳神論)을 통하여 그 가치를 다시금 되 새겨 보고자 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다.Ⅰ. 전신(傳神)의 개념과 의의전신(傳神)이란 전신사조(傳神寫照)의 줄임말로서 중국 위진남북조(魏晋南北朝, 220-589)시대 동진(東晋 , 317-420)의 고개지(顧愷之, 345-406)에 의해 본격적으로 제시되었고, 전신사조론을 처음으로 주장하였다. 고개지의 주장은 작품에서 전신적(傳神的) 가치를 중시하면서 동양회화의 사실정신은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정신까지 그려내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세실신어」교예편에 잘 나타나 있다.전신사조(傳神寫照)의 뜻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신사조(傳神寫照)에 정신(情神-본질)을 그 형상을 통해 표현해 내는 것이다. 여기에서 ‘조(照)’는 가시적(可視的)인 것이고 ‘신(神)’은 불가시적(不可視的)인 것인데 신은 반드시 조를 통하지 않고는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사조는 전신을 위한 것이고 그 가치는 바로 전신으로 말미암아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전신사조(傳神寫照)’란 형상과 정신이 없어서는 안 될 불과분의 관계이며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형상을 통하여 의미를 전달하고 그 중에는 눈으로 마음을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고개지는 당시 채색화로 표현된 인물화가 주류를 이루던 시기 전신의 발현(發現)을 인물화의 목표로 생각하였고 이것은 그림을 평가함에 있어 전신(傳神)의 구현(具現)여부에 따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전신(傳神)은 인물의 외형은 물론 개인의 성격, 생활환경, 정신성의 미(美)까지도 표현해 내어 기운생동에 이르도록 하였고 후에 이것은 사혁(謝赫)의 육법 중 첫째인 기운생동(氣韻生動)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하였다.Ⅱ. 전신론(傳神論)의 발생위진남북조는 하나의 예술적 자각시대로 노장중심의 도가 사상과 각종 예술사상이 펼쳐지면서 위진현학(魏晋玄學)에서의 형(形)과 신(神)에 대한 형신론(形神論)을 자주 언급하였다. 이것은 형상이 있는 것은 제대로 묘사하기 어렵고 따라서 형은 신에 의지하여 서고 신이란 형을 기다려야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고개지 이전의 이론들은 ‘형(形)’과 ‘신(神)’뿐만 아니라 ‘기(氣)’와의 연결 관계를 이루어 왔으며, 고개지 역시 그들의 사상으로부터 ‘전신사조론’을 도출했다고 볼 수 있다.인물화 위주의 소재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위진남북조 시대에는 사람의 본질을 형성하는 신(神)을 그림으로써, 인물화의 예술적 진실을 갖게 되며, 이러한 전신의 개념은 후대 인물화의 전통으로 형성되어져 차츰 자연과 사물에 관심을 가져 산수화가 그려지게 되었고, 후반에는 강렬한 색채 위주의 그림들이 그려지면서 수묵한 위진시대의 예술로의 발전은 물론, 그 이후의 인물화와 산수화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이 시기에 회화가 독립되기 시작하였고 순수예술의 기운이 문학과 회화 및 서예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사상 및 정신사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며 이러한 회화이론은 중국예술의 정신적인 토대를 이루었다.Ⅲ. 고개지(顧愷之)의 전신론(傳神論)고개지(顧愷之, 345-406)는 육조시대 동진(東晋, 317-420)의 뛰어난 화가이자 회화 이론가 이다. 그는 동양회화에 관해 한 미학적 측면에서의 개척자이며, 인물화가의 대명사이고, 산수화에서는 미학이론의 기초를 세운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사회적 지위와 문화수양이 갖추어진 관료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자연미가 빼어난 곳에서 문인으로서의 교육을 받았으므로 그의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인간과 자연이 조화되는 회화 창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그가 말하는 전신사조(傳神寫照)는 정신이 전해져 그림으로 드러난다 하였고, 필시 인물을 그릴 때의 눈동자는 형사적 눈이 아니라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 마음의 창(窓)으로서 심안을 말하며 이것은 다시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라 하였다. 또한 전신사조에 이르는 길은 ‘이형사신(以形寫神)’, 즉 형상으로써 정신의 경지를 그리는 것이고, 이것을 실천하기 위한방법으로의 ‘천상묘득(遷想妙得)’은 생각을 옮겨 묘를 얻어야 전신사조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었다.1. 이형사신(以形寫神)생활을 반영하는 이형사신(以形寫神)론은 “형상으로써 정신을 그린다”라는 이론을 제시하는 것으로 고개지가 말하길 정신은 객관사물의 형상 가운데 존재하고 정신은 이러한 형상을 통해 표현되며 형상이 없으면 정신 또한 존재할 수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그가 주장한 전신이 이루어진 그림은 인물의 기질이 마치 살아 있는 듯해야 하며 형상은 자연스럽게 닮아야 하고 그림 속의 인물이 살아있는 듯 하도록 예술의 진실을 실감나게 드러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전신의 관건은 인물의 골격을 중요시해야 하는데 골격은 형(形)뿐만 아니라 형이실 생활을 예술가의 감정에 쏟아 낸 다음 숙련된 기교로써 표출하는 것이라 하였다. 고개지의 이러한 이론은 그의 작품에 잘 드러나 있다.2. 천상묘득(遷想妙得)생활을 체험하는 천상묘득(遷想妙得)은 고개지가 전신사조(傳神寫照) 이형사신(以形寫神)하는 방법으로 첫 번째 기준이 되는 내용이다. ‘천상(遷想)’이란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심사와 심정, 즉 사상과 감정을 회화 대사에 옮겨져 그 대상으로부터 내재 정신을 체험하고 감수함으로써 회화적 표현에 내제된다는 뜻으로 예술가와 묘사 대상 사이의 주관과 객관의 관계를 제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예술가의 상상적 표현력을 동원하여 인물의 인체는 물론 정신기질을 근거로 종합한 후 예술가의 사상을 화면 위에 옮겨서 대상의 사상과 감정을 깊게 체험함으로써 비로소 대상의 오묘함을 얻을 때 이때 바로 “묘를 얻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무릇 인물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체득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나 산수화까지도 천상묘득의 범주에 넣어 화가와 대상이 하나의 조화 통일된 상태로 만드는 것은 실로 훌륭한 탁견이며 미학 이론상의 커다란 진보였다.Ⅳ. 작품 분석1. 여사잠도권(女史箴圖券)고개지의 작품 가운데 가장 중요시 되는 것 중 하나가 이다. 이 작품은 길이가 349.3센티미터에 높이가 24.8센티미터로 발이 고운 명주에 채색되었으며 두루마리로 이루어 졌다. ‘여사(女史)’는 궁정의 여관을 가리키며 ‘잠(箴)’은 깨우침의 격언이란 뜻이다. 원래 ‘여사잠’은 서진시대 장화라는 문인이 쓴 글로, 가장 모범이 되는 여인상을 그림으로 그려 궁정의 여자들이 읽고 마땅히 따라야 할 일종의 도덕 지침서였다.) 고개지는 장화의 글을 본 후에 글의 내용을 한 단락씩 나누어 열두 단락의 그림을 그렸는데 글과 그림이 번갈아 반복되는 전형적인 고사화(故事畵)의 형식이다.고개지가 그린 여성은 모두 몸매가 호리호리 하고 치마폭이 넓어서 각 인물의 조형이 안정되어 있다. 또한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궁정의 귀족으로서, 옷, 자체도 넓고 화려하며 많은 여자를 묘사한 단락이 있다. 이 그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모양을 곱게 꾸밀 줄은 알고, 마음속의 덕성을 아름답게 가꿀 줄은 모른다.”라는 글귀가 씌어 있다. 이것은 그의 작품에서 보여 지듯 단순한 외형의 모사, 즉 형사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정신의 표현에 이르도록 하였고, 이것은 그의 회화관 인 전신론에 바탕을 둔 것이며 정신성과 기교성을 중요시하여 형사와 사의가 화폭에 담겨져야만 그 진가가 나타난다는 주장으로 이해되어 진다.2. 낙신부도권(洛神賦圖卷)낙신부도(洛神賦圖)는 동진시대에 고개지가 그린 작품으로 그 당시에는 그림의 역할이 종교나 정치 철학에 종속되어 그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의 수단으로만 인식되던 것을 고개지는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감상자가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그림에 감정을 실어 그렸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으며 이 작품은 동양회화의 전신 개념을 가장 장 실현시킨 작품으로 기운생동 하는 박력에 있어서나 묘사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낙신부도는 시인 조식(192-232)이 낙수강가에서 본 아름다운 여신과의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을 노래한 유명한 시(詩)로 작가의 상상력과 고개지의 구체적인 형상화를 거쳐서 회화로 작품화 된 것이다.위 작품은 조식이 사랑하는 견일녀를 떠나보내고 찹찹한 마음을 가눌 수 없어 신하들과 낙수 주변을 거니는 모습이다. 고개지는 이 작품을 그리면서 당시 본격적으로 산수화가 성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수와 나무가 배경으로 등장하며 이 배경들에는 자연미의 대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적 심리와 관련지어 그리고 있다. 즉 조식의 슬픔 감정과 그 분위기에 젖어 있는 주변 인물의 정서를 그대로 반영하여 나무 가지가 아래로 드리워져 바람에 흔들리고 있게 그림으로써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산수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고개지의 그림을 통하여 산수화의 효시를 이룬다.의 주제는 사랑의 감정이며 와 같이 사건이나 시간의 전개에 따라 그리는 형식의 그림을 연환화(連還畵))라 하며 이 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