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라 함은 사람을 평가하는데 그 사람의 실력, 인간성 등을 무시하고 오직 보기 좋은 외모로써만 평가하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서 신입여사원을 모집하는데 그 채용여부가 얼굴이나 몸매, 키 등으로 결정되는 경우이다. 이렇게 인간을 외모로만 평가하는 태도는 비단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가창력으로 평가 받아야 할 가수들이 빼어난 미모 하나만으로 립싱크를 하면서 당당히 순위차트에 오르고 있고 연기력을 의심받는 연기자들이 순정만화에 나올듯한 마스크를 무기삼아 드라마를 주도하고 있다. 얼짱, 몸짱에 대한 카페가 사이버상에서 수없이 생겨나고 심지어는 강도용의자까지 단순히 얼굴이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팬카페를 거느리게 되었다.보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은 본능적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타고 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서스 같이 인간은 누구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아름다우면 마음속 깊이 기쁨을 느끼는 존재이다. 이러한 욕망은 이성에게 잘 보여서 훌륭한 2세를 생산하려는 진화론적인 계산에서 비롯됬다고 설명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욕망은 그 속에 다른 의도나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꽃을 보고 기쁨을 느끼거나 또는 겉모습이 보다 탐스러운 사과를 더 선호하듯이 무조건적으로 주어지는 욕망인 것이다.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남에게도 적용되어 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사람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한국은 80년대까지는 이른바 의.식.주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경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경제활동을 하였다. 그런데 90년대 들어와서는 어느정도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자 사람들은 서서히 문화적인 욕구의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한국영화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속에서 부흥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각종 레저산업과 외식산업도 크게 발전하였다. 외모에 대한 관심도 이런 흐름속에서 더욱 커져 특히 여성들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소비심리는 다이어트 관련 산업과 성형수술 시장을 크게 확장 시키게 되었고 자본은 이런 심리를 파고 든 것이다. 자본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의 모델을 앞세워 모든 여성의 열등감을 자극하고 방송매체를 통해서 마치 이모가 볼품없는 여성은 인간이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나 광고를 통해 미모의 대중스타나 미소년, 미소녀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마치 그들이 외모의 기준이라도 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고있다. 누드산업은 이러한 사업전략의 최대한의 발전된 형태라 하겠다. 이런 분위기는 여성들로 하여금 막대한 돈을 단지 그들이 외모에 투자하게 하는 부작용을 낳게 한다. 당연히 자본은 그 결과로써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부작용은 외모지상주의가 단지 본능적인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주장을 무색하게 하고 어떤 형태로든지 그 극복방안을 모색하게 하는 필요를 낳게 한다.인간의 내면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미모가 빼어난 순서로 모든 사람을 서열화 시킨다. 미모가 뛰어난 사람이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독차지 함으로써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잘못된 열등감을 안겨주게 된다. 이러한 열등감은 자연히 무리한 성형과 몸매 가꾸기로 이어져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다.외모 가꾸기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면 자신의 업무에 대한 노력은 소홀해지게 된다. 그러면 기업의 생산성은 낮아지고 자연히 사회 전체의 생산성도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진정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꽃미남, 꽃미녀가 아니라 각자의 일터에서 자기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적 낭비는 젊은이들에게서 더 심각하다. 이러한 흐름이 방치된다면 우리의 젊은이들은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한 실력 쌓기를 게을리 하게 되고 오직 대중 스타들을 모방하는데 온 신경을 다 쓰게 될 것이다. 이는 국가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것이다.외모지상주의의 폐단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는 곳이 신입여사원 선발 현장이다. 회사의 경영진들은 여성을 그 능력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성적인 매력으로써 평가하여 채용한다. 이러한 여성에 대한 잘못된 시선들은 우리 사회의 그릇된 밤문화에서 그 상당부분 연유한다. 한구그이 경영진들은 으슥한 술자리에서 여종업원들로부터 시중을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향락산업 규모는 가히 어마어마한 규모이며 서울의 20대 여성중에 30%가 어떠한 형태로든지 이러한 향락산업에 연관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다는 통계는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일한 잘못된 밤문화는 우리 사회의 불투명한 경영 관행에서부터 유래한다. 거래의 상당부분이 음성적인 로비와 접대에 의존하기 때문에 경영진들에게는 불건전한 밤문화가 일상화되기 마련이다.일상화된 밤문화의 영향은 곧바로 일터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에 영향을 주는 것이고 그 잘못된 시각의 결과물이 사무실의 꽃으로써의 여사원인 것이다.만일 경영관행이 투명해져서 그릇된 밤문화가 필요 없어지게 되서 경영진들이 모두 건전한 여가 생활을 한다면 자연히 그들이 눈도 순화 되어져서 채용시 여성의 외모보다 인격 그 자체가 더 중요시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