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 신화1. 개론고대 이집트인들의 신화는 신전이나 무덤의 벽들에 그려지거나 새겨지기도 하고 파피루스라고 불리는 세계 최초의 종이에 기록되기도 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죽음과 삶, 내세와 현세의 생활, 부활을 위한 심판, 우주의 질서와 체계 등을 상형문자라고 불리는 그림처럼 생긴 글로 기록하였다.고대 이집트의 신화를 이해하는 데는 이집트의 특수한 지리적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년 되풀이되는 나일 강의 범람은 이집트인들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였으나 비옥한 토지를 가져와 농작물을 잘 자라게 해주는 신의 축복이었으므로 그들에게는 희망과 부활의 종교가 나왔다. 나일 강의 범람을 탄생, 물이 빠지는 것을 죽음, 범람 후에 푸른 초목이 자라는 것을 부활이라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그들의 사고에 부활의 개념이 깊숙이 자리 잡았다. 또한 매일 아침, 해가 뜨고 오후에는 어김없이 지는 것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철학적 의미를 부여했는데 해가 지는 것을 죽음으로 간주하고 서쪽을 죽음의 세계로 본 반면, 해가 뜨는 동쪽을 생명과 부활의 세계로 간주했다. 이런 이유로 그들은 모든 무덤을 나일 강의 서편에 건설했다. 해가 서쪽으로 진후 동쪽에서 다시 떠오르듯이 죽은 자가 다시 태양처럼 부활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대 이집트인들은 많은 신들을 숭배했다. 이집트인들의 신은 동물의 특징을 재현하여 동물 자체의 형상을 지니거나 아니면 동물의 머리를 가진 사람의 모습으로 구현되었다. 파라오 역시 그들에게 신성한 존재였으면 태양신의 살아 있는 화신이었다. 이집트 전역에서는 많은 신들이 숭배되었으나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신은 일 년 내내 광명과 따사로운 햇볕은 주는 태양신이었다. 나중에 ‘아몬 라’라고 불리기도 한 태양신 라와 함께 중요한 신은 이집트인들에게 매년 풍요를 가져다주는 나일 강의 신 크눔(크네무)이었다.한편, 죽음의 지하세계의 신이자 부활의 신인 오시리스는 이시스의 오빠이자 남편이었고 모든 신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신으로 부상했다. 이집트 최초의 파라오였다가 동생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죽음은 끝이 아니라 부활의 준비단계였다.이집트인들은 파라오 자신이 곧 신이라고 생각했다. 파라오는 살아서는 인간의 육신을 한 신이었고 죽어서는 태양신과 동일한 존재였다. 그래서 그들의 파라오가 묻힐 거대한 피라미드들을 건설했고 부활에 필요한 주문과 마술을 기록한 비문과 회화로 장식되었다. 또한 죽은 자가 부활하려면 온전한 육신이 있어야 했으므로 복잡한 절차를 거쳐 미라를 만들었다. 그리고 무덤 벽에는 죽은 자의 나라 두아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부활의 길로 들어 설 수 있는지를 회화와 상형문자로 그려놓았다.2. 이집트 신화의 내용(1) 창세신화고대 이집트의 유물에는 바빌로니아의 창세신화나 구약성서의 와 같이 체계적인 기록은 없지만, 각지에 있는 신전의 각문 등에 어렴풋이나마 세계의 시초와 신들의 계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중에도 헤르모폴리스,, 헬리오폴리스, 멤피스, 부시리스 등의 도시에는 독립된 신학체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공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원초에는 눈이라고 불리는 바다기 있었고 여기에는 아툼이 태어났다. 이는 태양신 하와 동일시되는데, 눈은 나일강물이라고 여겨진다. 아툼은 스스로 수정하여 공기의 신 슈와 습기의 신 테프누트, 대지의 신 게브와 하늘의 여신 누트를 낳았다. 다시 게브와 누트는 합하여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를, 사람의 신 이시스를 낳았다. 이들은 오시리스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 둘에서 매의 신 호루스가 나왔고, 그의 아내 사람의 여신 하토르는 암소머리의 인간으로 묘사되었다.또한 태양신 하의 숭배는 헤리오폴리스를 중심으로 고대 이집트 전 기간에 걸쳐 성행하였는데, 여기에는 호루스의 숭배가 수반되어 왕권의 확립 및 계승과 관련이 있다.(2) 오시리스 신화형제신의 싸움을 다룬 ‘오시리스 신화’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가 플루타르코스가 쓴 라는 작품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데 다만 플루타르코스는 이집트의 신들 가운데 몇몇을 그리스의 신들로 바꿔서 쓰고 있다.고대 이집트인들의시리스 신화는 결코 한 시대에 형성된 것은 아니며 고 왕국시대부터 신 왕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차츰 그 내용이 복합적으로 발전되었으며, 서기 1세기 로마의 역사가 플루타르크에 의해 최종적으로 집대성되었다. 오시리스는 오늘날 카이로의 북서쪽 지역인 헬리오폴리스의 구신계에서 마지막 세대로 등장하며 땅의 신 게브와 하늘의 신 누트 사이의 첫째 아들이었고, 그의 부인은 이시스였다. 오시리스의 동생 세트는 형수인 이시스를 사랑한 나머지 오시리스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 그는 잔치를 벌여 놓고 고대 이집트인들이 가장 탐내는 물건 중의 하나인 나무로 만든 아름다운 관을 펼쳐놓은 다음 누구든지 관이 몸에 꼭 맞는 사람이 그 관을 차지한다고 선포하였다. 그런데 사실 세트가 이미 이관이 오시리스에 맞게 만들어 놓았으며 그런 줄도 모르고 오시리스가 그 안에 들어가는 순간 숨어있던 세트의 부하들이 달려 나와 관의 뚜껑을 닫고 납으로 때워버렸다. 나일 강에 던져진 오시리스의 관은 하류로 떠내려가 지중해로 흘러 레바논에 도착하였고 그곳의 백향목에 박혀 버렸다. 부인 이시스가 온갖 모험 끝에 오시리스의 관을 찾아왔지만 세트는 관을 쪼개서 오시리스의 시신을 열네 조각으로 나뉘어 온 이집트에 분산시켰다.따라서 머리 부분이 묻힌 아비도스가 오시리스의 주된 도시로 여겨지는 동시에 삼각주지역의 부시리스는 척추(제드기둥), 필라는 다리, 그리고 멘데스는 성기를 지니게 되었다. 이 네 곳은 모두가 나일 강 한가운데의 섬들로서 창조 이전의 원시의 언덕을 상징하고 있으면 모두가 오시리스의 무덤을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이시스는 오시리스의 시신 조각들을 찾아내어 천으로 싸서 미라의 모습으로 만들어 환생시켰고 부활한 오시리스는 지하세계의 왕으로 군림하였다. 마지막으로 오시리스의 아들 호루스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삼촌 세트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임으로써 오시리스 신화는 막을 내리고 있다.(3) 다신교의 신들고대 이집트에서는 이크나톤 지배하의 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다신교가 성행하였기 때문에, 많은 피(나일강의 신)와 같은 자연신이나 아누비스(늑대 모습의 주검과 신) ? 바스테트(고양이의 신) ? 세베크(악어의 신)와 같은 동물신도 있고, 후세에 와서 이집트의 주신이 된 아몬처럼 유래가 분명치 않은 것도 있다. 또한 그리스인에 의해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된 기예신 토트(이집트 이름은 제프티)처럼 원시의 단계를 벗어난 이집트인의 문화를 반영하는 것도 꽤 많이 있으며, 때로는 장대한 신전에 모셔져 융숭한 숭배를 받고 있었다.멤피스를 중심으로 숭배되었던 푸타하도 이에 속하고, 공예의 신으로서 그리스인에게 헤파이스토스와 동일시되었으며, 성우 아피스를 비롯한 동물숭배는 괘 넓은 범위에 걸쳐 찾아볼 수 있다. 이신들의 성격과 경력은 앞서 말한 것처럼 그리스인들에 의해 전해지는 것도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것도 많다.3. 이집트의 신들이 지닌 의미◆눈(Nun): 카오스, 신의 아버지눈은 카오스이며, 몇몇 문헌에서는 ‘신의 아버지’라 일컫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지적인 관념에 그칠 뿐 신전도 숭배자도 없었으며 흔히 물속에 몸을 반쯤 담근 채 위로 뻗친 팔로 그 자신에서 탄생한 신들을 받치고 있는 이간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나일 강을 의인화했다는 해석도 있다.◆아툼(Atum): 태초의 빛아툼은 헬리오폴리스에서 숭배되었던 태초의 빛을 나타내는 신으로 눈의 어둔운 바다에서 스스로 태어났다. 모든 근본의 물질로 여겨졌으며, 헬리오폴리스의 사제들은 이것을 위대한 태양신 ‘라’와 동일시했다. 이후에 아툼은 지는 태양과 떠오르기 전의 태양의로 인격화되어 이집트 전역에 걸쳐서 그에 대한 제사가 행해졌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선조로 생각되었고, 항상 왕의 ‘푸스칸트’를 쓴 남자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는 여자의 도움 없이 자기 자신의 몸에서 게브, 누트, 슈, 테프네트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Ra): 태양의 신라는 원초의 바다 누에서 태어나 최초의 우주를 만들고 신과 인간을 지배하였으나, 늙어서는 하슬의 여신 누트의 등에 타고 하늘로 올라가 세계를 창조하에 와서 헬리오폴리스의 라가 신들의 세계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면서 왕의 칭호에도 ‘라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독사에 담긴 태양 원반을 머리에 인 남자, 양의 머리를 가진 남자, 또는 성사로 장식된 원반을 머리에 이고 있는 매의 머리를 가진 남자 등의 모습으로 표현된다.◆슈(Shu): 공기의 신슈는 공기, 바람, 대기의 신으로, ‘비어있음’을 의미한다. 흔히 사자로 묘사되지만 이따금 선을 들어 누트(하늘)를 지탱하며 게브(대지)위에 서기도 하고, 무릎을 끊고 있는 수염 난 남자로도 그려진다, 슈는 그의 쌍둥이 자매인 테프누트(습기)와 결혼했다.◆테프누트(Tefunt): 습기의 여신슈의 누이동생이며 아내인 테프누트는 습기의 여신으로 암사자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리스인들은 이를 아르테미스와 동일시한다. 테프누트는 보통 슈의 닮은꼴로 묘사되며, 슈를 도와서 하늘을 받치고 태양이 동쪽 산에서 떠오를 때 갓 태어난 어린 태양을 메일 아침 맞이하는 여신이다.◆ 게브(Geb): 대지의 신게브는 하늘의 신 누트와 함께 헬리오폴리스 신화에 부부로 등장한다, 게브는 대지의 신이며, 이세상의 근원적인 기반이다. 한쪽 팔꿈치와 한쪽 무릎으로 몸을 들어 올린 자세는 그의 몸이 나타내는 사이나 땅의 높낮이를 상징한다. 누트와의 사이에서 오시리스를 비롯해 다섯 신을 낳아 ‘신들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신계의 3대 왕으로 파란만장한 통치를 하다가 모든 권력을 장남이 오시리스에게 물려주고 하늘로 은둔하였다.◆누트(Nut): 하늘의 여신누트는 지평선을 애워싸는 긴 몸체를 가진 여성으로 묘사되며 하늘을 상징한다. 낮 동안에는 슈에 위해 남편이 게브와 떨어져 있지만 저녁에는 누트가 게브에게로 내려온다. 누트는 손발을 쭉 편 여인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발돋움을 하고 몸을 구부려 손가락 끝을 대지에 대고 있으며, 별이 아로새겨져 있는 그년의 배는 슈에 의해 받쳐져 궁륭(한가운데가 제일 높고 사방 주위는 차차 낮아진 하늘 모양)을 이룬다. 아침마다 가슴에서 태양을 잉태하여 태양의 어있다.